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월요일입니다! 다들 열심히 읽어 나가고 계시네요. 저도 더 분발하겠습니다 ㅎㅎ
저희 프로젝트(?)와 별개로 저는 최근에 조지 손더스를 열심히 읽었는데요.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패스토럴리아’ ‘바르도의 링컨’까지 연달아 읽었더니 작가의 한 세계를 조금이나마 엿본 것 같아 흥미로웠습니다. 다양한 작가의 여러 작품을 읽는 것도 좋지만, 전작까진 아니더라도 관심이 가는 작가의 작품들을 연달아 쭉 읽는 것도 즐거운 독서 경험이라는 생각을 새삼 했네요. 그렇게 꽂혀서(!) 결국에 전작을 독파하게 되는 작가들이 모여 나의 취향이 되는 거겠죠.
작가는 아니지만 이런 주제에는 꼭 끌린다 하는 것 있으신가요? 저는 ‘외로운 여자(소녀)’가 등장하는 작품 앞에서는 항상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 자신과 가까운 이야기라고 여겨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화자에 동일시할 여지가 많을수록 이야기에 더 몰입하게 될테니까요. 4월에 번역 출간된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은 작가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었지만 제목만 보고 끌려서 당장 읽은 작품이에요. 읽고 보니 역시나, 이런 이야기 앞에서는 저는 속수무책이더라고요. 최근에 출간된 작품은 아니지만 델리아 오언스의 장편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나 도리스 되리의 소설집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소설은 아니지만 비비언 고닉의 ‘짝 없는 여자와 도시’, 마찬가지로 마스다 미리의 만화들도 그런 점에서 사랑하고요. ㅎㅎ
소유정 선생님이 올려주신 백수린 작가의 ‘눈부신 안부’ 의 한 구절을 보니 이 작품 역시 마음을 빼앗기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ㅎㅎ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1950년대,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 주디스 헌은 40대에 접어든 독신 여성이다. 그녀는 마치 형벌을 받듯이 세상의 무관심 속에 버려져 있다. 하지만 그것은 세상의 냉정하고도 자연스러운 이치였다. 가난하고 나이가 많고 못생긴 그녀는 세상이 원하는 가치를 하나도 지니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40대는 아직 희망을 다 버릴 수는 없는 나이이고, 어쩌면 그 희망이 그녀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하숙집에서 만난 중년 남성에게 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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