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 다리 위 차차 @송송책방

D-29
@남극의주방 님, 프로필에 적으신 소설이 혹시 안전가옥에서 나온 앤솔로지 『냉면』에 수록된 「남극낭만담」 아닙니까? 저도 그 작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러브크래프트부터 둘리까지 패러디가 정말 많았는데... 『냉면』을 제가 진행하던 독서 팟캐스트에서 다루기도 했어요. 홍지운 작가님은 그날 출연하지는 못하셨지만 그 전에 몇 번 뵙고 이야기 나눈 사이입니다. 반갑습니다~.
우왓ㅋㅋㅋ역시 바로 아시는군요! 남극에서 팬심에 안전가옥에 메세지를 보냈었죠.. https://twitter.com/safehouse_kr/status/1199266270274736128 그나저나 여행가느라 며칠 못들어온 사이에 흥미로운 논의들이 진행되었군요! 원래도 기대가 컸지만 더욱 더 커지네요ㅎㅎ
우와! 신기합니다!!! 27일 뒤풀이에서 남극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남극기지 가는 신청은 어떻게 하나요? 저도 가보고 싶습니다.
ㅋㅋㅋ사실 돈만 있으면 남극에 갈 수는 있는데 너무 비싸서.. 저는 월동대 및 연구원들 지원하는 하계 인력으로 지원해서 갔었습니다. 저 있을때 윤태호작가님도 카카오페이지? 지원으로 차기작 준비를 위해 오신걸 보면 방법은 또 있나봅니다. @Alice @송송책방 우왓 책에도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남극! 책도 내셨네요. 읽어보겠습니다.
오옷! 책 주문했어요~
저도 프로필 찾아봤어요. 남극 경험 궁금합니자. 영화 남극의 셰프도 생각나고 그러네요. 그믐밤에 인사 드릴게요~~
와 1등 축하 드려요~^^ 그믐밤에 뵙겠습니다~
@윤필 재수 작가님과는 어떻게 작업을 같이 하시게 되었는지, 그리고 만화에서 글 작가와 그림 작가는 어떻게 협업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글 작가가 텍스트 형태로 원고를 보내면 그걸 보고 그림 작가가 작업하시나요? 아니면 콘티를 함께 상의하시나요?
저도 옛날부터 글그림 작가 다르게 나와 있는 만화책 볼 때마다, 이게 정말 궁금했습니다. 일하다가 싸우시진 않는지...쿨럭. 왜 내 글을 이따위로 그린거야? 아님 이걸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하라구우--
장맥주님 안녕하세요. 재수작가와는 알고지내던 사이라 자연스럽게 2015년경에 한번 협업으로 작업해보자고 의기투합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벌써...^^;)
안녕하세요. 『다리 위 차차』 편집자이자 송송책방 대표 김송은입니다. 그믐밤 첫 책으로 선정되어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윤필 작가님께서 메일을 보내셨어요. 『다리 위 차차』 출간 의사가 있냐구요. 윤필 작가님, 재수 작가님 팬이었던지라, 보내주신 원고를 1/3쯤 읽고 바로 결정하고 답장을 보냈어요. 너무너무 좋은 제안 주셔서 감사하다구요. 메일 주고받고 2주 정도 걸려서 계약서까지 작성했지요. 곧바로 미팅을 하고 1년여. 차차가 완간되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장강명 작가님께서 흔쾌히 추천사를 써주셔서 좋은 작품을 더욱 빛내주셨어요. 너무 예쁜 표지와 장정을 입은 차차는 원고와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책으로 나와 비로소 완성된 느낌? 이제 독자님들께 훨훨 날아갈 일만 남았네요!
재수: 너무 좋네요. 윤필형 콘티를 그려내며 느꼈던 것들을 글자로 선명하게 알게된 것 같아요. / 다시 읽어도 정확한 추천사네요. 윤필형 얼른 보시기를.. 윤필: 감동입니다… 안경에 서리가 끼네요 / 추천사가 너무좋아서계속 읽고싶어요 작가님께 감사하다고 인사부탁드려요~! 장강명 작가님 추천사를 읽고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이에요. 저 역시 추천글을 읽고, 제가 편집하며 느꼈던 게 정확이 이거였구나 알게 되어 시원한 기분이었답니다!
