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

D-29
일본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일본의 작가인 엔도 슈사쿠의 작품을 읽겠습니다. 엔도 슈사쿠(遠藤周作1923-1996)는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계속 올랐고 세계각국에서도 수많은 번역서가 나와 있습니다. 엔도는 현대작가들 속에서도 독특한 색채를 지니고 있는 가톨릭 작가이기도 하죠. 그믐 <북카페>에서 이미 『바다와 독약 』과 『깊은 강 』으로 독자와 만났다고 알고 있습니다. 『 깊은 강』은 엔도의 마지막 순소설입니다. 그렇다면 엔도는 왜 이러한 <깊은 강>에 도달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이것을 알지 못하면 엔도작품의 전반적인 계연성을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그의 문학적 이해를 돕기 위해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을 읽기로 하였습니다.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은 그의 성장 과정, 어머니와의 관계, 세례를 받은 배경, 투병의 시간 등 작가로 성장해 가는 여러 사건들이 사소설적 형태로 한편한편 그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을 번역한 이평춘입니다. 책 소개와 진행방법에 대해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본 작품집은 8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만, 주어진 시간이 29일이라는 제한이 있군요. 하여 8작품 전부 다루기 보다는(전체는 읽어보시고) 이곳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작품은 네 작품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분량과 깊이에 따라서 날짜를 조정해 보았습니다. 1. <그림자> 6월 1일~8일까지 2.<잡종견> 6월 9일~15일까지 3.<6일간의 여행> 6월 16일~22일까지 4.<만약> 6월 23일~29일까지 진행하면서 여러분의 의견 등을 반영하며 선정 작품 추가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엔도 슈사쿠의 자전적 이야기를 많이 다룬 책으로 독서모임을 할 수 있다니, 독자로서 정말 반갑습니다! 그동안 혼자서 읽어오다 보니 다른 분들은 엔도의 소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많이 궁금했는데요, 이번 기회에 많은 분들과 함께 감상 나누며 엔도의 문학 세계를 알아가고 싶습니다.
네. 그럴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엔도의 단행본을 읽으셨던 분들이 많으실거에요. 한국에 번역된 작품이 많기에 아마도 각각의 단편적인 주제와 인물로 접근하기 쉬웠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초기와 말기의 작품까지 50년의 세월이 이어졌기에 그만큼의 거리가 있기도 하구요. 그 과정 등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엔도 슈사꾸 글쓰기 강의집을 읽은 적이 있어요~ 깊은강은 신청만 해놓고 실은 책은 안읽고; 수다만 떨었네요. 회개합니다 ㅋ 이번엔 꼬옥 읽고 참여할게요!
반갑습니다. <깊은 강>을 읽지 않으셔도 전혀 문제 없으세요. 종착역을 알기위해 정거장을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정거장들을 알게 되면 왜 그 종착역이어야하는지 이해가 되기때문입니다. 그 과정들을 함께 읽어보기로 하죠.
회개까지 하시다니요 ㅎㅎ 존경스럽습니다! 엔도 슈사쿠의 책을 한 권이라도 읽어보신 분이 많은 듯해 이번에 읽을 <엔도 슈사쿠단편 선집> 더욱 기대됩니다~
아니 기독교적 용어에 뜨악하실 줄 알았는데요^^; 일본 또 가고싶어 자꾸만 특가항공권을 보는 중인데 그의 책을 들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멋있는 생각이세요. 그런 상상을 하고 계신다면 머지않아 실행으로 옮기실 것 같군요. 엔도 책을 들고 방문한다는 것이 많은 의미로 남겨질 듯 합니다.
키재보기를 들고갈까 했는데 두 권 가져가야겠네요 ㅎㅎ 그래놓고 거기서 안 읽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지만^^;
그러게요. 며칠 계획이신지에 따라서요. 제 경험 상 여행 때는 얇은 책이 좋더라구요.
아, 엔도 슈사쿠 책은 아니지만 ㅎㅎ <키 재보기>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책이라서 반갑네요! 저자인 히구치 이치요가 엔화 모델로 들어가 있기도 해서 일본 여행에 이 책을 가져간다면 뭔가 더욱 상징적일 것 같습니다 ㅎㅎ 민음사 쏜살문고 시리즈로 나오는 히구치 이치요 책들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는데요, 쏜살문고 시리즈 책이 작고 가볍게 나오니 여행지에 들고 가서 읽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아무래도 고거 하나 들고 가는게 맞지 싶어요^^ 니키리님이 강추하셨던 만화에서 유리가면이라고 있었는데요~ 거기 두 불꽃 튀는 배우들이! 별처럼 빛나는 레전드 배우의 눈에 들기 위해 경합을 벌이는데 그 연극 중 하나가 저 작품이어서 서점에서 데려왔었죠^^ 누군가가 그토록 좋아서 불 🔥 까지 지르는 맹목적인 사랑을 해본 적도 없거니와 앞으로도 저 정도는 못할 가능성이 농후한데, 그리하여 밑줄을 긋고 책만 보았답니다 ㅎㅎ 반갑습니다~
@느려터진달팽이 아~ <유리가면> 당연히 알죠! 학창시절에 만화책을 끼고 살았거든요 ㅋㅋ 물론 문학 책도 좋아했기에 <유리가면> 에피소드 중에서 <키 재보기>가 나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답니다. 그래서 소설 <키 재보기>도 찾아보게 된 것이고요 ㅎㅎ <키 재보기> 리뷰 찾아보면 <유리가면> 통해서 알게 됐다는 분들은 종종 있었는데, 니키리 님도 강추하신 줄은 몰랐네요 ㅎㅎ 만화 속에 묘사된 부분에서도 느꼈지만, 히구치 이치요 소설을 읽으면 확실히 한국 근대문학이 일본문학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구나 싶더라고요. 어릴 적 향수가 묻어나는 작품이라 언제 읽어도 정말 좋아요^^
드디어 모임 시작일이네요~ 오래 좋아해온 작가의 작품집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다니 기쁩니다. 앞으로 29일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유미소님 시작멘트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드디어 시작이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엔도 슈사쿠의 <엔도수사쿠 단편선집>을 읽겠습니다. 안내해 드린대로 첫 작품은 <그림자>입니다. <그림자>는 엔도 슈사쿠의 어린시절과 성장과정이 가장 잘 나타난 단편입니다. 시부야의 어느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만난 예전의 신부였던 그를 보면서, 그에게 쓰는 편지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예전의 신부님은 나와 어머니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 인물입니다. 지금껏 여러번 편지쓰기를 했지만 결국 보내지 못했던 편지. 왜 나는 그에게 편지쓰기를 완성하지 못했을까요? 이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으면 합니다.
내일. 모임 시작이네요 정말 기대되고 관심많은 엔도슈사쿠 작품이라서 번역하신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금강송님 반갑습니다. 인간 엔도 슈사쿠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기억할 수 있었던 것은 슬픈 듯 나를 바라보았던 그의 포돗빛의 눈이었습니다.
엔도 슈사쿠 단편 선집 그림자 , 엔도 슈사쿠 지음, 이평춘 옮김
아주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나를 지켜보는 눈빛은 엔도 소설에 굉장히 많이 나오는 표현입니다. <슬픈 듯 나를 바라보는 눈빛>의 대상은 아주 다양합니다. 나를 슬픈 듯 지켜보는 시선은 때로 구관조 새이기도하고, 강아지 구우이기도 하고, 버림 받은 사람이기도 하고, 예수의 눈빛이기도 하죠. 작품을 통해서 확인해 보면 재미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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