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3탄. 이토록 평범한 미래_김연수

D-29
몇몇 분들도 써주셨지만 역시 인상깊게 다가옵니다. 그 다음문장도 역설적인 문장도 깊이 머무르게 하지만 '기쁨으로 탄생을 확인해준 사람처럼 슬픔으느 죽음을 확인해 줄 사람' 을 여러 번 중얼거려봅니다.
@작은기적 저도 이 문장이 인상깊었어요. 어쩌면 탄생과 죽음은 같을지도 모르겠다 생각도 했습니다.
하늘은 시시각각 그 모습을 바꿨다. 그것은 조금의 멈춤도 허용하지 않는, 오직 변화할 뿐인 하늘었다. 붉은 색인가 싶으면 푸른색이었고, 여기까지인가 싶으면 무한히 뻗어나갔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 비얀자그에서 그가 본 것 p107, 김연수 지음
상실이란 잃어버림을 얻는 일이었다. 그렇게 엄마 없는 첫 여름을 그는 영영 떠나보냈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 엄마없는 아이들 p156, 김연수 지음
al3629@naver.com 반갑습니다
@여운 반갑습니다! 마지막주이지만 부지런히 같이 읽어요😀
우리의 얼굴은 유동한다. 흐르는 물처럼 시간에 따라 조금씩 과거의 얼굴에서 미래의 얼굴로 바뀌어간다. 그렇게 우리의 얼굴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 덕분에 거기 희망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 엄마 없는 아이들 142쪽, 김연수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이토록 평범한 미래_4주차는 <사랑의 단상2014> <다시,2100년의 바르바라에게> 로 다양한 의견 나누겠습니다☺️
p.190 "이 글을 끝내면서 내가 진정으로 사랑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하나뿐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사랑은 '빠진 상태'라는 것이다." p.194-195-196 "마음만 없으면 돼. 모든 건 마음의 문제니까." "몸의 문제는 아니고?" 검지를 들어 지훈의 가슴을 찔러대는 시늉을 하며 친구가 말했다. "몸은 무죄야." 지훈이 말했다. . . . "언제나 마음이 유죄지." p.206 옛날이야기, 모두 옛날이야기..... 꽃이 지는 건 쫓철이 지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랑이 끝나는 건, 이제 두 사람 중 누구도 용기를 내지 않기 때문에. p.207 평생 삼천 명의 이름을 접한다고 해도 그중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언제나 단 한 명뿐이라고. 그 단 한사람이 없어서 사람이 삶은 외로운 것이라고. p.210-211 자신은 이제 새들이 모두 날아가고 난 뒤의 빈 나무 같은 사람이 됐다고 생각했지만, 그 기사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었다. 한번 시작한 사랑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고, 그러니 어떤 사람도 빈 나무일 수는 없다고, 다만 사람은 잊어버린다고, 다만 잊어버릴 뿐이니 기억해야만 한다고, 거기에 사랑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영원히 사랑할 수 있다고. ----------------------------------------------------------- 처음 읽었을 때는 그저 그랬는데 읽고 또 읽을 수록 좋은 단편이 사랑의 단상 2014였습니다. 사랑에 대해, 사랑이라고 기억된 장면들에 대해, 이제는 부재중인 누군가에 대해 생각하면서 읽으니 문턱처럼 문장들이 눈에, 마음에 걸려서 쉽게 넘어갈 수 없었어요. 부재를 인정하면서도 부재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큰 사랑을 우리는 경험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잘 가꾸고 지켜서 오래 품고싶네요.
p.244 "과거의 우리를 생각할 수 있는데, 왜 미래의 우리는 생각할 수 없을까?" '다시, 2100년의 바르바라에게'라는 작품을 읽고 아일랜드식 나이 계산법을 알았습니다. 책으로 전해지는 진실이나 지혜처럼 대를 이어 전해지는 의지와 약속도 있겠죠. 작가님이 종종 얘기해주시는 백석 시인의 시들도 생각합니다. 바르바라도 백석도 오늘 회자될 자신의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몰랐겠지만, 분명 미래를 생각하긴 했을거라고요. 곰곰 오늘의 내 주변을 살피며 미래의 나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매일그대와 모든 책이 그렇겠지만 이 책은 한번 읽었을 때보다 두번 읽었을 때 이해의 깊이가 선명하게 달라지네요. 저 역시 사랑의 단상2014 가 그랬어요. 뒷 문자들 앞의 문장들을 이해하고 나온 세월호 문자를 보니 어떤 심정으로 이 글을 넣었을지가 왠지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제목도 사랑의 단상 뒤에 '2014'를 넣은게 아닐까요.
