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림 독서 세번째 📖

D-29
[반인간선언] 1. 사회에 대한 너무 많은 방향의 증오가 보이는데, 작가가 말하고 싶은 증오의 진짜 정체와 대상은 무엇인가? 2. 소설 속에서 '종교'란 어떤 의미인가? 현실에서도 종교와 대기업이 유착하고 대기업에서 종교적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 3. 대기업에서 생화학 무기로 한 공장의 직원들을 하루에 10명이나 살해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과한 설정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설정을 넣어야 했던 이유는? 4. 정상훈은 신체를 조각내지 않더라도 서희에게 충분히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을 것, 왜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나? 5. 민서의 경찰 동료들은 왜 그들을 배반했는가? [고래] 1. 등장인물이 어딘가에서 봤음직한 캐릭터들. 작성하면서 참고한 주요 레퍼런스가 있는가? 아니면 본인의 삶 어딘가에서 읽고 보았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인가? 2. 소설 속에 진행자가 말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 지금까지 다른 소설에서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문체는 어디서 참고를 했는가?? 과거 우리나라의 '변사'에서 참고한 것인가? 3. 이야기의 시작과 마지막을 관통한 건 결국 국밥집 노파. 국밥집 노파의 분노와 비극은 본인의 외모에 대한 비관에서 온 것인가? 4. 국밥집 노파는 (춘희가 교도소를 나오던 시점) 결국 살아남은 것인가? 죽은 것인가? 5. 표지 디자인이 작품의 내용이나 메시지와 어떤 관련이 있는가? 표지가 달랐다면 작품이 더 돋보이지 않았을까? (표지 디자인 최악이라고 생각.)
반인간선언 - 증오하는 인간, 개정판『열외인종 잔혹사』로 제14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주원규의 『반인간선언-증오하는 인간』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드라마로 제작되어 매회 화제성을 낳고 있는 OCN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의 원작소설이다.
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문학동네 소설상이 오랜만에 당선작을 냈다. 주인공은 지난해 여름 '문학동네 신인상'을 통해 등단한 천명관씨. 등단작 '프랭크와 나'를 제외하곤 아무 작품도 발표하지 않은 진짜 신인이다.
질문 1 교수님께서는 친근하게 표현하기 위하여 강의자와 청자의 대사를 나누어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하였는데 고민 중에 있었던 다른 형태는 어떤 형식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질문 2 원주민들이 각기 세대들마다 흐릿해진 동굴벽화의 그림을 덧대고 설화를 통해 정체성을 드러내었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로 하여금 얻는 건 성취감이었을까요? 질문 3 영국박물관에 전시된 미라와 구경하는 관람객 사이에는 아무런 경계가 없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소중하게 보존해야 하는 유물이거나와 모든 사람의 흥미를 자극하는 만큼 온전하게 보존함이 중요하지 않나요? 질문 4 스핑크스를 지평선의 호루스에게 이름을 갖다 붙인 것처럼 그리스인들이 이집트의 문명에 적대감을 가지고 열등감을 표출한 결과를 설득당하지 않기 위해 움직여야 할 행동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개개인의 움직임뿐 아니라 확장시켜서 각 단체들이 가져야 할 태도들은 어떠한 태도들이 있을지 질문드립니다. 질문 5 메소포타미아가 치열한 생존경쟁과 도시혁명, 분쟁과 갈등이 생겨나는 특수한 배경임에도 오히려 미술품을 제작하고 발전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 또한 원시적인 측면과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질문 6 아누 신의 신전이자 백색 신전이 현재는 훼손되어 형태를 알아보기 힘든 상태인데요, 높은 단 위에 신전이 올라가 있었을 거라고 추정하는 근거가 무엇인가요? 폐허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라 예측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질문 7 교수님께서 나눠두었던 세 가지 단락 원시 미술, 이집트 미술, 메소포타미아 미술 중 저는 이집트 미술이 가장 웅장함을 자랑하고 정교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어떤 미술이 가장 인상 깊으신가요? 질문 8 이집트의 미술 작품에서 인물의 크기 표현으로 하여금 사회적 위치나 지위를 나타낸다고 하셨는데, 남성이 여성보다 대부분 큰 비율을 차지하고 여성이 부수적인 표현되어 있다고 느껴지는데요 반대의 경우가 있던 시기나 작품들의 특징이 있을까요? 질문 9 유럽인들이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를 자꾸 약탈하고 거대한 돌덩이를 유럽까지 가져가는 수고를 들이면서까지 자기들 광장에 설치하는 이유가 어떻게 보면 이집트 문화의 대단함을 인정하는 간접적인 증기이기도 하다고 하셨는데요, 우리나라의 약탈된 작품이나 다른 나라들이 인정할 만한 요소는 어떤게 있을까요? 질문 10 제도화되고 익숙해진 전통적인 미술을 탈피해야 미술의 흐름을 주도한다고 하셨는데 오늘날 현대미술은 다양하게 융합하기도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런 시기에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면 좋을까요? 또한 제안하고 싶으신 방향성이 있으실까요?
