통제당하는 디스토피아 이야기들의 공통된 점은 '지식 습득'을 통제당한다는 점 같습니다. 책을 못 읽게 한다던지, 책보다 더 자극적인 것들을 계속해서 주입한다던지, 책을 볼 틈도 주지 않는다던지요. 저는 지금도 정부에서 그런 것들을 아주 조금씩 통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이 되는 OTT같은 영상플랫폼은 빨리 들여오고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접할 수 있게 나서면서, 책이나 문화에는 가격을 올리거나 지원금을 줄이는 식으로 점점 더 접근성이 떨어지도록 하고 있으니까요.
[창원 안온] 화씨451 목요자유독서모임 지정도서
D-29
창원북카페안온
sorry
진짜 이런건 생각도 못했던 것 같아요.
그저 보기좋고 편해서 열광했던 부분들이었네요.
'시나브로'란 단어가 떠오르네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조금씩'
우리가 생각하고 느낄 틈도 없이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조금씩 점령 당하는건가요ㅠㅠ
화제로 지정된 대화
창원북카페안온
책 속에서 보면 벽면을 가득 채운 거대한 TV를 보고 마치 친척인 것처럼 부르는 몬태그의 아내를 볼 수 있습니다. 책속에선 미래에 해당하는 지금 우리의 현재가 정말로 그렇게 될 줄은 몰랐지만요. 가정의 TV는 점점 더 커지고 있잖아요. 심지어 한 집에 두 세개인 집도 있고요. 책과 다른 점은 거대한 TV로도 모자라 손안에 들어오는 스마트폰까지 쥐어줬다는 거겠죠. 우리는 너무 쉽게 책에서 멀어지는 세계에 놓인 것 같습니다.
sorry
우리 인간들의 미래 모습을 이야기하는 소설들이 요즘은 많이 소개가 되고 있죠. 화씨451은 출간년도가 아주 옛날(^^) 임에도 그런 세상이 지금, 앞으로 꼭 올것만 같은 두려움도 읽으면서 생기더라구요.
'멋진 신세계' 라는 소설 역시 인간들이 그런 세상을 바래서 드디어 맞이한 신세계인것 처럼..
편리하고 신속한 세상을 꿈꾸는 인간들이 과연 책을 금지 당하고 인간의 태어남 조차도 그러길 바라는건 아닐거예요ㅠㅠ 그런면에서 조금은 불편해도 조금은 느려도 인간이 해야하는 건 하는것에 대한 주도권은 잃지 않길 바래봅니다.
욤욤맘
맞아요. 학교나 사회 속의 보이지 않는 경쟁구도나 압박, 불필요한 감정소모로 지친 사람들이 제대로 된 쉼을 하지 않고 말씀하신 TV나 스마트폰의 더 큰 자극으로 덮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너무 쉬운 쪽만 선택하지 않도록 자유의지를 가진 우리들도 자신을 잘 컨트롤해야 되겠죠. 이런 세계 속에서 독서모임이 가지는 힘은 더욱 크다고 봅니다. 리더님, 독서모임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분감사타임 ㅋㅋ
창원북카페안온
조금 엇나간 이야기지만, 진짜 근로시간을 줄여야해요. 시간이 있고 체력이 있어야 독서도 할 수 있거든요. 그저 보기만하면 머릿속에 집어넣어지는 영상과 달리 독서는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 활동이니까요.
희야
리더님의 초이스~~♡
고통 독서 화씨451. SF소설~~~~~~~^^
잘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책을 읽을 수 없는 세상!!!
