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대 뇌를 이해하는 “열두 발자국” 읽기 모임

D-29
여섯번째 발자국을 함께 밟으며, 함께 여러 IT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고객사의 지인이 생각난다. 되는 일이 정말 너무도 없어 힘들어 했던 시기에 내게 함께 점을 보러 가자던 사람이 있었다. 기독교인 인걸 알면서도, 종교와 상관없다며, 권사님인 자기 엄마도 점을 본다나 하며... 명함에 Dr.을 찍고 다니며 나름 가방끈을 자랑하고 해외 유학 및 기타등등의 온갖 세미나를 쫓아다니던, 나보다 7-8살쯤 어렸던 그 친구는 자주 점을 보러 다녔다고 한다. 그러다가 심지어는 점장이가 일러준대로 개명까지 했다. 그 이후로 일이 잘 풀리냐 물었더니 예전보다는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결국 통제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무언가를 해서라도 억지 인과관계를 만들어서라도 위안을 받으려 한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하게 된다. 병원에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갈 때, 일이 잘 안 풀릴까봐 밤잠 설쳐가며 '사서' 걱정하던 우려 상황이 실제로 벌어질 때 마다 , 난 왜 각오가 안되지? 왜 고통이 더 커지는 걸까는 생각에 더 힘들곤 했다. 예상했던 일인데 왜 담담하지 못하나 하는 자책까지 생기곤 한다. 행복은 예측할 수 없을 때 더 크게 다가오고, 불행은 예측할 수 없을 때 더 감당할만 하다... 그런거였어. 당연한 거였어... 모르는게 약이라는 거였어...
미신과 징크스는 미래를 통제하고 싶은 욕망에서 시작되지만, 미래를 통제하는 것이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인생은 알 수 없기에, 미래는 예측할 수 없기에 흥미진진한 그리고 견딜 만한 탐험인 것입니다.
열두 발자국 정재승
여섯번째 발자국. 우리는 왜 미신에 빠져드는가. 비교적 이 부분에 있어 전 자유롭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래서 미신에 빠지거나 하는 사람들을 정말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게 단점이라 할까요. ㅋ 거래처 병원 원장님 중 그런 분이 계셨습니다. 일류대를 나오시고 정말 어쩌면 나름의 과학을 다루시는 분께서 세무조사를 받게 되셨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요건충족도 되고 해서) 조사 연기신청을 하고 승인받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좀 흐른 어느날 갑자기 연락이 오셔서 그냥 그 해에 받을 수는 없겠냐고 물으시더군요. 이유를 여쭤보니 .. 점을 보니 그 해에 조사를 받는 것이 추징이 덜 될거라고 했다고 말이죠.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ㅎ
일곱번째 발자국을 읽으며... 창의적인 사람들의 뇌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가라는 주제는 왜 2부인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을 상상하는 일]에 포함됐을까 라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창의성이 아직 오지 않은... 상상해야하는 뭐 그런 뜻일까? 라는 시덥잖은 생각도 해보구요. ㅎㅎ 언젠가 모 대기업 임원인 친구가 했던 말도 생각났어요. 판교에 있는 천장이 높은 건물을 건설했는데, 이후 방문한 그 천장 높은 건물이 너무 부러웠다고, 본인들 회사 건물은 천장이 높지 않아서 성과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항상 핑계가 있어야 맘이 편한거 아니냐고 웃고 말았죠. ) 창의성과는 거리가 먼 직업이었지만(개발자 시절엔 복붙이 많아서..) PM, 사업관리를 하면서 가끔(?)은 창의적 아이디어가 필요했어요. 숙고 끝에도 가장 많이 하는게 레퍼런스 체크였어요. 제안발표에서도 경쟁사 사이트가 이렇습니다~ 하면 어지간한 질문은 패스 됐구요. 브레인스토밍을 해도 대부분 입을 닫고 있고, 말을 꺼낸 사람이 주 담당자가 되기도 했고, 기껏 의견내면 누군가에게 묵살되기도 했을테고... 우리 세대가 자기 목소리를 자유롭게 내지 못하는 분위기로 자라서 그럴지, 주입식 교육의 폐해인걸지, 학교도 집도 천장이 낮아서 그럴지,그것도 아니면 개인이 못나서 인걸지도... 그래도 독서를 통해, 여행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며 새로운 것에 대해 알고 배워가며 살아야겠죠. 읽고 배워도... 기억이 잘 안나는게 함정이지만, 뭐 계속 읽고 배워보죠!
