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만 남기고 사라진 느낌이네요
순식간에 사라짐 느낌 … 뭔가 더 있을줄 알았는데 말이죠
[창원 안온] 화씨451 목요자유독서모임 지정도서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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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모여서 얘기할 때에도 많이 아쉬워 하더라구요. 어떻게 사라졌는지 짐작은 가지만... 그리고 사라질 수도 있지만... 조금만 더 주인공의 내면 깊숙이 파고든 뒤에 뚜렷한 이유로 사라진 것을 알게 되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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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직 물건만, 즉 책들만 처리할 뿐이다. 물건들이야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니까 다치건 말건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물건들은 소리를 지르거나 울거나 하지도 않는다. 저 늙은 여자처럼 비 명을 지르거나 반항을 하거나 해서 나중에 양심을 괴롭히는 일도 없다. 그저 단순히 청소하는 일일 뿐이다. 따지고 보면 관리인이나 마찬가지다. 모든 것은 제자리에 맞게 깔끔히 정돈이 되어야 한다. 자, 빨리 등유를 붓자! 점화기를 어서 당기자! ”
『화씨 451』 p.65,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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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마치 다른 물건들과 별다를 것 없는 것처럼 취급하는 방화수들... 심지어 등유를 붓고 점화기를 당기는 순간엔 즐기기까지 하는 모습... 과거에 멀쩡한 여성을 잡아다가 마녀사냥을 할 때 그걸 심판하는 사람들이 저런 모습이지 않았을까요. 마치 더러운 것을 태워 없애는 것처럼 책을 태우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방화수들을 보고 있으면 소름이 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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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알겠소? 왜 책들이 증오와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렸는지?
책들은 있는 그대로의 삶을 모습을, 숨구멍을 통해서 생생하게 보여지는 삶의 이야기들을 전해 준다오.
그런데 골치 아픈 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저 달덩이처럼 둥글로 반반하기만 한 밀랍 얼굴을 바라는 거야.
숨구멍도 없고, 잔털도 없고, 표정도 없지.
꽃들이 빗물과 토양의 자양분을 흡수해서 살지 않고 다른 꽃에 기생해서만 살아가려는 세상, 그게 바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의 참모습이오. ”
『화씨 451』 p.137,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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