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기완>을 기다리며 <로기완을 만났다> 함께 읽기

D-29
@글숲 왜 사격 선수로 설정을 했을지 몹시 궁금해집니다.
저도 계속 영화 시나리오는 어떻게 구성될지 추측해보게 되요^^ 책에선 김작가라는 화자의 눈을 통해 로의 모습이 앵글 속에 담겨있다면 왠지 영화에서는 로의 삶을 중심으로 앵글 속의 장면들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구성일까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어요~^^ 진짜 궁금하네요~^^
혹시 언제 개봉이 되는지 아시나요?
올해 말이나 내년초에 넷플릭스 통해서 개봉 예정이래요~^^ 지금 한창 촬영 중이고요~^^
감사합니다~^6
-살아남으시오.
로기완을 만났다 p.85, 조해진 지음
저는 브로커가 한 이 말에서 진심과 걱정과 인류애까지 느껴졌어요.. 사실 탈북민같이 외국으로 망명하려는 사람들을 이용한 사기도 많은데 로기완을 도운 브로커는 진심으로 그들을 도운 것 같아서요.. ㅜㅜ 제가 다 고맙단 말을 맘 속으로 속삭이고 있는 걸 발견했거든요^^
2010년 12월 14일(화) 이 날의 기록은 김 작가가 베를린 공항에 도착한 로를 상상하여 서술한 이야기입니다. 중국인들과 함께 조선족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베를린 공항에 도착한 후 유럽의 각국으로 퍼져나가는 스무명 남짓한 동양인들의 모습이 잘 묘사되었습다. 다른 중국인들과 달리 그야말로 홀로 던져진 로에게 도움을 주는 조선족 브로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살아 남다보면 언젠가는 만나지 않겠냐는 말이 강하게 와닿았습니다. 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것이 만들어진 이야기, 김 작가의 상상이었다는 점이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구성 상의 특이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두에게 좋은 아침이길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독서 속도와 발맞추기 위해 오늘까지는 댓글로만 참여하고 내일 다음 글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2주 남았는데요, 우리 모두 무사히 완주하도록 좀더 힘을 내 보아요^^ 아, 그리고 어제는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중인 국제도서전에 다녀왔어요^^ 특히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운명의 책 이벤트가 재밌더라고요. 여러분도 재미삼아 해보셔요^^ 링크 공유합니당 https://smore.im/quiz/sUCx0SaVK9 참고로 저는 <작별의 순간들>이란 책이 운명의 책으로 나왔어요ㅋ 기분이다 싶어서 요것도 사왔네요^^
저도 국제도서전 가고싶었는데~ 즐거우셨겠어요. 운명의 책 재밌어요.^^ 전 최은영의 <밝은밤> 나오네요.
좀처럼 짬이 나지 않는데 아리사김과 몇몇 친구들의국제도서전 방문 소식에 토요일 아침에 저도 다녀왔어요.^^ 몇년만의 큰 대회라 볼거리가 많게 느껴졌습니다. 조해진 작가님의 신작도 보여서 반가웠고요.^^
오~ 정말 잘 다녀오셨어요^^ 저도 오랜만에 가봤는데 느낌도 새롭고 몇몇 이벤트도 재밌고, 독서욕심도 더 챙겨서 왔어요^^
어떤 사람에겐 위로도 뜻대로 해줄 수 없다.
로기완을 만났다 p.92, 조해진 지음
위로도 뜻대로 해줄 수 없는 사람이 있다는 말에 공감해요. 위로라는 것 자체가 그 의미와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는 안하느니만 못할 거라 생각되요.. 그저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오히려 낫기도 한 것처럼요.. 윤주를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무엇도 하기 어려웠던 김작가의 마음도 참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 결말까지는 모르지만 윤주와 김작가가 마음의 상처, 미안함, 원망 등을 다 녹여버리고 서로를 꼭 안아주며 끝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2010.12.15.(수) 이 날의 기록은 한국 대사관에 도착에 난민 신청을 거절당한 로를 상상하는 장면, 한국에서 윤주와 출국 전 마지막으로 통화하는 장면이 주된 내용이다. 로는 자신이 어디에서 온지를 증명할 수 없어 대사관 직원들에게 외면당한다. 절망이 몰아쳐 주저 앉은 모습이 상상되고 이 모습은 윤주로 오버랩됩니다. 윤주가 다른 사람들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 불필요한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아 그렇게 행동하는 점이 또 김 작가와 닮았다는 점에서 둘 사이의 연결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떠난 이를 용서하지 않음으로서 갖는 만족의 감정을 재이가 가르쳐 주었다는 점도 새롭습니다. 인물간의 관계들과 성격들이 잘 드러나는 날의 기록이었습니다.
