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3탄. 이토록 평범한 미래_김연수

D-29
애써. 사전에는 '몸과 마음을 다하여 무엇을 이루려고 힘쓰다'라고 나와 있었다. 그러니까 이제는 무엇도 이룰 것이 없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다하지 않는 사이.
이토록 평범한 미래 사랑의 단상2014 p187, 김연수 지음
사랑의 단상2014 은 사랑의 기억이 있는한 사랑은 영원하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끝났지만 기억으로 아직 진행중인 사랑이 있나요?
평생 삼천 명의 이름을 접한다고 해도 그중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언제나 단 한 명뿐이라고, 그 단 한사람이 없어서 사람의 삶은 외로운 것이라고.
이토록 평범한 미래 사랑의 단상 2014 p.207, 김연수 지음
이질적인 다른 사람의 세계를 받아들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거지. 그게 바로 사랑의 정의야
이토록 평범한 미래 다시, 2100년의 바르바라에게 p.235, 김연수 지음
단 한 명으로 인해서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게 참으로 신기하면서도 대단한 것 같아요
@프란 사랑을 하게 되면 그 사람이 나의 세상이 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가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
paradise04272@naver.com 참여합니당 기대돼요!!!
@바다와여름 안녕하세요. 내일 이토록 평범한 미래 함께 읽기는 끝이 나요 ㅠㅠ 7월은 박완서님의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로 새롭게 모임이 열리니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요!
p209-210 지훈은 이제 서른다섯 살이 됐다. 서른다섯 살이란, 앉아 있던 새들이 한꺼번에 날아가고 난 뒤의 빈 나무 같은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사방이 툭 트인 들판에 적막하고 고요하고 쓸쓸하게 서있는 나무 한 그루와 같은 삶이 이제 막 시작된 것이라고.
@텅텅텅 이 문장이 와닿았다는 건 공감이 가서 일 것 같은데 혹시 지금 빈 나무같은 마음이신가요?
"나는 1940년대를 기억하고 있어. 그때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지금까지 증언했잖아. 지금 만약 내 곁에 열살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는 나를 통해 팔십여년 전의 일들을 역사가 아닌 실제 사건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그렇다면 그 아이의 손자는 이백 년에 가까운 시간을 경험한 시각으로 내가 겪은 1940년대의 일들을 바라볼 수 있을 거야." 234쪽(다시, 2100년의 바르바라에게) 어느새 마지막 장에 왔네요. <다시, 2100녀의 바르바라에게>에서는 지난 과거가 먼 기억 속에 사라질지 모르지만 세대와 세대를 이어 현재에 체험되고, 앞으로 올 미래에도 체험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시간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네요. 가장 먼저는 좋은 책을 알게 되고 함께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동안 올려주신 문장들을 통해 혼자 읽을 때와 달리 이것저것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메이플레이 저도 미래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이백사십년을 산다는 것도 신선했습니다. 읽고도 그냥 넘겼던 문장들이 누군가에겐 특별하게 다가왔다는 것에 한번 더 눈여겨보게 되었고요^^
할아버지의 말대로 과거의 우리는 이토록 또렷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왜 미래의 우리를 생각하는 건 불가능한 것일까? 그럼에도 생각해야만 한다는 것. 그리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 그게 할아버지의 최종적인 깨달음이었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요즘 유난히 내가 너무 과거 속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합니다. 과거에 대한 생각은 곧 후회, 애착 그리고 '고립'으로 이어지니 가급적 지양했으면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과거에 대한 생각을 줄이기 보다는, 미래에 대한 생각을 좀 늘려봐야겠다 생각해 봅니다. 그게 '고립'에서 '고독'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Moonhyang 이 책이 그런 의미에서 과거에서 벗어나게 해 준 책이 아닐까싶어요. 과거는 현재를 비관적으로 만들지만 미래는 현재를 낙관적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많이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우리 같이 고독으로 나아가요 :)
과거의 우리를 생각할 수 있는데, 왜 미래의 우리는 생각할 수 없을까?
이토록 평범한 미래 244, 김연수 지음
애써. 사전에는 '몸과 마음을 다하여 무엇을 이루려고 힘쓰다'라고 나와 있었다. 그러니까 이제는 무엇도 이룰 것이 없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다하지 않는 사이.
이토록 평범한 미래 p187<사랑의 단상2014>, 김연수 지음
사랑이 막 끝났을 때였다. 지훈도 그 고양이처럼 어둠 속에서 겁에 질린 채 웅크리고 있었다. 그에게는 먹이를 내미는 119대원도, 힘을 내라고 응원하는 초등학생들도 없었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 p192 <사랑의 단상2014>, 김연수 지음
마음은 언제나 늦되기 때문에 유죄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 p196<사랑의 단상2014>, 김연수 지음
"월급에 목 매인 노예 인생이 별수 있나요? 취소하라면 취소해야죠" "노예 주제에 애당초 비행기표는 왜 끊어?" "아직도 꿈이 많이 남아 있거든요. 그렇게 내 꿈의 일부를 타지 못한 비행기에 태워 보내는 거죠"
이토록 평범한 미래 p198<사랑의 단상2014>, 김연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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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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