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무비클럽] 1. <말이야 바른 말이지> 보고 말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⑥ <새로운 마음> 연출/각본 한인미 | 김준석, 이태경 <말이야 바른 말이지> 감독님들이 전부 참여한 씨네21 인터뷰 기사 혹시 보셨나요?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102783&utm_source=naver&utm_medium=news 영화의 모든 에피소드를 다 보고 나서, 인터뷰를 읽으니 더 재미있게 읽힙니다. 오늘은 <새로운 마음> 마지막 질문을 들고 왔습니다. 두 질문 중 하나만 답변 적어주셔도 좋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6-3. 여러분이 생각하는 바른 말 또는 바르지 않은 말은 무엇인가요? 이 기사에서 최하나, 박동훈 감독님의 답변도 보실 수 있어요.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304170&code=13200000&cp=nv 6-4. <말이야 바른 말이지>는 6편의 에피소드가 있는 옴니버스 영화였는데요, 여러분에게 옴니버스 영화는 친근한 편인가요?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6-3. 어렵네요. 경험한 것 안에서만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바르지 않은 말 아닐까 싶어요. 내가 겪지 않았다고 해서 없는 일이 아니고, 모른다고 해서 그 말이 용서가 되는 건 아니니까요. 모를수록 더 신중해야 하고, 그럴수록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우면서 말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던지는 말, 그게 바르지 않은 말 같아요. 6-4. 예전에 <더 테이블>이라는 영화를 본 적 있어요. 이것도 장소만 카페로 동일할 뿐, 서로 다른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를 다루었는데요! <말바말>은 배경도, 인물도, 그리고 감독도 다르다보니 그 매력이 배가 되어 다가왔어요. 주제가 모두 다르기는 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요즘 생각해봐야 할 사회적 이슈이기도 했고,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제를 다뤘다보니 재밌게 볼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다양한 감독님들의 각기 다른 스타일의 영화를 한 번에 볼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
6-3. 제가 생각하는 바른 말은 좀 거시적인 측면에서만 존재하는 것 같아요. 약자의 편에 서는 말을 할 때, 연대를 보낼 때. 1:1로 만나서 이뤄지는 대화에 바른 말이 있기는 어렵죠. 대화하면서 나는 함부로 사람을 판단하고, 상대방을 재단하고, 내멋대로 결론을 내리고, 편협한 사고에 갇혀 있습니다.
6-4. 옴니버스 영화는 전혀 친근하지 않았어요. 최근 영화들이 1부, 2부, 3부처럼 좀 챕터를 많이 나누는 편인데, 그 챕터들은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어 있죠. 영화에서 옴니버스는 거의 보지 못한 것 같아요. 반면 웹툰에서는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을 많이 보았죠. 그래서 옴니버스는 친근했는데, '옴니버스 영화'는 정말 새로웠습니다. 또 다양한 감독님들이 만든 영화를 보면서 사회의 여러 단면들이 모여 소리지르는 일종의 하모니를 목격한 기분이었어요. 생소하지만 그만큼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2주 넘게 이렇게 대화거리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만 봐도 이 영화의 매력을 충분히 짐작할 만 하죠!
