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북클럽]낭독으로함께읽기 #2.딸에게보내는굿나잇키스(1)

D-29
친소가 있다 해서 행동이 다르고 가치가 달라진다면 어디 의롭다 하겠느냐.더구나 엄정해야 할 지도자라면 말이다.그렇게 되면 정실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 테니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이어령
저자의 생각도 저와 비슷했습니다. 저자는 묵자의 겸애설, 보편적 사랑과 편애의 차이점을 지적한 후,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슴을 이야기합니다. 기독교가 오늘날 세계의 종교가 된 것은 원수까지도 다 같이 사랑하라고 했기 때문이라고요.
예배에 얼굴만 비추는 나이롱 신자인데, 저의 내향적이고 게으른 성격 탓도 있으나 최근 교회의 모습에 대한 고민도 있습니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동성애자는 이웃이 아닌가요? 성경에 따르면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일요일엔 장을 봐서도 안 될 것이고, 돼지고기는 먹어도 안 되며, 기독교 도축업자는 돼지를 손질하면 안 될 것입니다. 성경의 일부 구절은 현실적으로 재해석하면서 일부 구절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경계해야 할 일 아닌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면 동성애는 하나님이 정하신 자연의 이치에 어긋났다는 반론이 있습니다. 그런데 동물들 중에서도 동성애가 관찰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자연의 이치에 동성애는 포함되지 않는 건가요? 그런데 한편으론, 이웃 사랑을 교회만큼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집단도 거의 없습니다. 한국 사회의 복지를 떠받드는 기둥이 교회라고 합니다. 고립된 노인들을 세심히 돌보고, 장애인과 가출 청소년을 챙기고, 약자를 물심양면 돕습니다. 에이즈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도 기독교인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8년 교회의 문을 두드리고 만5년. 초신자란 타이틀이 멋쩍어지는 때인데, 아직도 헷갈립니다. 이어령 박사도, 이민아 목사도 저와는 비교가 안 될만큼 지성을 갖춘 사람들인데, 그 분들은 어떻게 영성의 바다로 들어가신 건지... 경이롭기만 합니다.
성경을 율법만이 지배하던 구약의 시대와 예수님이 오셔서 모든 죄를 대속하셔서 자유 🗽를 주신 신약의 시대와 구분해야 할 듯 해요~ 우리는 bc가 아닌 ad의 시대를 살고 있구요:) 그리고, 지성을 뒤집어 엎는! 은혜라는 영성의 바다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한참 더 겪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달팽이님! 구약과 신약을 구분하란 말씀은 들은 적이 있었어요 신약은 믿어지는데 구약이 덜 믿어지고 의문을 갖게 된단 말에 목사님이 해 주신 밀씀이었습니다 구약에서 신약으로이어지므로 구분이어야지 배제는 안 된단 취지였어요 그런데 여전히.. 그게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신약은 일독 마쳤지만 구약은 아직도 다 못 읽었네요ㅠㅠㅠ 영성의 바다... 믿는 자는 누구나 구원을 얻을 수 있으나 그 은혜는 노력? 지극히 구해야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극히 구하는 마음도 제겐 미약하고.. 단지 평강을 구하고는 있습니다만ㅎ 횡설수설한 말에 더한 댓글이 되어버렸네요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굴도 뵙지 못했는데 편하게 말이 나오네요 모니터 너머로도 마음이 전해지나 봐요!
구약은 어려워요~ 억지로 읽으시려 하시기 보단 성령의 인도하시는대로 이해가 안되면 통조림 따듯 지금 이해되는 것만 이해하고 나중에 다시 보면 된다고 대학 때 좋아했던 교회오빠가 얘기해주었습니다^^ 세계적 기독교 저술가, 팀 켈러 목사님께서 얼마 전 돌아가셔서 책 몇 편을 이제야 보았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나 철저하신 분이! 결국 더러운 우리를 그냥 버려두지 않으시고 넘치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달려와 사랑해주셨구나 ㅜㅜ 그 참지 못하는 마음, 동시에 기준을 허물지도 못하시겠는 그 딜레마를 아들을 대신 내어주심으로 해결하시느라 얼마나 마음이 타들어갔고 한낱 인간은 감히 헤아릴 수 없는 큰 사랑인가!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참 감사하다 새삼 느꼈던 그 때가 생각이 나네요:)
통조림 따듯..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경험이 우러난 비유네요 왜 좋아하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ㅋㅋㅋ 그런 은혜가 생각나거나 찬양으로 접하면 눈물이 나는데, 제가 생활 속에서 체화하기엔 멀고 머네요ㅠㅠㅠ 팀 켈러 목사님은 알고 있었는데 돌아가신 줄은 몰랐습니다 혹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으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뭐, 잘생겼는데 밥도 잘 사주시고 등등 해서 좋아했었습니다 ㅋㅋ 암튼, 팀 켈러 목사님은 탕부 하나님 & 결혼을 말하다 등등 명저가 수두룩하던데 저는 아직 세 권 밖에는 ㅠ
@느려터진달팽이 지적이고 잘생겼고 밥을 잘 사주셨다니 와....ㅋㅋㅋㅋ 탕부 하나님, 제목이 끌리네요 읽을 책이 쌓여 있지만 일단 메모해두겠습니다!