이 글을 읽다가 무심코 생각이 났는데... 그래서 오프모임을 천장이 없는 한강공원같은 곳에서 하면 어떨까요? ㅎㅎㅎ 공원 책하고 의자나 돗자리 들고와서 (아무래도 캠핑의자) 두어시간 조용히 책 읽고 뭐 그런.... @바라기 님은 한강공원 어느 쪽이 가까우신가요?
ㅎㅎ 경기도 시흥시라 가까운 한강이 어딜까나... 여의도쯤?
여의도 좋네요!!
전혀요~~
의미 있는 세상과의 충돌, 이것이 우리의 인생을 바꿉니다.
열두 발자국 정재승
여덟번째.. 인공지능 시대, 인간지성의 미래는? 대학때 데스크탑은 학교 컴퓨터실에서만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자리가 부족해서 눈치를 보며 사용했는데(아마 시간제였던거 같습니다), 학보사 편집장으로 떠밀려서 때마다 컴퓨터실에서 플로피 디스크에 글을 저장했었는데, 플로피 디스크는 오류가 많았어서 저장한 글들이 모두 날아서 울면서 몇날 며칠을 다시 작업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글을 쓰면서 동시에 씽크가 되는 세상이니... 아이들에게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피는 시절을 얘기하 듯 했답니다. 저자가 글을 작성한지 이미 5년이 지났으니, 더 무섭게 진화?한 AI, 뇌신경망 닮은 차세대 인공지능도 이미 개발이 된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럴싸하게 거짓을 말할 수 있는 chatGPT에 대한 뉴스들을 자주 보며 두렵기도 하구요. 원문을 찾지 못할 정도로 가짜 뉴스를 계속 학습하며 퍼나르기도 하니... 어떻게 분별할 수 있을까.. 아날로그 시대로 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많아지는 밤입니다.
플로피디스크가 머예요? 원인에 대한 분석없이 학습된 결과로 대답하는 AI의 특성상 옳지 않은 데이터가 쌓여서 이를 바탕으로 딥러닝이 되면 AI의 해법도 옳지 않게 이뤄질 수 있죠. 또 한편으론 최상의 목표를 위해 무시할 수 없는 차상위의 가치가 무시되는 상황도 도래할 것 같구요.(이미 미 공군에서 시뮬레이션 과정 중 AI가 오퍼레이터를 공격했다는 보고에 관한 이야기도 최근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믐에서 처음 읽었던 '로봇의 지배'에 이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좀 있었어요. 올해 신간이라 혹시 더 궁금하시다면...
헛... 우리가 같은 시기에 캠퍼스를 밟았을텐데... 이거 뭥미? Usb이전에.. CD이전의 안정성이 떨어지던 저장장치 .. CD케이스 크기만했던... 두꺼운 종이보다 살짝 두꺼웠으나 부채질을 하면 휘청였던 그 플로피를 정녕 모른다구웃?!!!!
#일곱번째 발자국. 창의성에 대하여. 거래처 사장님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저와 나이가 같지만 이야기를 나눠보니 살아온 인생이 너무나도 많이 달랐습니다. 한편 이제는 나도 좀 먹은 그 나이 덕뷴에그런 이질감(?)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재밌게 듣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같은 혈액형임을 확인하곤 굳이 놀라며ㅋ 헤어진 오늘 만남도 나름의 의미있는 세상과의 충돌이었다 생각되네요. ^^;; 그믐에의 참여처럼 말이지요.
