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책 5문5답] 25. 싱어송라이터 헤이즈문

D-29
안녕하세요. 북유럽 음악을 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헤이즈문’입니다. 반갑습니다! 저의 인생 책은 ‘닐 도날드 월쉬’ 의 ‘신과 나눈 이야기’ 입니다. 이 책은 저자 ‘닐’이 ‘신’과의 대화를 질의응답식으로 기록한 것인데요. 놀랍게도 논픽션이라고 주장하고 있죠. 제목을 보면 오해의 소지가 굉장히 많아 보입니다. 어투와 워딩이 다소 종교적이고 강압적으로 느껴질 수 있기에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유사과학 혹은 신비주의라 여길 수도 있을텐데요. 사람에 따라서 받아들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어요. 그럼에도 뉴욕타임즈 137주간 베스트셀러이기도 했던 ‘신과 나눈 이야기’는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이기 때문에 인생 책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신과 나눈 이야기’ 보다 고귀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접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더 나아가, 이런 이야기들이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기대가 희망으로 바뀌기 시작했어요.
Q2 이 책이 인생책인 이유에 관해 조금 더 듣고 싶어요.
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앞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당신은 유신론자, 무신론자 중 어느쪽입니까?’ 일텐데요. 어떤 쪽이더라도 열린 마음만 있다면 이 책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저자가 생각하는 ‘신’이라는 존재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또 진리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가? 에 대한 호기심에 읽어보기 시작했어요. 단순한 호기심은 기대 이상의 것들을 선물했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삶의 방향성 및 철학을 이해하고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기존의 사고와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아름다움, 사랑, 고귀한 삶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어요. 제가 지금껏 삶, 우주에 대해 가졌던 의문들이 여려 방향의 통찰로 풀려 나가는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결국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 그리고 이상적인 세계는 무엇이며, 그것을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할지, 가장 많이 다뤄졌던 나에 대한, 삶에 대한 통찰력이 조금 더 깊어진 느낌이에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나’는 더 긍정적으로 변화했습니다.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보게 되었고,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동시에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고, 더 많은 것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말을 아끼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몇 마디 문장으로 이야기하기엔 다소 깊고, 민감하고, 어려운 주제가 많기에 조심스러운게 사실이에요. 마지막 질문의 ‘밑줄 문장’으로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Q3 어떻게 이 책을 읽게 되신 거예요? 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와 사연이 궁금합니다.
평소에 호기심이 많고, 의문을 계속 던지는 타입이라 10대부터 ‘왜 사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 자연스럽게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죠. 그 결과, 철학이나 종교,영성에 관심이 많이 갔던 거 같아요. 저는 비종교인이고, 확실한 답은 알 수 없지만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탐구하는데 흥미가 많습니다. 나중엔 특히 불교철학이나 양자역학, 우주현상에 관심이 많았죠. 이런 저에게 이 책은 삼세번 문을 두드렸어요. 1.홍대 인디시절, 비영리 재단 관장님과 연이 되어, 공간을 비롯한 여러가지 음악적 지원을 받았는데, 그 때 가깝게 지냈던 분들 중 몇 분이 ’신과 나눈 이야기’ 독서 모임을 하고 있어 추천을 받았다. 2.아버지는 평소 명상과 영성에 관심이 많으신데, 어느날, 나에게 ‘신과 나눈 이야기’를 읽어보라고 권유하셨다. 3.친한 영화음악감독 형 작업실 구석 선반에서 이 책을 발견하였다. 자주 가던 작업실이었는데 3년만에 그 책이 보였다. 그 날로 이 책을 빌려 읽어보기 시작했다. 이렇게 10여년동안 제 주위를 빙빙돌며, 얼른 읽어달라고 심심치 않게 나타났지만, 매번 때를 놓치다가 책을 펼쳐보는데 오랜시간이 걸렸어요. 형의 작업실에서 빌린 책은 마지막 3편(세번째)이었지만, 금방 소장각임을 직시하고, 1,2,3권을 구입하여 정주행, 밑줄을 그어가며 책을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책에서는 ‘우주에 우연의 일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자주 언급이 됩니다. 우리가 우연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사건, 탄생과 죽음까지도..)들이 특정한 의도와 목적에 의한 우주의 계획이라고 말하는데. 이런 맥락에서보면 저는 결국 이 책을 만날 수 밖에 없었던 계획에 포함되어 있던 셈이네요. *영성의 의미는 종교 또는 종교적 의미의 영성과는 별개로 보아야 한다. 종교(宗敎)에서의 '宗'자는 '마루종'으로 '으뜸, 최고’를 의미하는데, 각 종교에서 서로 옳다고 말하는 최고의 가르침으로 인해 분쟁이 일어나고, 역사적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우리는 이 부분에 주목해야한다. '영성(靈性)'의 의미에는 모든 인간에게 내재하는 보편적인 '신령스러움-靈'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루'란 있을 수 없다. 저 사람의 영도 나의 영도 모두 보편적으로 귀중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부터 대화가 시작되고 교류와 소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peterchung님 블로그 문장 인용)
Q4 이 책을 다른 사람이 읽는다면, 어떤 분들께 추천하시겠어요?
