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무비클럽] 1. <말이야 바른 말이지> 보고 말해요

D-29
1-1. 양사장이 속마음으로 나도 운동권이었다는 대사가 기억에 남아요. 그 대사 하나로 양사장이라는 인물이 조금 더 입체적으로 느껴지고,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인물처럼 다가왔어요. 1-2. 내 옆의 사람이기도 했고, 내 자신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꼭 노동에 관한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 할 때 형식적인 논리로는 말이 되지만 그 안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엄청난 차별과 편견이 가득한 말, 내로남불을 쉽게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1-4. 저도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리지? 영화에서 나오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낯설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이 소리가 없었다면 오히려 무거운 느낌의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웃픈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적절하게 느껴졌습니다.
1-4 저도 웃음소리가 없었다면 너무 무거운 느낌이었을 거 같아요. 현실에 실제 보아도 이상하지 않을 장면이기에 웃음소리가 보는 부담감을 조금 줄여준 거 같아요.
1-2 저의 현실에서도, 자기 출신을 상대와 구분지어 생각하기 좋아하는 김과장과, 한때 운동 좀 했다는 노조말살주의자 양사장 캐릭터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현실의 저는 얄팍한 심리지배 수작에 걸려들 때도 있고 뒤늦은 분노를 토해낼 때도 있습니다. 1-3 김과장: 내 남들 팽팽 놀 때 영혼까지 갈아가면서 열심히 산 덕분에 직원복지 빵빵한 이런 직장에 몸 담근 게 천만다행이다. 미친 꼰대같으니라구. 으이구 꼴에 사장이라고..근데 저 자식이 나보다 연봉이 더 쎈 거 아냐? 뭐 이런 ×같은 부조리냐. 이거 어떻게든 들쑤셔서 젊은 것들 노란 조끼 입혀 양사장 뒤통수 한번 때려주게 만들어야 속 시원할 텐데. 돈밖에 모르는 저 인간, 담번 계약은 남미나 가서 알아보셔 양사장: 안마의자 좋아하네. 손끝에 먼지 한톨 안 묻히고 점잖은 척, 여기저기 거래처 목 졸라서 뜯어낸 돈으로 처바른 비싼 안마의자에서 마싸지 받으니까 좋냐? 사회악같으니라구, 니네 회사 따위가 엎어져야 나라꼴이 바로 설 텐데.. 1-4 김과장: 그 월급에? (관객의 웃음소리) 이 부분은 차마 씁쓸하게라도 따라웃어지지 않는 장면이었습니다. 곳곳에 삽입된 관객 웃음소리가 없었다면 조금은 다른 감상을 얻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3. - 김과장 : 어이구, 너가 그러고 있으니까 그 회사가 크지를 못하는 거지. 그래봤자 넌 내 아래야. - 양사장 : 기분 맞춰주니까 좋단다. 나는 뭐 좋아서 이러고 있는 줄 아나. 먹고살려면 별 수 있나. 더러워도 참는다. 내가. 1-4. 처음에 이 효과음이 뭔가 어리둥절했어요. 마치 오래전 개그 프로그램이 다시 소환된 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촌스럽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계속 보다 보니 익숙해지긴 했는데, 흐름을 방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 대화 자체가 가볍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관에서 영화 보고 왔어요! 첫 에피소드 시작이 짧기도 하고 인트로 느낌 제대로였네요! 1-2. 사장님이 파트타임 직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근무 시간을 강제로 줄이는 모습을 본 적이 있네요. 저는 중간입장이라 양쪽 입장을 다 알다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1-4. 이전에 유행했던 시트콤이나 외국 시트콤이 떠올랐는데요, 인위적인 느낌도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위트있다고 느껴졌어요. 아무런 효과음이 없었으면 짧은 시간이지만 삭막하고 지루하게 느껴졌을지 모르는데 웃음소리를 들으니 풍자적으로 보였습니다!
