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공부할 권리' 사색모임

D-29
각자 다른 공간에서 똑같은 책을 읽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는 멋진 친구가 됩니다.
공부할 권리 p322, 정여울
독서모임에서 같은 책을 2주간 각자의 공간에서 읽고 모인 우리들, 같은 책을 읽어보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서로 바라보는 눈빛들이 '나..알것 같아, 너도?'라는 공감대가 생긴것 같았어요. 이야기를 나누면서 곁에 있는 사람의 말에 공감하기도 하고 아니면 다른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하면서 같은 편이 된듯한 기분이었답니다.
뭔가 저희 독서모임이 딱 이 말로 표현되는 것 같아요. 각자의 공간에서 읽은 내용으로 한 곳에 모여 책으로 가까워지니까요~ '츠바키 문구점'에서 말한 적당한 거리감이 있는 친밀감이 있는 독서모임이랄까요 ㅎㅎ
오!! 같은 책 읽기 너무 좋아요 다른 공간이지만 하나의 책으로 같은 공간에 있는 느낌을 받지요 같은 책으로 같은 문장으로도 다른 생각을 하는게 와닿고 좋더라구요
우리의 죄가 만든 어두운 그림자가 우리를 평생 따라다니게 하지 말고 오늘 잘못한 것은 오늘 사과하기.
공부할 권리 p178, 정여울
누구나 잘못을 하고 실수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잘못을 알았을 때 멈출 수 있어야 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하려는 노력이 중요한 것이겠죠. 어쩌면 제일 무서운건 잘못인지 모르고 지나가는 마음이겠죠.
{아픔을 통해 우리는 예전엔 미처 몰랐던 자신의 한계를, 슬픔을, 결핍을, 어쩔 수 없음을 배웁니다...p143} 아픔이 나쁜것 만은 아니었습니다. 아픔을 통해 우리는 배우는 것이 있었습니다. 작가는 존재의 나약함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예민과 감수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타인의 슬픔을 외면하지 않고 약함만이 가진 고유한 슬픔에 귀 기울이다 보면 공감 의지속에서 인문학은 탄생한다고 합니다.
{정의가 주는 최대 축복은 바로 자기자신의 평화입니다.} 영화 '플라이트'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말하면서 찾았던 마음의 평화가 진정한 정의가 아니었을까.그리고 오늘 모임에서 '정의'와 '정의감'에 대해 똑부러지 게 설명해주신 모임지기님 짱 멋있었음요^^
호메로스<일리아스> 소포클레스<안티고네> 데이비드 소로<월든> 카뮈<이방인> 박완서<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셰익스피어<리어왕> 등등,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을 다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 {공부할 권리}였습니다.
지금 제가 읽고 있는데 어우... 재밌습니다~ 자기애가 너무 강한 리어왕과 간사한 딸래미들, 돌직구 날리는 광대까지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개성있고 살아있는 것 같아요. 셰익스피어는 정말... 대단한 거 같습니다ㅋ
리어 왕고네릴, 리건, 코델리아 세 딸이 가진, 영국의 리어 왕이 나이가 들어 국토를 딸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한다. 이때 아버지보다 아버지의 재산이 욕심이 많은 두 언니는 아부를 해서 많은 재산을 얻는다. 하지만 셋째 딸 코델리아는 진심만을 말해 왕의 노여움을 사 왕국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러나 재산을 받은 두 딸이 리어 왕을 학대하자, 왕은 자신이 어리석었음을 뒤늦게 후회하는데…….
올해는 잘 읽지 않았던 고전문학들을 읽어볼 계획을 세웠었는데 봄,여름을 지나는 동안 선뜻 시작을 못하고 있어요ㅠㅠ 이젠 슬슬 시작 해볼까 합니다^^
헥토르는 기댈 데가 없습니다. 모두들 그에게 기대기만할 뿐 그가 기댈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공부할 권리 정여울
헥토르가 자신의 소중한 부인과 어린 자식을 남겨두고 어쩔수 없이 아킬레우스와의 싸움을 선택해야 했던 그때의 헥토르의 마음은 어땠을지, 그렇게 그리스인들 앞에서 죽음을 당하는 자신을 보는 가족들을 생각했을 때 얼마나 외로웠을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 봤던 영화의 장면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이런 헥토르 같은 인물들이 많았죠. 윤봉길 의사 역시 놀랍고 경이로운 사람으로 기억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적인 영웅들의 그 외로움을 생각해보며 나와 관계없는 일 아닌가?라며 내 안의 비루함에 조용히 얼굴이 붉어지기도 합니다ㅠㅠ
모든 것을 분석하고 해부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믿음'이야말로 인간의, 인간을 향한 폭력이 아닐까요.
공부할 권리 정여울
우리는 상대를 잘 안다는 이유로 그들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생각해버리고 결론 지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큰 오만과 편견인지 모른 체 말이죠. 누군가를 함부로 단정 지어선 안되겠습니다.
나무는 위로도 자라지만 아래로도 자랍니다. 아니, 아래로 자라야만 위로도 자랄 수 있습니다.
공부할 권리 정여울
눈에 보이는 것에만 인정하고 열광하는 사람들, 보이지않는 내면의 힘이 얼마나 깊고 넓은진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 이들과 똑같은 실수를 범하며 그들과 똑같은 분류(?)의 사람이 되지 않길 스스로에게 채찍질 해봅니다. {넌 적어도 그런 사람은 되지 말자}
우리는 살면서 큰 고통없이 편하고 순조로운 삶이길 바랍니다. 하지만 좌절없이 살기만 한다면 과연 그또한 완벽한 삶이라고 할수 있을까 싶네요. 작은 상처에도 허우적대며 힘들어하겠죠. 그 상처들을 통해 더 단단한 현재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겠죠. 모든것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지기 마련입니다. 그런 상처들에 익숙해지다 보면 긍정적인 선택도 하게 되고 어려움에 처한 타인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며 함께 하는 밑거름이 되겠죠.
그래서 고통이나 슬픔도 하나의 권리라고 책에서 말하나 봅니다. 아프고 슬퍼했던 적이 있던 사람만이 그것을 발판삼아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정의'는 결과로서 실현되지만, '정의감'은 때로 불의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올바름을 실천하려는 열정과 의지의 산물이 아닐까요.
공부할 권리 p.279, 정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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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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