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의 인생책> 송은주 번역가와 클라우드 아틀라스 함께 읽기

D-29
영화를 극장에서 보셨군요! 보시고 욕하지 않으셨나요ㅋㅋ 이십년 전이면 대체 한류의 주역이 누구였을까요 비도 나오기 전인것 같은데... 저는 십년쯤 전에 런던에서 지냈던 적이 있는데 그때만 해도 동남아 아이들은 원더걸스 좋아하는 애들이 있었지만 영국인들은 유치?하다며 한수 아래로 보는 분위기였지요.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나오기 좀 전에 황우석 박사 스캔들이 전세계적으로 떠들썩했거든요. 주체+생명공학이 소설 속 한국사회의 주요소가 된데 그 영향이 있었던것 같아요ㅎ
그때는 체인지라는 영화가 베트남 🇻🇳 박스 오피스 1위를 절찬리 달리고 있었구요; 김남주와 장동건이 국민배우격으로 대접받던 시절이라 영화보고 나오는 베트남 친구들 인터뷰하고 하노이 한국어학과 학생들의 통역을 받으며 현지 다녔던 무려 이십년 전이었습니다 ㅎㅎ
2권의 중간까지 읽었어요. <티머시 캐번디시...> 스릴 넘치고 재미있네요 ㅎㅎ <손미>와의 연결고리도 의미심장하고요. 사소한 거지만 스코틀랜드 고지 주민의 말투를 번역하실 때 고민됐을 것 같아요. <손미> 마지막 부분의 반전과 손미의 마지막 대답에 대해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 <슬로샤 나루터...>는 메로님이 하는 말이 너무 직접적으로 주제를 표현하고 있어서 좀 아쉽기도 했어요. 끝까지 읽으면 다른 느낌일지도 모르겠지만요.
많이 읽으셨군요! <티머시 캐번디시> 은근 재미있지요? 저는 특히 번역하면서 티머시의 시니컬하고 배배 꼬인 말투가 재미있었어요. 사투리 번역은 항상 번역가에게 가장 골치아픈 문제랍니다ㅠㅠ 손미의 반전은 sf에서 좀 흔한 반전이기는 한데ㅎㅎ 이 소설의 이야기들이 다 그렇지만 손미 이야기도 앞뒤의 이야기들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더 풍성한 의미가 드러나는것 같아요. <슬로샤 나루터..>는 저도 동감입니다. 작가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너무 직접적으로 드러나서 작품이 단순해지는 감이 있지요. 그래도 이 편은 첫번째 편인 어윙 이야기와 연결지어 보시면 재미있을 거예요.
저도 열심히 따라가며 읽고는 있는데 아직 "반감기-첫번째 루이자 레이 미스터리" 읽는 중입니다. 대개의 소설이 초반에는 전체 상황 파악하기 어렵긴 하지만 50쪽 정도 읽다 보면 흐름에 빨려들어가곤 했는데, 이 소설은 확실히 더 어렵게 느껴지긴 합니다. 첫 번째 챕터부터 당최 무슨 상황이고 서사이고 인물들인지 감이 잘 안 잡혔는데, 두 번째 챕터와 세 번째 챕터 모두 이야기와 등장인물, 배경이 다 달라지니 내내 아무것도 파악하지 못한 채로 읽고 있는 것 같아요 ㅎㅎ 작가의 창의력과 번뜩이는 상상력이 느껴지기는 하는데 서사 중심으로 읽는 습관이 있다 보니 아직은 어렵게 다가오는 소설인 것 같아요. 역자 님이 언급하신 헨리 구스 박사에 대한 정체도 전혀 파악이 안 되네요 ㅠㅠ 빨리 1권 다 읽고 2권으로 넘어가 보고 싶어요!
흐름이 자꾸 뚝뚝 끊어지면서 다른 얘기로 넘어가서 읽기 힘들다는 데 저도 동의합니다ㅎㅎ 실은 그래서 저도 번역할 때 힘들었답니다. 보통 장편을 번역할 땐 앞의 3, 40페이지 정도까지는 속도가 잘 안 나가다가 어느 정도 내용과 인물들 간 관계가 파악되고 작가의 문체에 익숙해지면서 속도가 붙거든요. 근데 이 책을 사실 장르와 문체가 전혀 다른 소설 여섯 개가 묶인 셈이라 좀 익숙해질만 하면 바뀌니까 더 힘들긴 했어요. 그래도 한권 안에서 다양한 장르를 맛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할까요ㅎㅎ
안녕하세요, [번역가의 인생책 함께 읽기] 기획자인 김혜나 소설가입니다. 소설 <클라우드 아틀라스> 오프라인 북토크 관련하여 공지 드립니다. 지난번 공지에서 7월 6일, 초콜릿책방에서 오프라인 북토크가 열린다고 안내드렸는데요, 책방의 사정으로 번역가의 인생책 3탄 북토크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북토크에 참여하고자 신청 안내를 기다리셨을 분들에게, 취소 소식을 알려드려서 죄송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프라인 북토크는 취소 되었지만, 송은주 번역가님과 함께 <클라우드 아틀라스> 함께 읽는 온라인 모임은 7월 13일(목)까지 진행되오니 계속해서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바다 또한 무수히 많은 물방울이 모인 것이 아닌가?
