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 책걸상 함께 읽기] #24. <정치인>

D-29
정치하는놈들 치사하게 도서관 예산 줄이지마라. <정치인> 희망도서 신청했다가 이번달 예산 이미 바닥났다고 까였다. (소설 아니고 실화임. 월말도 아니고 13일에 신청했는데...🤨, 작년/재작년대비 신청도서 선정률 화악 감소됨)
그렇지않아도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하기' 저도 참 즐겨하고 고마워하는 제도인데~ 요즘 예산부족하다는 말에 여기저기 보조금 줄인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여기까지 줄이시는건 아니겠죠~ㅜㅜ
도서관 예산 줄이지말라! (진짜로)
실화라니 너무 무섭네요 줄일게 따로있지. 저도 희망도서신청 했는데 통과되기를바랍니다
*정치인(주인공), 그는 *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며, 오늘도 국회안에서 종횡무진 활약한다!! : 작가님 신간은 바로 구입했지만 친필사인본이라는 말에 ^^~만약 당첨된다면 제책은 제 친구에게 선물로 ^^
일단은 이 소설은 주인공이 국회의원이라 반갑습니다. 한국 소설은 주인공의 직업이 더욱 더 다양해 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사람 중에 저도 포함되거든요. 펀드 매니저, 애널리스트, 유튜버, 게임 세계관 개발자, 백엔드 엔지니어, 주류 도매업자 등등 다양한 직업들이 소설 속에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 그나마 전문직 중에는 의사는 제법 등장하는 것 같은데 다른 직업들은 너무 안 나와요. 그리고 한국이 나름 제조업 강국이라는데 소설 속 제조업 종사자들은 매번 노사 문제의 당사자로만 기능적으로 쓰이는 것도 좀 아쉽구요.
이 의견에 100% 공감합니다. 저는 한국 소설 신간을 꽤 부지런히 찾아 읽는 편이라고 자부하는데, 읽을 때마다 점점 서사의 넓이가 좁아지고 있고 일상과 유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오히려 웹툰이 훨씬 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깊이가 있다는 인상을 받을 때가 많아요. 저는 다양한 직업군에 속한 분들이 소설이든 논픽션이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설은 픽션이긴 해도 자신의 경험과 생각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롭기가 어려우니 말입니다.
이전에도 작가님께서 한국소설의 직업군이 다양하지 않고 현실과 유리되어 있는것 같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웹툰의 소재가 더 다양한 이유는 왜일까 궁금합니다 요즘은 글보다는 영상으로 인식하는 시대여서 웹툰의 시장이 더 크기 때문일까요?? 웹툰작가들의 진입장벽이 더 용이하기 때문일까요?? 저의 딸아이도 웹툰을 즐겨보는데 엄마가 생각하는 그런 만화가 아니라며 옹호하더라구요 내용적인 면에서 가볍지만 않다고요~전 웹툰을 잘 보지않아 모르겠지만은요^^;;
일단 한국 소설 시장이 아주 작습니다. 지난해 기준 주요 단행본 출판사(23개 사)의 총매출액은 4629억 원으로 2021년(4693억 원) 대비 1.4% 줄어들었습니다. 1위를 차지한 출판사의 매출액이 고작 건실한 중소기업 수준이고 시장 전체 영업이익도 그 정도입니다. 그런 작은 시장에서 문예지를 중심으로 단편에 치중하는 나름의 질서가 아슬아슬하게 돌아가고 있고, 그 질서를 따르지 않으면 등단이나 단행본 출간이 어려운 게 현재 한국 문학 상황입니다. 점점 시장은 게토화하고, 그 시장을 지지하는 일부 독자만 남아서 버티는. 그래서 작가도 그 질서를 따라야 버틸 수 있는. 현재 출판 시장에서 문학 쪽은 작가가 일부 문학 출판사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1쇄를 팔기도 힘든 시장인데, 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팔려면 출판사 이름과 권위에 기대야 하니까요. 문학 시장은 점점 어려워질 겁니다. 반면 주요 전자출판(전자책·웹툰·웹소설) 플랫폼 기업(13개 사)의 매출액은 약 1조 2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1% 늘어났습니다. 웹툰 시장은 기존 출판시장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경쟁률도 치열합니다. 그런 시장에선 민감하게 트렌드를 파악하고 독자의 요구와 눈높이를 따라가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 눈에는 문학 작가보다 웹툰 작가들이 훨씬 더 프로다워 보입니다. 이런 시장의 변화가 출판 시장의 몰락으로 이어질진 몰라도 소설의 몰락으로 이어질 거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양한 콘텐츠의 원천으로서 소설의 수요는 OTT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저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배경을 가진 작가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소설로 선보일 날이 올 수밖에 없다고 믿습니다.