1-1 정말 어딘가 현존하고있는 꼰대 사장님이 아닐까 싶었어요 처음엔 거래처 과장님의 난처하지만 맞장구 쳐주는 시선으로 보다가 마지막엔 본인도 똑같으면서 자기는 아닌 척 하는 과장의 모습을 보고 한심해하는 알바생의 시선으로 보게된 것 같아요. 과장도 사장을 한심한 눈초리로 보면서 앞에서는 사장의 비위를 맞추고 결국 다른 제3자의 눈에는 과장도 사장과 다를 바 없다는 걸 본인만 모르는 듯 우월감을 느끼는게 정말 현실과 맞닿아있는 것 같았어요. 사장은 알바생과 직원들이 아무것도 모를거라고 착각하며 본인이 갑중에 갑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멍청한 자신만의 세상에서 안일하게 살다가 부조리에 참지않는 똑부러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한없이 괴로워하다 결국은 본인의 갑질을 인정하게 되는 길을 겪을 것 같아요. 요즘은 정말 과장과 사장의 어릴 적 같이 사장이 하라는대로 하는 사람들이 드문 것 같아요 부조리에 참지않고 별 이상한 말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바생의 모습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통쾌하면서도 찝찝한 짜증이 났던 것 같아요. 1-2 저는 이 경험을 직접 겪고 공황장애까지 오게됐었어요. 사장 말에 네네 했던게 문제였던 걸까요? 너무 믿었던게 문제였을까요? 새로 오픈 한 카페에 직원으로 들어가게되었어요. 매니저라는 직급을 달고 시작했던 터라 더 열심히 하고싶었고 책임감있는 직원이 되고싶었죠. 결국 사장이랑 구두로 이야기 했던 부분과는 전혀 다른 근무 시간과 급여가 되었고 바빠서 조금만 미루자 했던 근로계약서때문에 얼마를 받아도, 몇시간을 더 일해도 불합리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가 없었죠. 결국 60만원 가까이 되는 금액을 받지 못했고, 노동청에 신고도 했지만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사장은 거짓 진술을 늘어놓았고 함께 일하던 직원에게는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꼬시면서 증인을 할 수 없도록 만들었던 일이 있었죠. 4년이 지난 지금에도 정말 화가 나는 일이에요. 지금이였으면 인터넷에 글을 올려 망하게 할 수 있었지만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을의 입장은 참고 넘어가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또 다른 일화로는 같은 또래 사장과 일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근로계약서와는 달리 자꾸 달라지는 근로 환경에 이렇게 이야기 하고 계약한 게 아닌데 조금 지치고 힘든 것 같다고 이야기 하니 직원 주.제.에 어디 사장한테 그런 이야기를 하냐며 돈 받고 일하는 주제에 일이나 할 것 이고 사장은 원래 늦게 나오고싶을 때 늦게 나오고 쉬고싶으면 쉬는거라며 직원이면 일이나 하라는 말에 젊은 꼰대가 더 무섭다는 말을 뼈저리게 느꼈던 경험도 있었죠 1-3 과장 : 동조하면 안되는데 참 먹고사는 게 뭐라고, 저 친구 (알바생)가 나도 혹시 꼰대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사장 : 에효 , 천박한 척 하면서 비위맞추는 것도 일이네. 근데 대기업도 역시 뭐 다를 바가 없네 1-4 낯설지는 않았어요! 카페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그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가는 곳에서도 항상 저런 꼰대같이 멍청한 발언에만 귀가 커진듯 그 목소리가 더 잘 들리더라구요? 저 꼰대같은 얘기 뭐라하는지 더 들어나보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는 그 이야기들을 친구들과 안주 삼아 지금과 같은 말들을 친구와 주고받았을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두 번째 에피소드 <하리보> ■■■■ <프롤로그> 보고나서 이야기 나누다보니 3일이 금방 지나갔네요! 오늘부터는 두 번째 에피소드인 <하리보>를 보고 3일동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는 매 에피소드마다 3일씩 관람하실 수 있어요. 자정에 <하리보>를 보실 수 있는 링크가 메일로 전달되었어요. 그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어요 :)
2-1 초반에 최근 읽은, 이혼 시 부부가 자녀의 양육권을 서로 원하지 않아 자녀가 고통받고 있다는 기사가 떠올랐어요. 자녀없이 부부만 사는 딩크족이나 연인사이의 동거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다 요새는 반려동물들을 많이 키우다 보니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양육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을 위한 관련법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란 생각이 드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② <하리보> 연출/각본 김소형 | 김우겸, 김소형 결별한 동거 커플 ‘하리’와 ‘보현’은 고양이 ‘하리보’의 냥육권을 떠넘기려고 갖은 핑계를 대며 싸운다 2-1. 여러분은 이 에피소드를 어떻게 보셨나요? 기억 남거나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2-1. 일단 고양이 국수(?)가 너무 귀여웠어요 ㅠㅠ 고양이와 촬영은 어떻게 진행하는 걸지 너무 궁금했어요! 