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대 뇌를 이해하는 “열두 발자국” 읽기 모임

D-29
아 그리고 하나 궁금. 이 그믐이라는 곳 말이죠. 별도의 앱이 있거나 한 건 아닌가요? 매번 링크를 타고와서 로그인을 해야마뉴하는 건지 궁금하네요. ^^
아 그거 어떻게 시작했는지 저는 앱처럼 터치하여 들어오고 있는데… 아마도 사파리에서 그믐접속후 바로가기(?) 설정한 듯… 가물가물…
아, 저도 기억해냈습니다^^ 해당링크를 홈페이지에 추가..하니 앱처럼 화면에 뜨네요.
두 번째 발자국은 결정장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네요. 다들 어떠신가요? 전 어렸을 때는 좀 소심하기도하고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은데(우유부단?) 지금은 꽤 내지르는 스타일로 변한 것 같습니다. 특히나 올 핸 여러가지 도전(둘레길돌기, 도성길돌기…)를 하는데 혼자서도 하지만 주위에 같이하자고 권하기도 합니다. 상대가 그닥 좋아하지 않고 한 번으로 끝나도 마상입을 일이 아닌 거죠. 오늘도 새롭게 “뭔가를 시도하는” 하루 되시길요. 그냥 쉬겠다는 결정 포함!
첫번째 발자국 직관과 직감이 발달했다고 생각했는데... 의사결정을 바꾸기가 갈수록 고통스러워지는 게 어느정도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니... 연로해지는 것에 대한 슬픔이 하나 더 있다고 해야할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움이라고 변명이 가능한 걸지... 앎이 있으니 노력도, 실행도 따라야 하겠죠... 인지적 유연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더 강화시킬 수 있도록 각성해야겠네요. 사업부장으로 일하면서 의사결정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판단은 혼자, 많은 인원을 이끌면서 천톤짜리 수레를 맨몸으로 끄는 기분이었고... 중도 수정시마다 "이 산이 아닌가벼, 저쪽으로~!" 나폴레옹 마인드다! 라고 우기며 밤 잠 설치고 이불킥 했던... 생각이 나네요.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한 확신을 재고하고 늘 의심해보는.. 자기객관화를 잘 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보고자 함! (늘 그래왔으나 잘 되지 않지만... 뭐 또 노력해야지)
제한된 기간 안에 항상 상대의 의견을 듣고 목표를 달성하는 어려움이 크리라 생각됩니다. 프로젝트가 새로운 것이고 같이 일 하는 분들이 내 입만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으~~~ 지금은 좀 어떠신지 조만간 회포를 풀어보시죠!
그럽시다! 조만간!! 풉시다. 회포라는 거.... ㅋ
두번째 발자국. 토요일에 다 읽었으나 주일 처가쪽 행사가 있어 녹초가 되어 이제야 감상을 남깁니다.^^ 결정장애… 흔히 점심메뉴를 잘 못 정할때도 그런 용어(?)를 언급합니다만…이번 책을 읽다보니 그런게 결정장애는 아니고 저도 은근히 스스로 우유부단하다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가만보니 전 결코 그런 우유부단 결정장애는 아니었다고 이제야 정리가 되네요. 그저 첫번째 발자국 느낌에서도 언급했지만 지도의 개념. 단, 나만의 지도. 수정가능하고, 수정이 반드시 필요한 그런 지도. 특히 … 지금 느끼는 많은 감상(?)들이 남은 내 삶과 비교할 때 어느 비중이 클 지는 모르겠으나. 내 삶의 비중 못지않게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 효율적인 방법을 그것만을 찾게 되더라는…내지도를 아무리 아름답게 고쳐도 나의 아이들에게 직접 적용할 수는 없는 지도이기에. 아. 이 글. 29분뒤엔 수정이 불다하다던데. 에이. 모르겠다.
