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기완>을 기다리며 <로기완을 만났다> 함께 읽기

D-29
@아리사김 마음이 가늠이 안된다는 말이 조금은 낫설게 들리실 것 같아서 주석을 붙여봅니다. 그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저는 상상조차 되지 않네요. 아니면 제가 로기완이라는 사람으로 동일시 해보는 자체가 어렵네요. 너무 받아들이기가 힘들 것 같아요. 저라면...
맞아요, 로기완이 처한 상황은 정말 완전히 동일시하기엔 어려운 것은 사실이죠.. 그래서 더 마음이 가고 그가 그 땐 이랬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그의 흔적을 좇아가는 김작가의 마음도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오늘은 또 이 책을 읽으며 어떤 마음으로 김작가와 함께 로의 발자춰를 따라가볼까 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펼치게 됩니다~!
2010년 12월 10일 금요일- '사랑이란 언어가 그 모든 것을 보듬어준다고는 믿지도 않았고, 이제부터 연인이 되자는 식의 선언은 유치하게 느껴졌다. 오랜시간을 관통한 후에 손안에 들어온 서로에 대한 신뢰감, 이 사람이라는 안도감, 시시콜콜 말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공유되는 일과 일상, 그런 것들만으로도 나는 충분했다. ' 저는 이 부분이 정말 공감이 되어서 그렇지 사랑이란 그런거였지 하며 읽었습니다.
확인하려하지 않아도 서로를 신뢰하며 사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드라마나 영화 속이 아니어도 현실에도 그런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저도 그런 사랑이 참 사랑이라 생각되네요~^^
사랑이란 오랜시간을 관통한 후에 손안에 들어온 서로에 대한 신뢰감, 이 사람이라는 안도감, 시시콜콜 말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공유되는 일과 일상,그런 것들만으로도 충분했다.p.59
로기완을 만났다 조해진 지음
2010년 12월 12일 일요일-하지만 그날, 자유롭게 시위를 하는 브뤼셀의 군중을 바라보면서 로는 자신의 믿음에 미세한 금이 가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중략) 정보 자체가 제한되어 있었으므로 다른 국가와 비교하며 자국의 문제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눈앞의 먹고사는 문제가 너무 컸기에 그런 식의 해석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중략) 로가 그날 거리의 시위대를 건너다보며 괴로워했다면 그것은 오로지 그 기다림의 시간(국가가 부강하여 뭐든 줄것이 있었다면 기꺼이 베풀었을 꺼라는 믿음)을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는 것에서 발견한 뒤늦은 분노 때문이었을 것이다. p.74~p.75
저는 이 부분이 로가 자신의 처한 상황을 시위대를 통해 객관적으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였고 자각하는 장면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방인으로서 고독과 가난을 오롯이 견뎌내야 함을 마음으로 다짐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누구가 아닌 내가 그 기다림의 시간을 책임져야겠다는 스스로의 다짐!
그렇네요, 로의 조국인 북한은 분명 부를 공평하게 나눠줄 거라 믿어의심치 않고 이십년 가까이 살아왔기에 민주주의 사회 속에서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국가에 대한 비판적 사고에 대해 큰 혼란이 있었겠죠.. 거의 한 사람으로서의 정체성 혼란과도 같은 경험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어요. 이런 차이와 다름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함을 알기에 로의 마음이 더 비장한 각오로 가득찼을 것 같아요.
저도 이 부분이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지한 것이라는것에 동의해요. 결국 누군가의 설득과 주입이 아니라 성찰로서 깨닫게 되는것에요.
2010년 12월 10일(금) 쉽게 약속하는 것을 싫어하고 진정성을 중시하는 재이와 ‘나’는 많이 닮은 듯 보입니다. 언어가 책임지는 영역, 즉 말로 휘발되는 것들에 무게를 두지 않는 삶의 태도가 느껴졌어요 시종일관 조금은 무겁게 ‘로’의 선택과 행동을 따라가는 서술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다. 재이와 연인 관계였으나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던 지난 날을 후회하고 아쉬워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또한 윤주가 홀로 수술 결과를 듣고 마음의 문을 닫아간 것이 매우 가슴 아프게 느껴졌습니다.
@글숲 말로 휘발되는 것들에 무게를 두지 않는 삶의 태도…정말 그런 것 같네요. 윤주의 상처 또한 글숲님이 정리를 해주시니 윤주가 감당해야 할 슬픔이 공감이 되네요~ 윤주의 마음을 소설 속 인물로만 생각하고 읽었던 것 같아요.
화자와 윤주에 대해 생각하며. ..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었어요. 화자인 김작가는 윤주에 대한 안타까움을 안고 있으면서 또 다른 안타까운 사연의 로기완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서의 모든 일을 정리하고 윤주를 떠난 부분이 조금.. 부자연스럽게 보이더라고요. 물론 제가 살짝 의도적으로 로기완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재이나 윤주의 이야기는 곁가지로 생각하려는 무의식의 의지가 좀 심한 것 같아서 더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지만요..ㅜ 소설의 전반적인 흐름 속에서 화자를 둘러싼 인물들 각각을 더 관심있게 바라보며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
로기완을 만나고싶게 한 그 문장이 그래서 더 궁금해지기도 해요. 복잡하고 안타까운 주변을 다 버리고 떠날 수 있게한 동력으로서요.^^
과연 저에게도 그런 동력이 될만한 문장을 만난 경험이 있었나..생각해봤어요.. 그런데 조금.. 자신이 없더라구요..만약 그런 문장을 만나도 정말 훌쩍 떠날 수 있을까.. 너무나 떠나고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말을 듣고도 결국 떠나지 못했었는데 말이죠ㅜ 그래서 화자의 실행이 존경스러웠어요.
진심이란 것에 병적으로 엄격했던 우리는 언어가 책임질 수 있는 영역 역시 가변적이고 생각보다 훨씬 협소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로기완을 만났다 p.59, 조해진 지음
언어의 단점: 가변적이고 협소함? ^^ 그래서 음악과 미술, 무용 등의 예술이 함께 우리의 삶에 옆에 있는 걸까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렇네요!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기에 필요한 예술적 감성의 중요성! 공감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언어보다 그런 예술적 표현들이 더 감동적이기도 해요~!
음악, 미술, 예술이 존재하는 이유일 것 같아요.^^ 느리게 읽고 대화 나누기를 하니 행간의 의미를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네요. 도서관에서 큰글자책을 빌렸는데 그래서 문장들이 더 잘 다가오는 것도 같아요.^^
오! 이 책도 큰글자책이 있었군요! 왠지 느낌이 확~ 다를 것 같아요! 저도 이젠 책을 오래 읽다보면 순간 거리차이가 느껴지듯 시야가 희미해지는 걸 느끼는데 큰글자책도 찾아봐야겠어요~!
좀처럼 오지 않는 일할 기회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자신의 왜소한 몸과 언제나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정신을 혐오하는 것. 로의 열아홉살과 스무살은 그렇게 소모됐다
로기완을 만났다 조해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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