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분은 우생학적 관점으로 잡초니까 쓸모없는 식물이 아니라 생물의 다양성을 존중하자로 보였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민들레처럼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신의 기준에 따라 뽑혀져야 할 잡초로 인식하는 부분도 많아서, 그냥 받아들이기, 내 기준이 맞다고 자신하지 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책 <민들레는 민들레>가 주는 민들레 법칙!! 너도 나도 다 의미있는 존재다~ 이렇게 읽혔습니다~ ^^
[동네 산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같이 읽기
D-29
그렇구나
날개
미국에서도 민들레가 흔해서 귀한지 몰았지민 알고보면 소중힌 풀인줄 몰랐어서 넘 반갑고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더불어 이런 싯귀도 좋아합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풀꽃
토란토란
꽃을 보려면 시간이 걸리듯, 친구가 되는 것도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특히 민들레는 잔디의 최고 적이어서 매번 경계하는 꽃인데 이런 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네요. 사람마다의 특성을 한데 묶어서 사회학 측면에서 일반화 시키려는 학문적 노력에 저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일인입니다. 어떠한 삶의 일반론도 각자의 삶의 특수성 앞에서는 전혀 맞지 않는 무용지물론이 되어버리쟎아요. 경영학 서적을 많이 읽고 여러 사례들을 탐구하고 같은 패턴을 찾아 동일한 해결책을 기대하지만 단 한번도 해결된 적이 없었으니까요.
날개
인간이라는 존재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 지구에게, 이 사회에게, 서로에게 중요하다. (…) 그것이 다윈의 신념이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p.228, 룰루 밀러
문장모음 보기
날개
다윈은 기존의 사상, 종교, 과학의 체계를 전복한 어마어마한 저서를 썼지만, 그의 사상은 ‘적자생존’의 용어로, 우생학으로 오도된 측면도 많습니다. 저자도 ‘다윈의 신념’에 기대어 자기 주장을 하는 듯 합니다.
여튼 이 구절은 책의 처음에 넌 개미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을 뒤집으며 외치고 있습니다. 저지가 실제 책을 쓴 의도이기도 하죠. 그렇다고 인간의 위대함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 소박하고 하찮은 존재지만 그 자체로 소중하고 진솔한 존재라는 점이죠. 전 참 김동빋은 부분입니다.
himjin
"소박하고 하찮은 존재지만 그 자체로 소중하다." 라는 내용 저도 감동입니다.
책을 읽으며 이렇게 느낀 부분이 있었지만 이렇게
날개님이 글로 뚜렷이 써주셔서 다시금 명확하게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네요~
그렇구나
저는 어제 이 책으로 오프라인 독서모임에 참여했습니다.
잘 안 읽혀서 그믐의 모임을 기웃기웃하다 조금씩 맥락을 파악할 수 있어 온라인 독서모임이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어제 독서모임 가기 전에 인상적인 구절을 필사하고 그에 대한 제 생각을 쓰다보니 생각이 정리되어 좋았습니다.
이 책이 어려웠다는 분도 있고, 흥미로웠단 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꼭지에 대해 서로의 의견이 다양하게 나와서 좋았고, 동서양의 사상과도 맞닿아 있는 거 같아서 철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내용도 멋졌습니다. (물론 들을 땐 멋지다 했는데, 다 기억나진 않는게 ㅠㅠ )
이렇게 생각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책이 좋은 책이다!! 결론 내렸고~
어류에 대한 구체적인 분류가 속히 됐으면 좋겠단 소망도 품었습니다~
이 모임에 참여할 수 있게 기회 주신 책모임에 감사드립니다~~ ^^
날개
와우~ 그 모임에서 나온 얘기들이 궁금하군요. 동서양 사상이 맞닿았다는 부분이 특히 더 궁금합니다. 저도 이런 다양한 생각의 각도를 제공해 줘서 이 책이 훌륭하다고 봅니다.
