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문구들의 종류도 그 모습도 정말 탐날 정도로 다양하고 기발하고 예쁜 것들이 많잖아요.
메모하고 기록하기를 좋아하는 1인으로써 서점을 방문 할 땐 그 옆에 있는 문구코너도 늘 함께 둘러보기도 한답니다. 자신만의 문구들을 갖춘다는 것 역시 또하나의 취미가 되지요.
[창원 안온] '츠바키 문구점' 함께 읽기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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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에 편지를 넣는 순간, 툭 하고 작은 소리가 났다. 잘 다녀오렴. 마치 내 분신을 여행 보내는 기분이었다. 편지를 기다리는 시간도 즐겁다. 부디 큐피에게 무사히 도착하기를.
『츠바키 문구점』 p242,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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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 속으로 툭하고 떨어지는 소릴 듣고 설렜던 적이 있었던것 같아요^^
나처럼 누군가도 편지를 보내는구나~라며 우체통 속 누군가의 편지들과 괜히 친해진 듯한 기분으로 우체통 속을 상상해보았던 적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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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보내는 편지가 큐피에게 잘 도착했으면 바라는 포포의 마음이 어땠나 생각하며 미소를 지으며 읽었던 부분이었어요~
sorry
하지만 어느날 문득 생각해보니 나는 나 자신의 글씨를 아직 몰랐다.(...) 그런 자신의 분신같은 글씨를 만나지 못했다.
『츠바키 문구점』 p165,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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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역시도 제가 끼적이는 글씨체가 몇가지 있는것 같아요. 흘림으로 메모해두는 글씨체, 정 자로 또박또박 써야하는 상황에서 쓰는 글씨체, 또는 누군가처럼 동글동글 귀염 글씨체가 흉내내고 싶어질 때 사용하는 글씨체.
그 중 가장 계산없이 써내려 갈땐 흘림체를 쓰는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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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제 기준에서(?) 글씨체가 참 예쁜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훅~올라간답니다.
그리고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을 흉내내보기도 하지만 제 자신의 글씨체가 되진 않더라구요^^;;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자신의 글씨 만큼이나 단정하고 야무치겠죠?^^
sorry
요즘은 간단한 생일엽서 조차도 잘 안 쓰지만 제 다이어리에는 항상 맘에 드는 엽 서나 메모지를 꽂아두는 습관이 있답니다. 그 엽서와 메모지들에 끼적끼적 거리는 상황이 늘 생겼으면 바라고 말이죠.
sorry
오가와 이토의 {츠바키문구점} 에는 잔잔한 일상을 담은 내용이지만 그 이야기 속에는 비슷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습이, 삶이 있었다.
sorry
혼자 컸다고 생각했는데 절대 그렇지 않았다.(...)나를 낳고 지키고 길러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습니다. 하고 마음속으로 전했다.
『츠바키 문구점』 p138,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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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세상은 자기 혼자 잘났다~라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아주 찰라이긴 하겠지만 사람마다 있지 않을까
그러나 태어나고 길러지고 하는 동안 우리가 거쳐가는 이들은 무수히 많았다. 우리를 낳은 부모님에서 부터 말이다. 선대에게 많이 반항적이었던 포포가 얼굴도 모르는 자신의 엄마에서 부터 자신을 잘 길러주었던 선대까지 그들의 사랑과 정성에 대해 깨닫는 순간이지 않았을까
그리고 포포와 함께하는 그녀의 이웃들까지..
창원북카페안온
그 모든 따스함들이 녹아들어 '나'가 되고, 또 여러 사람들의 좋은 점을 보고 자란 다음 세대가 생기고... 그렇게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봤네요. 포포는 참 복받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창원북카페안온
여기서는 선대가 쓰던 만년필 등을 소중히 여기잖아요. 여러분들도 포포처럼 꼭 비싼 제품이 아니더라도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들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당연히 책도 소중하지만, 일상적으로 자주 쓰는 소품들에 애정을 많이 주는 편이에요. 우산, 만년필, 볼펜, 잉크, 부채 같은 것들에요. 손때가 탈수록 소중해지는 그런 물건들이랄까요.
sorry
제가 소중하게 여기는 나만의 물건이라...
내가 좋아하는 스타(^^) 의 굿즈, 그리고 올해 제 모든 생각들을 메모하는 다이어리,
이건 소중하게 여기는 특별한 물건까진 아니지만 티셔츠에 목이 늘어나는게 싫어 빨래 할때나 입고 벗을때 특히 누군가 제 티셔츠를 당길때 아주 살짝 예민해져요ㅎㅎㅎ
고영희
포포가 아름다운 붓글씨를 쓰는 장면을 보니 과거에 손편지를 썼던때가 기억나네요ㅎ 손글씨인지 인쇄글씨인지 헷갈릴 정도로 예쁘게 만년필과 볼펜으로 정성껏 글씨를 쓰는 인스타 친구분도 생각났고요.여러모로 글씨연습을 해야겟다는 의욕이 솟구쳐올랐습니다.
sorry
그러게요. 손으로 끼적거리는 글씨 쓰기가 하고싶어 지는 소설이더라구요
고영희
먹색을 옅게 하는 것은 슬픈 나머지 벼루에 눈물이 떨어져 옅어졌다는 의미다
『츠바키 문구점』 36,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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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희
어마무시하게 섬세한 대필이네요(°□°;)
sorry
드라마나 영화에서 편지의 사연이 슬퍼 눈물이 떨어진 자국들이 있던 편지를 본 것 같아요.
진짜 포포의 편지는 디테일 해요^^;;
sorry
그리고 {손때가 탈수록 소중해지는 물건}이라고 표현했는데 진짜 저는 제 다이어리 모서리나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묻어난 얼룩? 한 해의 마지막 달쯤 되었을 때 너덜너덜한 느낌의 다이어리가 좋았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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