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한 책] 멘토와 함께 읽기 : 강양구 기자와 함께 읽기

D-29
환경과 관련된 책을 읽을 때, 매번 반복되는 감정이 그대로 책에 나와있어서 너무 공감했어요.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감정의 카테고리로 묶어서 이야기되는게 재밌지만 힘들게 읽기도 했네요.
기후변화의 기본적인 부당함은 그 문제에 대해 가장 책임이 적은 사람들이 가장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점이다.
[영등포 한 책] 『함께, 지구』 : 강양구 기자와 함께 읽기 P.252 <물이 몰려온다>, 제프 구델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내내 떠오르는 문장이었어요. <물이 몰려온다>를 읽고나선 기후변화와 관련해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나만의 행동이란게 대체 뭐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요! YG 선생님 너무해요- 하는 마음이었는데,, 두번째 모임이 끝나고나선 이런 이야기를 다같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는것도 하나의 방법이구나 하고 느껴졌어요.
기후 관련된 책을 처음 접하여 책을 읽고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져보고하니 뉴스에 나오는 기후 관련된 사건들과 평소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던 저의 생활습관들에 대해서도 좀더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사랑이 기후변화의 출발점이자 종착지라는 말씀에 공감하며 지구를 좀 더 사랑 해 줄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뭔가 저도 토론을 하면서, 저를 다시생각해본 게기중 하나는 토론 중 기자님이 내가 사는동안 일어나지 않을일이라고 해서 현 세대들이 크게 심각성을 못느끼지 않는 부분을 말씀해주셨을때 뭔가 저도 그런것 같았어요. 결국 책을 읽으면서 답답하고 반복되는 감정을 느끼며 읽었으면서도 내 스스로도 다를바가 없지않네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ㅎㅎ
저도 친구들과 가끔 환경에 이야기할 때가 있는데 '아 몰라 그냥 다 없어지는 거지, 우리가 뭐 어떻게 할 거야' 로 끝나는 대화가 많았는데 저도 막연하게 누가 해결하겠지 혹은 나는 그때까지 살아있지도 못한다는 생각이었나 봐요. 기자님께서 미래의 상하이는 물에 잠겨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하셨을 때 약간 소름 돋았습니다. 물이 몰려온다는 것이 현실로 확 와닿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관련 내용을 검색하다가 도시별 기후 위기 상황에 맞는 비발디의 사계를 변주한 공연 실황을 찾았는데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링크 걸어 둡니다 .ㅎㅎ [파괴된 서울의 사계절, 사계2050 서울 공연 실황]]https://youtu.be/0SRvNzZqufM
'물이 몰려온다'에 다양한 사례들이 담겨있어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다시 보았습니다. 그린란드가 위치한 북극은 지구에서 가장 빨리 따뜻해지는 지역으로 지난 20년 동안 북극권은 1.6도 이상 따뜻해졌고 깨끗한 눈은 가장 반사력이 좋은 물질, 햇빛 90퍼 이상을 반사한다. 반사율이 낮아져 더많은 열을 흡수하게 되고 대지가 드러나면서 눈보다 어둡기 때문에 더 많은 열을 흡수, 해빙은 가속화될 것이다. 집에서 바로 바다를 볼 수 있는 플로리다의 경우, 몇몇은 장벽을 설치해 물을 막을 수 있다고 하지만 장벽은 단기적인 보호막일 분이다. 벽을 언제까지 계속 높게 쌓을 수는 없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더 이상 나아지지는 않을꺼라 생각되었다.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해안지역의 사람들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이주하고 잠긴곳은 포기하는것이 가장 현실적인것 같다. 해수면 상승은 단순히 환경위기가 아니다. 마이애미 같은 해수면이 상승하는 지역은 언젠가 부동산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잠길 것이다. 운송과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침 육상운송이 해상운송으로, 공업지대가 잠겨 산업의 형태도 변화할것 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국가와 도시는 현재의 지위에서 벗어나 몰락할것이고, 예시로 바다전망의 별장이 위치한 마이애미지역과같이 천문학적인 부동산의 가치는 의미가 없어진다. 국가 발전을 위해 실컷 사용했던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환경이 파괴되었는데 그렇게 이룩해온 부가 물에 잠겨 사라지게 됨을 느꼈다.
기후변화는 지구상 모든 이에게 영향을 미칠 위협이라는 점에서 죽음과 같다. 그러나 개인적이고도 사회적이고, 국지적이고도 세계적이고, 즉각적이고도 미래적이고, 만성적이고도 급진적이고, 잘 알려지고도 알 수없는 현상이기에 독특하다.
[영등포 한 책] 『함께, 지구』 : 강양구 기자와 함께 읽기 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 p.125
당신네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여서 바다가 그렇게 많이 상승하지 않도록 만들든지... 아니면 우리가 보트를 타고 당신네 해안에 나타났을 때 받아 주든지.. 총으로 쏴 죽이든지. 어디 한번 선택해 보시죠.
