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한 책] 멘토와 함께 읽기 : 강양구 기자와 함께 읽기

D-29
온실가스가 지구를 데운다는 건 합의나 가정, 묘사, 비유가 아니다. 불행하게도 과학적 사실이다. 너무 많이 나온 다원자 분자들이 공기 중에서 지구 복사에너지를 붙드는 한 기후 변화에서 벗어날 도리가 없다. 실질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영등포 한 책] 『함께, 지구』 : 강양구 기자와 함께 읽기 탄소로운 식탁/p.50
석탄으로 만든 전기와 결별하고 휘발유·디젤차에도 작별을 고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 먹거리 체계도 크게 바뀌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농업에 대한 무관심과 3%라는 통계 착시로 농업 부문의 온실가스에 대한 논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도대체 농업이라는 분야에서 왜 온실가스가 나오는지 기자 생활을 하면서 갈고 닦은 '지적 능력'(다른 말로 지적질')을 앞세워 알아볼 것이다. 첫 번째 대상은 식량 부문 온실가스를 이야기할 때 제일 먼저 도마에 오르는 가축이다.
[영등포 한 책] 『함께, 지구』 : 강양구 기자와 함께 읽기 탄소로운 식탁/p.73
탄소로운 식탁도 열심히 (꾸역꾸역..) 읽고있습니다. 오늘 이마트를 가서 흙대파 한 단을 샀는데, 탄소로운 식탁 책이 생각나더라구요. 이 친구도 독과점 시장에서 경매로 팔렸을까.. 그리고 진열된 엄청 크고 비싼 샤인머스캣을 보면서, 저 친구는 비료를 얼마나 뿌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ㅋㅋ 흙얘기, 작물 얘기가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ㅎㅎ
"소는 양 끝에서 메탄을 뿜는 매우 역겨운 동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문장은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 그래서 소가 나쁘다는 걸까, 그런 소를 기르는 우리가 잘못됐다는 건가. 우리가 잘못됐다는 건가. 우리가 잘못한것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있을까.
[영등포 한 책] 『함께, 지구』 : 강양구 기자와 함께 읽기 p.91 2장 어쩌다 소 방귀까지 걱정하게 됐을까 <탄소로운 식탁>
다들 태풍 피해 없이 무탈하셨나요? 아무래도 안전이 제일 중요해서 오늘 모임을 일주일 연기했습니다. 다음 주 목요일(17일)에는 마지막 모임이고, 책도 세 권 중에서 제일 잘 읽히는 것이니 함께 모여서 여러 고민 나누면 좋겠습니다. :)
처음 탄소로운식탁을 접했을때 첫장부터 내용이 어려워 조금 읽고 다음에 또 읽어야지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느낌으로 내용을 풀어내어 원소부터 시작해서 인류의 농업, 소의 트림과 방귀, 분뇨 그리고 가축을 살찌우기 위해 망가져가는 아마존, 한국에 비닐하우스가 많이 생긴점 등 흥미롭게 계속 읽혔습니다. 솔직히, 지금 당장 채식을 할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육식이냐 채식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생활하고 있는 모든것들을 탄소중립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물론 육식을 줄이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들어 기후변화를 늦출수는 있겠지만, 이것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에너지 자원을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 등 복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집 근처 식당부터 대형마트, 그리고 편의점까지. 전세계 음식을 먹어볼 수 있습니다. 칠레에서 온 포도, 아프리카 커피, 호주와 미국산 쇠고기 등등 먼곳까지 가지 않아도 내 식탁위로 그것들을 올리는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먹고 있는 것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온건지,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고 행동하는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나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시민 한사람, 한사람의 선택과 실천. 모두의 목소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채식주의자인데요, 고기 없이는 못살아요.ㅋ (이미 고기 맛을 알아버렸는걸요..) 저같은 사람도 채식주의자에 포함이 된답니다. 육류를 아예 안먹는 사람들만을 의미하는게 아니더라구요. 불완전해도 내가 알고있는 것들을 실천하려 애쓰고, 작은 실천들을 쌓아가는게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인것 같아요. 7~8년전쯤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많았을때 한살림에 가입해서 한동안 이용했었는데, 매장 위치가 출퇴근 동선에서 너무 떨어져있다보니 점점 멀어졌던 기억이 나요. 그땐 한살림을 이용하는게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었어요. 어제 모임에서 말씀해주신 한살림같은 생활협동조합의 먹거리를 찾는 것도 앞으로의 새로운 생활지침이 되었습니다. :)
무거운 주제가 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며 나눈 기후 위기에 대한 많은 대화들이 뜻깊었습니다. 게다가 YG님이 베풀어주신 뒷풀이까지 ^^ 앞으로 기후위기와 환경 관련 도서들을 더 많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과 도서관 측에서 마련해주시다면 여러 분들과 함께 읽기를 계속 진행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두요..^^ 또 함께 읽기 프로그램이 생기면 참여하고싶어요~
최종 선정도서는 어떤 책이 될지 궁금하네요. 저는 <물이 몰려온다>에 투표했어요! 세권의 책 중에 '제일 재미있게 읽었다' 라는 느낌이 먼저 들었었는데, 책의 내용을 떠올리면 재미있게 읽었다는 말은 정말 말도 안되고;; '가장 생생하게 와닿고, 책을 다 읽은 후에도 계속해서 깊이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6월 29일 첫번째 모임 이후로 한달 넘는 시간동안 세권의 책과 YG님 책을 보고 또 보며 지냈어요. 책이 안읽히면 기후와 관련된 영상도 찾아보고, 가족 친구들 회사동료들에게 자꾸 얘기도 꺼내보고, 그러다보면 주변에서 "그래, 그렇긴 한데.. 너 요즘 왜 그러냐-_-)ㅋ" 이런 반응들을 겪으며(;) 7~8월을 보냈어요. (기후 위기에 대해 좀 진지하게 얘길 꺼내면 아직은 이런 반응이 더 많더라구요) 처음엔 단순히 YG 강양구 기자님에 대한 팬심으로 신청했던 모임이었는데, 그 이상으로 의미있고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공부도 많이 되었구요. 제프 구델 작가의 신간이 나온것 같던데, 번역이 되면 읽어보려구요! 그때 또 다같이 모임 하면 좋겠다요.. YG선생님 독서모임 또 해주세요..(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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