타인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 취하는 행동들에 대해 생각했어요.. 그 깊은 마음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오히려 상대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윤주와 김작가가 오히려 서로에게 서운한 거, 미안한 거, 원망스러운 것들을 시원하게 표현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정말 두 사람이 닮은 그런 부분에서의 행위들이 둘의 관계에서 또 다른 장애물이 될까봐 조심스럽기도 했고요..
2010.12.16.(목) ‘굿 슬립’에 김 작가가 다시 들러 도미토리 룸을 얻는 장면으로 시작했습니다. 배고픔에 허덕이는 로의 모습이 그려진 날이었습니다. 고난의 행군이라고 불리우는 90년대 중후반의 북한의 실정이 나오는데 이 때 대학생이었던 김 작가의 회고가 나옵니다. 혹시나 해서 조해진 작가의 작가 소개를 보니 95년 대학에 입학한 것이 아닐까 짐작되었습니다. 빵을 먹는 로를 상상하는 장면이 매우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마치 화면으로 보여주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후반부 김 작가가 백인 남자에게 분노하는 장면은 조금 과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만큼 로의 처지에 이입된 김 작가의 모습을 드러낸 장치일 것이라고 이해했어요.
글숲님의 글을 읽다보면 한 번 더 그 부분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져요^^ 덕분에 오늘 아침에는 16일의 글을 다시 읽으며 생각에 잠겨보네요^^ 호스텔에서 아침을 먹고 남는 빵을 주머니에 챙기는 로의 곁에 서 있다면.. 저도 제 것을 그의 주머니에 넣어주고 싶었어요.. 김작가가 백인 남자에게 퍼붓는 분노의 장면을 '논리적이지 못한 고통'이라 표현한 것도 인상적이고, '낯선 동양인 여자의 명분 없는 분노'에 진심으로 미안해한 낯선 남자에게 대신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었어요..
누군가의 참담하고도 구체적인 경험까지는 끝내 공유하지 못하는 이 모습이 바로 나의 가엾은 자아이다.
로기완을 만났다 p.104, 조해진 지음
2010년 12월 17일 금요일 - 3년 전 로기완에게 냉정하게 대했던 호스텔 여직원을 향한 김작가의 원망어린 질타가 마음 아팠어요.. '조금만 친절하게 대해주지 그랬어요.'(112쪽) ... 여직원의 성질머리를 생각하면 이런 기대는 접어야 할 것 같지만.. 그래도.. 3년이 지났지만.. 로기완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그 말을 한 것이 통쾌하고 후련했어요... 그리고 그토록 기다리고 궁금했던.. 김작가를 움직이게 한 문장을 여기서 만나네요.. 로의 어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고, 그가 유럽으로 오게 되는 과정들이 윤곽을 드러내며 마음이 참담해졌어요.. 그러나 슬퍼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그 당사자도 견뎌낸 순간들이니 저도 함께 견뎌야겠다 싶으면서요.. '누군가가 나로 인해 죽거나 죽을 만큼 불행해졌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고작 사는 것, 그것뿐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나는 이어 말한다.'(125쪽) 문득 저는 누군가 때문에 불행을 겪었단 생각은 해봤지만 혹시 나로 인해 누군가가 불행해진 일은 없는지 생각하니까 무서워졌어요.. 무심코 한 언행이 누군가에겐 엄청난 상처가 될 수 있잖아요.. 정말 로의 경험은 그 자신이 아닌 이상 100%공감했다고 감히 말 할 수 없는 경험이라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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