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대 뇌를 이해하는 “열두 발자국” 읽기 모임

D-29
아홉번째... 4차 신업혁명의 시대를 관통하며.. "균형"이 관건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워라밸도 지독히 어려웠는디, 디아밸, 바브밸까지 그래서 " 4차 " 산업혁명인건가...
열번째 발자국. 혁명은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읽으며.. 앎과 행동(시도)이 중요한 것을 새삼 느낀다 위키피디아와 홈브루 컴퓨터 클럽이 이뤄낸 것은 알고 있는 것을 함께 나누며 지속적으로 만들고자(시도하고자) 한, 뚜렷한 목적물에 대해서는 잘 얘기하지 못했으나 just do it. 비트세계와 아톰세계 간 엄청난 변화를 무섭도록 체감하며 나는 뭘 했을까.. . (닷컴 플젝을 쫓기면서 했으면서도 닷컴 버블에 대해서는 한참 후에야 들었다. 시키는 일만 했..) 그래도.. 비록 혁명가는 아니지만 이렇게 책 읽는 모임에 합류하여 (기한에 쫓기지만) 읽고, 생각하고 끄적이고 있으니 나름 선방하고 있다고 위안삼아 본다.
열번째 발자국은 일종의 작가님의 뒷끝작렬편이네요.. ^^(농담입니다. 혹시라도 작가님이 보시더라도....) 당시 JTBC토론을 생방송으로 지켜봤던 시청자입장에서(그리고 당시 유작가님에게 호의적인 편이어서---지금은 좀...) 지금 당장 일어나고 있는 가상화폐로인한 사회적인 혼란이라는 면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유작가가 일방적으로 몰아부친 토론이었다고 기억합니다만 책에 언급한대로 미래를 보는 자와 현재에 머물러있는 자간에 애초에 토론이 불가능한 것 아니었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블록체인이 아주 중요한 기술이라고 들어는 왔지만 도대체 그래서 어떤?? 이 대목에서 막히는 상황이라 작가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가상화폐관련협회에서 나온 인사의 주장은 좀 자기방어적이어서 설득력이 떨어졌던 것 같아요.) 아무튼 저도 시대가 바뀌는 큰 경험-인터넷의 도래(1997년에 회사에 입사하고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한국에서 작업한 내용을 기록한 보고서를 미국으로 보내면 미국 변호사들이 확인하고 해당 자료를 홍콩에서 프린트해서 다시 피드백이 오는 어이없는 과정중에 이메일이라는 것을 처음보고 경이로워했습니다.), 스마트폰의 도래(2010년 제가 달리기를 열심히 하게 된 이유가 스마트폰이 도입되고 나이키앱을 깔고 내가 움직이는대로 지도에 경로가 그려지는 모습에 감탄했던 기억입니다.)... 사진찍으려면 카메라가 있으면 되고, 전화는 핸드폰이 있으면 되는데... 그걸 왜 합해? (당시에 소니 디카를 구입했던 저입니다. 1년도 안되 거의 무용지물이 되었죠.) 카메라와 핸드폰이 결합되면서 벌어진 어마어마한 일 들을 생각하면 저 생각이 얼마나 무지한 생각이었는지...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온 혁신가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p.s. 유시민작가는 그 이후로 자신의 과학지식의 한계를 통감하며 "문과 남자의 과학공부"를 출간한 것일까요? ^^
가진 것이 망치뿐인 사람은 세상의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입니다. 내 앞에 놓인 모든 문제를 망치질하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죠. 그렇지만 상황이 바뀌고 문제가 바뀔 때 내 연장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닌가 생각해보는 것, 그것이 바로 인지적 유연성입니다.
열두 발자국 정재승
열한 번째 발자국 뇌의 기능에 대한 연구의 결과가 경의로운 장이었습니다. 눈으로 본 형상을 fMRI로 재현하는 연구... 꿈이 시각적으로 그려질 수 있고, 내 생각이 (악의적인 의도로) 만천하에 그대로 드러날 수도 있겠단 생각이 좀 섬뜩하기도 했습니다. 뇌의 기능에 대한 이야기는 자연스레 뇌수술을 받았던 아내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심한 몸살 내지는 뒷목이 뻣뻣하고 뭉친 것 같은 증상의 원인이 뇌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우리가 흔히 겪는 증상이 예상대로 치료되지 않을 때는 얼른 큰 병원에서 종합검진, 특히 신경외과적인 진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사실상 뇌가 그 사람 자체가 아닐까 싶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뇌의 기능을 담은 몸이 바뀌면 그 사람의 정체는 뇌에 있을까 몸에 있을까.... 언젠가 접했던 철학적인 이슈같기도 하네요.) 너무 개인적인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간 것 같은데, 이 장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사람들이 모여서 의견을 교환하면서 창의적인 생각이 사람이 늘어나는 것보다 훨씬 더 커진다는 부분이었는데 이 부분은 문장수집으로 박제해놔야할 것 같네요... 즐거운 주말되시길....