6-2 최근에 [인스턴트패밀리] 라는 입양과 관련된 영화를 봤어요. 남+남 커플이 등장하더라고요. 이 둘 사이의 대화와 그들에게 입양된 아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요. 6-3 '바르지 않은 말'이라고 여러 번 느끼는 것이 있어요. 어떤 강연이나 수업 이후에 질문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정말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만큼 알고 있다.'를 자랑하기 위한 질문을 하는 것이죠. 꼭 한 명씩은 이런 질문 같지도 않은 질문을 하는 것 같아요. 6-4 같은 주제를 가지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다양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통해 생각을 다변화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6-2 제가 만약 일곱번째 에피소드를 만든다면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슈가 되었던 이동권을 주제로 장애인분들의 대화를 다뤄보고 싶네요. 이 주제와 관련해 정말 많은 뉴스와 칼럼들이 쏟아졌던 것으로 기억하고 제 주변만 보더라도 SNS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친구들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서요. 대화에서 소외된 +1은 직접적으로 정해주고 싶지 않고 관객들의 숙제(?)로 뭔가 남겨주고 싶다는 상상을 혼자 해봤어요! 음 아니면 ,, 각자가 자기 자신을 소외된+1 로 만드는 대화를 하게 되지 않을까 ,,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④ 최하나 <진정성 실전편> 연출/각본 최하나 | 오경화, 신사랑 남성혐오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작성 중인 홍보팀, 진정성을 따질수록 점점 더 깊은 모순에 빠진다 4-1. 블랙 코미디라고 하기에도 상당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멍냥짭짭'이나 '허버버법'은 '오조오억'만큼이나 공허한 단어로 느껴졌습니다. 전체 에피소드 중 유일하게 여성과 여성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알고 있어서, 남성과 남성, 또는 여성과 남성이 출연하는 작품과 어떤 다른 느낌이나 분위기가 있을지 주목하면서 보았습니다. 4-2. 남성 혐오, 여성 혐오 등 '혐오'라는 단어를 공공연하게 언급하는 일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기득권으로 기능하는 일이 더 보편적으로 인식되었던 남성들이 피해를 보는 부분에 대해 공식적인 근거나 논리를 부여받는 느낌도 큽니다. 성차별을 받는 사람들의 지위를 상승시키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자는 긍정적 슬로건 대신, 부정적인 갈등과 대립의 장이 된 느낌이며, 특히 주변에서 보는 남중생, 남고생 등 십대 남성과 이십대 남성들이 그간 보장되던 권리를 빼앗긴 부분을 집단적으로 호소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4-3. 작품을 보면서 PC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평론가 라이너의 말처럼, PC 자체는 나쁜 개념이 아니지만, '차별받는다고 힘들어하는 유색 인종, 성소수자, 장애인, 기타 사회적 약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주고 그들의 사정을 관대하게 이해해 주는 기득권층의 모습을 의식적으로 드러냄으로써 만족을 얻는 콘텐츠들을 통해 돈을 벌고자 하는 상업적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평론가 라이너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메릴 스트립 배우 주연의 『더 포스트』를 고급스러운 페미니즘으로 호평했는데요. 주인공 메릴 스트립이 탐 행크스를 비롯한 남자들과 협업하면서 또 다른 남자들의 위선을 폭로하고 사실을 보도하는 언론의 역할을 결연하게 보여주는 연기를 펼치는 작품입니다. 유색인종이나 장애인, 성소수자를 전면에 드러내면서 그들에게 주연과 지휘권을 맡기는 방식 대신, 진정성과 긴장감을 모두 유지하면서 고급스럽게 표현한 영화라 대단히 인상 깊었습니다.
⑤ 송현주 <손에 손잡고> 연출/각본 송현주| 서벽준, 윤가이 #5 <손에 손잡고> 연출/각본 송현주| 서벽준, 윤가이 프러포즈에 진심인 5년차 커플 ‘쭌’과 ‘람람’은 일생일대의 이벤트에 파괴적인 에너지를 쏟는다 5-1. 속터지면서 봤습니다. 요즘 시대에 여성에게 프러포즈하기 위한 과한 이벤트 준비도 마뜩치 않았고, 많이 울지도 않으면서 휴지를 너무 많이 쓰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5-2. 신은 바빠서 이와 같은 소모적 대화에는 관심도 기울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5-3. 일단 이 에피소드만 놓고 본다면, 남성이 여성에게 (또는 어떤 한쪽이 한쪽에게) 이렇게 과한 청혼을 하지 않는 모습이었으면 합니다. 