두번째 발자국... 결정장애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고스톱으로?? ㅋㅋ 고스톱을 배워야 하나... 나도 결정장애라고 생각했으나... 자가진단법에 2개만 해당이니... 아닌가 봅니다. 이제 변명의 여지 없이 정확하고 확고하게 결정을 해야 하나... 음... 지나간 시간을 회고하다보면... 누군가는 미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모른척했던 그땐, 절실함으로, 나름의 진정성으로 포장한 독단적 판단과 결정으로 무조건 '고!'해야 했으나... 이제는 그게 맞았을까 하는 의심과... 구지 그러지 않았어도 될 것을 하는 후회로 밤잠 설치는 많은 시간이 있다... 괴롭게도 잊혀지지도 않는... 그래서 내가 아픈건가 하는 자괴감까지 든다.. 역효과일까.. 이제는 사소한 결정을 내리는 것도 미루게 된다. 즉각적으로 답해주던 의견을 "글쎄", "아마도" 라는 말 뒤로 숨게 된다. 메이비 세대도 아니면서 말이다... 인정욕구에 넘쳐 답정너를 바라던 인지편향 대마왕 오너에 맞춰 살아왔던 그 시간을 후회하고 싶진 않지만... 떱... 왜 책을 읽으면서 계속 과거로 돌아가는지... ㅠ.ㅠ; 메멘토 모리!
세번째 발자국(은 짧다..) 결핍없이 욕망할 수 있는가... 동전의 양면처럼 삶에도 양면이 있다. 결핍이 삶의 원동력이 되고, 모티베이션이 되지만... 그로 인한 마음의 상처와 치열한 눈치싸움 또한 존재한다. 가끔은 쳇바퀴 안의 다람쥐가 된 것처럼 끊임없이 끊임없이 목적지도 목표도 없이 달리기만 하기도 한다.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지면 쳇바퀴를 따라 널부러져 끌려갈 것을 두려워 하며... 허덕이며... 결핍은 내게 인정욕구를 채우고자 과도한 책임감으로 링거투혼을 하게했다. (한때 힘들어 죽을거 같다는 후배들에게 죽지 않아!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는 신입에게 열심히는 당연한 거고 잘해야 한다며 채찍질도 했다.. ) 결핍은 나를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아프게도 했다. 아이들과 대화를 했다. "결핍이 없는 너희 세대가 걱정이 되서 이제 원조(?)를 끊어야 할거 같아. 결핍이 사람을 성장시키고... 사실 엄마도 결핍가운데 커서 치열하게 살았어.." "온실속의 화초를 갑자기 바깥 세상에 내놓으면 말라죽어요~ 늦었어요. 내보내지 마세요~~~ " 평소에 어른이 된 척 엄마 고생 그만 하시라는 두 놈과 농담처럼 짧게 나눈 대화지만... 저 아이들은 정말 결핍이 없는 세대이고... 그래서 더욱 실패를 두려워하고, 크고 작은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대로 방치하면 될까... 알아서들 살겠지... 싶다가도 걱정이 앞선다.
저 같은 경우엔 지금 뒤돌아보니 지환이가 부모 눈치를 많이 봤던거 같아요. 고등학교 시절에 '나보다 잘하는 애들도 학원 다 다녀..'라면서 자기는 괜찮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자기도 학원 좀 보내달라는 의미였던 것 같습니다. 재수할 때도 "넌 혼자서도 잘하니까 인강 위주로 하고, 나중에 논술만 학원에 좀 다니자."라고 했었는데 세상물정 모르는 아빠였던 것 같아 지금 많이 미안하고 그렇네요..(거기에 둘째 녀석은 작년과 올해 재수종합반에 등록해줬으니 지환이 보기가 더 민망하더군요.) 바로 원조를 끊기는 어렵고 온실 옆구리정도는 벽을 좀 없애는 것으로 시작해보시죠!!!
ㅋ 장남들은 알게모르게 표현 못하는 부분이 있는거 같아요 좀 다른 예지만 중~고때 학원 한번 안다닌 둥이인지라 시험 앞두고 논술학원을 보내려고 했는데 본인이 극구 사양하는거 보고... 적응할 자신이 없는건가? 믿고 냅둬도 되는지, 어느 정도는 길을 가이드 해줘야 하는건 아닌가? 라는 고민이 생기대요. (가이드라 쓰고 강압이라 읽어야 하는 그런거... 아이들이 알바 하며 스트레스 받는거 보면 참견하고 싶어지니... 이러면서 무슨 결핍을 바라는지... 오늘도 반성모드!
