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지기]#3<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D-29
1장 나는 누구인가 를 끝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나 자신을 정확하게 보는 것' 부터가 시작이네요. 우리 모두에게 '나'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내 경험, 내 지식, 나와 관련된 것들로요. 이렇게 중요한 '내'가 지구에 인구 수 만큼 있습니다. 나는 왜 건강하고 사랑 받고 일이 술술 잘 풀려야 합니까? 이유는 없죠. 나니까! 남들도 다 똑같습니다.
책의 제목이 궁금증을 자아내어 이번에도 조용히 합류해 봅니다. 주어진 기간 동안 다 읽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읽을 수 있는 부분까지 읽어볼게요.
@고쿠라29 안녕하세요^^ 같이 힘내서 완독!!
스스로 의식하지 못할지라도 우리는 호모 모랄리스, 즉 '도덕적 인간'이다. 내 아들은 분만실에서 태어난 지 고작 몇 시간 만에 행동거지가 바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기의 체온 등 몇 가지 사항을 확인한 간호사가 차트에 '순하게 행동함'이라는 코멘트를 달았던 것이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프롤로그 p.10, 로랑 베그
태어난 아기의 행동 머릿속으로 상상해보는데, 아기가 간호사의 손길에 몸을 맡긴것이었을까요? 그래서 순하게 행동했다고 코멘트를 달았었을듯 싶기도 하다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저도 ‘순하게 행동함’이 적혀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도덕 판단이라는 영역에서는 이론을 증명할 측정도구가 있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 말로만 주장을 펴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남들의 생각(혹은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그 말을 이용하기 십상이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프롤로그 p.15, 로랑 베그
[창세기]에서 카인은 그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던 “짐승”에 사로잡혀 아벨을 죽였다고 했다. 생명의 기나긴 연쇄에서 인간만이 독자적인 위치를 누려야 한다는 진부한 강박관념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P.50 2장 가로등이 지켜보는 사회, 로랑 베그
어떤 연구에 따르면 조깅하는 사람들은 자기를 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할 때보다 누군가가 자기를 보고 있다고 생각할 때 좀 더 열심히 달린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헬스클럽에서도 누군가 지켜보는 사람이 있으면 아령을 더 열심히 들어올린다고 밝혔다. 위생수칙이라는 측면에서도 공중화장실에 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들이 있을 때 볼일을 보고 나서 손을 씻는 빈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P. 53 2장 가로등이 지켜보는 사회 , 로랑 베그
19세기의 작가 랠프 에머슨은 한밤에 가장 유능한 결찰은 가스등이라고 했는데 일리가 있는 말이다. 어둠 속에 서 있으면 인간의 어두운 ㄹ본성이 드러나기가 쉽다. 토론토 대학의 연구자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간단한 계산문제를 풀게 하고 점수에 따라 소정의 상금을 줬는데, 실험결과, 문제를 푸는 방의 조명이 어두울수록 부정행위의 빈도가 높았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P.54 2장 가로등이 지켜보는 사회 <가로등이 지켜보는 사회>중, 로랑 베그
한 실험에서 집단에서 하위로 처지는 수컷 마카크원숭이를 암컷과 한 방에 두었다. 그리고 그 집단의 우두머리인 수컷 마크크원숭이를 옆방에 두었다. 이때 두 방 사이는 유리로 막혀 있어서 들어갈 수는 없지만 옆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서로 볼 수 있게 했다. 우두머리 수컷이 보고 있을 때에는 열등한 수컷이 절대로 암컷을 건드리지 않았다. 하지만 우두머리 수컷이 보고 있지 않으면 지체없이 암컷과 교접하고 우두머리 수컷처럼 의기양양한 태토를 보였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P. 55 2장 가로등이 지켜보는 사회 <눈치 보는 원숭이>중, 로랑 베그
수많은 실례들이 사회통제가 범죄에 미치는 중요성을 보여준다. 맨체스터에서 조사한 결과, 이층버스의 일층보다는 아무 감시가 없는 이층에서 기물파손이 20배나 더 많이 발생했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P. 58 2장 가로등이 지켜보는 사회 <사회통제와 범죄의 상관관계>중, 로랑 베그
2장 '가로등이 지켜보는 사회' 에서 저도 이 부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사람들은 아무도 지켜보지 않아도 나의 양심이 나를 지켜본다고 말하지만 실상 보는 사람이 없을 때는 아무렇게나 행동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맞아요. 갑자기 생각든건데 영국에서는 이웃집을 커튼 뒤에서 몰래 본다고 하는데 아파트에선 불가능 하겠죠?ㅎㅎㅎㅎ
이 말씀 들으니 저도 어디서 들은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회사 건물만 있는 곳보다 주거 단지가 있는 곳이 범죄율이 낮데요. 사람들이 집 안에서 의외로 밖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아서 범죄 행동이 있으면 목격자가 많다네요. 저녁에 불 켜진 집이 많으면 약간의 범죄예방 효과가 있다고 들었어요.