허례허식이라는 측면에서는 2023년이 아니라 1923년, 아니 그 이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2050년에는 평균 수명이 더 늘어나고 자녀 출산이 더 줄어들어, 어쩌면 람람과 쭌 나이의 사람이 이들보다 더 유아스럽고 미숙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⑥ <새로운 마음> 연출/각본 한인미 | 김준석, 이태경 새해, 새 마음으로 즐거운 야근을 계획한 ‘김 팀장’은 ‘정 대리’에게 청천병력의 말 한마디를 듣는다 6-1. 가장 흥미진진하게 본 에피소드입니다. 직장 잔혹사를 그린 셈으로 보자면 ① 프롤로그와도 접점이 있지만, 여성인 제게는 ①보다 훨씬 현실적인 고충으로 다가왔습니다. 젊은 여성 부하 직원의 업무분장과 분량, 환경, 처우 등을 거의 개인적으로 쥐락펴락 할 수 있는 중소기업 중년 기혼 남성 관리자의 폭력적 행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숱하게 발생 중일 것입니다. 직장 생활하면서 많이 보고 듣기도 했고요. 먹다 남은 음식을 야근용 야식으로 제공하는 등등은 인성 문제로 보더라도, '회사가 어려워 팀마다 1명씩 휴직자를 선정'하는 공적 업무에 있어서 그 기준이 모호하고 관리자 개인에게 재량이 있다는 것이 가장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양쪽 경우 모두 정대리가 김팀장을 후려치는 장면이 있어 아주 조금이나마 쾌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부족해도 한참 부족했습니다. 6-2. 뼈때리는 현실, 뼈저리는 공감을 다루는 것이 이 작품의 모토라고 볼 때, 일곱 번째뿐 아니라 여덟 번째, 아홉 번째 에피소드로 만들 소재들이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상이몽인 두 연인이 앞으로 서로의 관계를 펼쳐 나감에 있어 각자 입장을 숨긴 채 결혼이나 재테크, 양가 부모님 의견 등에 대해 각기 다른 의사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표리부동한 대화를 나누는 에피소드라든지, 사교육 학원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학부모를 상대로 불가능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입시 컨설턴트의 모습이라든지, 비슷하지만 다른 상황으로 성형외과에서 시술을 권유하는 상담 실장의 모습이라든지, 한물 간 소설가(화가, 영화감독)의 리커버 에디션을 복간하기 위한 출판사 편집인의 작전이라든지, 다문화 가정의 아이가 K-POP 연습생으로 선발된 데 대한 기획사 사람간의 험담이라든지, 캣맘과 아파트 경비원 간의 공조와 공방이라든지, 하는 여러 가지 대화들이 떠오릅니다. 쓰다 보니 오히려, 건강한 생각으로 바람직하게 협업하는 사람들이 이 작품에서 소외될 지경인데요 ^^ 6-3. 바른 말, 옳은 말에 대해 치열하게 생각해 보고 토론해 본 일도 있지만, 요즘은 '좋은 말'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말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수단이므로, 상대 입장을 배려하며, 날서지 않은 따스함이 담긴 말이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6-4.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이나 <러브 액추얼리>, <기담>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옴니버스 형식을 만날 수 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옴니버스 영화는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입니다. 두 편의 에피소드가 엮여 있는 셈인데, 서로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듯하지만 주인공이 스쳐 지나가는 부분도 있고 전달하려는 메시지나 감성의 접점이 있는 작품이라 여러 차례 보면서 완전히 매혹되었습니다.
인터뷰 기사를 보니 영화를 보며 모호했던 지점들이 더 명확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감독님 저마다의 특색있는 답변들이 흥미롭네요. 6-3. 거짓말 같습니다. 더 정확히는 말만 번지르르한 말들이요. 여러 에피소드를 보면서도 유독 그런 지점들이 있더라고요. 말은 그럴싸하게 해놓고, 행동은 전혀 딴판인 그런 모습들이요. 신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허례허식 가득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커플의 모습이라든지, 고양이를 두고 유치한 싸움을 이어가면서 책임감 있는 척하려 드는 모습이라든지, 지역 감정을 담아선 안 된다고 말하면서 정작 임대아파트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등 여러 가지 모순적인 부분이 많았어요. 말로는 떳떳함과 정의를 떠들어대면서 정작 행동은 하나도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을 여럿 봐왔습니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면서요. 적어도 자신이 뱉은 말은 책임질 수 있어야 하고, 저 또한 저의 말과 행동이 맞닿아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6-4. 옴니버스 영화가 친근한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싫은 건 아닌데, 익숙하지 않았달까요. 이번 그믐무비클럽을 통해 또 하나의 좋은 경험을 하고 가는 것 같아요. 기억나는 영화로는 <더 테이블>과 <내 사랑>이 있습니다.
