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2.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무슨서점

D-29
p.180 얼굴에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는 것은 사회인의 에티켓이라고 생각한다. 공적인 인간관계는 그렇게 '머리'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로 사적인 인간관계에서는 최대한 자유롭고 자연스럽기를 바란다. p.192 현재 자유로운 선택보다 책임 잇는 선택에 마음이 납득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다만 어린 딸아이의 엄마 역할에 책임을 느끼는 건 알겠는데 남편은 '아들'이 아니라 내가 키워주거나 챙기지 않아도 되는 '성인' 아닌가. 아내의 역할...... 나는 그것이 정확히 뭔지 잘 모르겠다. 침대에 반쯤 누워 마지막 묻고 답하기를 읽다가 이 두 곳에서 몸을 벌떡 일으켜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야 되는 거였구나. 그렇지, 왜 난 이렇게 생각하지 못했을까. 하면서. 이래서 내가 임경선 작가님을 좋아했었구나를 다시 또!!! 깨달았습니다. 내게는 멋진 언니!
이번 주 일요일 무슨서점에서 만나는 그믐밤이 곧 다가오네요. 2부 시간에는 어떤 이야기들을 나눌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마침 이 책은 '묻고 답하기' 라는 챕터가 장마다 따로 있어서 꼭 독서모임 하라고 작가님이 골라주신 것 마냥 함께 이야기 나눌 질문들이 가득하네요.
책을 읽으면서 나누고 싶었던 몇 가지 질문들 아래 먼저 풀어놓아 볼게요. 42p. 모든 나이에는 그때만의 희로애락이 있지만 돌아보니 가장 좋았던 나이는 언제였나요? 임경선 작가님은 십대와 사십대였다고 하네요. 62p. 사심 없는 인간관계, 작가님은 그냥 그 사람의 존재가 매력적이어서 같이 있으면 재미있어야 된다고 하시는데, 어떤 존재가 각자에게 매력적인가요? 177p. 심사숙고해서 선택을 해도 후회가 되는 순간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은 무엇인지도. 183p. 사랑이 사치라고 얘기하는 시대인데 동시에 사랑을 선택하라고 얘기하는 것을 많이 들었다. 왜 일까요? 언제까지나 사랑을 선택하기.
저도 같이 이야기 해보면 좋겠다 생각했던 부분들인데 고쿠라님께서 쏙쏙 뽑아주셨네요! 이 네 가지 질문 만으로도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의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이 책은 그 밖에도 많은 질문들을 담고 있는데요, 꼭 책에 나오지 않았더라도 함께 나누고픈 주제가 있으면 자유롭게 알려주셔도 좋아요.~
그믐밤이 이틀 후로 다가왔어요. 어느새!! (설렘설렘입니다. ㅎㅎ)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는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갸우뚱 하기를 여러번 반복했었어요. 대부분의 글에 공감하면서도 왜 이런 반감도 같이 생기는걸까..를 아직 곰곰이 생각중이예요. 저도 그믐밤에서 얘기 나누고 싶었던게 있었는데, 미리 올려볼게요! :D - 요즘 책을 읽는 사람보다 자기 책을 쓰려고 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내용을 보며, 정말 그런가? 사실인가?? - @hyeyum32 님이 올려주신 정세랑 작가님 책의 '읽는 사람은 언젠가는 쓰는 사람이 된다'는 글을 보면서도, 정말 그런가? 그게 가능한가??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믐엔 책 읽기를 좋아하고 다독하는 분들이 많으니 책 읽기과 글 쓰기에 관해 다들 어떤 의견 갖고계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건 좀 사소한건데,, 임경선 작가님은 본인의 긴 머리를 왜 부끄러워하시는지?;; 무슨 사연이 있는건지..?
음.. 임경선 작가님이 초반에 등장하셨을때는 굉장히 흥미롭게 생각을 했었는데 (그때는 작가님을 좋아했었어요) 언제부턴가 임경선 작가님에 대해 조금씩 반감이 들어서.. 왜 일까? 생각하는 사람 중에 저도.. 한명입니다.
