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무비클럽] 1. <말이야 바른 말이지> 보고 말해요

D-29
5-1. 처음에는 종교문제로 인한 갈등인줄 알았는데,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뭔가 이것저것 뒤섞인 느낌이에요. 특히 낭비하듯 뽑아대는 티슈 때문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이벤트를 위해 펼쳐진 각종 소품들을 보면서 참 유난스러운 사랑이다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5-2. 너희는 나를 뭘로 생각하는 거야? 지금 너네가 하고 있는 게 날 위한 거라고 생각하니?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고 해놓고, 이 난잡한 것들은 다 뭐냐?
5-2 "신을 그대 마음대로 팔지마라. 신을 모독하는 죄은 신조차도 용서할 수 없느니, 인간과 신의 사랑을 가볍게, 그리고 똑같이 평가하는 것은 둘 모두에게 증오받는 행동만이 될 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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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손에 손잡고> 연출/각본 송현주| 서벽준, 윤가이 송현주 감독님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저 클럽지기도 <손에 손잡고>를 보면서 코로나에 잠식되었던 우리의 지난 몇 년 간 과거, 앞으로의 미래 등 이 귀여운(?) 커플과는 얼핏 관계없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마구 떠올랐는데요, 마침 맞닿은 질문을 주셔서 흥미로웠어요. 여러분들도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계기가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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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쭌과 람람은 우여곡절 끝에 함께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로 약속합니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될 미래의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요? 또는 어떤 모습이었으면 하나요? 여러분이 묘사하는 2050년의 한국이 궁금합니다. 어쩌면 ‘말이야 바른 말이지’ 시즌2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5-3. 2050년의 미래. 이상고온으로 해수면이 상승해 지구의 절반이 잠겼다. 인간이 디딜 땅이 부족함에 따라 기후 난민을 수용하는 조건은 세가지였다. 첫번째. 한국어를 사용할 것. 두번째. 기독교, 무교, 불교 중 하나를 종교로 선택할 것. 세번째. 기후난민전용 최저임금을 받는 데 동의할 것. 세가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난민들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쭌과 람람에게는 두 아이가 있었다. 하나는 성령으로 잉태된 아이, 다른 하나는 유전자 가위로 잉태된 아이었다. 유전자 가위로 잉태된 아이는 모든 측면에서 성령의 아이보다 뛰어났다. 심지어 독실하기까지, 성령의 아이는 유전자 가위의 아이를 이길 수 없었다. 성령의 아이는 오늘도 일한다. 가위의 아이가 의대에 입학했기 때문이다. 집에는 등록금을 낼 사람이 성령이밖에 없었다. 아버지 쭌에게 등록금이 없냐고 물어봤더니, 돈은 하나님께서 필요할 때 주시는 거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오늘도 민원인의 폭언이 성령이의 상념을 밀어낸다. 폭언을 하는 걸 보면 이 사람도 성령으로 잉태된 아이일 것이다. 유전자 가위의 아이는 폭언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사에게 항의할 수도 없다. 그는 AI이기 때문이다. 그는 민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류한다. 민원을 받아서 AI가 습득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변환하는 것이 성령의 일이다. 성령의 아이는 오늘도 미세먼지가 가득해서 방독면을 써야 하는 대기를 마스크 한 장으로 가로지르며 출퇴근한다.