좋은 사례네요!! 지금은 아파트가 너무 익숙하고 우리 나라 땅덩이를 생각하면 아파트를 짖는게 보다 효율적일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지만 다른 형태의 주거 방식도 범죄률을 낮추는 방안으로 넣고 정부에서 계획했으면 싶네요. 답은 아닐 수 있겠지만요..ㅎㅎㅎ
범죄는 들통 날 가능성이 있으면 줄어들지만 통제가 없으면 급격히 늘어난다. 이 규칙은 매우 다양한 상황에 적용된다. 예컨대 변속기어를 넣을 때마다 차에서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는 상황에서 변속장치를 통째로 갈아야 한다는 정비사의 말을 믿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1940년대에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장동차 정비사, 라디오 및 시계 수리공들의 부정행위에 대한 조사로 화제가 되었다. (중략) 평범한 부부로 가장한 남녀 한 쌍이 이러한 물건들의 수리를 의뢰했다. 그 결과 자동차 정비사의 63퍼센트, 라디오 수리공의 64퍼센트, 시계 수리공의 40퍼센트가 수리비를 부당하게 청구했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P.59 2장 가로등이 지켜보는 사회 <양심을 저버리는 사람들>중, 로랑 베그
2장은 다양한 예를 들며 다른 사람의 시선이 있을 때 우리는 사회 규범을 잘 지키는 모습이 나온다. [창세기]에서도 하느님이 안보는 사이 카인은 동생 아벨을 시기하여 죽이게 되었다. 우리는 누군가 우리를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면 범죄를 잘 저지르지 않는다. 하지만 2장의 마지막에 나왔듯이 직장에서 상사가 부하직원을 계속 감시하는 것을 부하직원이 느꼈을 때 오히려 적대감을 품게 된다고 한다. 뚜렷한 해답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뒷장에 보다 상세히 다룬다고 서술되어 있어 현재는 한단계씩 밞아 올라가면 될 듯 생각된다.
우리는 누군가 우리를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면 범죄를 잘 저지르지 않는다. 라고 말씀해 주신 내용 중 그 '누군가'에 해당하는 것이 예전에는 '신'이었을텐데요, 요즘은 무신론자가 많아지고 기술이 발달하다 보니 감시하는 '누군가'가 CCTV 가 된 것 같아요.
‘동물=악’이라는 등식은 매우 오래되었다. 인류학자들은 이 등식이 보편적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부도덕성은 인간적이지 않은 형태로 의인화될 수 있었다. 피에르 자케즈 엘리아스는 [오만의 말]에서 20세기 초 퐁라베 지방 마을의 한 장면을 묘사한다. 수도사들이 일곱 대죄를 짐승에 비유한 연극을 보여주며 마을 사람들에게 회심을 권한다. 오만은 공작, 음욕은 염소, 탐식은 돼지, 나태는 거북, 분노는 호랑이, 시기는 독사, 탐욕은 두꺼비로 상징된다. 일곱 동물은 갈퀴를 손에 들고 뿔과 기다란 손톱이 달린 악마를 에워싸고 있다. 이 장면은 중세 프랑스에서 도덕교육을 위해 흔히 이용되었던 동물 상징을 재현한 것이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1390년경의 필사본에도 일곱 대죄는 사회적 신분과 짐승으로 비유되어 있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P.68 3장 코끼리보다 도덕적인 인간은 누구인가 <이 짐승만도 못한 놈!>중, 로랑 베그
대 플리니우스는 [박물지]에서 “부끄러움을 알기에 교접은 항상 은밀한 곳에서 하고 ... 그나마도 2년에 닷새를 넘기지 않는다.”라고 코끼리들을 찬양한다. 몽텐쥬는 인간은 ‘피상적이고 인위적인’것을 탐하지만 동물은 확실하게 손에 잡히는 행복만을 추구하므로 더덕적으로 인간보다 낫다고 했다. 동물이 오히려 인간의 귀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P.70 3장 코끼리보다 도덕적인 인간은 누구인가 <동물이기를 거부하는 인간>중, 로랑 베그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을 저자&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정리해요 🙌
[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책[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영화, 드라마
1월1일부터 고전 12권 읽기 챌린지! 텀블벅에서 펀딩중입니다.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1. 수상한 한의원 [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
🍷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서강도서관 x 그믐] ④우리동네 초대석_김혼비 <아무튼, 술>
남들보다 한 발짝 먼저 읽기, 가제본 북클럽
[바람의아이들] "고독한 문장공유" 함께 고독하실 분을 찾습니다. 💀《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선착순 도서나눔] 중국 대표 작가 위화의 8년 만의 신작 《원청》! 출간 전 같이 읽어요
혼자 읽기 어려운 보르헤스, russist 님과 함께라면?
(9) [보르헤스 읽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1부 같이 읽어요(1) [보르헤스 읽기] 『불한당들의 세계사』 같이 읽어요(2) [보르헤스 읽기] 『픽션들』 같이 읽어요
일본 장르소설을 모았습니다
[박소해의 장르살롱] 21. 모든 예측은 무의미하다! <엘리펀트 헤드>[박소해의 장르살롱] 10. 7인 1역 [박소해의 장르살롱] 7. 가을비 이야기 [일본미스터리/클로즈드서클] 같이 읽어요!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내셔널 갤러리 VS 메트로폴리탄
[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