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화씨451 목요자유독서모임 지정도서

D-29
1984도 읽고 싶은 책 중 하나였어요. 통제되는 디스토피아 세상에서는 꼭 문화적 통제, 그 중에서도 책의 통제는 꼭 들어가네요. 그만큼 책의 힘이 강력하다는 것이겠지요. 독서와 사색이 유의미하다고 생각되고 행동한다면 정의와 옮음을 실천하는 것이지 회피는 아니라고 봅니다!
정의란 주관적인 옳고 그름의 측면이 다분히 있겠지만 자신이 옳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믿고 나가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과연 정의로운가?라는 질문에는 밍기적거리게 되지만 책이 금지된 세상에서 그래도 책을 읽는것이 정의라 믿었던 클라리세에게서 공부할 권리에 소개되었던 책도둑에 나오는 소녀(?)가 떠올랐습니다.
맞아요! 책도둑에 나온 소녀와 클라리세가 겹쳐지네요. 이렇게 읽었던 책들이 서로 어떤 접점을 가질 때 그것을 발견하는 재미와 희열이 있네요!
+)저는 클라리세처럼 그러진 못하구요^^;;
1950년대 소설이지만 너무도 현대 사회를 잘 표현하고 있는 내용의 {화씨451} 유튜브에서 나오는 짧은 영상들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하지만 이런 현상들이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게 또 요즘 사회잖아요.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 내어지고 있는 세상에서 나에게 유용한 정보들만 간단하고 압축하여 얻어내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수도 없는 세상이긴 해요. 단 그에 맞는 적절한 절제력을 갖추는것도 요즘 세상에 우리가 가져야하는 필요 조건 일수도.. 몬태그의 부인 밀드레드는 절제력이 없는 모습이었어요ㅠㅠ
압축된 정보를 많이 얻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일방적으로 주입된다는 것과 충분히 정제된 정보인지가 늘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마치 전문가인 것처럼 그럴싸하게 만든 영상들이나 '이건 이런거였어'라고 마치 그게 정답인 것마냥 작품들을 해석해서 편집한 영상들이 너무 많거든요. 게다가 알고리즘은 그와 비슷한 영상들만 추천하니 다른 생각을 하기가 더 어려워지죠. 책은 적어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고 글을 쓴 사람과 그 책을 엮는 모든 이가 편집에 관여하기 때문에 좀 더 정제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물건이라고 봐요.
미래가 궁금해지고 무서워질거 같은 책입니다.ㅎㅎ
그 옛날에 미래를 예견하듯 쓰여진 소설이 책을 직접적으로 태우는 행위는 하지않더라도 소설 속 인물들처럼 그리되어져 가는 느낌이라 두렵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진심 미래는 그리되지 않길 노력해야겠습니다.
책 자체는 상당히 재밌습니다! 희곡처럼 살짝 과장된 부분도 있고요. 단점이라면 역시 책이 오래된데다가 재출간을 안하다보니 번역이 매끄럽지가 못합니다 ㅠ
몬태그의 방화소 서장인 그는 이전 그누구보다 책을 열심히 읽었던 사람이다 그러나 이젠 몬태그에게 '책에는 아무것도 없다' 고, 책은 사람들에게 지혜를 주는 것이아니라 오히려 길을 잃게 만드는 물건이라고 말한다 마치 에덴동산에서 아담을 유혹하는 뱀처럼 그의 언술은 유창하지만 그가 말하는 단하나의 요점은 책의 인간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것으로 요약할수 있다 비티 서장은 특유의 달변과 해박한 지식으로 몬태그를 유혹하지만 몬태그는 시스템을 의심하고 일탈을 멈출수가 없다
방화수가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책에 대한 온갖 나쁜 얘기를 그렇게 했지요. 그것이 왜 나쁜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콕 집어내는 내용은 없어요. 두루뭉수리한 말들 뿐이죠.
사람들은 전부 자신이 죽을때 뭔가를 남긴단다 무엇을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아 네 손이 닿기전의 모습에서 네 손으로 네가 좋아하는 시대로 바꾸면 되는거란다 p.238
우리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우리가 원하는게 무엇인지를 잘 모를때가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게 뭐지? 내가 뭘 원하는걸까..수시로 묻고 생각하고 찾아내어야 하겠습니다. 이것마저 알지 못한체 살아간다면 소설 속 현실처럼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멈추고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세상이 제일 편한 세상이라 여기며 멍~하게 살아가겠죠.
누구든지 타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볼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바라는 환상을 만들어내곤 그 모습이 마치 진실인양 취해버린다 P.27
가끔 사람은 정말 자기가 생각하는 것 만큼으로만 타인을 바라보고 평가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마치 자신이 본 타인의 모습이 진짜인듯.. 그리고 맘대로 결론을 내버리는 실수를 하게 되죠. 그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을거예요. 나는 나인체로..타인은 타인대로 각자의 경험치만큼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인정해버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책이란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내가 느끼고 있는 책은 어떤 것인가? 과연 책이 없어도 나의 삶에는 전혀 변화가 없을까? 이런 문제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좋은책입니다^^
저는 책이 참 좋습니다. 늘 곁에 두고 손을 뻗으면 펼쳐볼 수 있는 친한 친구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책 속에서 무언가를 막 얻어 내려고 덤비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그냥 읽고 책 속의 스토리에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득참을 느낍니다. 그러다보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와 가슴이 가득찬 제가 되어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에겐 책이 그런 의미이고 존재인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책이 좋은 문화소비재임을 알고, 책이 중요한 것임도 알면서도 책이 없어지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으면 책 말고도 정보를 얻을 곳은 많다고 해요. 유튜브, 각종 OTT, 인터넷 기사, 실시간으로 출력되는 개인방송까지요. 심지어 챗GPT가 나오면서 원하는 질문을 던지면 원하는 대답까지 들을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죠. 하지만 저희가 책을 읽는 이유가 단순히 원하는 답과 원하는 정보만 얻기 위해서는 아니잖아요. 생각의 공유, 사유, 생각의 확장... 심지어 제가 몰라서 질문하거나 검색할 수 없던 부분도 서점에 가서 카테고리만 잘 찾으면 그에 관련된 새로운 지식도 얻을 수 있죠. 그럼에도 문화적으로 억압받는 디스토피아 소설에 늘 책이 제재당하는 걸 보면, 책이 가진 힘이 어마무시한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ㅎ
우리는 알게 모르게 주변상황에 지배를 받고 세뇌를 당합니다 책속의 지배층은 사람의 의식을 깨우는 책을 불태워 없앰으로서 사람들을 통제하고 감시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정보와 생각 시간 배움을 실행할수 있고 이 필요를 누릴수 있어서 다행이라 느낍니다
화씨451 읽고 한줄평 시람의 지식 전달은 책인데 책없는 삶은 배움이 없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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