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여성이 특수한 종류의 암에 걸려 곧 죽게 생겼다. 의사들은 그녀의 병을 고칠 약이 있다고 했다. 그 약은 그녀와 같은 도시에 사는 한 약사가 최근에 개발한 것으로서, 제조비용도 만만치 않았지만 약사가 판매가격을 제조비용의 10배로 책정하는 바람에 가격이 무려 2000달러에 달했다. 남편 하인즈는 여기저기 아는 친구들을 찾아가 돈을 빌렸다. 그러나 빌린 돈을 다 합쳐도 1000달러밖에 되지 않았다. 하인즈는 약사에게 지금 1000달러밖에 낼 수 없는데 아내가 죽어가고 있다고 사정했다. 그는 당장 그 약을 구해 가야만 했다. 그는 나중에 1000달러를 갚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사는 매몰차게 거절했다. ‘이 약을 개발하느라 엄청난 투자를 했습니다. 이젠 나도 돈을 벌고 싶습니다.’ 하인즈는 절망했다. 그는 결국 가게 진열창을 부수고 약을 훔쳤다. ”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P.162 7장 도덕과 이성은 관습과 전통을 뛰어넘을 수 있는가 <장 발장의 딜레마>, 로랑 베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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