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케 부인이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 여자의 유언이라면…… 제 생각엔 그 돈을 굳이 거절한다는 것도 힘든 일일 것 같네요.” 남편도 조금 당황스러워하며 말했습니다. “그 돈으로 우리 아이들을 위해 뭔가를 살 수도 있겠군요.” ”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의자 고치는 여자,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기회가 닿으면 부인을 도와 드리려고요.”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기발한 대책,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즉시 피에로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피에로를 데려다 키우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사방 10리외에 사는 주민들이 모두 피에로를 거부했다. 달리 방법이 없었으므로 ‘흙을 주기’로 했다. ‘흙을 준다’는 것은 ‘이회토를 먹인다’는 뜻이다. 그 고장 사람들은 개를 처분하고 싶으면 개에게 흙을 주었다. ”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피에로,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1년에 한 번 땅에 이회토 비료를 줄 때, 사람들은 그 갱도 속으로 내려갔다. 나머지 시간에 그 갱도는 오갈 데 없는 개들의 묘지로 사용되었다. 그 옆을 지나갈 때면 개들이 구슬프게 울부짖는 소리가, 격하게 혹은 절망적으로 짖어 대는 소리가, 애처롭게 사람을 부르는 소리가 자주 들렸다. 사냥꾼과 양치기 개들은 개들이 신음하며 죽어 가는 그 구덩이 가장자리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도망을 쳤다. 그 구덩이 위에서 안을 내려다보면 고약한 썩은 내가 피어올랐다. 그 어두운 그늘 속에서는 끔찍한 비극들이 일어났다. ”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피에로,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무슨 일이냐고. 대답해 줘, 언니.” 그러자 앙리에트는 체념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나에게…… 나에게 애인이 생겼어.” 이렇게 말한 뒤 동생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는 울음을 터뜨렸다. ”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달빛,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내 생각을 분명히 밝히게 해주시오! 공포, 그것은 무시무시한 어떤 것, 영혼이 붕괴되는 것처럼 끔찍한 느낌, 정신과 영혼이 겪는 지독한 경련이라오. 매우 대담한 남자들도 공포를 느낄 수 있소. 공포에 대한 기억은 불안스러운 전율을 가져다주지요. 하지만 그것은 용감한 사람에게는 일어나지 않고, 공격 앞에서도, 불가피한 죽음 앞에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형태의 위험 앞에서도 일어나지 않는다오. 그것은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불가해한 힘의 영향 아래에서, 모호한 위험 앞에서 일어난다오. 진정한 공포는 오래된 비현실적인 두려움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 같은 것 이라오. 유령의 존재를 믿는, 그리고 밤에 유령을 보았다고 상상하는 사람은 존재 전체로 끔찍한 공포를 경험할 거요. ”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공포,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장의 부모는 매달 공증인에게 120프랑을 받으러 갔다. 두 이웃은 사이가 틀어졌다. 튀바슈 부인이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자기 아이를 팔아먹다니 참으로 악독한 일이라고, 가증스럽고 더럽고 상스러운 일이라고 끊임없이 험담을 해 그들을 괴롭혔기 때문이다. 이따금 그녀는 과시하듯 자기 아들 샤를로를 두 팔에 안고는 아이가 말을 알아듣기라도 하는 양 큰 소리로 말했다. “나는 너를 팔지 않았어. 너를 팔지 않았어, 아가. 나는 내 아이를 팔지 않아. 부자는 아니지만 내 아이를 팔지는 않는다고.” ”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전원 비화,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그는 산 하나가 무너지는 것을, 자신의 손안에서 돌멩이들이 부서지는 것을 강렬하게 느꼈다오. 짐승은 그의 배를 헤집고 그를 물어뜯으려 했소. 하지만 그는 무기를 쓰지 않고 그 짐승의 목덜미를 움켜쥐고는 짐승의 목구멍에서 새어 나오는 숨소리와 심장박동이 멈추는 것을 들으며 천천히 목을 졸랐다오. 손아귀에 점점 더 큰 힘을 가하며 미친 듯이 즐거워하고, 웃고, 환희의 착란 속에서 이렇게 외쳤다오. “잘 봐, 형. 잘 봐!” ”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늑대,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아마도 여러분은 이것을 우습게 생각하겠지요?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미뉴에트,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나는 그 서글프고 헐벗은 유골을 보관했다네.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은 절대 전쟁을 경험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지.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미친 여자,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풀어야 할 큰 숙제가 하나 남아 있었거든. 크리스마스 만찬을 함께할 사람 말이야. 내 여자 친구들은 이곳저곳에 이미 초대를 받은 상황이었지. 그들 중 한 명과 함께 만찬을 들려면 진작 약속을 해야 했어.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선행을 베풀자는 데 생각이 미쳤다네. 나는 속으로 생각했어. 파리에는 시간은 있지만 크리스마스 만찬을 들지 못하는 가난하고 예쁜 아가씨들이 차고 넘치지. 그 아가씨들이 후한 남자를 찾아 거리를 헤매고 있어. 그 불우한 아가씨들 중 하나의 크리스마스 구세주가 되어 주자. ”