흥미로웠던 점은, 둘이 냥육권을 떠넘기기 위해 영화 초반부에 대던 핑계들이 후반부로 와서는 냥육권을 자신이 가져야 하는 절박한 이유가 되었다는 거예요. 거짓말을 해가면서까지 고양이를 떠넘기려 하더니, 이제 와서 고양이를 자신이 데려가겠다며 사실을 털어놓아요. 정작 그 결정과 이야기 속에 고양이는 없었어요. 그게 참 씁쓸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고양이가 둘 중 누구도 선택하지 않는 모습이 통쾌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다만, 영화가 끝난 이후 고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은 남았어요. 둘 중 누가 데려갔을지, 다른 누군가에게 입양을 보냈을지 궁금해지더라구요. 보현과 하리의 숨막히는 티키타카도 인상적이었어요. 정말 현실적인 오래된 커플의 대화였어요. 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는 순간 상대를 둘러싼 모든 게 싫어보이잖아요 ㅎㅎ.. 그런 모습이 둘의 대화를 통해 잘 드러난 것 같아요. 하리가 '그럼 쟤를 버리기라도 하라는거야?' 외침 뒤에 둘은 하리보를 포기할 수 없다며 냥육권을 주장하기 시작해요. 저 외침은 정말 말실수였을까요, 아니면 은연 중에 무심코 나온 진심이었을까요? 둘의 사랑은 끝났어도 하리보를 향한 사랑만은 진심이었길, 그리고 여전히 사랑해주고 있길 바라게 되었어요. 고양이야 행복해!! ps. 이옥섭 감독님의 <걸스온탑>이라는 단편영화도 생각났어요. 이 영화에서는 반려식물이 등장하는데요, 정말 짧지만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였어요. 2X9 HD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어요!
2-1. 마지막 장면에 하리와 보현이 하리보의 간택을 받으려고 난리를 피우지만, 하리보는 유유히 떠나가서 밥 먹고 밥공기를 쳐다보던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대체로 뭔가를 '키운다'는 행위는 딱히 상대의 동의 없이 이뤄지지요. 그래서 끝까지 책임지는 게 중요하죠. 그러나 우리들은 너무 쉽게 키우는 걸 결정하고,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상대가 최선의 결과물(식물이라면 예쁜 모습, 동물이라면 애교나 사랑 등)을 내놓는 것을 바라죠. 그래서 키우는 대상이 우리에게 애정을 보여주지 않으면 실망합니다. 사실 보살핌받는 상대도 우리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는데요. 그래서 하리보가 두 주인을 외면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필요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건 역시 좋은 양육자는 아니죠. 그걸 거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구요.
너무 좋은 코멘트인 것 같습니다 영화의 깊이가 깊어졌어요!
고양이 ‘하리보’ 위치에 아직 말문이 트이지 않은 유아를 데려다 놓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전개였습니다. 저는 반려동물과 지내 본 경험은 없어서 자꾸 사람으로 치환해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동물이든 유아든 관계에서 따라오는 ‘책임’을 상징하는 것은 다름 없겠지요. 결국 다 아전인수에요. 인물들은 책임에서 도망가고 싶을 때는 교묘하게 상대를 이용하고, 기꺼이 책임을 자기 것으로 하고 싶을 때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 결과 마지막으로 택한 수단은 ‘애정도 테스트’입니다. 그러나 하리보의 관심은 배를 채우는 데 있습니다. 인물들의 관심은 하리보를 데려가고 싶거나 데려가고 싶지 않은 ‘내 마음’에만 있죠. 하지만 살아 숨쉬는 책임을 오로지 내 기분에 맡기는 건 그야말로 무책임합니다. 하리보가 누구 하나를 향해 다가가면 그 사람을 선택한 게 되나요. 더 좋아하는 게 되나요. 그렇게 생각하고 싶을 뿐이겠지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관계에서 따라오는 책임을 다 하는 방법은,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아기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경제력, 생활 환경, 아이에 대한 관심 등등 여러가지가 필요하겠지만, 모든 것을 아우르는 대전제로 동반자가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그런데 더이상 사랑할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면요. 어렵네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나를 더 좋아하니까 내가 데려갈게”라고 가볍게 말하지는 않길 바랍니다.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이 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2-1 마지막 하리보의 선택은 어쩌면 당연한게 아니었을까요? 숙련된 집사들이라면 어느 정도 예상했을거라 생각해요^^ 조금 벗어난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커플의 이별이 아닌 기존 부부의 이혼상황이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어요. 어떤 관계든 마지막엔 책임져야할 부분이 분명히 있고 그건 같이 썼던 씨리얼 그릇 하나에도 존재하겠다 싶었습니다. 재미난 대화로 이어져 아슬아슬한 긴장이나 불안은 없었지만 마음은 조금 가라앉는 기분이었어요.