저희도 대면모임이 있어서 그렇구나님이 오셨으면 좋을텐데 멀리 계시다니 아쉽네요.
himjin
그 모임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그래도 대충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짤막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양한 얘기들이 나올 수 있는 점에선 <물고기>가 좋은 책인 것 같아요~~
날개
“ 그 물고기들 중 다수가 사실은 그의 우생학 캠페인이 표적으로 삼고 있던 이들-그가 사회에 아무 가치도 없다고 무시했던 이민자들과 빈민들-이 발견한 것이라는
사실을 데이비드는 의도적으로 과학적 기록에 남기지 않았다.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p.234, 룰루 밀러
문장모음 보기
날개
신분제가 있던 시기, 흑인 노예가 존재했을때는 거의 모든 과학적 발견과 활동은 이런 농노, 하인, 노예의 노동을 기반으로 했죠. 하지만 역사책에는 귀족, 학자의 이름만 남습니다. ‘갈릴레오’나 ’브라헤‘처럼. 일제강점기에 나카이 다카노는 한국 재래종을 연구해 학명을 붙였는데, 조선인들을 데리고 작업을 했겠죠.
그런 점에서 ’자산어보‘를 쓴 정약전은 훌륭한 학자입니다. 흑산도의 물고기를 연구하며 그를 도운 ‘창대’라는 어민의 이름을 넣었으니까요.
날개
어류라는 범주가 이 모든 차이를 가리고 있다. 많은 미묘한 차이들을 덮어버리고, 지능을 깍아내린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p.241, 룰루 밀러
문장모음 보기
날개
(…) 실제 자연 세계가 우리가 설정한 범주대로 분류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시키려 노력해왔다. (…) 그는 사람들이 결코 편안함을 진실과 맞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p.244, 룰루 밀러
문장모음 보기
날개
이 부분은 마지막 반전이자 주제이고, 이 긴 이야기의 대단원입니다. 읽을때마다 ‘인종은 생물학적 실체가 아니고 사회문화적 구성물이다’라는 구절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봐오고 익숙해진 관념, 특히 그것에 기대어 어떤 차별, 이득을 취했다면 여기에서 벗어나려고 할때 수많은 저항에 부딛치게 됩니다. 저는 ‘여혐’도 비슷한 문제라고 봅니다. 여성을 사회의 동등한 존재로 바라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득권(혹은 그 인습에 젖어 온 사람들의) 반란이죠.
himjin
11장 사다리
1. 과잉 확신을 희석시킬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합리적 근거 제시? 논리적 설득이 통하지 않는
강한 의견을 설득시킬 방안이 과연 있을까 라는 회의감이 들긴 합니다.
“오싹했다. 그 잔인성과 무자비함이. 그 추락의 무지막지한 깊이와 그 파괴적 광란의 크기가, 토할 것 같았다. 내가 모델로 삼으려 했던 자는 결국 이런 악당이었던 것이다. 자기 자신과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이 너무나 강한 나머지, 이성도 무시하고 도덕도 무시하고, 자기방식이 지닌 오류를 직시하라고 호소하는 수천 명의 아우성도 무시해버린 남자.”(201쪽)
2. 우린 자신에게 중요한 비전을 버릴 수 있을까요?
그게 잘못된 것을 인정하기도 어렵지만
옳지 않음을 알았을 때 자신의 신념을 버리는 건 참으로 어려운 듯합니다.
“세상 앞에서, 그 세상을 전혀 이해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는, 겁에 질린 무력한 아이로, 그 계층구조를 놓아버리는 것은 삶의 회오리바람을 풀어놓는 일, 딱정벌레와 매와 박테리아와 상어가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공중으로 날아올라 그의 주변, 그의 위에서 빙빙 돌게 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지독히도 방향감각을 앗아가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혼돈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
내가 어려서부터 똑바로 바라보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써왔던 바로 그 세계관이었을 것이다. 아무런 목적도 의미도 없이, 개미들과 별들과 함께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떨어져 내리는 느낌. 소용돌이치는 혼돈의 내부에서 바라본, 차마 마주 볼 수 없을 만큼 눈부시고 가차 없고 뚜렷한 진실, 너는 중요하지 않아라는 진실을 흘낏 엿본 바로 그 느낌일 것이다.
그 사다리가 데이비드에게 준 것은 바로 이것이다.
하나의 해독제, 하나의 거점, 중요성이라는 사랑스럽고 따스한 느낌.
그런 관점에서 보면 나는 그가 자연의 질서라는 비전을 그토록 단단하게 붙잡고 늘어졌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도덕과 이성과 진실에 맞서면서까지 그가 그렇게 맹렬하게 그 비전을 수호한 이유를. 바로 그 때문에 그를 경멸했음에도 어느 차원에서는 나 역시 그가 갈망한 것과 똑같은 것을 갈망했다." (207쪽)
3. 자신을 속이지 않을 용기
"나는 탈출하려고 그토록 애써온 지구로 다시 돌아왔다.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사명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강하든, 얼마나 열심히 뉘우치든 어떤 피난처도 약속도 주지 않는 황량한 지구로.
