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 같이 읽기] 문지혁 작가의 <초급 한국어>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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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신청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오늘은 이 모임을 신청한 이유와 함께 평소 어떤 한국 소설을 읽는지 책 읽는 스타일이나 최근에 읽는 책은 무엇인지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처음에 자기소개 때 질문만 드리고 제가 좋아하는 소설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안 드렸길래, 적어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소설 작가는 박완서 작가에요. 그의 에세이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담담한데 삶을 꿰뚫어보는 통찰력, 비판적인 눈... 그런데 전반적인 따스함. 이런 모든 것들이 다 좋습니다. 그리고 아직 사지 못 했는데 가장 읽고 싶은 작품은 이서수 작가의 신간 소설집 <젊은 근희의 행진>입니다...! 이서수 작가의 <당신의 4분 33초>가 너무 재밌어서 며칠 만에 다 읽었어요. 그 이후로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합니다. 단편들도 다 좋았습니다 :) 현실에 단단히 발붙이고 있으면서도 서늘하고 이서수 작가만의 시선이... 표현하기 어렵지만 독보적이라 참 좋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초급 한국어>는 12개 챕터가 있어요. 그래서 하루에 최소 한 챕터씩 읽는다면 모임 기간인 15일 동안 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챕터의 분량이 적어서 3-4챕터씩 읽고 나서, 감상을 남겨주셔도 좋고 한 챕터씩 읽고 남겨주셔도 좋아요. 저도 오늘부터 읽고 감상이나 질문도 남겨볼게요. 어떤 이야기든 편하게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2년 여름에 나는 몇 가지 중요한 변화를 겪었다. 미국에서 두 번째 대학원을 졸업했고, 새 직장을 얻었으며, 7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고, 방이 하나인 집으로 이사를 했다.
초급 한국어 p.12, 문지혁 지음
하나하나의 변화를 다 감당하기에는 너무 커서 어리둥절한 순간이 많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시간은 천천히, 그러나 세금처럼 확실하게 흘렀다. 내일, 또 내일, 또 내일. 시간은 날마다 아주 느린 속도로 기어서 기록된 마지막 음절에 다다른다는 <맥베스>의 대사를 일기 어딘가에 적어놓고 잊어버렸다.
초급 한국어 문지혁 지음
그때는 내 미래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어떤 글자에 가닿을지 짐작도 하지 못했다. <맥베스>의 다음 대사가 이렇게 이어진다는 걸 몰랐던 것처럼.
초급 한국어 문지혁 지음
소리와 분노만 가득하고 아무 의미도 없는 바보 천치의 이야기, 그게 바로 인생이야.
초급 한국어 문지혁 지음
책의 첫 문단을 적어보았어요. 첫 문단부터 저는 정말 좋더라구요. 여러분은 어떠셨을지, 궁금합니다.
저도 첫문단 좋았어요. 비유들도 좋고, 담담한 문체도 좋았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믐에서 처음으로 모임에 참여해봅니다. 먼저 구수박님, 좋은 책 추천해주시고 모임 주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동안 책을 너무 멀리했었어서, 틈틈이 책을 읽어보려고 최근에 그믐에 가입해 보고,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몇 달전에 읽어보았던 책은 파친코입니다. 혼자 읽다보니 중간에 멈추고 다시 열어보지 않네요 ㅎㅎ 이 모임을 시작으로 한 권씩 늘려가고 싶습니다. 저도 마음에 드는 부분도 올리고 감상도 남기고 할게요. 두 챕터정도 읽어보았는데, 담담하게 써 내려가는 것 같은 어투인테도 이야기가 흥미롭고 다음 전개가 궁금해지네요 ^^
[듣는 연재 소설] 초급 한국어 - 문지혁 / 링크 공유 드립니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5712
주말에 집으로 찾아온 UPS 배달원은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유어 산타클로스." 라고 답해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그는 내가 왜 이 전화기를 사는지 알까?
초급 한국어 문지혁 지음
Everyone has a plan unti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 일찍이 마이크 타이슨은 말했다. 누구나 얻어터지기 전까지는 계획이란 걸 가지고 있다고. 나 역시 문제가 터지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초급 한국어 문지혁 지음
@진공상태5 진공상태5님 링크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들어봐야겠어요!
듣는 초급한국어, 또다른 매력이 있더라구요 ^^ 무려 문지혁 작가님 목소리!
@좋은하루 안녕하세요, 좋은하루님! 모임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해요. <파친코> 저는 아직 안 읽어본 소설이에요. 그쵸 한번 멈추면 다시 펼치기가 꽤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저두요. 담담한데 계속 궁금해지더라구요. 읽으며 아직 질문은 생각해보지 못 했는데, 질문도 올려보겠습니다:)
인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초급 한국어> 궁금했던 책인데 이번 기회에 함께 읽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되네요^^
@사라스 사라스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신청해주셔서 감사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제가 모임을 11일부터 시작하도록 열어두고는, 생각지 못 하게 여유가 없어서 제대로 챕터별 내용을 정리해보거나 질문을 던지지 못 하고 있어요. 이번주 일요일쯤엔 조금이라도 정리해서 올려보려고 합니다. 신청해주신 다른 분들은 <초급 한국어> 잘 읽고 계신가요? 제가 특별히 멘트를 적지 않더라도 읽고 계시다면 의견을 조금씩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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