5-3. 2050년이라… 약 30년 후의 미래네요. 기술 발전이 많이 되었고, 빈부격차가 심한 모습일 것 같아요. 좋은 기술은 많이 개발되었지만 그걸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된 모습이 떠올라요. 환경 오염은 더 심해졌을 것 같고, 기후도 달라져 있을 것 같아요. 아마 30년 뒤면 정말 여름과 겨울만 있지 않을까요? 또다시 매일 마스크를 써야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뭔가 좋은 방향으로의 미래는 잘 생각나지 않네요. ㅠㅠ
5-1 재밌었어요. 왜 이렇게 휴지를 뽑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뒤에 이벤트 정리하는 장면으로 연결되네요. 두 사람의 얘기해서 뭔가 세상을 생각하는 거 같지만 결국 본인들의 삶만 생각하고 있다는게 이벤트 정리하는데서 미국 가잔 얘기에서 드러나서 꼬집는 부분이 재밌었습니다. 물론 저도 찔리고요. 손에 손잡는 건 서로만이 아니라 세상 사람이 다 같이 해야 할 일일텐데요. 5-2 시끄럽네. 그냥 너희들 하고 싶은대로 살아도 된다. 나쁜 일만 안하면 5-3 한 30년 뒤 미래를 생각하긴 두렵네요 환경이나 빈부격차 등 안 좋은 일만 생각 나서요. 바라는 걸 쓴다면 과학 기술이나 경제 발전이 아니라 보다 아끼고 나누고 하지 않아도 되는 걸 안 하는게 우리를 위하는 일이란 걸 많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5-3 2050년이면 27년 뒤네요.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이 1996년이었으니까 그 때와 지금의 차이를 생각한다면 굉장한 변화가 있을 것 같네요. 인구문제와 환경문제가 시급한데 몇 년 안에 가시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정말 처참한 모습이 될 수 도 있을 것 같아 두렵습니다. 바라는 것은 '손에 손 잡고' 개선을 향해 노력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2. 무신론자인 제게는 참 어려운 질문이네요! 음...제가 생각하는 신은 아무 능력도 없고, 인간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신이라면 "인간은 보이는 것을 가지고도 싸우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가지고도 싸우는구나. 왜 저렇게 피곤하게 살까? 지금도 자기들이 발 딛고 사는 곳이 무너지는 것도 모른 채." 라고 할 것 같네요.
5-3. 지금보다 더 혼란스러워질 것 같아요. 환경은 파괴되고, 서로의 정의만 옳다고 주장할 것 같기도 해요. 신을 거론하고 떳떳하게 살고자 다짐하는 그들은 정작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한 채 본인들이 굉장히 깨어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거든요.
5-2 “내가 만나게 해줬지만,, 참 ,, “ 5-3 2050년의 한국 ,, 쉽게 상상이 되지 않네요 ,, ! 그때는 쭌과 람람의 미국 가자는 말이 더이상 어울리지 않을정도로 한국이 행복과 가까울지 궁금하네요. 음,, 지금보다 AI랑 로봇들이 더 보편화 되어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사람보다 로봇이 더 많을수도 있겠네요,, 아 예전에는 날아다니는 자동차 … 이런걸 상상했던 것 같은데 ㅎㅎㅎ ㅠ 그래도 두 사람이 만나게 될 미래의 한국은 ‘손에 손잡고’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세상이면 좋을 것 같아요.
5-3 미래에는 어쩌면 사람들이 더 세속적이고, 더 이성과의 만남에 미련을 두지 않고, 인간이 아니라 ai와 대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방구석에 틀어박혀 VR로 만남을 꿈꾸지만 나온 뒤에 국민연금의 존속에 대한 뉴스를 보는 기분. 왠지 더 위험하면서도 활기찬(?) 세상이지 않을려나요?
5-3. 미래엔 희망이 가득하기를. 2050년에는 더 이상 전쟁도 없고 지구촌 모두가 평화로운 하나의 마을처럼 살면 좋겠네요. 지구위 모두 생명체가 손에손잡고 행복을 노래하는 그런 세상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여섯 번째 에피소드 <새로운 마음> ■■■■ 토요일 전국적으로 비도 내리고 바람도 강했는데요, 지난밤 잘 보내셨나요? 어느 지역에서든 기분 좋은 일요일 보내시길 바라며 질문을 남겨봅니다. 이제 <말이야 바른 말이지>의 마지막 에피소드에 도착했어요. 오늘부터 13일(화)까지, 3일 동안 여섯 번째 에피소드 함께 보면서, 이야기 잘 나눠보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⑥ <새로운 마음> 연출/각본 한인미 | 김준석, 이태경 새해, 새 마음으로 즐거운 야근을 계획한 ‘김 팀장’은 ‘정 대리’에게 청천병력의 말 한마디를 듣는다 6-1. 여러분은 이 에피소드를 어떻게 보셨나요? 가장 기억남는 지점 또는 흥미로워서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은 이야기 편하게 나눠주세요.