클라우드 아틀라스 2 436쪽, 데이비드 미첼
클라우드 아틀라스 2서로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묘하게 얽힌 여섯 개의 퍼즐 조각 같은 이야기 『클라우드 아틀라스』 제2권. 데이비드 미첼을 단숨에 문단의 기대주로 부상시킨 데뷔작 &lt;유령이 쓴 책&gt;에서 보여주었던 작가 특유의 독창적인 구성과 다양한 플롯을 한층 살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소설은 19세기 남태평양 뉴질랜드에서 고향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는 선량한 공증인 애덤 어윙의 이야기인 「애덤 어윙의 태평양 일지」로 시작해서 모든 문명이 파괴된 머나먼 미래
어제 저도 오랜만에 잠 못 드는 밤이라 2권과 함께 보냈습니다. <루이자...>에 비하면 <티머시>는 귀여운 스릴이었네요.^^ 제가 점찍어 놓았던 로버트 프로비셔 흑흑. 어쩌면 작가는 <슬로샤...>나 <어윙...>보다 <제델헴...>에 더 마음이 가지 않았을까요?(제 마음이 그런 걸까요? ㅎㅎ) 이야기가 궁금해서 좀 급하게 읽었는데, 남은 기간 동안 찬찬히 다시 읽으려고 해요. 배경지식이 좀 더 많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아요.
로버트 프로비셔 매력적이죠ㅋㅋ 난봉꾼 망나니인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어요. 저도 제델헴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양차 세계대전 사이 유럽의 황폐하면서 퇴폐적인, 종말을 예감하는 분위기가 끌리더라고요.
잠 못 드는 밤, 저는 혹시나 전체적인 스토리에 이해가 될까 싶어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봤습니다. 흥행에 실패한 영화이고 혹평도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 호불호가 극명히 나뉘고, 주연배우 중 한 명인 톰 행크스가 자신의 최애 영화로 뽑기도 해서 믿고 보았네요. 결과부터 말하면 저는 호!였습니다 ㅎㅎ 소설과 마찬가지로 영화 또한 다 보고 난 뒤 두 번 세 번 다시 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어쩌면 소설을 먼저 읽었기에 영화 속 여섯 가지 이야기가 더욱 생생하고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것도 같습니다. 활자로만 보아온 장면들을 영상으로 마주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나 신기하더라고요. 소설과 영화의 다른 점이라면 여섯 가지 이야기가 소설처럼 병렬되어 있는 구조가 아니라 처음부터 동등하게 교차되며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시퀀스 1개당 6개의 씬이 들어가고 , 6개의 씬에 6개의 시대가 번갈아 나오는 방식이죠. 이런 식으로 6개 시대의 씬을 담은 시퀀스가 계속해서 맞물리면서 돌아갑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정말이지 촬영도 촬영이지만, 촬영 후 편집할 때 머리가 터졌을 것 같다는 추측이 드네요 ㅎㅎ 단점이 있다면 2012년 개봉한 영화이다 보니 지금 보기에는 CG와 분장이 다소 어색하고 촌스럽네요. 그리고 영화 초반부 역시 한 가지 서사를 쭉 끌고 가지 못하고 조금만 보여주다가 다른 시대로 계속 넘어가다보니 원작을 안 읽은 사람이라면 좀처럼 집중해서 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또한 아무것도 모른 채 책으로만 처음 접했을 때 챕터마다 달라지는 서사와 시대와 인물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처럼요. 아무튼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도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보시기를 저는 추천합니다 :)
영화는 평이 안 좋고 러닝타임이 너무 길어서 볼 생각이 없었는데 사라스님 말씀 들으니 혹하네요. 6개 시대의 씬을 담은 시퀀스가 맞물리면서 돌아간다니... 왠지 어질어질하지만, 그래도 저는 일단(!) 책을 읽었으니 용기를 내어 보겠습니다.
