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공부할 권리' 사색모임

D-29
우리는 상대를 잘 안다는 이유로 그들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생각해버리고 결론 지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큰 오만과 편견인지 모른 체 말이죠. 누군가를 함부로 단정 지어선 안되겠습니다.
나무는 위로도 자라지만 아래로도 자랍니다. 아니, 아래로 자라야만 위로도 자랄 수 있습니다.
공부할 권리 정여울
눈에 보이는 것에만 인정하고 열광하는 사람들, 보이지않는 내면의 힘이 얼마나 깊고 넓은진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 이들과 똑같은 실수를 범하며 그들과 똑같은 분류(?)의 사람이 되지 않길 스스로에게 채찍질 해봅니다. {넌 적어도 그런 사람은 되지 말자}
우리는 살면서 큰 고통없이 편하고 순조로운 삶이길 바랍니다. 하지만 좌절없이 살기만 한다면 과연 그또한 완벽한 삶이라고 할수 있을까 싶네요. 작은 상처에도 허우적대며 힘들어하겠죠. 그 상처들을 통해 더 단단한 현재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겠죠. 모든것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지기 마련입니다. 그런 상처들에 익숙해지다 보면 긍정적인 선택도 하게 되고 어려움에 처한 타인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며 함께 하는 밑거름이 되겠죠.
그래서 고통이나 슬픔도 하나의 권리라고 책에서 말하나 봅니다. 아프고 슬퍼했던 적이 있던 사람만이 그것을 발판삼아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정의'는 결과로서 실현되지만, '정의감'은 때로 불의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올바름을 실천하려는 열정과 의지의 산물이 아닐까요.
공부할 권리 p.279, 정여울
모임에서 정의와 정의감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 서로 열심히 의견을 주고 받았던 게 생각나네요! 이 책에서도 잘 정리되어 있었는데 왜 토론중엔 이 내용이 보이지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밑줄 그은 부분이 많았고^^ 그 많은 밑줄 그은 부분을 머릿속에 넣고 싶었으나(혹은 내것으로 만들고 싶었으나) 힘들었네요ㅎㅎㅎ 그래도 한번도 읽어보지 못한것 보다는 이런 기회를 통해 읽어본 저 자신을 칭찬합니다^^
다들 띠지가 수두룩하게 붙어 있었죠! 그만큼 좋은 문장, 좋은 작품소개가 많았다는 것이겠죠ㅎ
정의가 상호 간의 신뢰가 아닌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힘의 행사로 유지될 때는 이미 정의가 아니라 폭력의 다름 이름일 뿐입니다.
공부할 권리 p.289, 정여울
여기서 언급하는 도서인 '책도둑'의 줄거리를 읽어보니 너무 읽고 싶어지더라고요. 억압하는 사회 속에서도 정의가 무엇인지 알고 사회규범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서도 정의를 지키려는 소녀! 책은 두껍지만 언젠가 읽어볼 요량입니다!
책도둑(합본 특별판)마이클 L. 프린츠 상, 캐슬린 미첼 상 수상 전 세계 63개국 번역ㆍ출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언론으로부터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소설가”라는 극찬을 들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작가 마커스 주삭의 대표작 『책도둑』이 새로운 장정으로 선보인다. 이번 특별판은 기존에 2권으로 출간했던 한국어판을 합본한 한정판으로 제작되었다. 『책도둑』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을 배경으로 전쟁의 비극과 공포 속에서도 말(言)과 책에 대한 사랑으로 삶
오~~몇번을 되뇌여 보았습니다. 진짜 그렇네요. 자신은 정의였어도 그것이 누군가의 힘의 행사로 상대방이 어쩔수 없어 받아들여 진다면 그건 정의가 아니라 폭력이네요. 흔히 강한 이가 자신보다 약한 이에게 나는 정의였다고 한다면 그건 진정한 수긍이 아니라 강한 이의 강함때문에 행하는 수긍이며 그건 폭력이네요.
시민혁명은 분명 자유를 얻게 해 주었지만 그 자유의 본질은 '돈을 벌어야만 얻는 자유'였음을 말입니다.
공부할 권리 p.298, 정여울
공산주의가 되자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자유주의 또한 자유라는 이름 아래 화폐계급을 만들긴 했지요. 가진자들이 가진 것을 더 부풀리기는 쉽고, 빈자들이 가진 위치로 올라가는 것은 힘든 세상이지만 마치 '자유'라는 이름으로 모든 게 묵인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는 노년을 어떻게 아름답게 보낼 것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중략) 중요한 것은 단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지위나 재산 같은 외적인 가치가 아닌 나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에서 찾는 지혜입니다.
공부할 권리 p.303, 정여울
하아~~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아름다울 것인가..생각을 해보게 하네요. 나의 생각과 행동에 너무 남의 시선을 첨가하지 말고 내가 믿는 것을 믿으며 살아가는 것. 그리고 우리는 개인이지만 절대 개인이 아닌 공동체라는 생각을 잊지말고 나 자신과 내 주변도 둘러 보면서 함께 공감하며 살아가는 것.
노인으로 사는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그 시간을 얼만큼 아름답게 보낼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되긴 합니다. 이제는 젊었을 때 바짝 벌어놓아도 그걸로 노후를 대비하기에 노후가 너무 길어요ㅠㅠ 한참 전에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그랬지만, 이제는 죽을 권리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조건 살아야 한다는 건 또 다른 사회의 폭력같아요.
안락사에 대한 생각은 저도 해보았어요. 미래(미래라고 해봤자 앞으로 10년 전후겠죠) 우리의 죽을 권리라..어떤면에서는 굉장히 냉정한 선택 같겠지만 자살이라는 의미와는 구분되어지는 선택인것 같아요. 예전에 읽었던 {70세 사망법안, 가결}이라는 소설이 우리 삶에 있을법한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죽을권리(자살 의미는 절대아님)도 필요한것 같아요.
저도 나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안락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자살은 삶을 포기하는 느낌이 강하다면, 안락사는 삶을 정리하는 쪽에 가까운 것 같아요. 자살이 대게 타인이나 사회적 문제에 의해 내가 나를 살해하는 것이라면, 안락사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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