티비에 갇힌 사람들~~~ㅜㅜ
(스마트폰에 갇히고 pc게임에 갇혀있죠)
생각하는 인간이 생각하기를 차단 당한세상
책읽기와 사색이 빠진 세상에서
인간과의 대화조차 무의미 해진듯이 느껴졌어요
티비속에 가상의 인물과 더욱 친근하고
그들과 있 기만을 원하는 부인을 보며
티비에 빠진 내모습도 떠올랐어요~
(생각 정리가 이렇게 어렵네요😱)
창원북카페안온
영상을 송출하는 틀에 딱 갇혔어요ㅠㅠ 그런데 이런걸 즐기는 사람들은 책 좋아하는 저희들더러 활자 중독이라고 하죠^^;
sorry
아..활자중독^^;;
제게도 살짝 있는것 같긴 해요ㅎ
하지만 이런 중독은 다른 나쁜 중독(?)들 보단 자제할 수 있어 전 스스로 활자중독이라고 얘기해요. 그리고 충분히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고도 하구요.
sorry
예전엔 잘 몰랐는데 진짜 저도 그런 매체들에 빠져있었던 것 같아요. 빠져있다기 보다 그들이 알려주는 답이 정답인것 처럼 내 생각은 불 필요했던 때가..
생각하고 고민하고 틀렸다면 바르게 찾아가는 그런 과정없이 그들이 말해주는 답이 마치 내 생각인 것 처럼..말이죠.
창원북카페안온
깊이있는 생각보다 주입되는 정보가 더 편하니 다들 영상으로 많이 옮겨가는 것 같아요. 생각하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세상... 권력자들이 바라는 세상 아닐까요ㅎ
sorry
불태우는 일은 즐겁다. 불꽃은 춤추면서 천천히,(...)마침내 본래의 것과는 전혀 다른 물질로 변해 버린다.(...)자신도 모르게 야릇한 쾌감이 온몸에 번져 오는 것이다.
『화씨 451』 p15,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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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이 소설의 첫 문장 '불태우는 일은 즐겁다.'
방화수인 몬태그의 불태우는 것에 대한 표현입니다.
책을 태운다는 이야기의 전개 전이어서 인지 왠지 '불멍'을 연상시키기도 하며 불과 만나면 전혀 다른 물질로 변해 버린다는 몬태그의 표현이 이상한 쾌감을 함께 느끼게 하기도 한 문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창원북카페안온
불멍 참 좋아하는데, 태우는 물체가 책이라면 상당히 씁쓸할 것 같습니다.
sorry
빗방울은 많이 가늘어졌다. 소녀는 고개를 하늘로 쳐든 채 보도 한복판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 위로 빗방울들이 떨어졌다. 소녀는 몬태그를 보고는 생긋 웃었다.
『화씨 451』 p43,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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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북카페안온
클라리세 였나요? 이런 소녀는 지금도 보기 힘든 것 같아요. 비를 맞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은 많겠지만, 자연과 책이주는 힘을 느끼며 그것을 받아들일 줄 아는 아이요.
sorry
{빗방울은 감촉이 참 좋아요. 이렇게 비를 맞으며 걷는게 좋아요.}
몬태그의 마음에 새로운 공기의 움직임과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았던 클라리세. 클라리세 처럼 세상 호기심의 눈으로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이것저것 해보는 경험이 멋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비오는 날을 좋아하고 보슬보슬 내리는 비정도는 맞아서 기분이 좋은 저지만 비맞는 저의 모습 역시 남을 의식하며 가리게 됩니다.
sorry
책이 금지된 세상의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때 쇼킹했었습니다. 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수색하는 후각이 발달하고 주사를 놔서 죽일 수까지 있는 강력한 로봇 개 역시 너무 무서웠습니다. 책이 없으니 집의 사방 벽에 벽걸이 텔레비젼을 설치해서 생각없이 보고 있는 일상의 모습들,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만약 이렇다면 정말 끔찍할것 같아요ㅠㅠ 그러지 않은 지금이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지..
sorry
화씨 451은 책이 불타는 온도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늘 독서 인구가 적다고들 자주 언론에 나오는데 사람들은 또 하지마라는 것은 기필코 숨어서라도 하려고 하는 심리가 있으니 차라리 소설만큼의 끔찍함까지는 아니더라도 독서의 양과 독서할 자격의 기준을 준다면 숨어서라도 읽는 이들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ㅎㅎㅎ
sorry
사람들에게 해석이 필요없는 정보를 잔뜩 집어넣거나 속이 꽉 찼다고 느끼도록 '사실'들을 주입시켜야 해. 새로 얻은 정보 때문에 '훌륭해'졌다고 느끼도록 말이야.
『화씨 451』 p102,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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