휴일을 맞아 소설을 재독하려던 계획을 바꾸어 영화를 보았습니다. 3시간 가까운 상영시간인데 지루함 없이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진짜 편집이 예술이더라구요. 공동연출이라던데 어떤 식으로 나눠서 어떤 식으로 합쳤을지, 정말 편집할 때 머리가 터졌을 것 같아요 ㅎㅎ 영화에서는 자크리 이야기의 장면들이 멋있었고요. 손미 이야기는 많이 아쉬웠어요. 소설도 약간 전형적이어서 다른 이야기들에 비해 재미가 덜했는데, 영화는 더 심하더라구요. 영화랑 소설은 다른 이야기 같았어요. 영화는 일반적인 헐리웃 영화 같던데 왜 호불호가 갈렸는지 뜻밖이었어요. 저는 내용은 좀 알고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 환생은 영화에서나 소설에서나 구현이 잘 안 된 듯해요. 그냥 색다른 양념 정도? 작가는 니체의 영원회귀를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제델헴>에서 니체가 언급되었거든요. 아무튼 다른 분들도 소설 어떻게 읽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아, 그리고 저 사라스님의 비밀(?)을 알아버렸어요. (배두나가 멕시코여인이었다는 걸 알았을 때의 놀람^^ ) 사라스님의 소설에 대한 소감도 듣고 싶어요!
저는 원래 소설이든 영화든 감정이입을 굉장히 심하게 하는 편이라 그런지 한번 보고 나면 곧장 빠져나오기가 어려운 편인데요.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소설과 영화 모두 헤어나오지 못하고 연달아 계속 보고 있답니다 ㅎㅎ 영화 또한 한번 보고 난 뒤에 곧바로 다시 한번 더 보았어요. 화장실 왔다갔다 하다보니 총 8시간에 걸쳐서 정주행 했답니다. 손미 이야기는 사실 소설로 읽을 때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손미와 임혜주의 서사가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싶었는데, 영화에서는 중간 서사 다 건너뛰고 심플하게 '장'과 '임혜주'의 이야기를 섞어서 둘이 곧장 만나니 훨씬 임팩트 있게 다가오더라고요. 영화 진짜 재밌게 봐서 조만간 한 번 더 볼 생각인데, 소설을 안 읽고 영화만 보신 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감상했을지 알 수가 없으니 애초에 이렇게 한번 볼 걸 그랬나 싶더라고요. 소설에 대한 소감은 솔직히 6개의 책을 한꺼번에 읽는 느낌이라 한번에 감상을 다 쓰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부분 부분 나눠서 조금씩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호 상세하고 정성스런 영화평 감사합니다! 저도 혹평 때문에 안봤는데 추천해 주시니 꼭 보겠습니다
공지에서 말씀해 주셨다시피, 북토크가 취소되어 정말 여러분께 너무나 죄송합니다ㅠㅠ 그래도 13일까지 온라인 모임은 계속되니, 온라인상에서라도 같이 읽으면서 얘기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읽으면서 올려주시는 감상들 덕분에 저도 여러 번 읽은 책이지만 다시 생각해 보기도 하고 새롭게 깨닫는 부분도 많고요. 같이 책을 읽는다는 게 저로서는 아주 새롭고 즐거운 경험입니다 ^^
소설 안의 여섯 편의 조각들을 연결해주는 소소한 복선들이 많이 있어요. 읽으시면서 이런 복선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일단 제가 찾은 것들을 생각나는 대로 두서없이 말씀드리자면, 1. 첫번째 애덤 어윙 이야기와 마지막 슬로셔 나루터 이야기는 배경이 같죠. 코나 족과 자크리네 계곡 사람들 간의 이야기는 오래 전 마오리 족과 모리오리 족의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 같아요. 살인을 금기시하는 계곡 사람들은 모리오리 족과 닮았죠. 그렇지만 잔인하고 폭력적인 코나 족의 노예가 되는 것도 과거와 마찬가지고요. 2. 루이자 레이 이야기에서 레이가 파티에서 만난 젊은 엘리트 경영인은 부에 권력이 따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소 수자 배려 정책을 없애고 기업에 국가 경영을 맡겨야 한다는 극단적인 자본주의 옹호론을 펼치죠. 구스의 약육강식론을 계승한 후예랄까요. 이후 손미의 세계에서 모든 인간이 시민이 아닌 고객이 되는 기업 관료 체제로 그의 이상이 실현되는 셈이죠. 3. 루이자 레이 이야기에서 시보드사를 비호한 세력들 중에는 국방부가 포함되어 있었죠. 원자로 가동의 부산물로 핵무기급 우라늄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속에서 한 짓이죠. 루이자의 이야기에서는 그녀가 승리해 시보드 사의 음모를 무산시켰지만, 그 다음 이야기에서 손미가 살고 있는 근미래의 한국 네아소코프로스가 방사능 오염으로 국토의 상당 부분이 사람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승리가 오래 가지는 못했던 듯해요. 그리고 결국 마지막 이야기의 화자인 자크리의 첫 아기가 입과 코가 없는 기형으로 태어났다는 사실로 미루어 대멸망의 원인은 아마도 핵무기였던 것 같지요. 4. 애덤 어윙 이야기에서 구스는 "약자는 강자의 먹이다"라고 자신의 문명론을 설파하지요. 이 섬뜩한 선언은 손미 이야기에서 복제인간들을 단백질 공급원으로 삼는 데에서 문자 그대로 현실이 됩니다ㅠ