2-1 하리보를 두고 처음엔 얘를 어디에 보내야 하냐며 이야기를 할 때에는 금방이라도 헤어져도 이상할 것 없는 하리와 보현의 관계가 보였어요. 우리 헤어져 하면 바로 헤어질 수 있는 아주 가벼운 관계요! 근데 하리보를 정말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에 보이는 하리보 말고도 엮어져있는게 많았던 거죠. 결국은 하리보를 중심으로 서로가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된 것 같아요. 커플이 반려동물을 함께 키우게되면 헤어지고싶어도 쉽사리 헤어질 수 없고 나도 모르는 새 가족이라는 울타리로 끈끈해지고 있다는 걸 느끼는 것 같아요. 서로와 서로가 필요한 관계인거죠 그리고 그게 곧 사랑이 아닌가 싶어요 :) 하리는 보현이, 보현이는 하리가 필요한.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하리보도 있구요 !
2-1 가장 먼저 제목이 왜 "하리보"일까 궁금했어요! 실제로 젤리 봉지의 글씨를 오려서 벽에 붙인 디테일까지 너무 귀여웠습니다. (두 주인공의 이름인 하리와 보현의 보를 합쳐서 지은 이름 센스도...!!) 귀여운 고양이 '하리보'를 두고 다투는 커플의 모습이 참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헤어진 커플이 결별하는 설정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여기에 냥육권 문제까지 겹쳐지니 이별과 끝을 단칼에 끊어 낼 수 없다는 설정도 충분히 현실 가능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어쩌면 감독님의 경험담일지도 궁금하네요.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듯, 책임감이 동시에 따르는 문제라는 걸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되네요. 이름대로 반려_'짝이 되는 동무'로서 단순히 나에게 즐거움을 주고 외로움을 달래주는 존재가 아닌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나의 짝꿍, 동무로서 동물들을 소중히 여기면 좋겠네요!
자기소개('-'.. 사슴의 왕, 둘리 얼음별 대 모험, 그 여름, 분노의 질주 10, 말이야 바른 말이지, 슬픔의 삼각형을 지난 주에 봤어요. 저는 영화 혹은 그 이야기 뒤에 있는 이야기들에 대해 많은 지식이 없어 깊이있게 말씀 드리기 어려운 것이 너무 아쉽네요ㅠ 그래서 간단하게 나마 보고난 저의 심경?을 말해보자면, 슬픔의 삼각형은 보고나니 제 이마에도 슬픔의 삼각형이 생기더라구요. 재밌다고 웃고나니 마음이 씁쓸해진.. 영화관에 늦게까지 걸려있다면 한 번 더 보고싶은 영화였어요. 사라진 계층이동 사다리는 정말 복구될 수 없는걸까, 정상적인 방법으로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은 어려울까 뭐 이런 생각이 내내 들었었거든요. 보고나서 친구랑 마지막 장면에서의 야야의 대사가 소름돋았다는 말도 했었어요! 그리고 우리의 큰 주제 말이야 바른 말이지를 보고나서는 역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직은 주제로 올라오지 않은 편은 어쩌면 편견을 덧씌우는 내용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었구요. 그 이야기는 그 주차에 하겠습니다. 껄껄껄.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빡빡패밀리도 파파뽀이도 시원하게 와장창이라 즐겁게 봤구요. 얼음별 대모험을 보면서는 같은 관에서 본 어린이가 너무 귀여워서 마음이 너그러워 지는 경험을 했어요. 물론 그 아이의 보호자분이 대기하면서부터 아이에게 극장에서는 조용히 봐야한다는 말을 하시는 걸 들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요. 그 여름과 사슴의 왕은 재미있게 봤는데, 많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던? 작품들이었어요. 아마도 제가 이입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ㅜㅜ <프롤로그> 1-1. 대기업 김과장은 어쩌면 양사장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과장님이 그 대기업에 영원히 다닐 수 없는 것은 누구나 알고있는 슬픈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양사장님! 