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대 뇌를 이해하는 “열두 발자국” 읽기 모임

D-29
여덟번째.. 인공지능 시대, 인간지성의 미래는? 대학때 데스크탑은 학교 컴퓨터실에서만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자리가 부족해서 눈치를 보며 사용했는데(아마 시간제였던거 같습니다), 학보사 편집장으로 떠밀려서 때마다 컴퓨터실에서 플로피 디스크에 글을 저장했었는데, 플로피 디스크는 오류가 많았어서 저장한 글들이 모두 날아서 울면서 몇날 며칠을 다시 작업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글을 쓰면서 동시에 씽크가 되는 세상이니... 아이들에게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피는 시절을 얘기하 듯 했답니다. 저자가 글을 작성한지 이미 5년이 지났으니, 더 무섭게 진화?한 AI, 뇌신경망 닮은 차세대 인공지능도 이미 개발이 된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럴싸하게 거짓을 말할 수 있는 chatGPT에 대한 뉴스들을 자주 보며 두렵기도 하구요. 원문을 찾지 못할 정도로 가짜 뉴스를 계속 학습하며 퍼나르기도 하니... 어떻게 분별할 수 있을까.. 아날로그 시대로 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많아지는 밤입니다.
플로피디스크가 머예요? 원인에 대한 분석없이 학습된 결과로 대답하는 AI의 특성상 옳지 않은 데이터가 쌓여서 이를 바탕으로 딥러닝이 되면 AI의 해법도 옳지 않게 이뤄질 수 있죠. 또 한편으론 최상의 목표를 위해 무시할 수 없는 차상위의 가치가 무시되는 상황도 도래할 것 같구요.(이미 미 공군에서 시뮬레이션 과정 중 AI가 오퍼레이터를 공격했다는 보고에 관한 이야기도 최근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믐에서 처음 읽었던 '로봇의 지배'에 이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좀 있었어요. 올해 신간이라 혹시 더 궁금하시다면...
헛... 우리가 같은 시기에 캠퍼스를 밟았을텐데... 이거 뭥미? Usb이전에.. CD이전의 안정성이 떨어지던 저장장치 .. CD케이스 크기만했던... 두꺼운 종이보다 살짝 두꺼웠으나 부채질을 하면 휘청였던 그 플로피를 정녕 모른다구웃?!!!!
#일곱번째 발자국. 창의성에 대하여. 거래처 사장님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저와 나이가 같지만 이야기를 나눠보니 살아온 인생이 너무나도 많이 달랐습니다. 한편 이제는 나도 좀 먹은 그 나이 덕뷴에그런 이질감(?)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재밌게 듣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같은 혈액형임을 확인하곤 굳이 놀라며ㅋ 헤어진 오늘 만남도 나름의 의미있는 세상과의 충돌이었다 생각되네요. ^^;; 그믐에의 참여처럼 말이지요.
[여섯 번째 발자국] 끄트머리에서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오로지 의지와 노력으로 스스로의 행복을 결정하는(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 때문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짜증 나는 하루였습니다.ㅎㅎㅎ
저자가 이야기한건 아마도 사적인 영역에서의 행복일텐데 말이죠. 역시나 사회생활 중에 은근히 자기 방법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그 여파에 주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고려하지 않은 채 말이죠. "일진"이 안좋은 날이셨네요. ㅎㅎㅎㅎ
인간의 지적 능력은 얼마나 많은 방법을 알고 있느냐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느냐로 알 수 있다. -존 홀트(John Holt)
열두 발자국 일곱 번째 발자국. 창의적인 사람들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정재승
여덟번째 발자국.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지성의 미래는? AI의 도입으로 자칫 도태될 지도 모를(그럴지도 모른다고들 하는)업종에 종사하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사회성을 강화하는’ ‘인간적인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의 업무변화(?)를 통해 충분히 나름의 경쟁력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화폐단위로 읽히는 숫자. 그것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부감을 가지고있는 세금이라는 숫자를 다루기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숫자로 답을 드려야 하는 일이고 그쪽으로는 갈수록 인간이 직접 하는 부분이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죠. 하지만 결국은 이 일도 사람을 대하는 일임을 깨달을 때가 많습니다. 결국은 사람이 먼저인거지요. ㅎㅎ
사회성을 강화하는 방향이야말로 @꾸비 무사의 진정한 가치가 아닙니까요!! ^^ 급격하게 변함에도 우리는 그 변화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겠지만 애들 세상은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갈지 예측하기가 어려우니 아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기도 어려운 시절입니다. 심지어는 그래서 열심히 살아라는 말도 무의미한 듯....