제 아이들이 생기기도 전에 첫 조카에게 나름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직 제가 경제활동을 하기전이긴 했지만 뭐라도 해주고싶은 이쁜 녀석이었지요. 근데 선물해주고싶어서 물어본 삼촌에게 돌아온 건 필요한 것도 갖고싶은 것도 없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나름 충격이었지요. 물론 그 조카는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아쉬움이나 결핍없이 잘 살고 있는 듯 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늘 그런 생각을 하긴 했던 것 같습니다. 결핍을 모르는 아이로 키워선 안된다는. 하지만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의도적인 결핍을 만들어주는건 초보아빠엄마로선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생각도 되네요. 세번째 발자국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했네요. 내 생각과 같구나. 내 생각은 그래도 비교적 옳은 쪽이었구나. 다만 실천이 문제였구나. 하는. ^^;;;
결핍이 없었고 운이 좋게도(?) 인생에 큰 탈 없이 지내는 사람들도 물론 있는 것 같습니다. 결핍이 사람에게 동기를 주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론 현재의 사회구조가 결핍에 급급해 아무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많이 되기도 합니다. 당장의 기본욕구를 충족하는 것에만 급급한 사회...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 같은데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는 상황이고... 그나마 안정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일부러 결핍을 경험하도록 해 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다소 회의적입니다. 다만 조금은 기다려주고 '네가 원하면 해 줄 수는 있다"는 점도 상기시켜서 불안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네 번째 발자국은 짧고 좋네요..^^ 겨울 시즌이 끝나고 4월 이후로 열심히 놀 계획(?)을 세워서 놀고 다니는 게 대견합니다. 흠흠... 하지만 실상 편하게 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목요일마다 사무실 동료와 한양도성길을 걷기로 하고 나갈 때마다 학교가는 아이들 생각과 아내 생각에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건가?'하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그렇게라도 스트레스 풀어야 애들 뒷바라지에 지치지 않을거 아니냐'고 아내는 잘 놀고 오라고 하지만 노는데 익숙하지 않은 우리들은 뭔가 죄책감 비슷한게 듭니다. 아무튼 책에서 언급된 놀이의 정의에 따르자면 생산적이지는 않지만 이렇게 책 읽고 노닥거리고 (굳이 더 개선된 삶을 위함이 아닌) 즐겨보는 것도 좋은 시도가 아닐까 싶고, 그래서 다음 책은 재밌는 소설이나 만화책으로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
ㅎㅎ 가끔은 같이 놀아보시죠?!! 잘 놀라 오라고 하는 아내~ 멋진 아내!! 자랑하는 거? ㅋㅋ 재밌는 소설 좋죠!
네번째 발자국 "인간에게 놀이란 무엇인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작년부터 휴직 중인데, 질병떄문 이긴 하지만, 치료와 더불어 회복을 위한 시간이긴 하지만, 갑자기 넘치도록 많아진(많은 이 아닌 많아진.. 나의 의도는 아녔으니..) 시간이 버거워서 엄청 당황했어요. @흥하리라 님처럼... 노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불안하고, 죄책감도 갖고, 지인들에게 뭐하면서 시간을 보내는지 자문도 구했어요. 지인들은 내 질문에 당황하며 그냥 시간을 보낸다고 하더군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찍 깨어나고.. 움직여야 마음이 편하고, 낮잠은 커녕 쇼파에 누워지지도 않아서... 이리 저리 일거리를 만들다가는... 이것 저것 배울거리를 찾았어요. 인문학, 캘리그라피, 우쿨렐레, 글쓰기 등의 수업도 듣고... K무크를 통해 이런 저런 강의를 듣고, 시험도 보고 이수증을 받으면서 일주일을 채우니 마음이 안정이 되더군요. 물론 주변에선 나를 별나다고 하고.. ㅋㅋ 일만 하며 산 바보 였던 것도 같고... 이제는 무언가를 배우며, 학습하는 것을 내가 좋아하는 구나(성적이나 업무와 무관한 학습!!)를 이제사 느끼고... 공부하는 것도, 책을 읽는 것도, 그림 그리거나...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그 모든 것들이 나의 놀이임을 알게 됐네요. 아직은 운동은 놀이가 아닌데... 노력하는 중이구요.
