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2.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무슨서점

D-29
나는......타인이 나한테 뭘 해주길 바라지 않는다. 그냥 그 사람의 존재가 매력적이어서 같이 있으면 재미있는 것. 그게 내가 바라는 다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p.63, 임경선 지음
'사는 게 거기서 거기지', '사는 건 원래 다 그래' 같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는 건 원래 다 그렇지 않다. 그것을 거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쉽게 흥이 떨어지거나 무덤덤해지지 않는 영역에 자신의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게 옳을 것이다. 나는 그것이 가장 확실한 영역은 오로지 내 재능을 활용하고 경제적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p.62, 임경선 지음
나는 별일이 없는 한 마케팅 업무를 하는 직장인으로 계속 살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하지만 인생에서 '별일 없이' 사는 일은 의외로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p.74, 임경선 지음
사적인 관계에서 내가 유념하는 것은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는 것이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63, 임경선 지음
보편적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상 수상 소감으로 말한 '개인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The most personal is the most creative")인 것이 맞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101, 임경선 지음
작가로서, 아니 창작자로서 가장 굴욕적인 말은 다른 작가 아무개와 비슷해서 헷갈린다, 라는 말이 아닐까. 다른 작가와 이미지나 콘셉트가 겹치는 것은 너무 싫을 것 같다. 자신이 흠모하거나 존경하는 작가와 닮았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리 기분이 나쁘지는 않겠지만.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작가로 생존할 수 있을까> / 54%, 임경선 지음
하지만 칭찬이든 비판이든 흘려듣기로 한다. 욕을 먹지 않는 게 중요한 사람은 대중작가가 될 수 없다. 무시당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면 글을 쓰는 직업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 사람들은 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상황을 놓고도 좋다는 사람과 싫다는 사람이 있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작가로 생존할 수 있을까> / 55%, 임경선 지음
자기 자신을 시험에 들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경험을 쌓기 위해,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나를 알리기 위해 초기엔 가급적 가리지 않고 여러 장소에 자신을 갖다 놓는 것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 그래야만 할까? 너무 가기 싫고 나와 맞지 않는 곳에,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해가면서도 그저 경험을 쌓고 돈을 벌기 위해,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나를 그 어느 곳이든 데려다 놓아야만 하는 것일까?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p.94, 임경선 지음
안녕하세요. 참여하게 되어 반갑습니나. 첫 독서모임입니다. 뜨거운 여름밤 함께 읽을 책이 있어 기쁘네요.
안녕하세요. 책 읽다가 좋은 구절 있으면 나누는 모임입니다. 시간 되시면 7월 16일 연남동 무슨서점에도 놀러오시고 오프라인 발걸음 어려우시면 온라인 공간에서 읽으신 흔적들만 남겨주셔도 좋아요. 함께 해요~
지속적으로 작가 일을 한다는 것은 내키지 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쓸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이다. 오늘 어떻게 쓰지? 이런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 루틴으로써 글을 쓰는 것이고 내가 쓸 수 있을까? 라는 자기 의심은 하지 않는다. 그냥 쓰는 것이다. 루틴은 다른 말로 집중력이다. 언제 어디에 갖다 놔도 쓸 수 있는 힘, 뭐라도 쓰는 것. 글이 조금 별로여도 상관없다. 나중에 고치면 된다. 하지만 오늘은 이런저런 이유로 못 쓰겠다고 생각한다면 아예 직업으로 하지 않는 편이 낫겠다. 오늘은 영감이 떠오르지 않고 기분도 별로고... 영감이 떠오르지도 않고 쓰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을 때도 쓸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작가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p.107, 임경선 지음
작가는 독자와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작가들은 외롭고 인정욕구가 강하고 또 자신감이 자주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자칫 독자들의 달콤한 말에 의존하기가 쉽다. 한데 심리적으로 독자에게 의존하면 자기 객관화할 수 있는 힘이 떨어지면서 정신적으로 느슨해진다. 작가는 일부러라도 스스로를 조금 외롭게 만들어줘야 한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작가로 생존할 수 있을까> 56%, 임경선 지음
요새는 작가들도 많은 경우 개인 SNS가 있어 독자가 작가에게 직접 말을 걸 수 있는 통로가 생겼지만 작가는 거기에 일일이 반응할 필요가 없다. 내키면 답해도 되지만 내키지 않으면 답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이것은 야박한 게 아니라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거리 설정이다. 독자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독립적인 정신을 유지하며 계속 견고하게 써나가기 위해서다. 작가는 독자에게 개별적으로 친절해야 할 의무나 필요가 없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작가로 생존할 수 있을까> 56%, 임경선 지음
저는 임경선 작가님에게 가끔 친구가 되자며 접근하는 '잘난' 독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저도요. 내가 이렇게 사회에서 잘 나가니 너는 나를 만나는 게 이득이야. 그리고 내가 맛있는 밥도 사줄게. 이런 황당한 사고방식이...
약간 과장해서 연예인에게 연락하는 재벌들의 마음이 이런 거겠구나 싶었네요. 남여관계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요, 이성이건 동성이건 간에 나는 굉장히 지위가 높으니 누구나 내 연락을 반길 것이라는 그 자신감! 한편으로 실제 많은 이들이 그러한 연락을 반기기도 하겠지요. 임경선 작가님은 사람을 만날 때 무조건 흥미와 재미가 우선이다, 나는 그들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주의신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있을테니까요. 상호간에 주고받음이 적당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되네요.
'책을 읽어보니 분명 당신과 나는 잘 통할 것이다'라는 확신을 피력하기 전에 내가 직업적 작가이기 때문에 독자에게 그런 공감을 느끼게 하는 재능이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지? 물론 나는 이러한 초대를 100퍼센트 거절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진정한 호의가 아니라 자신의 에고를 충족시키기 위해 나를 들러리 세우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심심함이나 정신적 공허감을 채워주기 위해 내가 거기까지 가서 즐겁게 해줘야 할 의무는 없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작가로 생존할 수 있을까> 57%, 임경선 지음
대중에게 인지도가 생긴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이유없이 사랑받거나 이유 없이 미움받는 일이 생기고 내가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오해받기도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작가 생활을 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평가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p.112, 임경선 지음
방금 참석 신청했습니다~ 그믐 밤에 뵈어요~^^
넵. 다음 주 일요일(16일) 저녁에 뵐게요. 책 읽으시면서 좋은 구절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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