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어린이라는 세계

D-29
되게 공감했던 부분 중 하나입니다. 한창 글 쓰는 재미 붙였을 때, 진짜 생각나는 대로 막 적어나갈 땐 그렇게 글쓰는게 재밌고 이야기도 떠오르더니, 잘 써봐야지 하는 순간부터는 문장 하나, 단어 하나도 마음에 안들고 잘 안 되더라구요. 이 상태를 넘어서야 한다는데, 참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공감되는 말이네요. 욕심없었고 계산적이지 않았던 처음의 마음이 그리울때가 있더라구요. 좀 더 욕심을 내게 되고 촌스러움보단 세련되어 보이는 방법을 찾다가 이도저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네요ㅠㅠ
더 잘하려고 할 때 더 잘되면 좋은데, 참 아이러니 합니다... 그런데 또 이 시기를 극복하고 넘어가면 더 나은 것들이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이 시기를 넘기기 힘드니 다들 재미없다는 등 다양한 이유로 그만두나 봅니다. 저 또한 그런 감정에 휩쓸려서 몇몇 취미생활을 초급자 수준에서만 즐기다가 그만 둔 게 많구요 ㅎ
모를때의 과감함과 대범함이 조금 발담그고나면 사라지죠~ 기발한 생각들도 창의적으로 할꺼야!!! 하는 순간 사라져버린다죠.
창의적으로 해야지 하고 의식하는 순간 창의적이지 않은 것들만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ㅋ 어쩌면 어린이들은 깊은 생각없이(?) 그려내기 때문에 멋진 것들이 나오는 거 아닐까요? 아니면 어른들이 모르는 깊은 고뇌가 있을까요 ㅎㅎ
조금 뻔하긴 하지만, 저는 선대의 편지가 하나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죽기 전에 썼든, 그 전에 미리 써둔 것이든 선대의 솔직한 마음은 이런 것이었다를 포포에게 직접 전하는 편지가 한통도 없다는 게 아쉬웠어요. 물론 이 얘기를 하니 다들 너무 뻔해진다고 하시더라구요ㅋㅋ 포포에게 쓰는 편지가 아니더라도, 선대의 일기라던지... 아무튼 선대의 심정을 타인에게 보내는 것에 담긴 것이 아닌 곧이 곧대로의 마음을 보고 싶었어요.
저도 그래요. 아쉬웠어요~ 실재하진 않지만, 만일 한통 있었음 어땠을까 했어요. 문득 그런 생각하거든요. 아이들 두고 떠나게되면 편지라도 적어두고 갈 수 있음 좋겠다ㅠ 커가면서 그때그때 축하해주고, 격려해주고픈 그런것들요.
{어린이라는 세계}는 읽고 있을때보다 다 읽은 후 곱씹어 생각하게 하는 책인것 같습니다. 저역시도 책을 읽는동안도 그랬지만 읽고 난 후에도 '어린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계속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 다수의 사람들이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경우가 있어 함께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주제인것 같고 또한 이 책을 읽어보았다는 것에도 뿌듯함을 느낍니다.
아이들학교 학부모책모임에도 추천했답니다!!
학부모들에게는 인기 엄청 많고 얘기할 거리도 엄청 많을 책이라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아이 얘기 나오면, 엄마들 할 얘기 많잖아요 ㅋㅋ 어린이의 세계를 간접 체험해보면서 반성하기도 하겠구요ㅎ
어린이는 어른보다 작다. 그래서 어른들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큰 어른과 작은 어린이가 나란히 있다면 어른이 먼저 보일 것이다(...)어린이가 아무리 작아도 한 명은 한 명이다.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어린이는 유독 엄마와 묶인 개체로 언급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호칭마저도 누구 아들, 누구 딸, 누구 엄마 이런 식이잖아요. 아이는 아이고 엄마는 엄마인데... oo엄마대신 이름을 불러달라는 게 한 때 사회적 이슈가 되었었는데, 아이들도 누구집 자식, 누구 아들/딸 이렇게 쉽게 부르지말고 이름을 기억하고 하나의 개체로 인정하고 존중했으면 합니다.
아이의 눈높이를 맞춘다는건 아이의 존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어른들의 당연한 의무인것 같습니다. 무릎을 굽히고 눈을 맞추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큰 어른이 되어야겠습니다.
어린이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전환하는 일은 넓은 의미에서 세상을 더 나아가게 만든다.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약자에 대한 생각을 해봅니다. 아동학대 성범죄 노키즈존 등 약자혐오는 더 큰 혐오를 불러 올수 있습니다. 약자인 사람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그것으로 부터 자유로울순 없다는 것입니다. 작가의 말처럼 어린이에 대한 생각과 태도가 바뀐다면 이 사회는 함께 하는 모두를 위한 세상이 될것 입니다.
그림책들을 늘어놓고 사이를 겅중겅중 건너뛴 다음 지금 하마를 피해 강을 건넜다며 만세를 부른다거나 책에서 악어가 팔굽혀펴기를 한다거나..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아이의 이런 행동을 볼때 이런 어른은 되지 말기를..^^ 놀라거나 당황하거나 혹은 하마는 절대 그럴순 없다며 정답을 설명하는 어른이 아니라 함께 겅중겅중 뛰어보고 강에 빠지지 않고 잘 건넜다며 함께 만세도 부르며 팔굽혀 펴기를 악어보다 잘하는구나~라며 감탄해주는 어른이기를..
생각해 보니 나도 어렸을 때 빨리 하라는 말만 들은 것 같았다. 누가 천천히 하라고 했으면 조금은 안심이 됐을 텐데.
어린이라는 세계 p.252, 김소영
특히 밥 먹을 때, 빨리 먹는 사람이 다 먹고 눈치 줄 때 너무 싫습니다. 먼저 가도 되는데 꼭 같이 갈 거라고 빨리 먹으라고 무언의 압박을 줄 때 특히요! 누구나 자기만의 속도가 있는 건데, 정해진 시간 안에서 하기만 하면 되는 건데 왜 '빨리', '같이' 하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우리 옆 동물 이야기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읽는 사람은 쓰는 사람이 됩니다_글쓰기를 돕는 책 3
피터 엘보의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를 읽고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글쓰기 책의 고전, 함께 읽어요-이태준, 문장 강화[책증정] 스티븐 핑커 신간, 『글쓰기의 감각』 읽어 봐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2025년을 위해 그믐이 고른 고전 12권!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빅토리아 시대 덕후, 박산호 번역가가 고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3!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
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