6-3 음 아무래도 청자를 고려하는 말들이라 생각되네요! 제 기준으로 생각한다기보다 듣는 사람이 들었을 때 ‘바르지 않은 말’이지 않기를 바라서 말하기 전 듣는 사람의 입장과 마음을 고려하게 되는 과정이 있어서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는 특정 단어로 생각되기 보다 마음 .. 같아요. 바른 말인지, 바르지 않은 말인지 판단은 제 영역(?)이 아닌 것 같아서어 ,, 그래서 오히려 말하기 전 듣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생각해보고 말하는 마음이 곧 바른 말 아닐까 생각했어요 ㅎㅎ !! 6-4 '더 테이블’이라는 영화를 시작으로 저에게 옴니버스 영화는 친근한 편인 것 같아요. 옴니버스만의 매력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구요 ㅎㅎ 에피소드마다의 다양한 상황과 분위기 그에 따라오는 다양한 주제가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6-1 괴로웠어요. 아마 보는 분들이 저런 팀장을 직접 또는 간접으로 겪은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도 변하지 않는. 그 상황은 정말. ㅜ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면 과거의 잘못을 시인해야겠죠. 그걸 안 하니 계속 반복된다는 걸 팀장은 모르겠죠. 6-2 아이 둘이 얘기한 어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요. 아이에게 어른은 이상해 라는 말을 들은 적 있는데. 보지도 않을 거면서 빈말하는게 이상하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서 소외되는 사람은 어른이 되겠죠. 6-3 바른말은 되도록 많이 포용할 수 있는 말이지 않을까요. 모두다 상처받지 않을 수 없지만 노력하는 말이요. 6-4 전 생소하지 않습니다. 이전에 서독제에서 상영한 옴니버스 작품들도 봤고요. 요즘엔 흔하지 않은데 말바말은 밀도 높고 짜임새 있는 영화라 좋았어요.
6-3. 저는 사회, 시사적인 문제에서 양비론이 대부분 옳지 않은 발언이라고 봅니다. 결국 아무 영양가도 없이 당사자들의 이해나 감정에는 관심 없고 나는 뭔가 잘난체하고 싶다는 심정이 스물스물하게 흘러나오더라고요.
앞으로 제작할 영화로 소재가 될 만한 것 중에 이런 것은 어떤가요? 어제 오늘 뉴스로 연일 등장하는 주한 중국대사의 주권 침해적 발언 뉴스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어요. 어떤 사람들 사이의 관계 설정을 한 후에 스토리 전개를 이렇게 해 보는 거죠. 비공식 자리나 지나가는 말로 소위 간 보는 내용으로 흘립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매우 민감한 내용이어야 하지요(중국대사는 야당 대표와 이야기하며 한국 외교 정책을 은근히 비판). 그러면 이것이 상대방 측에 문제로 떠오릅니다. 그러면 그 정도에 따라 다른 사람측에서 옳다 잘 됐다는 식으로 이를 근거로 서서히 문제를 더 만들어 확대해 갑니다(중국외교부의 소극적 대처 또는 긍정으로). 작은 틈새 내기를 통해 결국은 숨겨진 자기들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인간의 얄팍하면서도 비열한 모습을 그려내는 이야기입니다.