와!! 자세한 설명 항상 감사드립니다^^ 단행본 출판시장이 참 작군요~ 더구나 지금의 출판시장 구조도 요즘 독자들의 욕구에 제대로 부합하고 있는지도 고민해야 할 문제이구요~ 한동안 개콘이나 방송국의 개그프로가 사라지며 개그맨분들이 어디로 가시나 한동안 걱정했는데 오히려 요즘 유튜브라는 새로운 통로를 통해 더 활발하게 다양하게 활동하시더라구요 이야기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요구인거 같으니 아마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추어 다른 다양한 통로들이 나올수도 있겠네요~^^ 작가님 작품 뿐 아니라 여기서 여러 다양한 이야기들도 나눌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숫자로 보니 더 극명하게 차이가 드러나네요. 점점 더 책 읽는 사람들이 줄어 매니악한 시장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만 만족하는 작품이 나오고, 또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더 안 보고... 그나마 OTT 가 숨통을 틔워 주고 있는 것일까요...
묘사하신 구조가 장작가님의 엄청난 책! ㅠ을 절로 소환하네요ㆍㆍ 그래도 ott라는 플랫폼으로 그나마 숨통 좀 틔워주는군요~ 신규진입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문학공모전이라는 제도와 공개채용이라는 제도를 밀착 취재, 사회가 사람을 발탁하는 입시-공채 시스템의 기원과 한계를 분석하고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를 고발하는 논픽션이다. ‘당선’과 ‘합격’이라는 제도가 사회적 신분으로 굳어지며 ‘계급화’되는 메커니즘을 밝혀낸다.
아~~~ 여기구나… ^^ 위에 댓글들 보니 재미있습니다 👍
정:치인 읽어야하는데 지금 안주잡설부터 읽고 있어요. 이것저것 많이 읽었다고 치:근덕거리면 뽑아주실까 하는 마음에~~
이행시 이벤트 재밌네요 ㅎㅎ 다들 너무 잘하시는듯! (>_<) ㅋㅋㅋ
정: '정치인'이 당하는 걸 보면 치: 치가 떨려서 대신 복수하고 싶어요~. 저도 살짝 도전해 봅니다.
책은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장은 안에 번호가 매겨지지 않은 작은 챕터들로 구성이 되어 있고요. 그리고 그 작은 챕터들도 각각 제목이 있는데요, 저는 이 작은 챕터들 제목이 딱 드라마 제목 같았어요. @정진영작가 혹시 드라마화가 소설 쓸 때 관련이 되었을까요? 예를 들면 이 쯤에서 드라마 한 회 분량 될 것 같아서 소설로도 끊었다던지...둘 사이의 호흡이 궁금해요.
실제로 드라마 각색 역시 8화 분량을 염두에 뒀습니다. 각색이 소설 내용과 똑같이 이뤄지진 않겠지만, 이쯤에서 이야기를 끊어야겠다는 의도를 각 장에 담았습니다. 각 장 속에 소제목이 달려 있는데, 그건 드라마 제목을 의도한 건 아닙니다. 소제목으로 이야기를 나눈 건 편집자의 의견을 따른 결과입니다. 처음에는 소제목 없이 한 장의 내용이 쭉 이어졌는데, 소제목으로 리듬을 끊으니 읽기가 훨씬 쉬워져서 저도 편집자의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 자칫 어렵게 읽힐 수도 있는 주제여서 어떻게든 쉽게 독자가 접근할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정: 정지! 치: 치사한 게임은 안됩니다.
정: 정말 말도 안되지? 치: 치러야할 댓가가 있나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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