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1. 평화는 처음이라 @책방소풍

D-29
개인적으로 제일 얄미운 사람들은 안보팔이 정치인입니다. 군수산업체야 돈 벌려고 그런다 치고 어쨌든 위선을 떠는 것 같지는 않거든요. 무기 팔아 돈 벌겠다는 목표를 천명하고 이를 위해 이상한 로비나 불법적 행위 없이 페어플레이한다고 가정하면 뭐 아름답게 보이는 것 까진 아니지만 그냥 그렇구나 싶습니다. 안보팔이 정치인들은 겉으로는 평화를 이야기하면서 뒤로는 갈등과 분쟁을 부추기며 자기 이권 획득에만 열심이라 너무 싫고 또 그들의 이러한 잔꾀에 우르르 넘어가는 사람들도 어리석어 보이고요.
"괴물들은 존재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위협이 되기에는 그들의 수가 너무 적다. 가장 위험한 것은 보통 사람들이다." - 프리모 레비 위에 따르면 영향력이 가장 큰 것은 전쟁을 용인하고 묵인하는 '우리들' 일까요? 그믐밤 때 이야기해보고 싶은 주제입니다.
@고쿠라29 흥미로운 토론 주제인 거 같아요. 인용해주신 프리모레비와 비슷한 말을 한나아렌트, 진샤프 같은 학자들도 하더라고요. 제가 보통사람들의 책임을 이야기 한 것은 책임을 묻겠다는 의미보다는, 전쟁을 막을 힘이 정치인들이나 기업이 아니라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함께 말하기 위해서였어요.
안녕하세요? 그믐의 이런저런 모임에 참여하고 있지만, 주제 도서를 완독하기 전에 글을 남기기가 아직도 익숙하지 않네요 ^^ 다 읽은 후에야 수줍게 몇 자 적어 봅니다 책 속에서 소개하고 있는 책이나 영화가 적지 않아 특히 반가웠습니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이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웰컴 투 동막골>과 <어벤져스>에 대한 이야기에 고개 끄덕이며 읽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떠오른 영화는 멜 깁슨 감독, 앤드류 가필드 배우 주연의 <헥소 고지>입니다 병역거부자로서 총을 들지 않고 전장에 나가 그 누구보다도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한 실화가 정말 감명깊었거든요 책 속에서 '비폭력'에 대해 강조된 내용을 읽으며 바로 이 영화를 생각했습니다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는 것이 윤리적인가 하는 문제는 달리는 기차의 선로를 바꿔 사람들을 살리고 기관사?가 죽게 될 것인가에 대한 트롤리 딜레마로 많이 이야기되는데, 캡틴 아메리카의 단호한 대답, "우리는 생명을 거래하지 않아(We don't trade lives)."로 읽어보니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는 군수산업체나 안보팔이 정치인이 아니다 보니, 전쟁을 용인하고 묵인하는 사람이 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우선 하게 되었는데요 요즘은 무력 전쟁 못지 않게 자본주의 전쟁이 치열한 시대인데, (돈이 관련되었다는 점에 있어서는 마찬가지더라도) 대량 살상이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전쟁과, 돈이나 권력을 이용해 사회적 매장이나 소외를 조장하는 전쟁을 생각해볼 때, 이러한 전쟁 속 평화는 과연 무엇이며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게 됩니다
@수북강녕 마지막에 언급해주신 이야기들이 요한갈퉁이 말하는 '구조적 폭력'에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토요일날 더 많은 이야기 나눠요 :-)
<핵소 고지>라는 영화는 몰랐어요. 제일 처음 듣고 나서 든 생각은 4자성어인가 싶었어요.ㅎㅎ 핵소 가 한문인 줄 알았는데 Haksaw 라는 지명이었네요. 좋은 영화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책에도 폭력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110개 국가의 1900년에서 1970년까지의 통시적 자료 분석에 따르면 전쟁을 겪은 나라는 폭력에 문화적으로 동화되어 범죄율이 높아진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도우리입니다. 다가오는 토요일, 책을 쓰신 이용석 작가님과 함께 하는 <평화는 처음이라> 오프라인 그믐밤이 열려요! 신청해주신 분들은 6월 17일 (음력 그믐날) 토요일 저녁 7시 29분, 책방소풍에서 만나요 :) 오프라인 그믐밤은, 온라인 그믐밤 신청하지 않으신 분도 참여하실 수 있어요. 아래 구글폼 링크를 통해 신청하실 수 있어요~ https://forms.gle/w3qYemohqaaS1o7r8 :)
책의 마지막 3부는 작가님께서도 말씀하셨 듯 우리의 책임과 우리의 권리를 이야기합니다. 과연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요? 바꿀 수 있을까요?
