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

D-29
너무 가고싶던 1인요ㅠ 기말기간이라..셤준비 시키느라고ㅜㅜ
그러셨군요. 조만간 기회가 또 있을 거에요. 정해지면 알려 드리겠습니다.
오늘부터는 마지막 작품인 <만약>으로 들어갑니다. 만약에~~~지금 어떨까? 만약에 ~면 좋겠다. '만약'은 우연을 넘어 우리의 운명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항상 부딪히는 문제이기도 하죠. 여러분은 '만약'과 어떻게 만나고 계신가요. 다양한 '만약'을 생각해 볼까요.
노방초 읽으신 의견들도 궁금했는데^^; 벌써 막바지군요^^;;
이전에 바나나님께서도 <노방초>에 관해서 말씀하신 적이 있었는데, 신나는아름쌤님께서도 <노방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희망사항이라 생각하여 <노방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죠. 26일(월)까지 <노방초> 27일(화)~29일(목) <만약>으로 진행해 보겠습니다.
"만약"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면, 아무래도 저는 '책'의 경우가 떠오릅니다. 유년 시절부터 밖에서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는 방 안에서 홀로 책 읽기를 굉장히 좋아했어서, '만약 책이 없었다면 내 삶은 어땠을까?' 돌이켜 보게 되고는 합니다. '책'이 있었기에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딜 수 있었으므로, 책은 저에게 항상 친구이자 연인과 같은 동반자로 자리한 것 같습니다. 지금도 어딜 가든 책을 가지고 다니고, 책만 있다면 언제든 어디서든 외롭거나 공허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으므로, 만약에 이 세계에 '책'이 없었다면 '나'라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게도 되네요^^
그렇군요~ 저도 모 문학번역원이라기엔 한군데 밖에 없나요 ㅋ 거기에서 과정도 안듣고 작품지원+신인상 5번쯤 떨어지고 쳐다도 안봤는데 다른데에서 더 해봤어야 할까요^^; & 책에 대한 이 고백이 너무 맘에 듭니다 ㅜㅜ 캡처했어요~
김혜나 작가님, 실물을 보게 되었네요. 닉네임에서 해방되신 것을 축하드리고 북토크에서 사회자로 진행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 많은 책들이 오늘의 작가를 만들었군요.
노방초야 노방초야 너 비록 지금은 짓밟히고 있지만 머지않아 너에게도 꽃필날이 있단다
엔도 슈사쿠 단편 선집 엔도 슈사쿠 지음, 이평춘 옮김
길섶,길가에 아무렇게나 핀 꽃=노방초.
https://youtu.be/yY4KHRLi8oU 나훈아님 노래도 있군요^^;;
나훈아님은 잡초라는 명곡 외에도 노방초란 곡을! 과문했습니다;;
길섶에 피었다가 길섶에 지는 그 이름 노방초라 너무 가엽소.. 이 겨울 어서가고 봄이 오면은 행여나 찾아주실 님이 오실까.. 아~아~내 사랑 노방초를 울리지 마오 남몰래 피었다가 남몰래지는 외로운 노방초라 이름도 없소 이 밭길 저 밭길에 멍든 상처를 다정한 어느님이 만져주실까..
책방 북토크에서 '어머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는데요. <6일간의 여행>에서 어머니의 세 번째 사랑에 대한 에피소드가 실화인지 허구인지 불분명한 것은 작품 내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이 일과 연관된 실존인물들이 살아 있고, 그분들에게 영향이나 상처가 가면 안 되기에 작가도 명백히 드러내놓고 밝힐 수는 없었던 것 아닐까요? 그래서 설사 이 일화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 일과 얽힌 사람들은 모두 쉬쉬하고 있기에 작가 스스로도 사실적으로 묘사하지 못하고 모호하게 남겨두었거나, 허구적인 속성을 가져다 쓰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아 그런 면을 고려했어야 했겠네요~ 그러고보면 흥행영화에서 실존인물의 가족들이 명예훼손을 걸기도 하고 송사에 휘말리는 경우들을 봤던 게 떠오르네요. 그나저나 오사카 편도가 막 육만원인 것을 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또 마침 지금이 엔저이고~ 뭐 그렇다는 말입니다^^; 일본은 후쿠오카 밖에 못가본 1인.
오, 오사카 행 지금 6만원 내외군요... 제가 코로나 전에 교토에 자주 다녀왔는데 그때도 10만원 안팎이었거든요 ㅎㅎ 저도 가을 쯤에는 취재차 교토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대학생 때 로망이 일본문학기행 한 번 가보고 싶었고, 이 로망 때문에 대산대학문학상 받고 싶다는 간절한 열망이 있었죠 ㅎㅎ 이 문학상을 받으면 부상으로 일본문학기행 기회를 주기도 했거든요 ㅋㅋㅋ 달팽이 님 일본 후쿠오카 가보셨다니, 엔도 슈사쿠의 <바다와 독약> 이 책도 추천드립니다.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 후쿠오카, 큐슈 지방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이거든요! 그러고 보니 이 책의 주인공 중 한 명도 이름이 '스구로'였네요. 소설 속에 '나'라는 화자도 등장하는데 기흉 치료를 받고 있어서 이 인물만 엔도 본인을 모델로 한 게 아닐까 싶었는데, 의사인 스구로, 다롄에서 온 간호사, 죄의식의 근원을 탐구하는 토다 등 다양한 인물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켰던 작품이었다는 것을 이번 독서모임을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이평화로운봄
아, 안그래도 그때 여행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하셔서 써봤습니다~^^ 그래서 대산대학문학상을 타신 것인지, 간절한 동기로 이뤄내셨을 것 같은데요 ㅎㅎ 바다와 독약 읽어보겠습니다. 단편선집을 읽으며 대작가들은 어떤 죽음의 문턱에 있던 경험이 공통적인가 싶었는데요. 작년 매핑 도스토옙스키 동짓날 그믐밤에 그믐 첫모임에 참석했던 책(하지만 모임주제는 그 책이 아니었는^^; 당시만 해도 시스템을 잘 몰랐어요;;) 암튼 그 책을 읽으면서도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극적으로 풀려난 경험이 도스토옙스키 어떤 인생과 사람에 대한 간절한 마음에 불을 붙여주지 않았을까 싶었는데요. 작가 정유정 씨가 광주의 포대기 쓰듯 숨겨진 집에서의 경험을 말하는 것처럼요~ 그래서 장작가님도 유서 쓰시고 그러시는 것인지 ㅜㅜ
@느려터진달팽이 안타깝게도 대산대학문학상은 못 받았습니다 ㅎㅎ 학부 다닐 때 서너 번 정도 응모해봤던 것 같은데 예심도 통과 못했어요 ㅠㅠ 이후에 장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을 했으니 아무래도 장편의 호흡이 저에게는 더 맞는가 싶어요 ㅎㅎ
평범한 독자라서 북토크에 대해 고민했는데 결국 가지 않았습니다. 후기를 읽으니 왜 용기를 내지 못했나 후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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