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어린이라는 세계

D-29
아이들학교 학부모책모임에도 추천했답니다!!
학부모들에게는 인기 엄청 많고 얘기할 거리도 엄청 많을 책이라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아이 얘기 나오면, 엄마들 할 얘기 많잖아요 ㅋㅋ 어린이의 세계를 간접 체험해보면서 반성하기도 하겠구요ㅎ
어린이는 어른보다 작다. 그래서 어른들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큰 어른과 작은 어린이가 나란히 있다면 어른이 먼저 보일 것이다(...)어린이가 아무리 작아도 한 명은 한 명이다.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어린이는 유독 엄마와 묶인 개체로 언급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호칭마저도 누구 아들, 누구 딸, 누구 엄마 이런 식이잖아요. 아이는 아이고 엄마는 엄마인데... oo엄마대신 이름을 불러달라는 게 한 때 사회적 이슈가 되었었는데, 아이들도 누구집 자식, 누구 아들/딸 이렇게 쉽게 부르지말고 이름을 기억하고 하나의 개체로 인정하고 존중했으면 합니다.
아이의 눈높이를 맞춘다는건 아이의 존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어른들의 당연한 의무인것 같습니다. 무릎을 굽히고 눈을 맞추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큰 어른이 되어야겠습니다.
어린이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전환하는 일은 넓은 의미에서 세상을 더 나아가게 만든다.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약자에 대한 생각을 해봅니다. 아동학대 성범죄 노키즈존 등 약자혐오는 더 큰 혐오를 불러 올수 있습니다. 약자인 사람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그것으로 부터 자유로울순 없다는 것입니다. 작가의 말처럼 어린이에 대한 생각과 태도가 바뀐다면 이 사회는 함께 하는 모두를 위한 세상이 될것 입니다.
그림책들을 늘어놓고 사이를 겅중겅중 건너뛴 다음 지금 하마를 피해 강을 건넜다며 만세를 부른다거나 책에서 악어가 팔굽혀펴기를 한다거나..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아이의 이런 행동을 볼때 이런 어른은 되지 말기를..^^ 놀라거나 당황하거나 혹은 하마는 절대 그럴순 없다며 정답을 설명하는 어른이 아니라 함께 겅중겅중 뛰어보고 강에 빠지지 않고 잘 건넜다며 함께 만세도 부르며 팔굽혀 펴기를 악어보다 잘하는구나~라며 감탄해주는 어른이기를..
생각해 보니 나도 어렸을 때 빨리 하라는 말만 들은 것 같았다. 누가 천천히 하라고 했으면 조금은 안심이 됐을 텐데.
어린이라는 세계 p.252, 김소영
특히 밥 먹을 때, 빨리 먹는 사람이 다 먹고 눈치 줄 때 너무 싫습니다. 먼저 가도 되는데 꼭 같이 갈 거라고 빨리 먹으라고 무언의 압박을 줄 때 특히요! 누구나 자기만의 속도가 있는 건데, 정해진 시간 안에서 하기만 하면 되는 건데 왜 '빨리', '같이' 하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참 어른들은 늘 뭐가 그리도 바쁜 걸까요 '빨리빨리'가 몸에 밴 어른이 돼버렸어요 오늘하루도 빨리빨리를 몇번이나 외쳤는지 헤아려봅니다ㅠㅠ
나를 기준으로 나보다 느리면 다 느리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이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 같아요. 어른이 어른에게도 자기보다 느리면 빨리 좀 하자, 빨리 좀 먹자, 빨리 좀 가자! 이런 말 많이 하잖아요. 느린 건 마치 나쁜 거라는 듯이요
아이와 함께하는 삶을 위해 인생의 속도와 방향을 조정하고 어느 순간까지 아이 몫의 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도 감수하는 것이 양육이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어린이라는 세계 p179, 김소영
우리는 부모가 아이를 위해 자신의 삶 대부분을 희생한다고 오해하며 사는건 아닐까요 아이로 인해 부모는 배우고 성숙해지는 어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키운다?가 아니라 아이로 인해 어른이 철이 드는 느낌 말이죠!!
희생이 아니라 함께 나아가는 것이죠. 아무래도 다른 것들은 그렇게 생각안하겠지만, 비용적인 측면 때문에 내게 쓸 돈을 내게 쓰지 못하고 아이에게 쓴다 생각해서 '희생'한다고 하는 거 아닐까요? 제가 딩크족으로 지내는 이유도 사실 아이에게 쓰일 '감정'적인 측면보다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희생이 있어서거든요
저는 '감정' 적 희생과 소비가 더 크다 느껴요. 답답해 소리지르는것도 안된다, 분노하며 화내는것도 안된다 아이앞에선 내 감정은? 이게 아직도 힘들답니다.
아이는 또 부모의 감정을 빠르게 파악하고 동조(눈치본다고도 하죠)하기도 하구요. 모든 것을 빠르게 습득하는 때다보니 나쁜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되지요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희생을 비용적인 측면으로 생각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자식이 나고 자라고 배우고 자립하기까지 사용되는 비용을 생각하며 나는 널 위해 희생한다~라고 생각 든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부모가 느끼는 희생이란 나보다는 자식을 우선순위에 두었던 많은 나날들(지나고 나면 생각도 나지 않은 일들이지만)이 그냥 희생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희생이라고 생각했던 수많은 날들이 희생만은 아니었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음은 확실한것 같구요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자식을 우선순위에 두고 지냈던 그 수많은 날들이 자식을 위한 희생이었다기 보단 부모가 더 배우는 시간들이었기도 하구요 그 희생들이 자식을 볼모로 잡아선 안되기때문에 부모의 희생은 내가 너희를 위해 희생했었노라~여겨선 더더욱 안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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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독서모임에 나오는 초등학생이 주로 '어린이'의 대상으로 나왔는데요. 사실 우리 주변의 어린이들이 초등학생만 있는 것도 아니고 독서모임에만 나오는 아이들만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말썽을 많이 피우는 어린이들, 아직 어른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미취학 어린이들, 좀 더 성숙한 어린이들까지 다양한 어린이들에 대한 이야기 한 번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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