[영등포 한 책] 『함께, 지구』 : 강양구 기자와 함께 읽기 p273 제8장 섬나라 - 물이 몰려온다
기후회담,청정에너지 필요성을 논의를 30년간 지속 왔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 -.물이 몰려온다 중 발췌 ; 한순간에 자연환경이 회복될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말아야한다, 30년간 지속적으로 악화되었다면 회복되는데는 300년이상 걸린다고 반성하고 지금이라도 전 서계적으로 이산화탄소 감축에 적극동참해야한다, 당장 폭염과 폭우의 기후변화로 우리도 눈앞에 자연의 아우성이 시작되었다
지구 공학에 관한 한가지 불편한 사실은 사악하리만치 복잡한 문제에 대한 매혹적이고 간단한 기술적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영등포 한 책] 『함께, 지구』 : 강양구 기자와 함께 읽기 물이 몰려온다, 제12장 긴 작별
해수가 들어오면 기존의 녹지의 파괴를 넘어 사람들의 보금자리는 자연스레 줄어듭니다. 이를 단순히 환경문제로 볼 것이 아닙니다. 일단 의식주가 영향을 받게 되면 중요한 것은 거래와 생산이라는 이슈를 지나칠수 없습니다. 해수면이 올라오는 지역들은 부동산 거래가 되지 않고 기존에 높은 지대로 옮겨가야합니다. 여기서 기존 토지와 부동산 거래에 큰 파장을 불러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환경의 큰 영향은 운송과 일자리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기존에 걸어갈 거리나 육상운송을 해야할 곳을 해상운송을 해야한다면, 그리고 제조업을 할 수 없는 지역으로 바뀐다면, 산업의 지형도가 바뀝니다.
[영등포 한 책] 『함께, 지구』 : 강양구 기자와 함께 읽기 p.712-미래가 아니라 직면한 현실, <물이 몰려온다>
기후위기라는게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고 모두 느끼지만 사실 해결책은 간단하면서도 어렵다는 생각을 했어요. 공장을 멈추고, 친환경제품 같은걸 쓰면 된다고 하지만. 가격이 올라가고 쓰는게 불편하면 모두 이용을 하지 않죠.
와, 다들 잘 지내셨어요? YG 강양구입니다. (제가 모임에서 잠깐 언급한 북 토크 팟 캐스트에서 제 별명이 'YG'예요.) 그렇지 않아도 이곳에서 자주 소통하면 훨씬 나을 텐데. 생각했었는데. 아예 책 별로 방을 하나씩 만들어서 제가 가이드했었더라면 좋았겠다, 뒤늦은 후회도 드네요. 10일에 볼 때까지 『탄소로운 식탁』도 읽기에 어려운 책이 아니니, 일주일 동안 열심히 읽고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기후변화는 서양이 무려 200년 동안 만끽했던 화석연료 파티 때문에 시작되었다. … 기후변화의 기본적인 부당함은 그 문제에 대해 가장 책임이 적은 사람들이 가장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점이다. 부유한 서양 국가들이 지난 30년간의 기후 협상에서 맞닥뜨린 가장 다급했던 질문이자, 아마도 앞으로 30년간의 기후 협상에서 다시 맞닥뜨릴 수밖에 없을 법한 질문은 쉽게 말해 이런 것이다. ‘우리가 그들에게 빚진 것이 무엇인가?’
[영등포 한 책] 『함께, 지구』 : 강양구 기자와 함께 읽기 p.252 <물이 몰려온다>
그리고, 지난번 『물이 몰려온다』 모임에서 제가 상위 1%에게 패널티를 물리는 전략을 언급했을 때, 한 분께서 전 세계 소득 '상위 1%'의 범위가 생각보다 넓다, 이런 얘기를 하셨잖아요. 그래서 제가 좀 더 꼼꼼하게 통계를 살펴봤어요. 그런데 대체로 전 세계 상위 1%는 빚 없이 자산 100만 달러, 약 12억 원을 가지는 사람을 기준 삼더라고요. 그런데 자산 12억 원을 꾸준히 유지하려면 상당한 소득을 가지고 있어야겠죠. 그래서 대충 국내 기준으로는 서울에 빚 없는 아파트 한 채는 가지고 있고, 연소득 1~2억 원 이상이 되는 사람이 상위 1%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실제로 2020년 연말 정산 기준 상위 1% 소득자의 연봉이 약 2억 8000만 원 정도더라고요. (저는 절대로 아닙니다;;;)
전세계 연봉 상위 1% $537,000 (약 53만 달러) 오늘 환율로 ₩708,115,050 약(7억원) 제가 4천만원 이라고 어디서 주워들었는데, 20배 정도 차이가 나네요 ㅠㅜ 개발도상국에선 $32,000 (약 4천만원)이라고 합니다. ref. https://www.aximdaily.com/how-much-money-to-earn-top-1/?amp=1
아, 직접 확인하셨군요. 저도 토론 때 말씀 듣고서 이것저것 찾아봤어요. 말씀하신 대로, 선진국(한국도 포함이겠죠?) 고소득자 상위 1퍼센트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생각해요. 내일(10일) 또 이야기 나눠봐요.
말씀하셨던 패널티는,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누진세(?) 같은 거라고 이해했어요!(가정용 전기요금처럼?). 너무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그런식으로 가장 큰 부분을 해결하는게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는 비행기 얘기를 하고 싶었던게, 예전에 유럽사람들은 비행기 여행을 자랑하지 않고 오히려 부끄러워한다는 (flight shame이라고 하는군요?) 얘기를 들어서, 놀라웠던 기억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ㅎㅎ 우리는 요즘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 사실 자랑하는 문화지, 그걸 부끄러워 하진 않아서요 ㅋㅋ
탄소로운 식탁도 얼마 전에 읽었는데 요즘 가지밥에 꽂혀있는 저는 조금이나마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보고 있었습니다 ㅎㅎ 비가 많이 와서 야채값이 많이 비싸긴 합니다만 ㅠㅠ 혹시 요즘 드시는 채식 음식들이 있으실까요? - 어디서 봤는데 한명의 온전한 채식주의자보다 여러명이 하루 고기를 안먹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봤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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