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그런것 같네요
할머니가 살아계실 땐 그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했던 포포였지만 마지막 선대를 향한 편지가 비록 직접 전하진 못했지만 포포의 진심을 하늘에서 알아주실거라 믿어요.
어부바 사랑 처럼 포포도 누군가에게 어부바 사랑을 베풀며 할머니가 보여준 사랑을 알았으리라 믿어요.
[창원 안온] '츠바키 문구점' 함께 읽기
D-29
sorry
창원북카페안온
편지를 통해 담아둔 감정을 쏟아내는 것, 꼭 말로 하지 않아도 속에 쌓인 것들을 밖으로 끄집어 낸다는 게 참 중요하다고 느껴졌던 편지였어요. 저 또한 이 편지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포포의 편지는 다 마음에 들어서 한두개만 고르기가 힘들었어요.
sorry
그리고 이미 잃어버린 것을 찾으려 하기보다 지금 손에 남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우리가 되자는 메세지를 들려주는 것 같아 와닿았습니다.
sorry
이 책을 읽으면 예쁜 편지지를 사서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집니다. 신중하게 편지지를 고르고 내 마음을 담아 줄 펜을 고르고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마음을 전하고 싶은 누군가를 떠오르게도 합니다.
sorry
아직 봉투는 봉하지 않은 상태다. 설령 아무리 형식적인 내용이어도 봉하는 것은 아침으로 정해져 있다. 푹 자고 난 뒤, 쓴 내용을 냉정한 머리로 다시 읽기 위해서다.
『츠바키 문구점』 p37,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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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을 읽고 난 후, 아, 나도 그런데..라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어요^^
포포처럼 대필을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전하는 말이나 편지를 쓸 때 당시의 기분으로 마무리를 짓지 않을 때가 있답니다. 하루가 지나도 내 마음이 그대로일까..라며 스스로에게 묻기도 하거든요. 그만큼 정성이 들어가야 할땐 딱 이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sorry
“ 우표는 마지막까지 좀처럼 정하지 못했다. 봉투 겉면이 얼굴이라면 우표는 얼굴의 인상을 결정하는...고작 우표, 그러나 우표, 우표 고르기는 편지 보내 는 사람의 감각을 보여줄 기회다. ”
『츠바키 문구점』 p63,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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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고작 우표, 그 우표하나에도 이런 생각을 담는다는 건 받는 사람에게도 영광이지 않을까요?
그 편지가 긍정의 편지라면 말할 것도 없겠지만, 설령 원하는 내용의 편지가 아니더라도 고작 우표 하나에도 정성이 들어간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어요, 저는ㅎㅎㅎ
스트롱강
우표를 수집해 뒀다 편지 내용에 어울리는 걸로 골라 붙이는 것도 인상깊긴 했어요. 편지를 대필 의뢰 받는 순간부터가 아니라 그 훨씬 이전부터 대필받을 편지를 기다리면서 준비했다는 느낌이랄까.
창원북카페안온
문득 우리나라도 이렇게 우표가 다양한가 궁금해졌어요. 사실 우표는 금액을 대신하는 상품이고, 꾸미는 건 그 옆에 붙이는 씰만 생각했거든요
sorry
생각해보니 예전엔 편지라는 것도 쓰던 시절(^^)엔 우표가 참 친근한 느낌이었는데 이젠 편지 한통에 붙여야 할 우표값 조차도 모르는 현실이 되었어요ㅠㅠ
스트롱강
저 유리펜을 사서 글씨쓰는 연습중입니다. 편지마다 달랐던 필기구와 유명했던 만년필도 사보고 싶었는데 검색해보니 한정판도 많고 값이 비싼것들도 있었어요.
유리펜으로 가끔 맘에 드는 글귀는 튀는 색 잉크로 허 봅니다~
창원북카페안온
포포가 만년필이나 볼펜을 저렴한 걸 쓴 건 아니더라구요ㅎㅎ
sorry
ㅎㅎㅎㅎㅎㅎㅎ
아..한창 감상에 빠져 포포처럼~~~을 실행하고 있는 이들에게 현타오는 진심을 들려 주시다니요👍
sorry
독서모임에서 유리펜을 구입했다는 이야기는 무척 감명 깊었어요.👏👏👏👏👏
sorry
누군가는 유리펜을 사 보고
또 누군가는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좋은 소설 한 권이 우리에게 미치 는 영향은
한 권의 분량보다 훨씬 많은 것 같아요.
창원북카페안온
그리고 그 마을로 여행가고 싶어지는 욕구까지 생겼어요. 일본 특유의 깔끔하고 차분한 시골느낌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달까요. 책을 통해 무언가를 하고 싶게 만드는 것, 좋은 책의 좋은 영향력 같습니다!
욤욤맘
사실 유리펜이 뭔지 몰라서 검색해 봤어요. 펜 그 자체만으로도 예쁘네요. ^^ 포포가 했던 방식을 직접 경험해 보시는 시도가 멋지다고 생각됩니다.
sorry
내 몸은 불안정하게 기울고, 호흡은 흐트러지고, 동작이 어색해진다. 눈앞의 반지에 펼쳐진 것은 일그러진 ○였다.
『츠바키 문구점』 p22,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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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선대에게 처음으로 서도를 배우던 때 그토록 동경하던 먹을 손에 들었지만 마음같지 않게 되던 여섯 살 포포의 모습이 상상되어 웃음이 나기도..^^
여섯 살 꼬맹이의 입이 얼마나 삐죽였을지..ㅎ
그런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포포가 되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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