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한 책] 멘토와 함께 읽기 : 노명우 교수와 함께 읽기

D-29
돌봄, '돌본다는 것' 을 여러가지 관점에서 생가하게 되었다. 신자유주의 체제 속 무늬뿐인 돌봄, 자신과 가까운 친족들만 돌보는 자기것 돌보기, 무관심한 국가 등.. 우리 사회의 돌봄은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부터 국가 등 큰 단위에서 돌봄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봐야하는 시기이며, 충분한 재원과 지원등의 돌봄 인프라는 다른 사람을 돌보고자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환경을 만드는것 같다.
『돌봄 선언』을 읽으면서 돌봄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와 대안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돌봄이 어떻게 여성, 이주민, 글로벌 사우스, 환경, 지구에 대한 관심의 영역으로 덮혀버렸는지를 비판하면서도 돌봄의 가능성과 완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제시합니다. 돌봄의 사회적 변화와 지속 가능한 돌봄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조치들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더욱 활발한 토론과 연대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회와 지구에 대한 염려가 이익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
[영등포 한 책] 『서로, 돌봄』 : 노명우 교수와 함께 읽기
『돌봄선언』 을 읽고 포괄적인 의미의 돌봄에 대하여 서로 이야기 나누고 깊이 이해해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노명우 교수님과의 토론 자리에서 말씀해주신 돌봄의 반대 의미 '지배하다'와 돌봄의 '성스러움과 헌신'에 대해, 실제 돌봄 구성원 안에서 지배 관계의 모습이 보이고, 순수한 헌신보다는 강제적 헌신을 요구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토론의 끝은 '돌봄'에 대해 혼자가 아닌 함께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방법을 강구해야 할 주제라고 인식하였으며 계속 돌봄에 대하여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무늬뿐인 돌봄이라고 부르는 이와 같은 형태의 겉만 그럴싸한 행동에 사회적 책임을 지는 '시민'을 자처하는 많은 기업이 사업의 합법성을 강조하기 위해 동참하고 있지만 사실상 불평등과 생태계 파괴에 일조하는 것이다.
[영등포 한 책] 『서로, 돌봄』 : 노명우 교수와 함께 읽기 p. 28 『돌봄 선언』
김정희원님의 <공정 이후의 세계>에서 밑줄 그었던 부분입니다. ‘보편적 돌봄(universal care)은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일반화된 보편적 원칙이나 실천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아니다. 여기서의 보편은 관계적 존재론의 무한한 확장을 뜻한다....(중략) 보편적 돌봄은 내가 모르는 타인들까지도 돌봄의 기본 전제로 받아들일 것을 제안한다. 물론 모든 사람을 직접 찾아가서 보살피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윤리적 실천의 대상을 더 이상 “나의 주변인물”로 한정하지 않는 것, 즉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를 향한 마음으로 돌봄을 실천하는 것을 뜻한다. 비유를 하자면 나를 둘러싸고 있는 원을 그린 후에 그 원을 점점 더 크게 그려보는 것과 같다. 우리가 그릴 수 있는 원이 이렇게 무한대로 확장되면 마지막에는 그 누구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다.’
난잡함이란 더 많은 돌봄을 실천하고 또 현재 기준에서는 실험적이고 확장적인 방법으로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너무 많은 돌봄 요구를 너무 오랫동안 '시장'과 '가족'에 의존해 해결해왔다. 우리는 그 의미의 범주가 훨씬 넓은 돌봄 개념을 만들 필요가 있다.
[영등포 한 책] 『서로, 돌봄』 : 노명우 교수와 함께 읽기 p.82
책에서도 마지막에 '난잡한 돌봄의 역설' 글로 뺀 이유가 있듯, 단어 자체가 주는 충격이 컸던 대목입니다. 마냥 긍정적이진 않았던 이미지의 난잡함과 돌봄이 붙어서 만들어진 단어는 여러 고민점을 남겨주었고 동시에 '시장'과 '가족'의 돌봄을 우선으로 했던 생각들이 조금은 찔렸어요. 이 책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입니다.