p.149 여기서 소유를 가진다는 것은 삶의 필연성을 지배함으로써 잠재적으로 자유로운 사람, 즉 자신만의 삶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세계에 들어가는 사람이 된다는 의미를 가진다. p.211 한번 시작한 사랑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고, 그러니 어떤 사람도 빈 나무일 수는 없다고, 다만 사람은 잊어버린다고. 다만 잊어버릴 뿐이니 기억해야만 한다고, 거기에 사랑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영원히 사랑할 수 있다고. -이 단편에서 영원한 사랑이라는 게 있다고 말합니다. 과거에 있었고 앞으로도 쭉 기억하는 한 영원할 것이라고. [이토록 평범한 미래]에서 처럼 미래를 기억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에도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 이야기에 조금 말랑해졌다가 마지막 문자들에 또 무너져버렸네요. 211쪽의 내용처럼 다만 사람은 잊어버리니까,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결말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p.222 모든 것을 직접 체험하면서 이 우주를 인식하기에는 육신의 삶이 너무나 짧기 때문에 인간은 말과 글을 통해 서로 협조함으로써 자신을 완성해 나갈 시간을 단축해야만 한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나는 백 퍼센트 동의했다. 덕분에 책은 우리의 나이 차이를 뛰어 넘는 징검다리가 되어주었다. p.235 “그래, 거울을 보면 돼. 거울은 바깥으로 향하는 시선을 안쪽으로 되돌리지. 그럼 인간의 인식을 안쪽으로 되돌려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게 하는 거울은 뭐냐? 그걸 알려면 자신이 인식한 세계가 바로 자신의 존재라는 것을 알아차려야만 해. 각자가 보는 세계가 바로 자신의 존재를 비춰주는 거울이니까. 존재의 크기는 그가 인식하는 세계의 크기와 같아. 그렇다면 존재를 확장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이겠어?” “세계를 더 많이 인식하는 것인가요?” “이질적인 다른 사람의 세계를 받아들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거지. 그게 바로 사랑의 정의야. ---” p.244 “과거의 우리를 생각할 수 있는데, 왜 미래의 우리는 생각할 수 없을까? -거울에 대한 부분에서 나 자신을 또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왜 자신을 보지 않는지, 나의 문제를 왜 바깥에서 찾으려는지에 대해 생각했어요. 마지막에 할아버지가 한 행동을 한참 생각하면서 이런 것이 미래의 우리를 생각한 행동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어려웠을 결정…
@hyeyum32 첫소설 '이토록 평범한 미래'에서는 지민의 엄마가 이십 년 뒤를 기억하지 못해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면, '다시, 2100년의 바르바라에게'에서 할아버지는 미래를 기억해 제대로 된 선택을 한 것 같아요. 첫소설이 마지막소설과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애써. 사전에는 '몸과 마음을 다하여 무엇을 이루려고 힘쓰다'라고 나와 있었다. 그러니까 이제는 무엇도 이룰 것이 없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다하지 않는 사이.
이토록 평범한 미래 사랑의 단상2014 p187, 김연수 지음
사랑의 단상2014 은 사랑의 기억이 있는한 사랑은 영원하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끝났지만 기억으로 아직 진행중인 사랑이 있나요?
평생 삼천 명의 이름을 접한다고 해도 그중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언제나 단 한 명뿐이라고, 그 단 한사람이 없어서 사람의 삶은 외로운 것이라고.
이토록 평범한 미래 사랑의 단상 2014 p.207, 김연수 지음
이질적인 다른 사람의 세계를 받아들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거지. 그게 바로 사랑의 정의야
이토록 평범한 미래 다시, 2100년의 바르바라에게 p.235, 김연수 지음
단 한 명으로 인해서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게 참으로 신기하면서도 대단한 것 같아요
@프란 사랑을 하게 되면 그 사람이 나의 세상이 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가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
paradise04272@naver.com 참여합니당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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