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러네요? 책걸상으로 검색해도 시간순으로 검색되지 않고 뒤죽박죽...
[책걸상 함께 읽기] #22. <여름의 빌라>
D-29
바나나
Nana
작년 여름에 - 여름이니까…읽었던 듯 싶은데 왜…기억이 안날까요… 노부부와 여행가는 이야기만 어렴풋이 기억이 나네요. 흑흑
바나나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좋은 날 같이 보낼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
『친애하고, 친애하는』 p.91, 백수린 지음
친애하고, 친애하는'현대문학 핀 시리즈' 열한 번째 소설선. 문지문학상, 이해조소설문학상 수상작가 백수린의 소설로, '사랑한다'는 고백으로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엄마에 대한 마음을 '친애하는'에 담은, 누군가의 엄마이거나 혹은 딸로 살아왔고, 또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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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현대문학 핀시리즈로 출간된 <친애하고, 친애하는>을 읽었어요. 100페이지 정도 되는 중편소설인데 모녀 서사는 너무 흔해서 읽을까 말까 했는데...읽다보니 유려한 문장에 후루룩 빨려 들었네요. 작중에 등장하는 아니 에르노의 <한여자>도 절묘하게 인용되었다고 생각했어요. 아니 에르노의 모녀와 이 책의 할머니와-엄마가 닮았거든요.
Nana
마음은 펄떡펄떡 뛰는 욕망으로 가득차 있는데 육신이 따라주지 않은 것만큼 무서운 형벌이 또 있을까? 꼼짝도 못하는 육체에 수감되는 형벌이라니
『여름의 빌라』 P.198, 백수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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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
오늘 ‘흑설탕캔디’를 읽었는데, ‘밤에 우리 영혼은’이 생각나더군요.
김새섬
책이 표지가 참 예쁘네요. 표지의 그림 작품명이 '5월의 바람부는 오후'니까 정확히는 여름을 그린 건 아니지만 소설과 잘 어울려요. 책을 펴니 초록 배경의 작가님 사진과 톡톡하게 양각이 들어간 간지(?)가 나오네요. 이 중간에 들어간 종이도 독특하고 예뻐요. 신경써서 책 만든 티가 나네요.
바나나
오늘은 백수린 작가님 에세이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을 읽고 있어요. 어제 방송에서 박평님이, 소설은 문장이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문장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에세이는 좀더 그런것 같아요.
바나나
문장이 좋아서 한번에 다 읽어버리기에 좀 아까워서 자칭 <백수린주간>동안 몇편씩 아껴서 읽어야 겠습니니다.
김새섬
<백수린주간> 이라는 말이 멋진데요.
제가 작가라면 저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정쏘주
엔도 슈사쿠 단편 선집 읽기 모임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첫 작품인 [그림자]의 한 대목과 [여름의 빌라]의 한 대목입니다.
정쏘주
어린 시절을 다롄에서 보낸 나는 고국에서 쫓겨나 그 식민지 거리에 사는 러시아 노인 몇몇을 본 적이 있는데, 그들 가운데 빵을 팔던 노인의 얼굴이, 이 늙은 외국인의 얼굴과 겹쳐졌습니다. 두 사람 모두 낡았다기보다는 거의 떨어진 외투를 입고 있었고......
정쏘주
그의 팬티가 내 눈에 띈 것은 양말을 벗기고 난 뒤 이불을 덮어주려 할 때였습니다. 언제 그렇게 낡았는지 팬티의 한쪽이 심하게 닳아 있었어요. 나는 손을 뻗어 팬티의 해진 부분을 가만히 만져보았습니다. 힘겹게 지호가 숨을 내쉴 때마다 터진 틈으로 엉덩이 살이 손끝에 닿았습니다.
정쏘주
마치 한 사람이 쓴 글 같습니다.
정쏘주
세대도 다르고 국적도 다르지만, 두 분 모두 러시아 문학의 영향을 많이 받으신 것 같아요.
정쏘주
ㅋㅋㅋ 이건 과잉 해석. 많이 지나치네요~~ㅎㅎㅎ
김새섬
오! 아니에요. 저는 이런 해석들이 좋아요.
무릇 창작 은 작가의 몫, 해석은 우리 독자의 몫 아닙니까. ㅎㅎㅎ
해석은 우리 거에요.
정쏘주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체호프의 <굴>이 떠올랐다는 의미였는데... 삭제가 안 되어서 못 지웠어요.ㅠㅠ
김새섬
행복에는 정해진 양이 있어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타인을 불행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처럼,
『여름의 빌라』 <시간의 궤적> 중에서, 백수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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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라벤더꿀과 바닐라꿀에 각각 '기쁨'과 '다정'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p.59, 백수린 지음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해조소설문학상,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하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독자의 찬사를 받아온 소설가 백수린의 에세이. 일상과 세계 사이에서 빛나는 이야기를 선보여온 창비 '에세이&' 시리즈의 네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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