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의 인생책> 송은주 번역가와 클라우드 아틀라스 함께 읽기

D-29
당시 서구 사람들은 어떻게 대화를 나누었을까요? 항해를 위해 만난 거친 뱃사람(스웨덴/네덜란드/카스티야/미국 출신)들이 지금처럼 영어로 이야기를 주고받지는 않았을 텐데.... 오래된 의문이었는데, 애덤 어윙의 태평양 일지를 읽으니 다시 불쑥 떠오르네요!
그러게요. 궁금하긴 하군요. 의외로 뱃사람들 중에 다중언어 능력자가 꽤 있었을 수도 있겠는데요ㅎㅎ 자기들끼리도 그렇지만, 원주민들과도 언어 장벽이 있었을텐데 허긴 그들과는 굳이 소통하려 노력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을 테니... 갑자기 잉카제국의 귀족 출신이었지만 스페인 침략자들을 위해 통역으로 일했던 말린체가 떠오르네요
보어하브 같은 하이에나들이 약한 사람을 먹잇감으로 노릴 것이고, 무지한 선원들은 자기들이 잘 모르는 질병에 적대감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헨리가 옛날 일을 떠올렸다. 언젠
클라우드 아틀라스 1 데이비드 미첼
가 어떤 선원이 리스본까지 장기 귀한 항해를 하던 중, 마카오에서 일주일 있으면서 나병 환자들과 접촉했다가 다른 이들 눈에 띄었다는군요. 그러자 선원들이 몽땅 그 사람 말은 들
클라우드 아틀라스 1 데이비드 미첼
귀한이 아니라 귀환일 텐데요.ㅠㅠ 삭제는 안 되는 거죠??
어보지도 않고 그 불쌍한 사람을 배에서 밀어 떨어뜨렸답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 1 데이비드 미첼
뒤늦게 읽기 시작해 오늘 애덤 어윙의 태평양 일지까지 읽었습니다. 위에 쓰신 글들 보니 마오리족 이야기...이게 실제 역사인가보군요.
네, 실제로 일어난 일이에요.
엄마의 것 중에서 아직도 제가 지닌 것은 그 노래뿐이에요.
클라우드 아틀라스 1 애덤 어윙의 태평양 일지, 데이비드 미첼
겁나 두꺼운 책 다들 즐기고 계신가요? 저는 요즘 갑자기 불면증이 생겨서ㅜ 어젯밤에도 자다가 깼는데 잠이 안와서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다시 읽었답니다ㅎㅎ 그런데 애덤 어윙 이야기 읽으시면서요 여러분은 의사 헨리의 정체를 눈치채셨나요? 저 위에서 어떤 분은 바로 파악하셨던데.. 저는 사실 뒷편 읽을 때까지 까맣게 몰랐거든요ㅠ 제가 어윙이었으면 살아남지 못했을 거에요 눈치채신 분들은 어떤 대목에서 감 잡으셨나요? 제가 원래 좀 많이 눈치가 없긴 합니다ㅋ 그리고 손미 이야기 읽으신 분들~ 배경이 한국으로 나오는데 어떻게 읽으셨나요? 제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지금처럼 한류가 전세계를 휩쓸던 시절이 아니라서요 외국 작가의 작품에 서울이 배경으로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거든요 반갑기도 하면서 뭔가 묘한 느낌이 들더라고요ㅎㅎ 한국이라고 하면 north Korea밖에 모르던 영국인들이 생각나고.. '주체'가 지배하는 디스토피아적인 전체주의 국가가 그들 머리에 박힌 한국이란 나라의 인상인가 싶어 살짝 씁쓸하기도 했고요 읽으시면서 떠오른 두서없는 생각들 같이 나누어요~
의사 헨리의 정체가 무엇일까요? 저 위에 아무리 봐도 힌트조차 못 얻겠네요. 너무너무 궁금한데, 이 책은 한번 잡으면 놓을 수가 없어서, 주말을 기다리고 있어요.^^ 2권에서는 이야기 배열 순서가 반대던데, 이런 구성도 흥미로워요.
그렇죠? 이야기 배열 순서가 뒤쪽은 뒤집히면서 처음 시작한 어윙의 이야기로 끝나는 순환 구조가 된답니다. 이것도 나름 깊은 뜻이 엿보이죠ㅎㅎ 모든 것의 종말을 눈앞에 둔 듯한 가장 먼 미래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다시 그 종말의 시작점으로 돌아갑니다.