난처한 미술 이야기 1미술에 대해 술술 말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제1권. 이 책은 미술에 대해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해 미술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 법부터 미술에 담긴 역사, 정치, 경제, 예술의 흐름을 알려주며 이를 저자의 생동감 넘치는 문답과 현장감 넘치는 사진 및 일러스트와 함께 구성하여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제1권은 ‘원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미술’을 주제로 미술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인류의 생존에 필요한 기술이었음
<하얼빈>, 김훈 1. 안중근은 자신의 아이를 자주 보지 못해도, 볼 때마다 눈이 자신을 닮았다고 생각하며 세상을 향해 부딪치려는 몸을 말리기 힘들겠다고 했습니다. 본인과 같은 길을 운명적으로 가게 될 것임을 직감한 것일까요? 2. 안중근은 자신의 몸을 깨끗지 못하게 여겨 아이를 안기 주저하거나, 아이를 들여다보며 ‘빛’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이 빛 속에서 들판을 뒤덮은 시체들을 동시에 생각했습니다. 세상의 ‘어둠’과 대조되는 것으로 아이가 표현된 것이 맞을까요? 3. 소설에서 이토는 의외로 절대적 악의 이미지로 묘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 개인으로 봤을 때 사람은 여러 면을 지녔다는 것을 드러내려고 하신건가요? 4. 안중근이 이토를 저격한 장면이 생각보다 덜 극적으로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책이 기승전결로 구성되었다기 보다 안중근 개인의 삶을 전체적으로 드러내려고 의도하셨다고 느꼈는데 제가 맞게 읽은 건가요? 5. 이번 소설을 쓰기 위해 하얼빈을 배경으로 어떻게 역사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여기에 허구는 어느 정도라고 보면 될까요? <당선, 합격, 계급>, 장강명 1. “소설을 쓰는 동안 아주, 아주,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약간은 자부심도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이렇게 서툴고 무능하고 잘할 줄 아는 게 거의 없는 사람인데, 글을 쓸 때에만 간신히, 아주 간신히,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라고 작가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소설가가 천직이신가봅니다. 소설가가 아니었다면, (기자를 제외하고) 어떤 직업을 하고 계셨을지 궁금합니다. 2. 작가님께서는 서양에서 근대 과학이 발전하고 동양에서 그러지 못한 것의 배경을 인재 평가 방식의 차이에서 찾으셨습니다. 예를 들어, 동양에서는 국가나 스승이 젊은이들의 능력을 과거제도로 평가하고, 유렵에서는 논쟁과 토론을 통해 체계적인 회의론으로 이어졌다고요. 그리고, 이러한 과거제도를 받아들이지 않은 한자 문화권 중 일본이 유일하게 근대화에 뒤처지지 않고 외세에 시달리지 않았습니다. 현재 소설 공모 방식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3. 소설 공모를 통해 선정도 많이 되셨고, 심사위원으로 공모에 참여도 하시고 계시는데 두 개의 다른 입장에서 어느 점이 가장 힘들다고 느끼십니까? 모순적이라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4. 심사하셨을 때 탈락시킨 원고 중에서 현재 다른 방식으로 등단해서 소위 잘 된 소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5. 심사하실 때 다른 심사위원들과 의견이 대립될 때 어떤 방식으로 그들을 설득하시는지 궁금합니다. 6. 영화계의 데뷔 방식을 장편소설공모전과 비교하셨는데 자본 논리에 벗어난 한국 문학계의 소설가 지망생들은 공모전을 제외하면 어떤 방식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등단할 수 있나요? 7. 공모전이 선발하는 신인의 범위를 넓히고,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8. 이 책에서 작가님은 한국 문학계를 계급화하시고, 도식화하셨습니다. 이 자체가 현실일지라도 이러한 분석이 어쩌면 문학계의 카르텔을 또 다시 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공모전을 다르게 접근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이 가능할까요? 9. 이 책을 읽은 동료, 혹은 후배 소설가들의 피드백을 직접 받으신 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긍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는지, 아니면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는지 알고 싶습니다. 10. 지금 한국에는 ‘암흑 물질(dark matter)’ 같은 진지한 독자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 문학계가 위기를 맞아도, 진지한 독자를 대상으로 (다소 무거운) 소설이 쓰여도 괜찮을까요? 왜 예술은 점점 더 가벼워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일까요?