배우면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도 놀이라면 놀이랄 수 있지만 나 혼자 할 수 있는 (인강도 혼자는 아니죠? ㅎㅎ) 활동도 더 찾아보시는게 어떠신가요? 공원 산책, 멍때리기...ㅎㅎㅎ 아니면 저 요즘 계속 둘레길 돌고 있는데... 아 생각해보니 서울둘레길 완주라는 목표를 향해 걷고 있는 거 같군요.. 으~~ 지겨운 목표지향적인 삶!!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나는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살펴보면 내가 어떤 인간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열두 발자국 네번째 발자국 中, 정재승
내가 어떤 인간인지를 알 수 있으나, 함부로(?) 공유하긴 또 어렵지요. ㅋ 1. 네번쨰 발자국 쯤 읽다보니 우선 그게 느껴집니다. 평소 '자기계발서'스러운 책들을 좋아하던 저로선 비교적 알던 한번쯤 봤던 그런 이야기들이긴 하다는. 2. 그러나 읽고 알고 느끼고 봤고 기억하고.... 다 해도 '실천'하지 않으면 별 의미 없다는. 3. 전 '일'보다는 '놀이'에 조금은 더 특화 된 사람인 것 같긴 합니다. 다만 그 놀이가 다른이들을 즐겁게 하기 보다는 오직 나 스스로를 위한 것들 위주라는게 좀 그렇습니다만. 4. '친구'도 그런 것 같습니다. 무언가 '업적'이나 '성과'를 함께 한 친구들 보다는 별 의미없이 그저 '함께놀았던'친구들이 뭔가 더 끈끈하게 남아있는 듯한. 물론 '업적'과 '성과'를 위해 엄청난 '고생'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라면 좀 다르겠지만 그들도 '친구'라기 보단 '동료 내지는 전우'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5. '창의성'에 관한 부분도 그런것 같습니다. 본문내용 중 정확한 워딩이었는지는 애매하지만 '무료한 시간들'이 필요하다는 부분. 거기도 참 공감됩니다. 두 가지 장면이 떠오릅니다. (1) 딸아이 어릴적에 제가 맘먹고 좀 놀아주려다 보면 우리 딸은 늘 그랬습니다. '색재'가 필요하다고. '색다른 재미'의 줄임말이죠. 그럴때마다 좀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결국은 딸아이에게 아빠인 저는 그닥 색다른 재미를 주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 미안함을 그렇게 스스로 속으로 정리했던 것 같습니다. '그건 네가 찾아야 하는거야, 서영아.^^' (2) 정작 제가 어렸을 때도 참 많이 심심했던 것도 같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땐 정말 주변의 모든 사물이 장난감이 되었었지요. 대표적으로 어머니의 다쓴 '컴팩트(?.. 화장품의 일종인가요?ㅋ)' 같은게 제겐 상상속의 외계인이 타고 있을 법한 훌륭한 우주선이 되었었지요. 닌텐도니 엑스박스니 플레이스테이션이니 하는거 없어도 말이지요 ^^ (3) 관련해서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 나름 제일 안타까운 건 역시 '폰'인 듯 합니다. ^^ 이 부분은 뭐 그냥 요기까지.ㅋ 6. @바라기 님이 언급하신 부분 중 '운동은 놀이가 아닌데....'라는 생각을 바꿔줄 수 '도' 있는 앱이 그 앱입니다. '런데이'... 저 요즘 진짜 그 앱 만든 사람들 존경하며 지냅니다. ^^ 7. 지금 제가 야근하겠노라고 저녁까지 먹고 오고선 이토록 긴(?) 글을 남기는 것도 어쩌면 사실은 제겐 일종의 '놀이'입니다. 8. (네번째 발자국에 대한 감상으로는) 마지막으로, 전 올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놀이를 하나 추가하려고 계획(?)중입니다. 아버지께 물려받아 정비(?)까지는 싹 해놓은 색소폰 강습받는 게 그거랍니다. 물론 틈나면 아이들에게서 물려받은(ㅋ, 아이들 가르치려 구입했다가 일종의 '가구'가 되어있는) 디지털 피아노를 가지고도 놀아볼 생각이구요. 9. 이쯤하고 다만 한 시간이라도 마저 일하고 퇴근하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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