안녕하세요. 2023 영등포 한 책 :서로,돌봄 2차시 오프라인 모임 독서토론 참석소감 및 발췌부분 남겨봅니다. 현장 분위기는 1차시 보다 인원이 많아지고 2차시 를 통해 처음 뵙게 된 분들이 많았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색함이 공존 할 수 있는 당연한 풍경 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주제와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한 걸음 용기 내어 소감이 시작됩니다. 서로의 경험과 느낌에 끄덕여주고 공감해주는 분들이 있어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귀한 현장이었습니다. 연결된 고통/ 이기병 <좋은 의료란 무엇인가> 오늘날 환자들이 자본과 결합한 의료 시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의료를 누리며 살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선택이 신중하게 조율된 전문성을 기반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환자와의 교감이나 심층적인 이해 없이 파편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혜택이 아니라 재앙이다. 선택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한다 해도 의료 쇼핑은 결코 행복한 일이 아니다. 좋은 의료란 결국 다름 아닌'돌봄' 이라고. 많은 사람이 이 대목에 수긍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왔다. 그것은 아마도 환자의 문제를 끈질기게 추적하고 전 인격적으로 걱정하는 의료인 의 특권이자 능력이라고 말이다. "질병이 복수는 존재론에 기반한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질병 경험을 온전히 이해하고 설명하고 통제할 수 없음을 뜻한다. 따라서 의료는 상호 모순적으로 보이는 몸의 존재론에 대한 불완전한 이해를 조심스럽게 해소하고 조정하는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 p.183~184 저자가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매우 감동 받았습니다. 환자가 의사에게 내 몸의 미세한 변화에 대한 서사를 말하는 것이 불필요한 시간으로 치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내게 오는 환자들의 질환에는 단지 진단명 하나로 압축되지 않는 서사가 있고, 더 나은 진단과 치료를 위해 내가 들어야 하는 서서가 무엇인지 알려면 이러한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영등포 한 책] 『서로, 돌봄』 : 노명우 교수와 함께 읽기
고통과 통증은 오직 개인적인 것이라고 상상하지만 실제로는 그가 속한 문화와 사회와 역사의 층위 위에서 상연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우리가 익히 들어온 앨리 러셀 혹실드의 '감정노동'이라는 표현을 생각해보자. 심리 기제인 감정과 사회 기제인 노동이 결합해 탄생한 이 조어는 노동의 사회적 구조와 심리적 고통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효과적으로 예시한다.
[영등포 한 책] 『서로, 돌봄』 : 노명우 교수와 함께 읽기
연결된 고통'이라는 책 제목에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더 적절한 제목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고통은 인정받고 연결될 때, 특히 같은 문화권에서만 완전히 이해될 수 있는 부분들이 아직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독서 모임을 통해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고, 예상치 못한 부분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지속가능한 돌봄의료를 진작시키기 위해 돌봄을 주제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신체와 질병을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조금씩 바뀌어져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 모두가 지속으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돌봄 요구를 너무 오랫동안 ‘시장’과 ‘가족’에 의존해 해결해왔다. 우리는 그 의미의 범주가 훨씬 넓은 돌봄 개념을 만들 필요가 있다. ‘난잡하다’는 것은 또 ‘차별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고, 우리는 돌봄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돌봄 선언 P.80~81, 더 케어 컬렉티브
돌봄 선언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재난의 위험은 불균등하게 분포되며, 소수자와 취약 계층에게 이 위험은 가장 먼저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온다. 돌봄 사각지대에 관심이 높아진 코로나 위기의 한가운데서 출판된 《돌봄 선언》은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보편적인 돌봄의 필요성을 선언한다. 2017년부터 ‘더 케어 컬렉티브The Care Collective’라는 이름으로 의기투합해 돌봄 문제를 연구하던 각기 다른 분야의 학자 다섯 명이 공동 집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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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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