드디어 내일입니다. ^^ 오시는 길 안내합니다. 궁금한 점 있으면 책방지기(0507-1356-8227)에게 문의해주세요.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시는 분들은,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G1300 버스 이용해 ‘푸르지오9단지.경기교통공사’ 정류장에서 하차해 10여 분 정도 옥정호수공원을 건너 오시면 됩니다. 또는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이나 덕계역에서 버스 이용하시면 됩니다. ※ 버스 배차 시간과 하차 정류장이 다르니 교통앱 이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혹시, 차량 이용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 참조해 주차하시기 바랍니다. * https://url.kr/kf6ipu
오늘은 그믐밤입니다. 미리 신청하지 못하신 분들은 현장 접수도 가능하세요. 이미 신청해 주신 분들은 곧 반갑게 뵙도록 할게요! 그믐밤 1부에선 작가님의 평화 이야기를 듣고 2부에선 편하게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 갖겠습니다~
이용석 작가님의 추천도서
공부가 되는 글쓰기글을 쓴다는 것은 글 쓰는 사람의 현재 좌표를 깨닫는 일이다. 글쓰기는 내가 무슨 글을 쓰고 싶어 하는지, 하고 싶은 말을 어떤 지식을 가지고 쓸지 그 지식을 제대로 익힌 상태인지 돌아보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부가 되는 글쓰기』는 글쓰기 교수법의 대가 윌리엄 진서가 글쓰기와 배움이 하나가 되는 공부의 길로 안내한다. 글쓰기가 사유의 한 형태라 전제하고 배움의 도구가 되는 동시에 이룬 배움으로 다시 멋진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주말 저녁 옥정호수공원에 모이는 사람들의 모습과 색소폰 연주 소리를 보고 들으며, 그믐밤 장소인 책방소풍에 도착했습니다 알찬 큐레이션에 감탄하며, <노년의 부모를 이해하는 16가지 방법>, <제법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등의 책을 선뜻 골랐습니다 망설임 없이 집어들 수 있는 책이 많아, 고민할 것이 없는 멋진 서가였습니다 그간 열린 열한 차례의 그믐밤 중 여덞 밤에 참여해 보았는데요, 아담한 공간에서 참가자들의 표정과 말소리, 웃음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평화는 처음이라>라는 따스한 제목만큼 온기가 충만히 흐르는 자리였고, 이용석 작가님은 시종일관 미소띤 얼굴로, '남중 남고와 비슷하며 회사보다는 나은 병역거부자의 감옥 생활'과 '군대 안 갔다 온 사람과는 상종하지 않으려는 어르신들로부터 공감 이끌어내기'에 대해 유쾌하게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어려운 일을 하시는데 좌절하거나 힘든 순간에는 어떻게 이겨내시는지'에 대한 질문이 줄을 이었고, 저는 왠지모를 슬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초강력 군사력을 지닌 나라, 아침을 깨우는 경보 문자와 해명 방송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평화는 처음이라>에는 다양한 책과 영화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만든 전쟁 영화 두 편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는데요, 모임에서 돌아와 책에서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같은 감독의 작품인 <아메리칸 스나이퍼>를 보며 전쟁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영화와 추천 도서들도 조금씩 보려고 합니다 책방소풍 대표님은 매체에서 몇 차례 인용하신 “책방 운영은 돈 못 버는 정우성과 함께 사는 것과 같다”는 말씀을 떠올리게 하는 분이었습니다 ^^ 책과 함께 하는 소소한 즐거움이 만들어내는 풍요로운 저녁이었습니다 자리를 함께 만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6월 17일은 너무나도 중요한 행사들이 많았다지요. BTS 페스타 / 국제도서전 / 11회 그믐밤 앞의 두 행사도 뜻 깊겠지만 17일은 음력 그믐날이니 아무래도 그믐밤입니다!
