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무비클럽] 1. <말이야 바른 말이지> 보고 말해요

D-29
링크 이후 비밀번호 입력 후에 잘못된 번호라고 계속 나오는데 저만 그런 것인가요?
저의 경우는 플레이가 잘 되는데요, 혹시 창을 전부 닫고 다시 한 번 새 인터넷 창을 열어 틀어보시겠어요?
1-2 제 경험상 이런 종류의 수작(?)은 책임을 져야하는 소유주보다는 중간관리자가 그런 경험이 많더라고요. 어떻게든 마음에 안드는 사람들 치울려고 하는게 제3자에도 보였습니다. 인간이란 역시 속물적이다싶으면서도 다른 사람이라도 예외는 아니었던것같습니다.
1-2 아직은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아 사실 양사장님이나 김과장님의 위치가 되어본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표면적인 부분은 공감이 조금 어렵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면적으로 자신의 유익을 위해 이기적으로 변하는 모습은 나도 있지 않았을까 돌아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표면적으로 공감이 많이 되었던 것은 카페 유리창에 비춰진 알바생의 모습이었습니다. 무언가 곤란해보이는 알바생과 양사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련’, 요즘들어 자주 사용하는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돌아보면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순간의 공통점은 나 자신을 깎아 내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무언가 그렇게 잘못한 것이 없어 보여도 다 내 잘못같이 말하는 상사들을 만났을 때 제 자존감은 바닥을 쳤으니까요. 사람을 부리는 방법중에 하나라고 생각은 듭니다. 잠깐 효과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부린 사람과 장기간으로 일하기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1-1. 우선 영화의 제목처럼, '말'을 주고받는 두 주인공의 속도감이 빠르다고 느껴졌어요. 말장난 같기도 하고, 꼬리물기 같기도 하고, 박자감도 느껴지는 것이... 현 세태를 풍자하는 듯한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꽤나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본인들 또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모멸감을 느끼거나 좌절당하는 경험을 했을 텐데, 마치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인 것 마냥 떠들어대는 모습에 씁쓸함도 밀려오네요. 1-2. 양사장의 모습은 지금 제가 일하는 곳에서도 종종 접하는 유형의 사람인 것 같습니다. 한때는 그 누구보다 진심을 다해 일했던 그들이 삶의 풍파를 겪으며 변질된 것도 모자라 과거 자신의 모습과 닮아 있는 사람을 앞장서서 괴롭히곤 하더라고요. 이 또한 씁쓸한 현실인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① <프롤로그> 연출/각본 윤성호 | 김경일, 양현민 첫 번째 에피소드 <프롤로그>에 관한 마지막 질문이에요. 아래 두 질문 가운데 원하시는 질문을 골라 답변해 주세요. 둘 모두에 대한 생각을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1-3. 윤성호 감독님께서 여러분께 시나리오 작가의 역할을 맡기셨네요. 에피소드의 마지막은 계속 바쁘게 대화를 이어나가던 양사장과 김과장의 마음 속 나레이션으로 끝납니다. 이 나레이션 대사를 여러분이 다시 쓰신다면요? 1-4. 이 질문은 저 클럽지기가 여러분께 궁금한 부분이에요. 이 에피소드는 독특하게 관객의 웃음소리가 삽입되어 있어요. 스탠딩 코미디나 미국 시트콤에서 접할 수 있었는데요. 한국 영화에서 이런 방식은 처음이라 저에게는 다소 낯설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셨나요?
1-3 김과장 ㅡ (쯧ㅡ양아치ㅅㄲ, 저런 게 사장이랍시고..직원들이 불쌍하다..) 양사장 ㅡ (니가 그 회사 천년 만년 다닐 것 같지? 몇 년 지나봐라 어디..)
1-4. 오! 1-1에서도 말했는데 질문이 여기 있었군요 :) 저도 처음에는 당황했어요. 뭔가 카페에 TV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가, 문 밖에서 들리는 소리인가 하면서 어떤 소리일까 유추하다가 차차 이게 그냥 삽입된 소리구나! 알게 되었어요. 아쉬웠던 것은, 웃음이 나오는 대사들이 정해져있고, 어떤 대사에서는 웃음소리가 더 커지다 보니, '아 이 부분이 웃어야 하는 포인트인가?' 하는 따라오는 생각들이 있었다는 거예요. 온전히 내 생각과 마음으로 대사를 곱씹기보다는, 이거에 집중해야 하나? 웃어야 하나? 하는 부연적인 생각들이 생겨나서 살짝 아쉬웠어요. 그래도 정말 파격적인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남미 가는 건 좋아하면서 남미되는 건 또 싫어하더라.
말이야 바른 말이지
1-3 김과장 : 남미가서 라면집을 하던지 북미가서 냉면집을 하던지 해야지 진심 이런 상당량의 개소리를 듣고 있어야해? 진심 운대 잘 맞아서 아직 밥먹고 사는 거 내 알 바 아니지만서도 알바시키기도 아까운 놈이! 양사장: 새끼- 나 한창때 만났음 마주보고 물 한 잔도 못 마셨을, 급도 안되는 놈이 어디서 삐딱하게 비껴앉아서 훈장질이야? 1-4 몇 번 볼륨을 확인할 정도로 환타지 처럼 들려왔다. 익숙해지고 나서는 그렇지 못한 대사에 맞춰 가볍게 웃어대는 그들이라는 존재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대중은 때론 한없이 다정한 척 하지만 사실은 너무도 무지하고 비정해서 나쁘다.