아홉번째 걸음입니다. 연초에 장강명작가님의 "당신이 보고싶어하는 세상"이라는 SF소설을 읽었습니다. 에이전(맞나?)라는 웨어러블기기를 착용하면 주변의 모든 것들이 자신의 원하는대로 보여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또는 미국) 정치 상황에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스토리를 붙였습니다. 대선결과에 불복하는 집단이 크루즈를 타고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여 살아가는 상황...(뉴스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에이전트가 주인의 정신상태를 감지하여 적절하게 변형하여 뉴스를 보여주고, 상대의 말도 적절히 조정해주죠.) 절대 싸울 일이 없겠죠? 과학자나 공학자는 웨어러블 스마트기기가 가져올 긍정적 효과-예를 들면 외국어를 즉시 통역해주고, 눈 앞에서 길을 안내해주는-를 이야기하지만 소설가들의 그 이면을 아주 그럴 듯하게 상상해낸다는 사실이 재미있었습니다.(아주 짧은 소설이니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수 년 전에 구글에서 글래스형의 스마트기기를, 얼마 전에는 애플에서 해드셋형의 그것을 선보이고 있으니 정재승 작가님이 이야기한 그 수 년이 지금인가 싶습니다. 스마트기기에 대한 의존성이 더 커질 게 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에어컨 껸 시원한 방에서 잠깐 멀리 하늘이라도 한 10분 바라보는 건 어떨까요? (다행히 이사한 집 앞이 초등학교라 그나마 공간이 확보되는데 옆에 신축 되어 올라가는 고층 아파트를 보면 얼마 후면 고개를 90도로 꺾지 않으면 하늘 보기도 힘들 것 같네요.. ㅜㅜ)
마침 저도 방금 아홉번째 발자국을 읽었습니다. 오늘 주일. 기말고사를 앞둔 아이들을 제외하고 단촐한 처가식구들(장인어른. 처형. 아내)과 8년전 갑자기 떠나셨던 장모님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잠깐의 성묘를 마치고 돌아나오는 길에 처형이 장모님께 인사말씀을 남기시더군요. ‘엄마, 안녕히 계셔요~~’ 제가 그랬습니다. ‘장모님이 그러실거 같은데요? ’내가 거기있는 줄 아냐?‘고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4차산업혁명이 어떻고 기술의 발전이 상상을 초월해도 저자가 말한 ‘디아밸’은 필요하고 지켜질거라는. 더불어. 한권의 책을 함께 읽으면서 온라인으로 더우기 폰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남기려니 너무나 당연히도 수많은 한계가 느껴지고 그래서라도 ..함께 읽은 책의 나눔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도 오프 모임은 꼭 한번쯤은 해보고 싶어집니다. ^^
아홉번째... 4차 신업혁명의 시대를 관통하며.. "균형"이 관건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워라밸도 지독히 어려웠는디, 디아밸, 바브밸까지 그래서 " 4차 " 산업혁명인건가...
열번째 발자국. 혁명은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읽으며.. 앎과 행동(시도)이 중요한 것을 새삼 느낀다 위키피디아와 홈브루 컴퓨터 클럽이 이뤄낸 것은 알고 있는 것을 함께 나누며 지속적으로 만들고자(시도하고자) 한, 뚜렷한 목적물에 대해서는 잘 얘기하지 못했으나 just do it. 비트세계와 아톰세계 간 엄청난 변화를 무섭도록 체감하며 나는 뭘 했을까.. . (닷컴 플젝을 쫓기면서 했으면서도 닷컴 버블에 대해서는 한참 후에야 들었다. 시키는 일만 했..) 그래도.. 비록 혁명가는 아니지만 이렇게 책 읽는 모임에 합류하여 (기한에 쫓기지만) 읽고, 생각하고 끄적이고 있으니 나름 선방하고 있다고 위안삼아 본다.
열번째 발자국은 일종의 작가님의 뒷끝작렬편이네요.. ^^(농담입니다. 혹시라도 작가님이 보시더라도....) 당시 JTBC토론을 생방송으로 지켜봤던 시청자입장에서(그리고 당시 유작가님에게 호의적인 편이어서---지금은 좀...) 지금 당장 일어나고 있는 가상화폐로인한 사회적인 혼란이라는 면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유작가가 일방적으로 몰아부친 토론이었다고 기억합니다만 책에 언급한대로 미래를 보는 자와 현재에 머물러있는 자간에 애초에 토론이 불가능한 것 아니었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블록체인이 아주 중요한 기술이라고 들어는 왔지만 도대체 그래서 어떤?? 이 대목에서 막히는 상황이라 작가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가상화폐관련협회에서 나온 인사의 주장은 좀 자기방어적이어서 설득력이 떨어졌던 것 같아요.) 아무튼 저도 시대가 바뀌는 큰 경험-인터넷의 도래(1997년에 회사에 입사하고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한국에서 작업한 내용을 기록한 보고서를 미국으로 보내면 미국 변호사들이 확인하고 해당 자료를 홍콩에서 프린트해서 다시 피드백이 오는 어이없는 과정중에 이메일이라는 것을 처음보고 경이로워했습니다.), 스마트폰의 도래(2010년 제가 달리기를 열심히 하게 된 이유가 스마트폰이 도입되고 나이키앱을 깔고 내가 움직이는대로 지도에 경로가 그려지는 모습에 감탄했던 기억입니다.)... 사진찍으려면 카메라가 있으면 되고, 전화는 핸드폰이 있으면 되는데... 그걸 왜 합해? (당시에 소니 디카를 구입했던 저입니다. 1년도 안되 거의 무용지물이 되었죠.) 카메라와 핸드폰이 결합되면서 벌어진 어마어마한 일 들을 생각하면 저 생각이 얼마나 무지한 생각이었는지...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온 혁신가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p.s. 유시민작가는 그 이후로 자신의 과학지식의 한계를 통감하며 "문과 남자의 과학공부"를 출간한 것일까요? ^^
가진 것이 망치뿐인 사람은 세상의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입니다. 내 앞에 놓인 모든 문제를 망치질하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죠. 그렇지만 상황이 바뀌고 문제가 바뀔 때 내 연장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닌가 생각해보는 것, 그것이 바로 인지적 유연성입니다.