하얼빈‘우리 시대 최고의 문장가’ ‘작가들의 작가’로 일컬어지는 소설가 김훈의 신작 장편소설 『하얼빈』이 출간되었다. 『하얼빈』은 김훈이 작가로 활동하는 내내 인생 과업으로 삼아왔던 특별한 작품이다.
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문학공모전이라는 제도와 공개채용이라는 제도를 밀착 취재, 사회가 사람을 발탁하는 입시-공채 시스템의 기원과 한계를 분석하고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를 고발하는 논픽션이다. ‘당선’과 ‘합격’이라는 제도가 사회적 신분으로 굳어지며 ‘계급화’되는 메커니즘을 밝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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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1.영훈의 어머니는 마치 자신은 태초부터 어머니로 존재했던 사람처럼 자식에 대한 모성애가 넘치다 못해 광기 어린 모습으로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남자를 스토킹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학폭 가해자의 대부분이 가정적 요인이 크다고 한다. 그렇다면 영훈의 가정 환경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어쩌면 영훈도 가정폭력의 피해자였을 수도 있다. 경찰서에 간 아내에게 거침없이 뺨을 갈기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 충분히 추측할 법도 한다. 그녀는 그런 환경 속에서도 아들을 잘 키웠으며, 아들이 잘 자랐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자신의 유일한 자랑이자 기쁨이었을 것이다. 그런 아들이 사실은 카레를 싫어하고, 담배를 피웠으며, 동급생을 폭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에도 남자를 분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일종의 자기애적 부정으로 촉발된 분노라고 볼 수 있는가? 2.소설 속 현수동이라는 동네가 등장한다. 작가의 또 다른 저서 '아무튼, 현수동'에도 동일 지명이 등장한다. 그러나 사실 현수동이라는 동네는 실존하지 않으며, 작가의 상상으로 만든 동네이다. 이 소설뿐만 아니라 작가는 자신이 살고 싶은 가상의 동네인 현수동을 여러 작품 속에 출현시켰다. 그렇다면 이 소설에서 현수동이라는 장소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3.여자가 작가 접대자리에서 뜬금없이 아버지의 직업인 택시운전사가 트렌드 파악하는 데에 얼마나 도움이 되냐고 묻는다. 여자는 가족이 자신을 냉대했다고 생각하며 원망하며 살아오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통해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해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여자의 무의식 속엔 가족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분명히 존재했을 것이다. 여자 역시도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존재했을 것이고 그렇기에 뜬금없이 아버지의 직업을 물은 것이 아닐까? 4.남자는 동급생 영훈을 살해한 가해자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피해자이기도 하다. 남자는 학창시절에는 영훈으로부터, 영훈을 살인한 이후에는 영훈의 엄마로부터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한다.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가해지는 2차 폭력도 역시 피해자의 삶을 파괴한다. 작가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겪는 아픔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할만큼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남자의 생을 자살로 끝낸 것인가? 5.영훈은 남자에게 찔러보라고 했으며 남자는 영훈을 긋고 찔렀다. 그리고 남자는 영훈의 어머니에게 찌르시라 말하고 아주머니는 찌르고 그었다. 이 소설은 두 번의 죽음으로 수미상관을 이루지만 형태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 남자는 두려움으로 칼을 휘두르다 그었고 그 다음에 찔렀지만, 영훈의 어머니는 먼저 찌른 후 그었다. 남자는 영훈을 죽이고 싶을 만큼 두렵지만 동시에 죽고 싶지 않아서, 영훈의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살인을 한 것이 아닐까 싶다. 두 살인이 형태는 달라 보이지만 결과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결국 두 인물 모두 공통적으로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볼 수 있는가? <피프티 피플> 정세랑 1. 책을 다 읽고나니 51명의 인물들이 모두 연관되어 있지는 않았다. 