나는 살면서 내 인생의 많은 좋은 것들을 망쳐버렸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나 자신을 속이지 않으려 한다. 그 곱슬머리 남자는 결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나를 아름답고 새로운 경험으로 인도해주지 않을 것이다 혼돈을 이길 방법은 없고, 결국 모든 게 다 괜찮아질 거라고 보장해주는 안내자도, 지름길도, 마법의 주문 따위도 없다. "(208p)
himjin
12장 민들레
1.Q.“어떻게 계속 살아가시는 거예요?”
~
그때 메리가 불쑥 말했다.“나 때문이지!”
애나가 웃기 시작했다. “그렇지. 물론이지. 메리 때문이야.”(223쪽)
2.한 사람
"서로서로 가라앉지 않도록 띄워주는 이 사람들의 작은 그물망이,
이 모든 작음 주고받음 - 다정하게 흔들어주는 손, 연필로 그린 스케치, 나일론실에 꿴 플라스틱 구슬들 - 이 밖에서 보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대단치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그물망이 받쳐주는 사람들에게는 어떨까? 그들에게 그것은 모든 것일 수 있고, 그들을 지구라는 이 행성에 단단히 붙잡아두는 힘 자체일 수도 있다.(226p)
바로 그 한 사람은 훨씬 더 많은 의미일 수 있다.
어머니를 대신해주는 존재, 웃음의 원천, 한 사람이 가장 어두운 세월에서 살아남게 해주는 근원."(227p)
3. 우리는 중요해요, 우리는 중요하다고요!
"인간이라는 존재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 지구에게, 이 사회에게, 서로에게 중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내가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우리 모두는 헤드라이트와 희망을 켠 차를 타고 어디를 향해 달려가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남아 있다.
여전히 똑같은 텅 빈 지평선, 나는 우리의 지배자가 여전히 야멸차고 냉담하다고 생각했다.
저기 저 돌아서는 모퉁이에서 우리 모두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無)라고 확신했다.
약속은 없다. 피난처도 없다. 희미한 빛도 없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든 상관없다.
하지만 그건 내가 아직 데이비드의 이야기가 맞이한 진짜 결말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228p)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끝까지 인생의 해답은 사랑이라거나 사람이라는 간단답을
쉽게 주지 않고 한 번 떠 꼬고 여러 번 더 꼬는 이런 필법이 처음엔 좋지 않았지만,
읽을수록 읽는 즐거움과 흥미를 주는 듯합니다.
막장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처럼 다음 장을 넘길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그땐 그 사람이 그런 줄 몰랐다거나, 그땐 그걸 몰랐다는 등 찜찌름한 마지막 문장은
좀 거시기하지만 말입니다.
himjin
13장 데우스 엑스 마키나
1. 반전! 또 하나의 속임수 - 이 책은 끝장까지 읽어야 한다
“휴, 한숨이 나온다.
그의 이야기는 결국 이렇게 끝나는 것일까.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자기 죄에 대한 벌을 받지 않고, 상처 하나 입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었다. 이런 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우주적 정의의 감각 같은 건 그 까칠하고 무의미한 조직 속 어디에도 새겨져 있지 않을 만큼 야멸차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바닥 모를 혼란한 세계는 소매 속에 또 하나의 속임수를 감춰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의 질서를 파괴하고, 그에게 가장 소중한 그것을 훔쳐갈 마지막 하나 남은 방법을.”(235p)
“데이비드에게 너무나도 소중했던 그 생물의 범주, 그가 역경의 시간이 닥쳐올 때마다 의지했던 범주, 그가 명료히 보기 위해 평생을 바쳤던 그 범주는 결코, 단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었다.”(242p)
2. 언어적 거세
“에모리대학의 유명한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은 이것이 인간이 항상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상상 속 사다리에서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와 다른 동물들 사이의 유사성을 실제보다 과소평가하는 것 말이다.”(251p)
“언어적 거세~ 그것은 우리가 언어를 사용해 동물들의 중요성을 박탈하는 방식이자,
우리 인간이 정상의 자리에 머물기 위해 단어들을 발명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252p)
3. 수정가능성이 열려있는 회의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우리 발밑의 가장 단순한 것들조차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우리는 전에도 틀렸고, 앞으로도 틀리리라는 것.