6편의 단편이 일정 기간 상영되고 날짜가 지나면 보지 못해서 3편만 볼 수 있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독립영화에 늘 관심이 있었는데 옴니버스로 다양한 주제를 접해서 의미있었어요. 혐오 표현이라는 단어가 특정한 그룹만 인정하거나 억지스러운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끝난 후 관련 표현의 유래를 찾아봤습니다. 작가나 글쓴이의 의도를 짐작하고 매도하는 건 지양해야하며 진정성있게 보이려고 하기보다 진심을 전해야 함을 <진정성 실전편> 에서 느꼈습니다. 마지막 영화 <새로운 마음>은 여성 직원과 남성 팀장의 관계가 리얼했습니다. 문을 빼꼼히 열고 아이가 아프다며 들어가겠다고 한 직원을 등장시킨(세 번째 배우죠) 감독의 의도를 생각해봤는데 남자 직원도 아이가 아프거나 집에 일이 있으면 퇴근하는 시대인 것도 잊지 말고 당당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옴니버스 영화 <말바말> 꾸준히 상영되었으면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제 16일 금요일이면 1기 그믐무비클럽은 마무리됩니다. (모임은 16일 밤 11시 59분에 끝이 나요!)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참여하시면서 느꼈던 점들이나 더 나은 무비클럽이 되기 위한 제안이 있다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눠 주세요~! 앞으로의 그믐무비클럽 운영에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영화를 누군가와 같이 보더라도, 보고나서 감상을 나누긴 해도 이렇게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눈 적은 많이 없었어요. 그믐무비클럽에서 이렇게 한 작품을 함께 보고 다른 생각들을 나누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새롭고 뜻깊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그믐무비클럽이 즐거운 경험으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든 질문에 답을 해주신 멤버분들에게는 이메일로 다음주에 그믐무비클럽 선물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영화는 봤지만, 아직 답변을 달아주지 못 한 분들이 계시다면 모임이 닫히기 전까지 꼭꼭 글 남겨주셔요. 그동안 꾸준히 답변 남겨주신 분들 중에서도 혹시 놓친 질문이 있다면 16일 금요일까지 살펴보시고, 미처 남기지 못한 답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3. PC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그저 부당하게 해고당한 한 여자의 불행을 다루고 있을 뿐이니까요. 이걸 보고 불편한 마음이 드시는 분께는 PC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5-1. 종교... 정말 어려운 주제죠.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부부라면 더더욱이요. 애초에 연애를 시작할 때부터 종교와 정치적인 이상은 같아야 한다고 봅니다! 5-2. 신이 있다면 단순하게 '나 여기 있는데 니들 무슨 말 하는거니..' 라는 말을 하고 싶을 것 같아요. 인간은 참 바보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면서요. 5-3. 자신의 세계에만 갇혀서 자신의 얘기만 넘치게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인간과의 소통은 줄어들고 영화 'HER'처럼 AI와도 충분히 만족하는 세상? 손에 손 잡고 사는 사람들은 점차 줄어들 것 같습니다. 6-1. 실제로 들으신 말을 적은 건 아닐까 하는 하이퍼리얼리즘의 영화였습니다. 본인이 깨어있고 공평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나름 '젊은' 꼰대 팀장들 참 많죠... 본인 주제파악을 못하니 잘못도 인지 못하고. 새로운 마음이라는 주제는 현실적으로 변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어떤 의미인건가 싶었습니다. 6-2. 레드벨벳 노래 'Psycho'를 아시나요? 둘이서는 지지고 볶다 싸우고 다시 만나지만 곁에서 보면 환장하겠는 커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어요. 그들의 싸움에 전혀 끼어들고 싶지 않은데 대개 이런 분들은 남에게 '두번 다시는 안만나겠다!'를 선포하지만 고민을 들어준 사람 무안하게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만나고 다니죠. 이런 주제를 사람간의 대화로 그리는 것도 좋겠고, 그런 얘기를 듣는 사물을 (예를 들면 그 커플들이 자주 싸우는 카페의 의자나 테이블?) 의인화 해서 그려내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6-3. 현시대에 상식적으로 통하는 말이 바른 말이지 않을까요. 어떤 말을 들었을 때 대중의 80퍼센트 이상이 끄덕일 수 있는 말이요. 그래서 바른 말 바르지 않은 말은 시대도 타고, 지식의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6-4. 한국에서 옴니버스 영화는 친숙하지 않은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요. 영화제에서 단편경쟁작을 관람하는 기분이랄까요. 하지만 이 영화 정말 매력적이에요. '한국'을 재미있게 잘 담아내고 있어요. 이 영화가 길이길이 전해져 후세에까지 전해져 '이 때 한국은 말이야~' 라는 얘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한 영화를 각 에프소드별로 밀도 있게 나눈 것 같아 저에게도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인원이 많다보니 올려주신 댓글을 다 읽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3일 후에 또 다음 영화가 시작되니 그 속도를 맞춰가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분들의 의견을 놓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모임이 끝난 후에도 남겨주신 의견들을 찬찬히 읽으며 영화의 여운을 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 의미 있는 모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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