어떤 인물은 여러 인물들과 관계가 있었고, 또 어떤 인물은 오롯이 자신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게다가 병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병원과는 관련성이 아주 낮은 인물들의 등장은 다소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보통 등장인물을 설정할 때 치밀하게 구상을 하는 걸로 아는데 피프티 피플의 경우 작가가 의도적으로 강약을 조절하기 위해 관련성 낮은 인물들을 투입한 것인가? 2. 소설 속에 도마뱀이 여러 번 등장한다. 이기윤의 옆구리에 새겨진 도마뱀 캐릭터 타투, 윤나가 좋아하는 클레이메이션의 주인공 도마뱀, 승희가 쓰던 양복입은 도마뱀 필통, 수경의 책장에 있던 도마뱀 저금통, 계범이 폐지더미에서 발견한 도마뱀 동화책, 다운이 보러간 도마뱀 영화까지. 이에 대해 작가는 인물들을 연결하기 위해 도마뱀을 사용했다고 했는데, 특별히 도마뱀을 연결장치로 사용한 이유와 도마뱀이 의미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인가? 3. 이 소설 속 최애선씨는 며느리를 진심으로 딸처럼 생각하는 시어머니이다. 작가의 작품에선 흔히 중장년 여성에게 부여되는 전형적인 역할이 아닌 보다 입체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속한 인물들을 매력적인 캐릭터로 재탄생시킨다. 편견의 껍데기를 부수고 그 안에 있는 진주를 반짝이게 만드는 것은 정세랑 작가만의 재능인 것 같다. 사회 소수자들을 표현하는 방식과 관련한 에피소드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4. 작가는 소설 속에서 데이트폭력으로 인한 살인, 학과 통·폐합, 의료인 과로 노동, 싱크홀, 낙태 등 여러 사회 문제들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사회 문제를 주제화하는 것은 작가로서의 사명감이라고 볼 수 있는가? 5. 출판사 블로그에서 연재한 글을 묶어 책으로 만든 것이라고 들었다. 연재 당시와 출판 후를 비교했을 때, 이야기 안에서 크게 변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고, 왜 바뀐건지 알고 싶다.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김영하, 조경란, 박현욱, 박민규 등 역량 있는 신진작가들을 발굴해온 문학동네작가상의 이번 수상작은 한겨레문학상, 수림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장강명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다.
피프티 피플 - 2017년 제50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개정판스테디셀러 『피프티 피플』의 10만부 판매 기념 전면개정판. 그는 이 작품을 기점으로 소설 속 세상에 사회문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금의 감수성에 걸맞도록 문장 표현을 다듬었고 출간 이후 달라진 의료 정보 등을 손보아 전보다 한층 섬세해지고 정확해졌다.
1. 소설 전반에 걸쳐 천주교 교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안중근에 대한 기록을 천주교 교구에서 많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비중이 높게 나오는 건가요? 아니면 그만큼 안중근 또는 한국사회 전반에서 천주교 교구의 영향력이 컸던 걸까요? 2. 소설 전반적으로 이토히로부미나 메이지에 대한 묘사가 인간적이고 합리적입니다. 이에 반해 안중근이라는 인물은 정서적으로 불안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인물설정은 어떠한 사실에 기반한 것인가요? 3. 안중근의 아내 김아려는 남편의 대의를 이해하고 기꺼이 희생을 감내하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저는 같은 여성으로서 같은 상황에 처해졌다면, 남편을 많이 원망했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김아려는 어땠나요? 4. 소설 속 안중근은 끝내 신부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기를 주저합니다. 그렇다면 왜 굳이 신부님을 불러 자신의 마음과 죄를 고하고 영혼을 기대고 싶어한걸까요? 안중근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려한것인지, 신부님을 통해 안중근이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5. 개인적으로 작가님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독자입장에서 흡입력이 있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으며 안중근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지도 않아서 읽는 내내 혼란스러웠습니다. 작가님이 이 글을 쓰긴 것 또한 안중근 의사의 의거처럼 자신의 숙명같이 느껴졌기 때문인가요?
하얼빈‘우리 시대 최고의 문장가’ ‘작가들의 작가’로 일컬어지는 소설가 김훈의 신작 장편소설 『하얼빈』이 출간되었다. 『하얼빈』은 김훈이 작가로 활동하는 내내 인생 과업으로 삼아왔던 특별한 작품이다.
