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과 음악이 흐르는 동네라니, 뭔가 어린 시절 듣거나 읽은 예쁜 가곡 가사, 단편 소설 속 구절 같네요.
흉흉한 요즈음 꼭 필요한 곳인 것 같습니다. '이상향'이 가까이 있다면 좋겠네요. 우리가 그렇게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닐 텐데 말이죠.
[골목인문] 파트Ⅱ 현재 <서강동 일대의 현재>
D-29
희미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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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우리가 뭘 그렇게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닌데요.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림들이 자꾸 멀어져 갑니다. 이러다간.. 비정상의 정상화를 그럴 수도 있다고 받아들일까봐.. 이 현실이 너무 무섭습니다.
구수박
안녕하세요, 모임 소개글을 읽고 참여해봅니다. <합정과 망원 사이>는 아직 읽지 못 했지만... 합정과 망원 사이에 살고 있는 마포구 주민이에요.
추천하고 싶은 공간이나 음식을 먼저 떠올려보면, 더운 요즘, '베이커리 나무'에서 마시는 수박 주스를 추천하고 싶어요. (합정역에서 마포 16번을 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나오는 '새서울의원' 정류장 바로 앞입니다) 그리고 합정의 '멕시코 식당'을 좋아해서 종종 가곤 합니다. 최근에는 그 근처에 '오키로북스'라는 책방이 생겨서 다녀왔는데, 그쪽 당인리발전소 근처의 합정 골목길도 참 좋아합니다.
구수박
음악과 관련해서는.. 공연을 볼 때에는 벨로주, 구름아래소극장, 상상마당 등을 가는 것 같아요. 노트북 작업할 때에 즐겨찾는 곳은 카페 무대륙입니다. 그곳의 BGM이 적당히 신이 나면서도 기분 좋게 만들어주어서 좋아합니다. LP바도 더 자주 가보고 싶은데 생각보다 자주는 못 가고 있어요. 간 곳 중에서는 연남동의 현대음률이 기억에 남습니다. @희미넴 님이 다른 곳도 추천해주신다면 지도에 저장해두고, 가보겠습니다!
희미넴
이런, 구수박님, 마포/음지 고수이시군요!
저도 현대음률 종종 가는데 특유의 바이브가 좋더라고요. 음악은 말할 것도 없고요 >.<
왠지 아실 것 같지만, 공연장 가운데는 CJ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CJ아지트 광흥창'도 상상마당 못잖게 좋은 콘서트 많이 하니 체크해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음악 감상 공간 가운데는 상상마당 근처의 지하 영상음악 감상실 겸 바 '우드스탁'도 종종 음악 친구들과 가요. 추억의 뮤직비디오들이 많이 나와서 좋더라고요.
강연 때 만약 시간이 허락된다면 저만의, 더 개인적인 '취향 음지'들을 소개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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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마감되었던데~ 너무 기대됩니다. 개인적인 취향 음지라니!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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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임의 재생과 무한 추천의 시대에 아직도 음반을 만드는 바보들에게 바친다. 임의 재생과 무한 추천의 시대에 아직도 음반을 사는 바보들에게 바친다. 이 제 성간신 날들에 작별을 고하고 편리한 스트리밍의 천국에 오래 사시길 바란다. 그런나 때로는 앨범을 플레이어에 널으라, 계속 돌리라, 볼륨을 시계방향으로, 스피커 폭발 직전까지. 고막이 터져나오고 영혼의 몸뚜잉와 팔다리가 찢어져 분리될 때까지. 목 졸리고 숨 막혀 카들어가라. 범람하는 음악의 파동 속에 육신이 끝내 죽어 영혼으로 돌아가라. 아직도 앨범을 사는 백치들이여. 망할 놈의 작품들이여, ”
『파트Ⅱ 현재 <서강동 일대의 현재>』 p.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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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넴
제 책 ‘망작들3’의 서문에 쓴 졸고인데.. 감사드립니다. 제 가 사실 음악이란 거에 미쳐서 그랬습니다..
yoon
오늘 강연 들었던 참가자입니다. 마포와 음악 이야기들 너무너무 흥미로웠어요.
CJ아 지트, 우드스탁, 미네르바, … 함께 안내해주셨던 장소들도 저장해두었어요. 늦지 않게 가보려고요!!
즐거운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희미넴
두서 없는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좀 더 많은 곳 소개해드렸어야 하는데.. 다음 기회를 또 보겠습니다. 행복한 음악 생활 음지 탐험 이어가주시길요! :)
희미넴
제가 참, 오늘(14일) 충북 제천에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 장편 경쟁 부문 진출작 2편의 Q&A 에 모더레이터로 나섭니다. 마포에서 제천까지 참 멀지만 혹시라도 제천 근방에 있는 분들은 뵐 수 있기를 ^^;
오후 4시: 제천시 문화회관, 피아노 다큐멘터리 '귀신통' (김재훈 감독 겸 피아니스트의 상영 후 공연 및 대담)
오후 8시: CGV 제천 6관, 감성 음악영화 '르네에게' (강승원 감독과 상영 뒤 대담)
그러고 보니, '귀신통'의 김재훈 감독은 '살롱 바다비'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르네에게'에는 '카페 언플러그드'에서의 공연 장면이 나와요.
마포 음지는 이렇게 빅 스크린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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