열두 발자국 정재승
열한 번째 발자국 뇌의 기능에 대한 연구의 결과가 경의로운 장이었습니다. 눈으로 본 형상을 fMRI로 재현하는 연구... 꿈이 시각적으로 그려질 수 있고, 내 생각이 (악의적인 의도로) 만천하에 그대로 드러날 수도 있겠단 생각이 좀 섬뜩하기도 했습니다. 뇌의 기능에 대한 이야기는 자연스레 뇌수술을 받았던 아내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심한 몸살 내지는 뒷목이 뻣뻣하고 뭉친 것 같은 증상의 원인이 뇌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우리가 흔히 겪는 증상이 예상대로 치료되지 않을 때는 얼른 큰 병원에서 종합검진, 특히 신경외과적인 진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사실상 뇌가 그 사람 자체가 아닐까 싶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뇌의 기능을 담은 몸이 바뀌면 그 사람의 정체는 뇌에 있을까 몸에 있을까.... 언젠가 접했던 철학적인 이슈같기도 하네요.) 너무 개인적인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간 것 같은데, 이 장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사람들이 모여서 의견을 교환하면서 창의적인 생각이 사람이 늘어나는 것보다 훨씬 더 커진다는 부분이었는데 이 부분은 문장수집으로 박제해놔야할 것 같네요... 즐거운 주말되시길....
창의성과 도시 크기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집단지성의 중요성을 뒷바침하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산타페연구소 제프리 웨스트 소장은 자신의 동료와 함께 도시 인구가 증가하면 도시의 창조적 역량이 얼마나 늘어나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기업들의 혁신 사례, 특허 및 발명, 예술가들의 작품, 학자들의 눈문과 업적 등을 합해서 도시가 일군 창의적 성취를 정량화했습니다. 그리고 도시의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도시 인구가 늘어날수록 도시의 창조적 역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도시가 10배 커지면 창의적 인 역량은 17배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말을 낳으면 제주로 보내고 아이를 낳으면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최초의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도시의 성취가 인구수에 정비례한다면, 도시의 창조적 역량이란 결국 개인들의 창조적 역량을 합한 것이라는 뜻이겠죠. 그러나 단순히 비례하지 않고 훨씬 더 커진다는 뜻은 사람들이 모여 상호작용하는 것이 창조성의 근원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똑똑한 사람들의 가장 강력한 특징은 다른 똑똑한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그 들은 같이 모여있는 것만으로도 서로 좋은 질문을 던지고, 서로 답을 찾고, 아이디어에 힌트를 더해주고, 기대하지 않은 지식을 우연히 배우는 과정을 통해 성장합니다.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나 잠재력을 가진 사항들이 만나서 창조적 교류를 통해 집단지성을 키워 위대한 혁신을 잉태한다는 겁니다.
열두 발자국 p.331, 정재승
결정의 순간, 내가 답해야 할 질문은 ‘내게 있어 인생은 탐험인가, 마라톤인가’ 하는 것입니다.
열두 발자국 정재승
늘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다소 늦었다는 느낌을 스스로 위로하려던 모습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막연하지만 그래도 나에겐 뭔가 방향은 있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최근의 이야기지만 언제부턴가 내게 그 방향성이라는 게 있나 일종의 의구심 같은 걸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 방향으로 살아왔던가 하는 의문과 함께 말입니다. 영어공부 차원에서 들었던 스티브잡스의 스탠포드 연설 중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There is no reason not to follow your heart.” 최근 내 인생과는 무관할 것 같던 단어 “달리기”를 조심스레 새겨넣고 있습니다. 그 정확한 동기가 어떤 계기로부터였건 제 마음을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는것이겠지요. ^^ 이제 마지막 발자국 남았네요.
마지막 열두번째와 부록은... 그냥 짜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일종의 강연집인 이 책은 평소에 잘 읽지 않은 책이라 내용도 눈으로 들어왔다 금방 빠져나가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아하, 그렇구나!'하는 순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또 한 권의 책을 읽었고, 그 책이 처음 접하는 작가의 낯선 책이었다는데 의의를 둡니다. (이게 시작이 되어 후에 동일 작가나 동일한 주제의 더 깊이있는 책을 읽게 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그믐의 시간동안 열 두 발자국과 어떤 시간들을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율적으로 마무리해주시고 조만간 다음 책으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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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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