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북클럽]낭독으로함께읽기 #2.딸에게보내는굿나잇키스(1)

D-29
매주 월요일 낙성대역 4번출구 이탈리아그림책방 뚜띠 (다국어도서관 안디아모)에서 18:00-19:30에 성인 독서모임 [힐링북클럽]이 있습니다. 학기 시작하고 바빠지면서 참여하지 못하는 멤버들도 함께 하기 위해 그믐에도 힐링북모임을 만들었어요. 매주 새로운 책을 미리 읽고 발제하고 모임 후기까지 기록하려니 부담스러워져서 독서 모임 즐겁게, 오래 하기 위해 미리 읽어오지 않고 모임 시간에 돌아가며 낭독하고 인상깊은 구절 그믐에 기록하기로 했어요. 60분은 돌아가며 낭독하고 10분간 그믐에 기록, 20분간 생각 나누기로 진행하고 있습 니다. 오프모임 어려운 분들도 편한 시간에 자유롭게 참여하시면 됩니다.
이 책으로 모임을 여셨군요 ㅎㅎ
@느려터진달팽이 환영합니다. 선생님께서 애정하시는 책 함께 나눠요. 오늘 지성에서 영성으로 민아 목사님 파트 읽고 있는데 그래서 기대가 더 커요.
그러시군요! 도서관 서가에 기독교 파트 안 읽은 책들 정주행 중인데(힘들어서 ㅋ) 땅끝의 아이들 보이더군요~ 사랑의 교회에서 간증하신 영상도 예전에 보았는데, 저런 분이셨구나! 싶었습니다.
땅끝의 아이들『땅끝의 아이들』은 지독한 이성주의자였던 이어령 전 장관을 영성의 길로 안내한 딸, 이민아의 신앙간증집이다. 이 책은 그녀가 하나님을 영접한 이후 그녀에게 일어났던 여러 가지 시련과 시험,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게 한 하나님의 역사, 그녀가 보고 들은 놀라운 영적 체험과 깨달음을 전하고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를 ‘땅끝의 아이들’이라고 말하면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전하고 하나님의 따뜻한 품 안에서 자라날 수
@느려터진달팽이 이어령작가님 작품도 너무 많은데.. 민아목사님까지.. 힐링북클럽을 낭독모임으로 하다보니 이러다 1년 내내 이어령작가 전작주의가 되는 것은 아닐까 싶네요. 뭐, 모임 하나는 그냥 그렇게 흘러가도 괜찮죠. 다 강.강.강.일 순 없으니. 그렇지 않아도 블로그에 신앙서적이 주르륵이라 신학 공부하시나 했어요. 힘드신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내공이 있는 달팽이님이시니 이 또한 지나가리라.. 잘 지나오실 거라 믿습니다.
소냐 양이냐 선왕이 길을 내려다보는데 한 사내가 소를 끌고 가고 있었다. 제후가 사내에게 소를 끌고 지금 어디에 가냐고 묻자 사내는 동제를 지내러 간다고 답했어.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p.129, 이어령
"소가 죽는 것은 안 되고 양이 죽는 것은 됩니까?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p.129, 이어령
100자로 쓰기엔 긴 이야기라 답글을 답니다. 제후는 눈앞의 소를 불쌍히 여겨 그냥 풀어주라고 말합니다. 사내는 동제를 어떻게 지내느냐고 말하죠. 제후는 양으로 지내라고 대답합니다. 소나 양이냐 생명인데 소는 불쌍히 여기고 양은 죽이라니. 사내의 말이 맞습니다. 그런데 맹자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맹자가 이렇게 말했단다. "아닙니다. 잘하신 것입니다. 소는 당장 내 눈앞에 있고 양들은 보이지 않지 않습니까."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p.129, 이어령
똑같은 생명이지만 소는 지금 가까이 있으니 친한 것이고, 양은 멀리 있으니 소원한 것입니다. 그러니 가까이 있는 것을 택하고, 멀리 있는 것을 버리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p.130, 이어령
유교의 가치관을 집약한 문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격물치지 성의정심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자신을 다스리고, 가정을 돌아본 후에야 나라와 천하를 바라볼 수 있는, 자신의 가까이에 있는 것부터 살피고 그 다음 멀리 바라보는 것. 현실적입니다. 현실적인데... 본말이 전도된 것이긴 하지만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되고, 이웃과 사회에 무관심해지는 한국 사회의 가족이기주의의 뿌리로 유교적 가치관을 지적하는 일부의 목소리가 떠오릅니다.
같은 생명인데 가깝다고 해서 취하고, 멀리 있다고 해서 버리면 되겠니. 모든 것을 바라볼 때 공평하고 평등해야지.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p.130, 이어령
친소가 있다 해서 행동이 다르고 가치가 달라진다면 어디 의롭다 하겠느냐.더구나 엄정해야 할 지도자라면 말이다.그렇게 되면 정실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 테니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이어령
저자의 생각도 저와 비슷했습니다. 저자는 묵자의 겸애설, 보편적 사랑과 편애의 차이점을 지적한 후,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슴을 이야기합니다. 기독교가 오늘날 세계의 종교가 된 것은 원수까지도 다 같이 사랑하라고 했기 때문이라고요.