1. 결국 영화판에서 성공하는 것보다 문학계에서 성공하는 것이 더 쉬운 상황이라면, 현재 문학계에 몸담고 싶은 지망생들에게는 공모전 제도가 오히려 더 빨리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인 것 아닐까요? 2. 같은 맥락에서 공모전 제도는 그 대상자인 작가지망생에게는 좋지만 결국 문학계가 발전하고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는데 손해인 것 같습니다. 작가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3. 작가님이 주장하시는 것처럼 공채처럼 직무와 상관없는 평가로 입사를 결정하는 것을 없애자는 주장이 상당 부분 일리가 있는 말씀이십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공채제도에 집착하게 되었는가도 돌아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쟁이 너무 치열하기 때문에 시험과 같은 눈에 보이는 결과와 심사절차라는 제법 공정해보이는 과정이 있지 않으면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요? 4. 간판을 없애자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작가님도 이미 언급하신 바와 같이 눈에 잘 보이는 간판이 없어진다 한들 아주 작은 티끌만한 다름으로도 간판을 만들어 구분짓기를 하고 싶어하는 건 인간의 본능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지나치게 과열된 경쟁이 문제이지 간판자체가 문제인 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작가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5. 작가님께서 김동식 작가의 회색인간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실 때, 이 소설은 어느정도는 운이 좋아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는 식의 말씀을 하셨는데요… 저는 공모전이 사라진 문학계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더 비일비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는 여전히 넘쳐나는 원고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고, 그렇다면 눈에 띄기 위해 여러가지 다른 수단들이 동원되지 않겠어요? (아 그리고 저는 회색인간과 기타부기셔플을 둘다 읽은 사람입니다. 370p에 작가님의 질문이 있어서 대답하고 싶었습니다. 저 역시 두 소설은 차원이 다른 소설이며, 회색인간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한국판 아류작이라면 기타부기셔플은 그보다는 더 완성도가 높은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6. 서평에 관해서 취재를 많이 하셨는데, 작가님이 조사한 바에 따라서 봤을 때(344p)는 서평이 독자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이는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책도 네이버에서 하는 식당, 영화 리뷰와 같이 플랫폼을 통한 공개 리뷰를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7. 작가님은 끝끝내 이 사회의 구분짓기를 없애고 싶어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구분짓기는 인간의 본능이기도하며 이것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하고자해서 만들어진 차선책들이 공채, 공모, 시험 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워크넷’과 같이 정보공개를 투명하게 하는 등의 제도를 도입하여, 더 합리적인 구분짓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신가요? 8. 작가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장벽을 낮추게 된다면, 과연 소비자들이 좋아할까요? 예를 들면 대기업만 공급하는 특정 상품들의 진입장벽을 낮추어 너도나도 그 상품을 공급할 수 있게 만들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제조 업체에 대한 어떠한 힌트도 주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이 좋아할까요? 9. 위에 질문에 이어서 그렇다면 작가님은 브랜드화에도 반대하시나요? 브랜드라는 것도 일종의 계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가전은 LG, 소형 전자기기는 삼성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일단 믿고 삽니다. 그렇다면 이것 또한 중소기업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장벽일까요? 10. 저는 개인적으로 어떤일이던 결국 멀티플레이어가 되는자만이 살아남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인 사람의 지능 또는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는 공채 제도에 대해 나쁘게 보지 않고,반드시 각 분야의 특출난 천재들이 성공해야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작가님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방법으로 제도권안에 들어갈 수 있게 해야한다고 주장하시는 바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가요?
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문학공모전이라는 제도와 공개채용이라는 제도를 밀착 취재, 사회가 사람을 발탁하는 입시-공채 시스템의 기원과 한계를 분석하고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를 고발하는 논픽션이다. ‘당선’과 ‘합격’이라는 제도가 사회적 신분으로 굳어지며 ‘계급화’되는 메커니즘을 밝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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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밤] 31. 새해 읽고 싶은 책 이야기해요.
🍷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서강도서관 x 그믐] ④우리동네 초대석_김혼비 <아무튼, 술>
🧱🧱 새해에도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7. <노이즈>[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4. <메리와 메리>[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2.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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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보르헤스 읽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1부 같이 읽어요(1) [보르헤스 읽기] 『불한당들의 세계사』 같이 읽어요(2) [보르헤스 읽기] 『픽션들』 같이 읽어요
'하루키'라는 장르
[Re:Fresh] 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다시 읽어요.[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하루키가 어렵다면!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함께 읽기에이츠발 독서모임 16회차: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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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② 채식의 배신 (리어 키스)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① 채식의 철학 (토니 밀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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