『기 드 모파 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크리스마스 만찬,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엑토르는 경찰 두 명 사이에 끼어 길을 가기 시작했다. 또 다른 경찰은 엑토르의 말을 붙잡고 있었다. 군중이 그들을 뒤따랐다. 그때 갑자기 사륜마차가 나타났다. 그의 아내가 달려왔다. 하녀도 제정신이 아니었고, 아이들은 시끄럽게 울고 있었다. 그는 곧 돌아 갈 거라고, 여자 한 명을 치었는데 별일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그들은 얼이 빠져서 멀어져 갔다. ”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승마,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그러자 그는 다시 폭발했다. “제길, 난 혼자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이제 커피를 마셔라. 그게 싫으면 썩 꺼져 버려…… 가서 한 잔 더 가져오너라. 지체하지 말고.” ”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나막신,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파리가 포위되었고, 사람들은 굶주리며 힘겹게 살고 있었다. 지붕 위의 참새들이 자취를 감추었고, 하수도에 살던 동물들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사람들은 아무거나 되는대로 먹으며 버텼다. ”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두 친구,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이윽고 그는 자기 팔을 직접 칼로 자르기 시작했다. 몹시 위태로운 상황인 것처럼 골똘히 집중하며 날카로운 칼날로 힘줄들을 베고 천천히 잘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잘린 팔의 그루터기만 남았다. 그는 깊은 한숨을 토해 내고는 말했다.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어. 이제 끝났어.” ”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바다,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그녀는 저물어 가는 저녁나절 어둑한 응접실 불 곁에서 남자와 단둘이 나누는 대화를 좋아했다. 그럴 때면 남자는 안달이 나서 말을 더듬고, 몸을 떨고, 그녀 앞에 무릎을 꿇었다. 남자의 그런 열정을 느끼는 것은, 고개와 입술로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손을 빼내고 자리에서 일어나 냉정한 태도로 벨을 눌러 램프를 가져오라고 명하는 것은, 그리고 그녀의 발밑에서 떨던 남자가 하인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당황하여 화를 내며 몸을 다시 일으키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녀에게는 감미롭고도 신선한 기쁨이었다. ”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각성,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그는 내무성을 떠올렸고, 거기로 가서 상사 방으로 결연히 들어가 이렇게 말했다. “사표를 내러 왔습니다. 유산으로 30만 프랑을 받았거든요.” 그는 동료들에게 가서 악수를 하고 자신의 새로운 계획을 털어놓았다. 그런 다음 카페 앙글레에서 저녁을 먹었다. ”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보석,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그는 일찍 잠자리에 들고 늦게 일어나는 것을, 맛있는 음식을 천천히 먹고 맥주홀에서 맥주 마시는 것을 좋아했다. 뿐만 아니라 감미로운 것들은 모두 삶과 함께 사라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포, 소총, 권총, 검에 대한, 특히 총검에 대한 본능적이면서도 이론에 기초한 엄청난 증오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그 위험한 무기를 자신의 퉁퉁한 배를 방어할 만큼 충분히 민첩하게 다룰 자신이 없었다. ”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발터 슈나프스의 모험,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그녀는 무딘 마음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 반론도, 말대꾸도, 망설임도, 무기력도, 태만도, 피로도 결코 용인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생기든 그녀는 불평하거나 후회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 누군가를 시샘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운명론자의 확신으로 이렇게 말하곤 했다. “각자 자기 몫이 있는 거예요.” 그녀는 성당에 가지 않았고, 사제들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종교적인 물건들을 ‘울보를 위한 물건’이라고 불렀다. 신도 거의 믿지 않았다. ”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오르탕스 여왕,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나는 그 이상한 남자와 딱 한 번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런데 마치 20년 전부터 그 남자를 알고 있는 듯한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