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해 준비하는 식사에 정성을 들인다는 말에 우와~👍하며 감탄을..
이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정성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창원 안온] '츠바키 문구점' 함께 읽기
D-29
sorry
창원북카페안온
선대는 절대로 손으로 찍 찢어서 편지를 뜯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지금은 나도 편지를 뜯을 때는 반드시 레터 나이프를 사용한다.
『츠바키 문구점』 p.153,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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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담긴 물건을 대할 때에는 그에 맞는 정성을 다하는 것.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내용만 건사하면 되지. 굳이 레터 나이프 같은 것까지 사용할 일일까?'라고 생각 했을지도 모릅니다.
sorry
그냥 쭉~~찢어서 속을 보는 것 보다 레터 나이프를 사용하면 좀 멋있어 보이긴 하겠어요.
아카페
저는 솔직히 대필이라는 필요성을 느껴보진 못했는데요.. 자소서 말곤;;
근데 이 책 읽으면서 여러가지 사연을 대필을 맡기는구나 느끼고 대필을 하면서 다른 누군가가 되어 글을 쓰는게 인상적이었어요
sorry
저역시도 대필에 대한 인식이 그닥 흥미롭진 않았는데 {츠바키문구점} 포포를 보면서 대필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도 되었어요.
아카페
“ 글씨가 마음대로 써지지 않았다. 생각한 대로 글씨가 매끄럽게 써질 때도 있고, 백 장을 써도 이백 장을 써도 도저히 감이 오지 않을 때가 있다. 요컨대 글씨를 쓰는 행위는 생리 현상과 같다. 자신의 의지로 아무리 예쁘게 쓰려고 해도, 흐트러질 때는 어떻게 해도 흐트러진다. 몸부림치고 뒹굴며 아무리 칠전팔기를 해도 써지지 않을 때는 쓸 수 없다. 그것이 글씨라는 괴물이다. 그때, 문득 귓가에 선대의 목소리가 들렸다. 글씨는 몸으로 쓰는 거야. 확실히 나는 머리만으로 쓰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
『츠바키 문구점』 p.147~148,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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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이 있잖아요.
{몸이 그걸 기억한다?}
몸이 기억할 정도면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노력을 하며 보낸 날들이 그러지 않은 사람들은 감히 상상조차 못할 만큼의 긴긴날들을 보냈으리라 생각해요.
축구선수 손흥민이 그럴것이고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가 그랬을것이고..
몸이 기억할 정도의 긴긴날들을 상상해봅니다.
창원북카페안온
생각을 글로 옮기는 행위는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지금의 메신저는 상대가 오해를 하더라도 실시간 수정이 되지만, 편지와 같은 글쓰기는 한번에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으면 오해의 기간이 길어지잖아요.
sorry
{츠바키문구점}의 소설을 읽으면서 츠바키가 동백나무라는 뜻인것을 알았다.
그러면서 츠바키문구점 주변 환경도 덩달아 상상을 하며 읽게되었다.
동백나무가 우거진 아래 츠바키문구이라..정말 환상적이지 않을까?^^
sorry
나는 나즈막한 산자락에 자리한 아담한 단층집에 살고 있다..지금은 오래된 일본 가옥에서 혼자 산다..옷을 갈아입고 세수를 하고 나면 주전자에 물을 받아 끓이는 것이 아침 일 과다.
『츠바키 문구점』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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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첫 페이지의 이 문장이 너무 좋았습니다.
단순하게 살고싶은 저로선 이보다 더 단순한 아침은 없는듯..
창원북카페안온
오래된 목조가옥 특유의 그 냄새를 맡으며 산다는 것... 손이 많이 가고 겨울엔 춥고 그러겠지만, 저 또한 부러웠던 장면 중 하나입니다!
sorry
생각해보니 자신에게는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손과 손톱은 간단히 보이지만, 등도 엉덩이도 거울에 비추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츠바키 문구점』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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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언제나 자신보다 주위 사람이 더 많이 나를 보고 있다. 그래서 자신은 이렇다고 생각해도 어쩌면 타인은 더 다른 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츠바키 문구점』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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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포포가 이웃 사람들과 편안하게 어울리는 모습은
나보다 더 나를 잘 볼수 있는 그들과의 시간들의 소중함을 알았기에 더 즐거워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sorry
멀어도..가까워도..문자를 주고받는게 편해진 요즘이다.
어느날 갑자기 우표가 붙여진 편지를 받는다면 그 기분은 어떨까..
그러고보니 다정한 내용의 편지가 아니더라도 우편물에 쓰여진 주소조차도 손으로 쓰여진 우편물은 한번 더 눈길이 가는것 같다.
손글씨가 주는 묘한 매력은 분명있다.
창원북카페안온
같은 집 안에서도 서로 다른 방에 있으면 카톡으로 대화하는 요즘이잖아요. 개인과 개인 사이의 단절도 넘어서, 누군가를 찾아가는(고작 몇발짝 떨어진 옆방이나 거실마저도) 수고스러움도 하지 않으려는 요즘을 보고 있으면 일본의 아날로그적 감성이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ㅎㅎ
sorry
우리에게 아직은 아나로그적 감성이 남아있어 예전의 그때를 한번씩 생각해내기도 합니다.
고영희
일본 갬성 넘나 좋습니다ㅎ 귀찮음을 감수해야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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