진보로 나아가는 진정한 길은 확실성이 아니라 회의로,
”수정 가능성이 열려 있는” 회의로 닦인다는 것.”(250p)
4. “물고기”를 놓아버리는 것에 대하여
(1) “나의 아버지는 ”어류“라는 단어를 포기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 단어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정확하지 않다는 건 이해하지만 유용한 단어라고 생각했다.”
(2) “큰 언니는 물고기를 놓아버리는 데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언니는 어류라는 범주 전체를 바로 손에서 놓아버렸다.
왜 언니한테는 그게 그렇게 쉬운 거냐고 묻자 이렇게 말했다.
“왜냐하면 그게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인간은 원래 곧잘 틀리잖아.”
언니는 평생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늘 반복적으로 오해해왔다고 말했다. ~
“성장한다는 건,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 법을 배우는 거야.”
정말로 이 물음은 모든 사람마다 다르다.”(252p)
himjin
<에필로그>
1. 범주를 부수고 나오기
" '우린 모두 물고기야'하고 나는 생각했다.~
그러나 이건 내가 원하는 인생이다. 나는 범주를 부수고 나왔다.
자연이 프린트된 커튼 뒤를 들춰보았다.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무한한 가능성의 장소를 보았다.
모든 범주는 상상의 산물이다. 그건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느낌이었다."(262p)
"내가 물고기를 포기했을 때 나는, 마침내,내가 줄곧 찾고 있던 것을 얻었다.
하나의 주문과 하나의 속임수, 바로 희망에 대한 처방이다.
나는 좋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약속을 얻었다.
내가 그 좋은 것들을 누릴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다. 내가 얻으려 노력했기 때문이 아니다.
파괴와 상실과 마찬가지로 좋은 것들 역시 혼돈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죽음의 이면인 삶. 부패의 이면인 성장. "(264p)
2. 무지를 인정하기
“그 좋은 것들, 그 선물들, 내가 눈을 가늘게 뜨고 황량함을 노려보게 해주고, 그것을 더 명료히 보게 해준 요령을 절대 놓치지 않을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매 순간, 인정하는 것이다. 산사태처럼 닥쳐오는 혼돈 속에서 모든 대상을 호기심과 의심으로 검토하는 것이다.”(264p)
3. 딴 길로 걸어보기 - 신중하게 단어다루기 - 의심하기 - ?
"과학자들은 “긍정적 환상을 갖는 것이 목표를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하지만 나는 서서히, 목표만 보고 달려가는 터널 시야 바깥에 훨씬 더 좋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믿게 됐다.~
그 열쇠를 돌리기 위해 당신이 해야 하는 유일한 일은 - 단어들을 늘 신중하게 다루는 것이다.“(267p)
"이 사다리, 그것은 아직도 살아있다
이 사다리, 그것은 위험한 허구다.”(268p)
himjin
“ 우리가 쓰는 척도들을 불신하는 것이 우리가 인생을 걸고 해야 할 일이라고. 특히 도덕적 정신적 상태에 관한 척도들을 의심해봐야 한다. 모든 자 ruler 뒤에는 지배자 Ruler가 있음을 기억하고, 하나의 범주란 잘 봐주면 하나의 대용물이고 최악일 때는 족쇄임을 기억해야 한다.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268p, 룰루 밀러
문장모음 보기
민초단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작년에 함께 읽기로 한 책으로 골라서 힘겹게 읽은 기억이 있는 책이네요. 읽으면서 누가 이런 책을 고른거냐며 힘들게 겨우 끝까지 읽었던 기억이... 내용구성이나 삽화, 표지 굉장히 별로라 힘들었지만 읽고나서는 조던이라는 주인공의 여러가지 모습 (어류분야최고의학자, 살인자, 우생학자)등으로 쉴새없이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문장들 덕에 이야기할 거리가 많았던 책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우생학은 왜 나쁜가? 모든표본을 잃은 조던과 평생을 공부하고 발전시켜온 어류라는 이름의 허상을 발견한 어류학자 등등... 보면서 생각이 점점 많아지고 읽을수록 더 어려워지는 느낌의 책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