그럼요. 아무래도 그믐엔 그믐밤이지요~ ^^
양주의 옥정 신도시를 알고 계신가요?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방문한 도시였어요. 수도권에서 나름 몇 십년을 거주해서 서울을 비롯 경기권 도시들을 자세히는 몰라도 대략 알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양주는 첫 방문이었습니다. 잠실에서 빨간 버스를 타고 갑니다. 잠실광역환승센터를 여러분은 알고 계신가요? 잠실 지하에 김포공항이 있다고 생각하심 됩니다. 그 규모에 놀랐어요. 2호선, 8호선이 교차하고 지하상가에 롯데월드까지 있는 잠실 지하 어디에 그런 공간이 있었는지 정말 몰랐어요. 그믐밤 덕분에 시대에 맞춰 새로운 지식들을 알아가네요.
양주에 도착. 우뚝 솟은 고층 아파트들 사이 호수공원을 발견했습니다. 세 번째 그믐밤이 열렸던 ‘구름산책’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달랐어요. 이 날은 공원에서 버스킹도 한창이었어요. 평소라면 즐거이 합류할 공연이지만 오늘은 그믐날이니 아무래도 그믐밤입니다!
이용석 작가님을 뵙고요 1부는 작가님의 활동가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전쟁없는 사회’ 단체 소개를 비롯 활동가로의 에피소드를 들었습니다. 2부는 자유롭게 여러 질문 드렸고요. 평화는 좋지만 현재 우리 나라 같은 분단 국가 상황에서는 어렵지 않을까요? 라는 저의 질문에 이럴 때일수록 평화를 말 해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신 부분이 인상에 남습니다. 태평성대에 평화 이야기 할 필요 없죠. 긴장과 대치가 있을 때 평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합니다.
이번 그믐밤도 함께 해 주신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11회 그믐밤, 양주라는 멋진 도시에서 ‘책방소풍’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다음 번 그믐밤은 서울의 마포 연남동에서 열립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릴게요.
뒤늦은 감사 인사 드립니다. 열 한 번째 그믐밤@책방소풍 행사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평화는 처음이라 이용석 작가님과 그믐 김혜정 대표님의 진행으로 참가자들과 오붓하게 둘러 앉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친숙한 단어지만 접해보지 못한 '평화운동'에 관해 이야기 들어보고, 묻고 답하며 평화운동과 활동가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믐밤은 온라인 독서 플랫폼을 운영하는 지식공동체 '그믐'이 독서생태계의 구성원 중 작은 출판사, 동네 책방, 조금 덜 알려진-하지만 곧 유명해질- 작가를 지원하고 후원하는 행사입니다. 책방소풍과 이용석 @stego 작가에게 큰 응원이 되었습니다. 함께 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책방소풍에서 <평화는 처음이라> 구매하시면, 그믐에서 정성스럽게 제작한 책갈피와 전쟁없는 세상 활동보고서도 드립니다. "갈등이 없는 평화 상태는 결국 지배자의 평화입니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중단하라."
@수북강녕 대표님 책방소풍에 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책과 함께 오래오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책방에 놀러 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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