삶은 우리 모두의 숙제이고,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질문이기 때문에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평소 마음이 불편한 분들, 세상을 살아가는 행위가 힘드신 분들이 보시면 분명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다만, 책을 읽기 전, 모든 색안경은 벗어던지고 하나의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하시면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올거에요. 또 ‘신과 나눈 이야기’는 인생책임과 동시에 굉장히 위험해 질 수도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특정 문장에서 시작된 맹목적인 믿음, 잘못된 이해가 동반된다면 끔찍한 결과가 뒤따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접한다면 깊은 위안과 가르침을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5 마지막으로 책에서 밑줄 그은 문장을 공유해 주세요.
1. 올바른 기도는 간청의 기도가 아니라 감사의 기도다. 그러므로 결코 간청하지 마라. 감사하라. 2. 인간의 모든 행동은 그 가장 깊은 단계에서 두 가지 감정 중 어느 하나, 곧 두려움이나 사랑에서 시작된다. 그 외에 다른 감정이란 없기에 너희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 그러나 이 둘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는 너희의 자유다. 3. 가장 심원한 비밀은 삶이 발견의 과정이 아니라 창조의 과정이라는 데 있다. 너희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을 새롭게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누구인지 Who You Are’ 찾아내려 애쓰지 말고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지 Who You Want to Be’ 판단하라. 4. 삶이란 너희가 이미 개념으로 알고 있는 것을 체험으로 알 수 있게 해주는 기회다. 이걸 하기 위해 뭔가를 배울 필요는 전혀 없다. 너희는 그저 이미 알고 있는 걸 기억해내고 그에 따라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5. 자신을 나로 인식할 수 있는 딱 하나의 방법은, 우선 너희 자신을 나 아닌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6. 존재하기 위해, 너희는 먼저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7. 영원속에 투영하고자 하는 자신의 모습과 맞지 않는, 삶의 모든 것을 변화시키려 노력해야 한다. 8. 심판하지도 비난하지도 마라. 왜냐하면 너희는 그런 일이 왜 일어나는지도, 어떤 식으로 끝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9. 고요히 있는 것에서 시작하라. 외부 세계를 가라앉혀라. 그러면 내면 세계가 네게 시야 Sight를 줄 것이다. 10. 너희가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 된다. 너희의 생각은 모든 것을 낳아주는 부모다. 11. 신에게는 그 무엇도 필요하지 않다. 존재 전체는 말 그대로 존재하는 모든 것이다. 그러므로 규정 자체에서 이미 신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거나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다. 12. 네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이, 네 생각과 말과 행동과 더불어 네 체험 공간에 지금까지의 너 자신에 대한 관념들 중 가장 고귀하고 가장 좋은 관념을 가져오는지 주의해서 살펴보라. 13. 삶의 모든 것이 다 성스럽다. 14. 너의 영혼(잼재의식, 이드, 혼, 과거 등등)은 너희가 일찍이 가졌던(창조했던) 모든 느낌의 총합이다. 그 느낌들 중 자각하는 일부를 너희는 기억memory이라 한다. 기억할 때 너희는 재구성re-member한다, 즉 함께 다시 놓는다, 다시 모은다reassemble고말한다. 15. 가장 고귀한 느낌이란 ‘존재 전체’와 하나가 되는 체험이다. 이러한 체험은 영혼이 갈망하는, 진리로의 위대한 복귀다. 이것이 완벽한 사랑의 느낌이다. 16. 의식 없는 삶을 그만두라. 이것은 너희의 영혼이 태초부터 너희에게 일깨우고자했던 과제이다. 17. 인간 영혼의 목표는 그 모든 것을 체험하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이 될 수 있도록. 18. 관계의 목적은 너를 완전하게 만들어줄 타인을 갖는 데 있는게 아니라, 네 완전함을 함께 나눌 타인을 갖는 데 있다. 19. 마음을 바꾸자면 지금이 중요하다. 지금이 기회다. 이것이 바로 진화라는 것이다. 20. 제발 자신을 잘 보살펴라!
[인생책 5문5답] 인터뷰에 함께 해 주셔서 진솔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자신의 인생책을 소개해 주실 분들은 아래 주소에 입장하여 참여해 주세요. https://www.gmeum.com/gather/template/1 전 국민이 자신의 인생책 한 권씩 소개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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