그믐밤에서 얘기 나누며 그 이유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고, 또 알게되지 않을까 싶어요. :)
맞아요. 같이 이야기해 보아요~ 칭찬 일색인 책보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책이 더 재미있어요. ^^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하나의 '수단'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어렵게 고민하고 선택을 내리는 목적은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인 것이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어렵다면 '자기만족, 충족'으로 바꿔보면 된다. 그리고 행복에는 객관적인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p.170, 임경선 지음
사유하고 고민하고 행동하면서, 건전한 자기 의심을 곁들인 선택들을 거듭 내리면서, 내 인생을 자율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감각.'나 자신으로 살아가기'란 바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p.174, 임경선 지음
우리의 인생은 결국 내가 누구를 어떻게 사랑했는가로 기억이 될 것이다. 그것이 사실상 다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랑을 할 수 있는 심장이 굳어가기 마련이니 심장이 튼튼할 때 많이 사랑하면 좋겠다. 싸우지 좀 말고.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p.183, 임경선 지음
그나저나 이 문장은... 참 어렵네요ㅎㅎ
나중에 뜻한 바대로 잘 안 풀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때는 '왜 내가 그런 선택을 내렸지?'하고 후회하기보다 다시 새로 그 시점에서 선택을 마주하면 된다. 그저 현재 상황에서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꿔볼 뿐이다. 우리 인생은 끝없이 선택이 있고, 끝없이 변화가 있기 때문에, 토막 내서 A학점, B학점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 다할 때까지 계속 가는 것이다. 그때그때 새로 해결해야 될 문제점, 내려야 하는 선택, 해결해야 될 어떤 과제들이 있고, 그렇게 계속 앞을 보고 가는 것이지, 돌아볼 필요가 없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p.199, 임경선 지음
우리 인생에 완결된 성취 같은 것은 없다. 그저 계속 가는 것이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p.200, 임경선 지음
책의 마지막 묻고답하기 챕터에서 이것저것 수집해 보았습니다. '어떤 선택을 했건 돌아볼 필요는 없다. 계속 앞을 보고 가야 한다. 완결된 성취란 없으니.' 이 같은 마음가짐에 꽤나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발췌하지 않을 수 없었네요. 자신의 지난 선택을 돌아보며 후회에 매몰되는 것은 작가님 말대로 필요치 않은 행동인 듯 합니다. 다만 이따금씩은 돌아보는 마음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내가 그때 왜 그런 선택을 했고, 그 선택으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돌아보며 스스로를 보듬어 주는 시간도 앞으로의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됐던거 같거든요. 그 역시 삶을 사유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되고요. 매 순간 직면한 문제와 선택, 과제에 몰두하는 것은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과도한 자기 의심으로 선택이 힘에 부칠 때, 작가님의 마지막 문장을 곱씹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뭐랄까 무슨 일이 벌어져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나는 이것이 20년 넘게 지병이 있는 점과 양가 부모님 네 분의 ‘병사’를 다 겪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임경선 지음
아무리 이름이나 얼굴을 알린들, ‘내가 아닌 나’로 알려지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인가. 일단 유명해지는 게 중요한 것인가? 아니 애초에 유명해지는 것이 좋은 일인가?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임경선 지음
오늘, 그믐밤 모임, 너무 재미있었어요. 임경선 작가님 같은 분이 계시다는거,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좋은것 같아요. 작가님이 안 계시니, 이렇게 자유롭고 재미있는 대화들이 가능하군요 ^^
꼰대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진공상태5 님과 같은 책 같은 내용이 떠올라서 너무 신기했습니다.
다정소감《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아무튼, 술》, 《전국축제자랑》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에세이스트 김혼비의 신작 산문집 《다정소감》이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책 제목 ‘다정소감’은 ‘다정다감’을 장난스레 비튼 말이다. 동시에 김혼비가 다정들에서 얻은 작고 소중한 감정의 총합을 뜻하기도 한다. 모든 다정한 사람은 조금씩 유난하다. 작가의 문장은 그래서 유난히 반짝인다. 그렇게까지나 멀리 내다보고, 이토록이나 자세히 들여다본다. 실낱같은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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