너무 얄미운 변절자. 한 때는 불의에 맞서 싸우던 사람이 그 불의가 되는 모습을 영화에서 이렇게 보다니 씁쓸했어요. 그러나 그 사람의 사정이 되어보지 않고 말하자니 그것도 어렵더라구요. 비록 저는 양사장 밑에서 착취당한 노동자임에도말입니다. 서로를 필요로하지만 서로를 경멸하는 관계가 사회 안에서 생기지 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냥 서로 필요하고 서로 돕고 서로 즐겁기만 하면 좋을텐데. 쉽지 않은 사회생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2. 영화 속 양사장은 변절자에 가깝지만, 그냥 타고난 착취의 여신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한 달 다니다 도망나온 회사의 사장님이었는데, 처음 회식자리에서 "뫄뫄씨 집에 간거야? 나한테 찍혔어!" 라던가. "여기 다 내가 X언니 해준다. 나 진짜 무서운 사람이야."뭐 이런 이야기로 어린날부터 힘으로 찍어누르는데에 도가 텄구나 했죠. 게다가 점심에 다른 직원분에게 말을 들으니 월급을 반년간 제 날짜에 준적이 없었다고.. 뭐 주긴 한게 다행일까요. 그 때 저도 약속보다 늦게 받았는데 이유는 가정의 달이라 자신이 돈 나갈 곳이 많아 못주겠다였습니다. 울쎄라에 밀린 제 월급. 나중에 저는 도망가서 다른 회사에 다닐 때, 그 회사에서 만난분과 이야기 하는데 고용보험을 하나도 납부 안해줘서 대출에 문제가 생겼다는 슬픈 이야기도 전해들었어요. 뭐 아주 놀랍지는 않지만 기막힌 청담 양사장의 이야기였습니다. 1-3. 너무나 어려운 역할이네요. 1-4. 영화의 시작에 딱 맞는 느낌이었어요. 처음 웃음소리가 들릴 땐, '어어 이게 뭐지?'하고 어색했는데 보다보니 주인공 둘의 관계가 웃픈느낌이 딱! 와닿게 되는 장치같았어요.
<하리보> 2-1. 국수의 활약이 컸던 하리보! 처음엔 서로 미루나 싶었는데, 결국은 서로 데려가겠다는 쪽으로 흘러가서 다행이었습니다. 초반에 서로 미루기를 할 때, 서로의 조건이나 입장을 아무렇지 않게 어겨도 혹은 무시해도 가벼운 정도로 막말을 해대다가 나중에 서로 데려오려고 할 때엔 치명적인 이유로 들먹이며 너보단 내가 데려가기에 낫다라고 하는 말이 되는 걸 보며 역시 일단 입양하고 나서는 다 마음먹기에 달린 문제들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입양 전에 꼼꼼히 따져봐야하는 문제라는 생각도 들구요. 친구는 결혼하고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 알러지 약 먹으면서 같이 살고 있거든요. 신랑의 가족이 곧 나의 가족이라는 마음이 들어서겠죠. 모든 동물들의 생이 쉽게 생각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맘이 더 많이 들게 된 영화였어요!
2-1. 음악이 묘하게 재미있어요. 오징어게임의 말랑버젼 느낌이랄까요? 제가 냥집사라 그런지 어여쁜 고양이가 나오니 더 열심히 기분좋게 감상하게돼요^^ 고양이는 의외의 태도를 보이곤해서 그게 더 심쿵이거든요. 젊은연인은 서로에게 싫증난 듯 말하지만 그게 미움은 아닌 걸로 보여요. 저렇게 재미있게 말을 주고받는 연인이라면 제 생각엔 못헤어지지 싶어요. 고양이 이름까지 자기들 이름을 합쳐 상큼하게 지었는데!!!! 못갈라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저는 감독 김소형입니다. 고양이 국수는 저와 함께 사는 고양이인데요! 국수가 나오는 장면들을 찍을 때는 촬영감독과 조감독,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소수로 진행을 했습니다 ㅎㅎ 보현의 팔이나 발이 프레임에 걸려야할 때는 촬영감독님이나 조감독님이 배우 의상을 직접 입어주시기도 했었어요!! + 걸스온탑 챙겨볼게요!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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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 덕후, 박산호 번역가가 고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3!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
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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