[여섯 번째 발자국] 끄트머리에서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오로지 의지와 노력으로 스스로의 행복을 결정하는(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 때문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짜증 나는 하루였습니다.ㅎㅎㅎ
저자가 이야기한건 아마도 사적인 영역에서의 행복일텐데 말이죠. 역시나 사회생활 중에 은근히 자기 방법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그 여파에 주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고려하지 않은 채 말이죠. "일진"이 안좋은 날이셨네요. ㅎㅎㅎㅎ
인간의 지적 능력은 얼마나 많은 방법을 알고 있느냐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느냐로 알 수 있다. -존 홀트(John Holt)
열두 발자국 일곱 번째 발자국. 창의적인 사람들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정재승
여덟번째 발자국.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지성의 미래는? AI의 도입으로 자칫 도태될 지도 모를(그럴지도 모른다고들 하는)업종에 종사하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사회성을 강화하는’ ‘인간적인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의 업무변화(?)를 통해 충분히 나름의 경쟁력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화폐단위로 읽히는 숫자. 그것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부감을 가지고있는 세금이라는 숫자를 다루기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숫자로 답을 드려야 하는 일이고 그쪽으로는 갈수록 인간이 직접 하는 부분이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죠. 하지만 결국은 이 일도 사람을 대하는 일임을 깨달을 때가 많습니다. 결국은 사람이 먼저인거지요. ㅎㅎ
사회성을 강화하는 방향이야말로 @꾸비 무사의 진정한 가치가 아닙니까요!! ^^ 급격하게 변함에도 우리는 그 변화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겠지만 애들 세상은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갈지 예측하기가 어려우니 아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기도 어려운 시절입니다. 심지어는 그래서 열심히 살아라는 말도 무의미한 듯....
아홉번째 걸음입니다. 연초에 장강명작가님의 "당신이 보고싶어하는 세상"이라는 SF소설을 읽었습니다. 에이전(맞나?)라는 웨어러블기기를 착용하면 주변의 모든 것들이 자신의 원하는대로 보여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또는 미국) 정치 상황에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스토리를 붙였습니다. 대선결과에 불복하는 집단이 크루즈를 타고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여 살아가는 상황...(뉴스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에이전트가 주인의 정신상태를 감지하여 적절하게 변형하여 뉴스를 보여주고, 상대의 말도 적절히 조정해주죠.) 절대 싸울 일이 없겠죠? 과학자나 공학자는 웨어러블 스마트기기가 가져올 긍정적 효과-예를 들면 외국어를 즉시 통역해주고, 눈 앞에서 길을 안내해주는-를 이야기하지만 소설가들의 그 이면을 아주 그럴 듯하게 상상해낸다는 사실이 재미있었습니다.(아주 짧은 소설이니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수 년 전에 구글에서 글래스형의 스마트기기를, 얼마 전에는 애플에서 해드셋형의 그것을 선보이고 있으니 정재승 작가님이 이야기한 그 수 년이 지금인가 싶습니다. 스마트기기에 대한 의존성이 더 커질 게 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에어컨 껸 시원한 방에서 잠깐 멀리 하늘이라도 한 10분 바라보는 건 어떨까요? (다행히 이사한 집 앞이 초등학교라 그나마 공간이 확보되는데 옆에 신축 되어 올라가는 고층 아파트를 보면 얼마 후면 고개를 90도로 꺾지 않으면 하늘 보기도 힘들 것 같네요.. ㅜㅜ)
마침 저도 방금 아홉번째 발자국을 읽었습니다. 오늘 주일. 기말고사를 앞둔 아이들을 제외하고 단촐한 처가식구들(장인어른. 처형. 아내)과 8년전 갑자기 떠나셨던 장모님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잠깐의 성묘를 마치고 돌아나오는 길에 처형이 장모님께 인사말씀을 남기시더군요. ‘엄마, 안녕히 계셔요~~’ 제가 그랬습니다. ‘장모님이 그러실거 같은데요? ’내가 거기있는 줄 아냐?‘고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4차산업혁명이 어떻고 기술의 발전이 상상을 초월해도 저자가 말한 ‘디아밸’은 필요하고 지켜질거라는. 더불어. 한권의 책을 함께 읽으면서 온라인으로 더우기 폰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남기려니 너무나 당연히도 수많은 한계가 느껴지고 그래서라도 ..함께 읽은 책의 나눔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도 오프 모임은 꼭 한번쯤은 해보고 싶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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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계속 이어가는 연간 모임들이지만 언제든 중간 참여 가능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4월〕 달걀은 닭의 미래다 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② 브뤼노 라투르의 과학인문학 편지 (브뤼노 라투르)
같은 책 함께 읽기 vs 혼자 읽기
[이달의 소설] 2월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함께 읽어요자유롭게 :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읽기..☆
매거진의 세계로~
편집부도, 독자들도 샤이한 우리 매거진 *톱클래스를 읽는 여러분의 피드백을 듣고 싶어요.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홍정기 작가와 <계간 미스터리> 79호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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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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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간을 깊이 있게 들여다봅니다
<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그믐북클럽] 8.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읽고 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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