창의성과 도시 크기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집단지성의 중요성을 뒷바침하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산타페연구소 제프리 웨스트 소장은 자신의 동료와 함께 도시 인구가 증가하면 도시의 창조적 역량이 얼마나 늘어나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기업들의 혁신 사례, 특허 및 발명, 예술가들의 작품, 학자들의 눈문과 업적 등을 합해서 도시가 일군 창의적 성취를 정량화했습니다. 그리고 도시의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도시 인구가 늘어날수록 도시의 창조적 역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도시가 10배 커지면 창의적 인 역량은 17배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말을 낳으면 제주로 보내고 아이를 낳으면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최초의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도시의 성취가 인구수에 정비례한다면, 도시의 창조적 역량이란 결국 개인들의 창조적 역량을 합한 것이라는 뜻이겠죠. 그러나 단순히 비례하지 않고 훨씬 더 커진다는 뜻은 사람들이 모여 상호작용하는 것이 창조성의 근원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똑똑한 사람들의 가장 강력한 특징은 다른 똑똑한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그 들은 같이 모여있는 것만으로도 서로 좋은 질문을 던지고, 서로 답을 찾고, 아이디어에 힌트를 더해주고, 기대하지 않은 지식을 우연히 배우는 과정을 통해 성장합니다.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나 잠재력을 가진 사항들이 만나서 창조적 교류를 통해 집단지성을 키워 위대한 혁신을 잉태한다는 겁니다.
열두 발자국 p.331, 정재승
결정의 순간, 내가 답해야 할 질문은 ‘내게 있어 인생은 탐험인가, 마라톤인가’ 하는 것입니다.
열두 발자국 정재승
늘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다소 늦었다는 느낌을 스스로 위로하려던 모습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막연하지만 그래도 나에겐 뭔가 방향은 있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최근의 이야기지만 언제부턴가 내게 그 방향성이라는 게 있나 일종의 의구심 같은 걸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 방향으로 살아왔던가 하는 의문과 함께 말입니다. 영어공부 차원에서 들었던 스티브잡스의 스탠포드 연설 중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There is no reason not to follow your heart.” 최근 내 인생과는 무관할 것 같던 단어 “달리기”를 조심스레 새겨넣고 있습니다. 그 정확한 동기가 어떤 계기로부터였건 제 마음을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는것이겠지요. ^^ 이제 마지막 발자국 남았네요.
마지막 열두번째와 부록은... 그냥 짜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일종의 강연집인 이 책은 평소에 잘 읽지 않은 책이라 내용도 눈으로 들어왔다 금방 빠져나가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아하, 그렇구나!'하는 순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또 한 권의 책을 읽었고, 그 책이 처음 접하는 작가의 낯선 책이었다는데 의의를 둡니다. (이게 시작이 되어 후에 동일 작가나 동일한 주제의 더 깊이있는 책을 읽게 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그믐의 시간동안 열 두 발자국과 어떤 시간들을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율적으로 마무리해주시고 조만간 다음 책으로 다시 만나요~~~!!!
똑똑한 사람들의 가장 강력한 특징은 다른 똑똑한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같이 모여 있는 것만으로도 서로 좋은 질문을 던지고, 서로 답을 찾고, 아이디어에 힌트를 더해주고, 기대하지 않은 지식을 우연히 배우는 과정을 통해 성장합니다.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나 잠재력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서 창조적 교류를 통해 집단지성을 키워 위대한 혁신을 잉태한다는 겁니다..
열두 발자국 정재승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에 도전하는? 다양한 사례를 읽으며 순간적인 호기심도, 그렇구나 하는 끄덕임도, 정말 내 뇌를 스케치해가는 건가? 착하게 생각해야 하는.. 숨길 수 있을까 하는 다양한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아울러 똑똑한 사람들이 만든 책읽기 모임에 참여함으로 덩달아 똑똑함에 살짝 숟가락 올릴 수 있어서 영광이다.
부랴부랴 열두번째 발자국을 읽으며, '뇌 속의 우주, 우주 속의 뇌'라는 거창한 소제목과는 달리 기억에 남는 것이 대화의 65%가 뒷담화라는... 그래서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갈 수 있었나... 또 다른 한편으론.. 어쩌다보니 CT와 MRI를 계속 찍게 되는 상황인데... 동의 없이 몰래 스캔하는 건 아니겠지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든다. 열두번쨰와 부록은 특히 더 집중이 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어쨋든 그뭄을 통해 첫 책을 끝까지 읽게 되어 나름의 성취감이 들고, 이렇게 챌린지 받아가며 끝을 내려 노력하고. 뭔가를 적어가며 남기려는 성취지향의 습관은 당분간은 버리지 않는게 좋을 듯도 하다..
그믐동안 고생하셨습니다. ^^ 또 새로운 책으로 뵈어요~~!!
@모임 갑작스럽게 지방에 오게 되어서, 얇은 시집 한 권밖에 못 챙겨 왔습니다.ㅠㅠ 전자책으로 읽고 있지만 일정이 많아서 완독은 어려울 것 같아요. 모래 놀이 관련 대목을 만난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정말 의미 있는 독서였습니다. 올여름에는 틈나는 대로, 모래밭 찾아 떠날 거예요.^^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봬요!! ‘당신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많은 답변 중 하나가 어린 시절 해변에서 모래성을 쌓을 때였습니다. 고개를 돌려 뒤를 보면 부모님이 흐뭇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어서 안전함을 느끼고, 자연과 함께 있으며, 고개를 들면 바다가 보이는 상황 말이죠. 놀이터의 놀이기구들과 달리, 모래는 내게 어떻게 가지고 놀아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모래성과 비교하지도 않고, 혼자 쌓아도 재미있고 친구와 같이 쌓아도 즐겁지요. 완성하지 못해도 즐겁고, 결국 근사한 모래성이 완성되면 부모님에게 보여주며 즐거워합니다. 과정 그 자체를 즐기며 결과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내일 다시 쌓는다면 다른 모래성이 나오겠지요. 놀이의 본질을 모두 담고 있는 행위입니다. 노는 동안 놀이에 몰두하는 동안 우리는 행복합니다. 창의와 혁신, 행복은 서로 맞물려 있는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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