언급해 주신 내용과 관련하여 제가 느낀 인상을 이야기하자면- 1. 짚어주신 내용을 읽으니 확실히 모든 이야기가 마치 뱀의 자기 꼬리를 물며 똬리를 트는 듯한 인상이 짙어집니다. 이전에도 각각의 이야기가 맞물려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그저 시간의 흐름과 같이 계속해서 맞물려 흘러간다는 인상이었거든요. 한데 지금은 서로 돌고 돌며 순환하는 이미지가 더욱 강해지네요! 2. 4. 자본주의와 문명론, 계급론, 관료주의 등 사회학적인 접근이 많은 소설이라는 인상이 듭니다. 3. 이 소설을 시대극과 SF, 판타지, 스릴러, 코미디 등의 장르로 읽을 수 있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환경'의 문제에 대해 굉장히 깊게 천착한 작품으로 다가옵니다! 더불어 SF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절망감, 희망없음 같은 것이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했어요. 제가 느끼는 절망감은 사회 계급과 난민, 관료제, 환경에 대한 문제가 미래에 더 나아지는 것은 눈곱만큼도 없고 오히려 더욱 심화되어 철저히 분리되는 모습만 묘사된 영화/소설 작품이 많다는 데서 오는 듯합니다. 아무리 많은 시민들과 사회 단체에서 인간의 평등과 지구의 환경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직접적인 사회 운동을 펼친다 한들 인류가 예견하는 미래에 희망이란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울해집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미한 불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나아가는 소수의 인물을 소설은 이야기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달라지는 건 없으리라는 인상이 너무 짙네요..ㅠㅠ
사라스님 멋진 의견들 감사합니다!저도 더 많은 생각을 해보게되네요ㅎㅎ 1. 뱀이 자기 꼬리를 물고 돌아간다는 표현이 딱 맞는 듯요ㅎㅎ 순환의 이미지를 주기 위해 소설 배치 순서도 뒤쪽은 역순으로 잡았겠지요. 이야기가 시작된 지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로 2. 저도 이 책을 끝내고 받은인상은 책의 주인공은 애덤/프로비셔/레이... 가 아니라 문명 그 자체가 아닌가 싶었어요. 문명에 대한 헨리와 메로님의 서로 다른 정의가 대결하며 역사를 엮어나가는 듯한. 진화에 대해서도 적자생존을 강조하는 스펜서의 사회진화론과 타인에 대한 공감과 배려를 진화와 생존의 조건으로 강조하는 이론이 있듯이요. 3. 환경의 문제... 그렇죠. 최근 소설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종말을 다루는데 이 소설만 해도 몇년 전 것이라ㅋㅋ 핵이 재앙의 주 원인입니다만...손미 이야기에서처럼 핵으로 인한 치명적인 환경 파괴가 종말을 앞당기죠. '희망없음'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소설가로서 미첼도 이 부분을 많이 고민했을 것 같아요. 현실을 보면희망이 없어 보이니 가짜 희망을말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어차피 안될거야 이것도 무책임하고... 이런고민 속에서 메로님의 희미한 전망의 미래로 끝내기보다는 다시 이 모든 파괴와 몰락이 비롯되었다고 믿는 식민 제국주의의 시작으로 돌아가 답을 찾으려 하는것 같습니다.
구름이 하늘을 가로지르듯 영혼은 기나긴 세월을 가로지른다지. 모양이나 색조나 크기는 다르다 해도, 구름은 여전히 구름이야. 영혼도 마찬가지지. 구름이 어디에서 불어오는지, 아침이면 영혼이 어떤 이가 되어 있을지 누가 알겠니? 손미 님만이 동쪽인지 서쪽인지, 얼마만 한 크기에 어떤 모양인지 아시겠지. 그래, 구름의 모든 형상을 말이야
클라우드 아틀라스 1 데이비드 미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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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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