1-3. 김과장: 등신새끼...저따위로 회사를 굴리니까, 비전이라고는 없이 기업들 뒤나 닦아주지. 역겨워서 입맛 베린다. 퉤. 양사장: 저 개 같은 새끼. 지들 인건비로 굴리기에는 손해라서 하청 쥐어짜는 주제에 고고하기는 드럽게 고고하네. 니들이 후려치지만 않았어도 내가 이따위로 살진 않아... 에이, 비린 놈. 1-4. 저 역시 신선했는데 굉장히 비꼬는 것처럼 들리기도 해서, 비슷한 타이밍에 저도 피식 웃으면 자괴감이 들더라고요... 웃는 소리 때문에 이게 풍자다. 라는 느낌이 확실하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1-4. 처음에는 영화에 삽입된 장치로서 생소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를 전반적인 톤으로 잡았으니, 관객의 웃음소리와 전혀 유쾌하게 웃기지 않은 대사의 불협화음 또한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낯선 느낌이 곧 사라졌습니다.
저는 이 에피소드의 명대사를 하나 남기며 떠납니다. 참고로 본 기능은 글 입력창 아래 "문장수집" 버튼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과장님아~ 과장님아~
말이야 바른 말이지 <프롤로그> 중에서
1-4 전 어렸을 때 코미디 프로그램 보던 생각이 났어요 그땐 이런 형식으로 녹음된 소리가 나온적이 많아서요. 나오는 인물들이 우스운 사람들이다 보여주는 느낌도 들고요.
1-4 저는 솔직히 약간 낯설고 작품에 몰입하는 것을 낯설게 만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극장같은 곳에서 상영될때의 음향은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1- 2 누군가에게는 갑이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을이고 병, 정이지요. 누군가에게 목줄을 틀어잡힌 채로 누군가의 목줄을 죄고 한 데 엉켜 구르는 모양새. 디테일은 조금씩 다르더라도 대한민국에 이런 경험이 없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요. 1-3. ’솔직하지 못한 의미없는 대화를 하는 것이 슬프고 싫다, 진솔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대화를 할 방도는 없나‘ 와 깉은 내용을 담은 말들이라면.... 너무 식상하군요, 쩝 1.4 형식 자체에 큰 거부감은 없었는데 여기, 여기서 웃어야 해! 라고 지정당하는 느낌? 감독의 의도를 전달하는 방식이 너무 노골적이라고 생각했어요
1-4 확실히 낯설기도 했지만 없었다면 이 영화가 무겁고 단조롭게만 느껴졌을 것 같아요! 익살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한몫하는 웃음소리였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왠지 모르게 혼자 영화를 보는데 이 이야기에 공감하는 타인들과 함께 보는 느낌을 받았어서 낯설긴 했지만 영화 감상에 있어 신경 쓰이지는 않았어요!
1-1. '을'이자 '갑'인 양사장과, '갑'이자 '을'인 김과장이 서로를 위하는 듯 무시하는 듯 나누는 대화가 어디에서 엿듣고 그대로 타이핑하셨나? 싶을 정도로 전형적인 악덕 사장과 능글거리는 영업직의 대화여서 저도 저 알바생이 되어 열받고 헛웃음 지으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알바생이 대화를 들으며 아무 말도 못했듯 저도 아무 말도 못했지만, 우리는 굳이 대화를 굳이 나누지 않더라도 느끼는 바는 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들관 다르게요! 진정한 블랙코미디! 1-2. '김과장'은 이중적인 태도 (어쩌면 사회생활), '양사장'은 미친꼰대 (어쩌면 살아남기 위한 자기방어) 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누구나 김과장이었다가 나이먹고 양사장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양사장은 본인이 운동권이었대잖아요.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양'사장'이라도 되면 다행이지 일개 노동자인데 양사장 마인드다? 그야말로 노답! 1-3. 김과장 : Nar. 븅신 꼰대새끼. 저런 놈 밑에서 일하는 것들은 뭐하는 것들이래. 노오력을 해야지 말이야. 양사장 : Nar. 저저 지 회사 자랑하는 꼴 봐라. 언제까지 거기 붙어있을 줄 알고?
1-1 무책임과 방임에 찌든 대화를 본 기분이었습니다. 각 회사의 책임자이고 대표자인 두 사람이 풍자하는 듯 웃으며 노조, 고용환경 등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콕 찝어냅니다.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해결하려는 생각은 없는 이 시대의 어른들이 생각납니다. 한숨 쉬는 카페의 알바생은 무책임한 윗 세대, 대표, 책임자 등을 바라보는 이 시대의 청년들 즉, 이 영화를 보는 나를 보는 기분. 양사장과 김과장, 카페 알바생의 모습이 유리벽에 겹쳐보이는 장면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나도 저렇게 되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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