예배에 얼굴만 비추는 나이롱 신자인데, 저의 내향적이고 게으른 성격 탓도 있으나 최근 교회의 모습에 대한 고민도 있습니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동성애자는 이웃이 아닌가요? 성경에 따르면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일요일엔 장을 봐서도 안 될 것이고, 돼지고기는 먹어도 안 되며, 기독교 도축업자는 돼지를 손질하면 안 될 것입니다. 성경의 일부 구절은 현실적으로 재해석하면서 일부 구절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경계해야 할 일 아닌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면 동성애는 하나님이 정하신 자연의 이치에 어긋났다는 반론이 있습니다. 그런데 동물들 중에서도 동성애가 관찰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자연의 이치에 동성애는 포함되지 않는 건가요? 그런데 한편으론, 이웃 사랑을 교회만큼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집단도 거의 없습니다. 한국 사회의 복지를 떠받드는 기둥이 교회라고 합니다. 고립된 노인들을 세심히 돌보고, 장애인과 가출 청소년을 챙기고, 약자를 물심양면 돕습니다. 에이즈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도 기독교인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8년 교회의 문을 두드리고 만5년. 초신자란 타이틀이 멋쩍어지는 때인데, 아직도 헷갈립니다. 이어령 박사도, 이민아 목사도 저와는 비교가 안 될만큼 지성을 갖춘 사람들인데, 그 분들은 어떻게 영성의 바다로 들어가신 건지... 경이롭기만 합니다.
성경을 율법만이 지배하던 구약의 시대와 예수님이 오셔서 모든 죄를 대속하셔서 자유 🗽를 주신 신약의 시대와 구분해야 할 듯 해요~ 우리는 bc가 아닌 ad의 시대를 살고 있구요:) 그리고, 지성을 뒤집어 엎는! 은혜라는 영성의 바다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한참 더 겪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달팽이님! 구약과 신약을 구분하란 말씀은 들은 적이 있었어요 신약은 믿어지는데 구약이 덜 믿어지고 의문을 갖게 된단 말에 목사님이 해 주신 밀씀이었습니다 구약에서 신약으로이어지므로 구분이어야지 배제는 안 된단 취지였어요 그런데 여전히.. 그게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신약은 일독 마쳤지만 구약은 아직도 다 못 읽었네요ㅠㅠㅠ 영성의 바다... 믿는 자는 누구나 구원을 얻을 수 있으나 그 은혜는 노력? 지극히 구해야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극히 구하는 마음도 제겐 미약하고.. 단지 평강을 구하고는 있습니다만ㅎ 횡설수설한 말에 더한 댓글이 되어버렸네요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굴도 뵙지 못했는데 편하게 말이 나오네요 모니터 너머로도 마음이 전해지나 봐요!
구약은 어려워요~ 억지로 읽으시려 하시기 보단 성령의 인도하시는대로 이해가 안되면 통조림 따듯 지금 이해되는 것만 이해하고 나중에 다시 보면 된다고 대학 때 좋아했던 교회오빠가 얘기해주었습니다^^ 세계적 기독교 저술가, 팀 켈러 목사님께서 얼마 전 돌아가셔서 책 몇 편을 이제야 보았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나 철저하신 분이! 결국 더러운 우리를 그냥 버려두지 않으시고 넘치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달려와 사랑해주셨구나 ㅜㅜ 그 참지 못하는 마음, 동시에 기준을 허물지도 못하시겠는 그 딜레마를 아들을 대신 내어주심으로 해결하시느라 얼마나 마음이 타들어갔고 한낱 인간은 감히 헤아릴 수 없는 큰 사랑인가!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참 감사하다 새삼 느꼈던 그 때가 생각이 나네요:)
통조림 따듯..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경험이 우러난 비유네요 왜 좋아하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ㅋㅋㅋ 그런 은혜가 생각나거나 찬양으로 접하면 눈물이 나는데, 제가 생활 속에서 체화하기엔 멀고 머네요ㅠㅠㅠ 팀 켈러 목사님은 알고 있었는데 돌아가신 줄은 몰랐습니다 혹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으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뭐, 잘생겼는데 밥도 잘 사주시고 등등 해서 좋아했었습니다 ㅋㅋ 암튼, 팀 켈러 목사님은 탕부 하나님 & 결혼을 말하다 등등 명저가 수두룩하던데 저는 아직 세 권 밖에는 ㅠ
@느려터진달팽이 지적이고 잘생겼고 밥을 잘 사주셨다니 와....ㅋㅋㅋㅋ 탕부 하나님, 제목이 끌리네요 읽을 책이 쌓여 있지만 일단 메모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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