6-1. 마지막 작품도 정말 인상깊게 보았는데요, 특히 배우님들의 연기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같은 상황을 두 번, 다른 모습으로 연기하신 거잖아요. 첫번째 상황은 팀장이 상상한 모습이었던 것 같고, 두번째 상황이 실제인 것 같은데, 팀장이 참 뻔뻔하고 자기 마음 편하려고 사과하는 게 너무 싫더라고요. 팀장한테 그 일은 그저, '새로운 마음이 되기 위해 돌이키고 싶은 사건', 자신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과오에 불과하지만, 대리에게 그 일은 '그 날로 제 영혼은 죽었어요'라고 말할 만큼 큰 일이었죠. 사과를 하려고 붙잡는 모습, 또는 이 김에 일을 그만 두라고 권유하는 모습이 참으로 폭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왜 두 번 보여주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어요. 함께 본 친구는 1번 상황에서의 대리가 흔히 미디어에서 다루는, 어른들이 보는 MZ같다는 생각을 했대요. 실제로는 2번 상황처럼 싹싹하고 사회생활을 잘 하는데, 미디어에서는 너무 MZ세대를 '제 할 말 하고 개인주의가 심한 세대'로 묘사한다구요. 재밌는 해석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팀장의 심리를 보여줌과 동시에 두 번이나 팀장을 벌하고 싶었던 마음 아닐까 싶더라고요. 매일 매일 일하고 살아가면서 그렇게 죄책감 느끼고 힘들어하라구요. 팀장은 계속 대리의 눈치를 봐야 하잖아요. 얘가 기억을 할까?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러면서요. 그런 심리를 표현했다고 생각했어요. 주변에서 흔치 않은 일이 아니라 더 몰입하면서 봤어요. ㅠㅠ 그리고 팀장은, 그 사건을 제외하더라도 아랫사람의 말을 참 안 들어준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방금까지 일 자기한테만 몰아준다고 했는데, 바로 또 다른 사람은 일찍 퇴근시켜주고..하..벽에 대고 말하는 기분이더라구요. 정말 몰입하면서 본 마지막 에피소드였어요.
6-1 같은 이야기가 두 번 반복되는데 전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김 팀장'이 꿈을 통해 '정 대리'의 상황을 미리 알았다면 대화 전개 방식이 달라졌어야 하지만 그의 태도는 그닥 달라진 것이 없었죠. <새로운 마음>은 말 뿐 이었던 걸까요?
6-1 같은 이야기가 두 번 반복되는데 전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김 팀장'이 꿈을 통해 '정 대리'의 상황을 미리 알았다면 대화 전개 방식이 달라졌어야 하지만 그의 태도는 그닥 달라진 것이 없었죠. <새로운 마음>은 말 뿐 이었던 걸까요?
6-1 남자가 호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비아냥거리기에는 약간의 안쓰러움도 없지않아있습니다. 프롤로그에 등장했던 등장인물들과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해보는 것도 재미있을것같습니다.
6-1. 끔찍한 스토리였어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같은 상황을 두 번 반복해도 무엇이 죄인지 모릅니다. 사실 저는 '내가 죄를 저지르기 전으로 시간을 돌리고 싶다'라는 김팀장의 대사가 그냥 성추행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 같았어요. 본인이 첫 번째 대화상황에서도 (정대리가 강하게 나갔던) 말로 잘못했다는 걸 전혀 모르는 것 같았어요. 그러니 두 번째 대화상황에서도 말투만 부드러워졌다 뿐이지 사과도 제대로 못하고, 정대리의 업무량 조절해달라는 요청사항도 정말...친절하게 눈앞에서 묵살해버리죠. 와 저도 그 순간 같이 좌절해버렸어요. 끔찍하고 아주 현실적인 에피소드였습니다.(그만큼 하이퍼리얼리즘...멋진 스토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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