지적이란 얘기는 안 했는데^^; 당연히 지적이셨죠 ㅎㅎ 그래서 아주 나중에 페북에서 찾아봤더니만 결혼하셨더군요;; 당연히! ㅠ
그런 간결하고 와닿는 비유를 하실 수 있는 분이면 지적일 거라고 제멋대로 생각해봤습니다...ㅋㅋ 내일 안디아모관장님이랑 만나시죠? 저도 뵙고 싶네요 도서관에서 피아노 쳐주시겠노란 약속 기억하고 있습니다:)
와 스케줄이 다 공유되는군요 ㅎㅎ 그런데 저희 동네 근방에 오셔서 우선? 거기서 뵙는걸로요^^; 안디아모 가서 피아노 잘 못쳐도 마음으로^^ 쳐드려야 하는데요~
@느려터진달팽이 관장님이 자랑하셔서요ㅋㅋ 아무래도 같은 공간을 쓰고 있기도 하고.. 당분간 바쁜데 7월 하순은 괜찮을 것 같아요 제가 놀러가겠습니다:)
@담영 유교의 친소주의 대목과 관련하여 목요일 종교학과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아이에게 어떤 때는 남과 나눠써라 양보하라 이타주의, 또 어떤 경우엔 야 네 것도 못 챙기니 이기주의. 그래서 도대체 무엇을 따라야 하냐. 이기주의냐 이타주의냐. 이기주의는 나쁘고 이타주의는 좋은 거냐. 좋은 이타주의를 가르쳐야 하냐. 그 분의 결론은 이기주의였습니다. 자기를 이롭게 해야 한다. 결론. 그런데 여기서 "자기"가 내 몸인 사람이 있고 자기 가족까지 나인 사람이 있고 내가 속한 학교, 직장까지가 나인 사람이 있고 국가까지가 나아가 전인류까지가 나인 사람이 있다고. 인생을 산다는 것은 결국 나를 어디까지 확장시키냐 하는 거라고. 그 말씀에 뭔가 다 정리되는 느낌. 마더 테레사는 이타적인 사람이 아니라 전인류까지가 나인 사이즈가 큰 철저히 이기주의인 거였죠. 내가 겪는 일이 아닌데도 마음이 아프고 울분이 생기는 것은 그때마다 자아의 확장. 다른 말로 공감의 영역이 확장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어제보다 지난달보다 작년보다 조금은 자라고 커져있는 나를 위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 좋자고 하는 일. 그 나는 어디까지일까요?
@Andiamo 남들에겐 그렇게 상냥한데 엄마, 동생, 자식에게 못된 말을 서슴없이 하는 건 그만큼 가까운 가족들을 자신과 동일하게 여겨서란 말이 떠오르네요. 자기의 범위를 확장시키면 이기주의와 이타주의나 별 차이가 없겠네요. 갑자기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란 영화가 떠오릅니다. 사소한 세 가지 선행이 세제곱이 되었을 때 세상은 어떻게 변하느냐. 다소 생뚱맞은 결말 제외하곤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선행을 실천하면서 멀었던 타인이 가까워지고 자신의 영역이 확장되었죠. 감독은 그런 세상을 아름다운 세상으로 본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A house is not a home without a dog 'without a dog' 즉, 개가 없으면 집(house)은 가정(home)이 아니라는 거야.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P.73, 이어령
house가 home이 되려면 사랑이 필요하단다. 자기를 기다려주는 사람이나, 의자에 앉아 자신을 바라봐주는 다정한 사람이 있어야 하지.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P.74, 이어령
또 굿나잇 키스를 해주는 식구들도 있어야 할 거야.문장의 끝에는 여러 가지의 뒷말이 붙을 수 있어. 그런데 이 글을 쓴 사람은,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P.74, 이어령
개가 없으면 집은 가정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더구나.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P.74, 이어령
개가 있어야 한다는 사람은, 사랑하는 아내와 헤어지고 혼자 살면서 희망이 없어진 사람이었습니다. 하루하루 우울하게 살던 그에게 구티란 개가 나타납니다. 강아지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며 졸졸 따라다녔죠. 그는 강아지에게서 일찍이 인간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헌신적인 사랑을 느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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