한 팔년 전 쯤이었을까요? 당시 개봉작이었던 이 작품을 대학로에서 심야로 봤었는데요~ 거의 대관하듯 봤던 기억이 나네요. 한 이십년 전에 ㅋ 베트남에서 한류열풍 팀조사 했던 일이 있는데 그때부터가 한류의 시초이긴 했지만 주로 동남아 등지였고 이제는 오징어게임, bts, 기생충, 블랙핑크 등을 비롯 손열음, 조성진, 임윤찬 등 클래식에서도 우리가 어느새 주류가 되었네요~ 꾸준히 확장했다 해야할까요? 적정 모멘텀들을 맞이해서요^^
영화를 극장에서 보셨군요! 보시고 욕하지 않으셨나요ㅋㅋ 이십년 전이면 대체 한류의 주역이 누구였을까요 비도 나오기 전인것 같은데... 저는 십년쯤 전에 런던에서 지냈던 적이 있는데 그때만 해도 동남아 아이들은 원더걸스 좋아하는 애들이 있었지만 영국인들은 유치?하다며 한수 아래로 보는 분위기였지요.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나오기 좀 전에 황우석 박사 스캔들이 전세계적으로 떠들썩했거든요. 주체+생명공학이 소설 속 한국사회의 주요소가 된데 그 영향이 있었던것 같아요ㅎ
그때는 체인지라는 영화가 베트남 🇻🇳 박스 오피스 1위를 절찬리 달리고 있었구요; 김남주와 장동건이 국민배우격으로 대접받던 시절이라 영화보고 나오는 베트남 친구들 인터뷰하고 하노이 한국어학과 학생들의 통역을 받으며 현지 다녔던 무려 이십년 전이었습니다 ㅎㅎ
2권의 중간까지 읽었어요. <티머시 캐번디시...> 스릴 넘치고 재미있네요 ㅎㅎ <손미>와의 연결고리도 의미심장하고요. 사소한 거지만 스코틀랜드 고지 주민의 말투를 번역하실 때 고민됐을 것 같아요. <손미> 마지막 부분의 반전과 손미의 마지막 대답에 대해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 <슬로샤 나루터...>는 메로님이 하는 말이 너무 직접적으로 주제를 표현하고 있어서 좀 아쉽기도 했어요. 끝까지 읽으면 다른 느낌일지도 모르겠지만요.
많이 읽으셨군요! <티머시 캐번디시> 은근 재미있지요? 저는 특히 번역하면서 티머시의 시니컬하고 배배 꼬인 말투가 재미있었어요. 사투리 번역은 항상 번역가에게 가장 골치아픈 문제랍니다ㅠㅠ 손미의 반전은 sf에서 좀 흔한 반전이기는 한데ㅎㅎ 이 소설의 이야기들이 다 그렇지만 손미 이야기도 앞뒤의 이야기들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더 풍성한 의미가 드러나는것 같아요. <슬로샤 나루터..>는 저도 동감입니다. 작가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너무 직접적으로 드러나서 작품이 단순해지는 감이 있지요. 그래도 이 편은 첫번째 편인 어윙 이야기와 연결지어 보시면 재미있을 거예요.
저도 열심히 따라가며 읽고는 있는데 아직 "반감기-첫번째 루이자 레이 미스터리" 읽는 중입니다. 대개의 소설이 초반에는 전체 상황 파악하기 어렵긴 하지만 50쪽 정도 읽다 보면 흐름에 빨려들어가곤 했는데, 이 소설은 확실히 더 어렵게 느껴지긴 합니다. 첫 번째 챕터부터 당최 무슨 상황이고 서사이고 인물들인지 감이 잘 안 잡혔는데, 두 번째 챕터와 세 번째 챕터 모두 이야기와 등장인물, 배경이 다 달라지니 내내 아무것도 파악하지 못한 채로 읽고 있는 것 같아요 ㅎㅎ 작가의 창의력과 번뜩이는 상상력이 느껴지기는 하는데 서사 중심으로 읽는 습관이 있다 보니 아직은 어렵게 다가오는 소설인 것 같아요. 역자 님이 언급하신 헨리 구스 박사에 대한 정체도 전혀 파악이 안 되네요 ㅠㅠ 빨리 1권 다 읽고 2권으로 넘어가 보고 싶어요!
흐름이 자꾸 뚝뚝 끊어지면서 다른 얘기로 넘어가서 읽기 힘들다는 데 저도 동의합니다ㅎㅎ 실은 그래서 저도 번역할 때 힘들었답니다. 보통 장편을 번역할 땐 앞의 3, 40페이지 정도까지는 속도가 잘 안 나가다가 어느 정도 내용과 인물들 간 관계가 파악되고 작가의 문체에 익숙해지면서 속도가 붙거든요. 근데 이 책을 사실 장르와 문체가 전혀 다른 소설 여섯 개가 묶인 셈이라 좀 익숙해질만 하면 바뀌니까 더 힘들긴 했어요. 그래도 한권 안에서 다양한 장르를 맛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할까요ㅎㅎ
안녕하세요, [번역가의 인생책 함께 읽기] 기획자인 김혜나 소설가입니다. 소설 <클라우드 아틀라스> 오프라인 북토크 관련하여 공지 드립니다. 지난번 공지에서 7월 6일, 초콜릿책방에서 오프라인 북토크가 열린다고 안내드렸는데요, 책방의 사정으로 번역가의 인생책 3탄 북토크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북토크에 참여하고자 신청 안내를 기다리셨을 분들에게, 취소 소식을 알려드려서 죄송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프라인 북토크는 취소 되었지만, 송은주 번역가님과 함께 <클라우드 아틀라스> 함께 읽는 온라인 모임은 7월 13일(목)까지 진행되오니 계속해서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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