장강명 작가님 추천사를 업어왔습니다. -------------------- 로봇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인간성에 대해 곰곰이 고민해보게 되었다는 것이 역설일까, 아니면 당연한 일일까. 인간을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그 무엇에 대해 이토록 깊고, 차분하고, 따뜻한 동시에 싸늘한 작품을 만나 감사하다. 『다리 위 차차』는 당신을 위로하고 또 괴롭게 만들 것이다. 인간성은 감동적이다. 우리는 불가능에 도전하며, 무익한 아름다움에 기뻐하고, 약자를 위해 눈물 흘리며, 계산 없이 희생한다. 인간성은 추악하다. 우리는 끝없이 착취하고 즐겁게 조롱하고 기꺼이 고문하며 거대하게 기만하고 마침내 살육한다. 인간성은 부조리하다. 거기에 희망을 품어야 할지 절망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람을 사랑하는 분들, 그러면서 진절머리를 내는 분들, 사람에 실망하고, 그럼에도 사람을 떠날 수 없는 분들, 인간성이라는 수수께끼에 사로잡힌 모든 분들께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우리는 무엇을 껴안고 무엇을 버려야 할까. 이 나약함과 안쓰러움을 어찌해야 할까. 인간의 가장 고귀한 부분을 닮은 말없는 로봇이 그 답을 살짝 보여준다.
우왓 감사합니다!!!
@장맥주 글 작가분들 중에는 여러 스타일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1. 시나리오 형식으로 작업하는 분. 2. 대사만 보내시는 분 3. 콘티로 작업하는 분 저는 글만으로 표현하는게 어려워서 컷배분과 말풍선 대사, 간단한 구도가 들어간 콘티 형식으로 작업을 합니다. (작화실력이 좋으신 분들은 자세한 스케치까지 그리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실력도 미진하고 재수작가가 워낙 실력이 좋은 작가라 정말 간단한 형태만 내용을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의 밑그림만 그립니다. ^^;) A4에 샤프나 연필로 슥슥 그린걸 재수작가가 원화와 디지털 작업을 마무리하는 방법으로 차차는 작업했습니다. (요즘은 디지털로 콘티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고쿠라29 고쿠라님 안녕하세요. 글그림 협업을 하는 작가분들은 대체로 의견이나 스타일이 맞는 분들이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긴연재기간동안 사람인지라 싸우고 틀어지는 경우도 없진 않습니다. 저희는 다행히 싸운적이 없습니다...쿨럭.쿨럭.
싸운적이 없다라...왠지 믿어지지 않습니다만... 그런 걸로 하지요. 쿨럭. 그런데 저는 그림작가님께 넘길 때 글로만 표현하는 게 더 쉬울 것 같은데, 반대로 밑그림까지 그리시는 편이 오히려 전달이 쉬우시다니..제 생각이랑 다르네요.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어떤 면에서 명료할 것 하지만 이렇게 하면 그림작가 측에서 너무 그 주어진 틀 안에서만 사고하게 되어서 걱정되는 부분은 없으신가요? 뭐랄까...그냥 완전 아무것도 없다면 무엇이든 나올 수 있을텐데 싶은...아니면 밑그림은 어디까지나 밑그림일뿐, 이걸 재수작가님께서 받아들이지 않으시고 완전히 바꿔버리시기도 하세요?
그림 작가의 입장에서는 아예 그림이 없는 것보다 콘티라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거기서부터 출발할 수 있기에 콘티가 있는 게 좋습니다. 주간 연재의 경우에는 절실하지요. 콘티를 보면서 더 좋은 연출이나 스토리에 영향을 줄만한 세부 디테일 수정은 윤필 작가님과 미리 상의해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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