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새 없이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문장들"이란 말에 공감합니다~
저는 초반부에는 추천해준 분을 살짝 원망하다가, 중반부까지는 제 예측과 어긋난달까 뭔가 읽기 좀 괴로웠습니다.
그래도 중후반부터는 눈에 띄는 문장들이 많으면 애정을 갖는 편이라, 문장에 기대어 읽어나갔습니다.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문장들이 사이사이 박혀 있어서 추리물 읽듯이 반전의 반전에 "헉"놀라면서 읽어나간 기억이 나네요.
하셨던 모임에서 이야기할 거리가 많았다니 모임을 앞두고 기대가 되네요~~
[동네 산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같이 읽기
D-29
himjin
himjin
Q. 범주를 부수고 나온 "책"을 상상해본다면 어떤 책이 있을까요?
물고기 책에서 "나는 범주를 부수고 나왔다."는 구절이 기억에 남습니다.
범주를 부순다는 의미도 다양할 것 같은데요.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했던 책 ,
충격을 주었던 책, 굳어가는 정신을 조금 깨워 준 책,
게으른 저의 피를 살짝 끓게 만든 책,
나를 벌떡 일어나게 할 것 같아 읽고 싶은 책 등을 떠올려 봅시다.
하고 보니 더 많은 책들을 알고 싶은 사심이 섞인 질문인 것 같네요!! ::
외로운 도시고독을 끌어안고 고독에 저항했던 예술가들. 그들은 도시라는 공간이 만들어내는 기이한 고립감, 이민자·성적 소수자들에 대한 낙인, 가난·학대·섹스·죽음 같은 극복하기 어려운 고독의 원천들로부터 예술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탄생시켰다. 『외로운 도시』에서 랭은 이들이 남긴 외로움의 다양한 조각을 유연하게 이어붙이며 ‘우리가 거주하는 고독이라는 도시’의 맨 얼굴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로부터 시작한 이 내밀하고도 대담한 여정의 끝에서 우리는
아 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이 시대 영향력 있는 신경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저술가였던 올리버 색슨, 그의 타계 1주기를 맞아 글과 디자인을 세심하게 다듬은 개정판이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경증 환자부터 완전히 격리될 정도의 중증 정신질환 환자들까지 그가 따뜻한 시선으로 써낸 임상 기록은 인간 뇌에 관한 현대의학의 이해를 바꾸었다는 평가와 더불어 의학적 문학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은 총 4부 24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거꾸로 된 세상의 학교
달러(양장본 HardCover)이 책은 달러가 세계경제를 어떻게 망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한다. 미국의 민간은행(무늬만 연방기구인 FRB)이 사사로이 발행하는 화폐, 엄밀한 의미에서 국가화폐가 아닌 '달러'가 세계 전체에 부채의 덫을 놓는 과정과 속성을 들여다본다. 달러의 태생적 사악함을 밝히고, 사회 시스템으로서의 금융문제를 지적한다. 현재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제1의 변수는 '달러'이다. 달러와 달러의 주인인 미국은 돈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경제를 크게 왜곡시키고
성장을 멈춰라도구가 인간을 지배하고, 삶의 목표를 도구가 설정하는 '도구 과잉의 시대'를 비판한 책. 인간성의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도구의 성장에 한계를 부과해야 한다는 논리를 강한 어조로 펼쳐냈다. 저자는 '스스로 목적을 설정하고, 창조적인 행위를 할 평등한 자유를 가지며, 자기 삶을 자율적으로 관리할' 권리를 강조한다. 또한 산업사회보다 더 비공생적인 사회를 만들어내는 '생태파시즘'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다.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은 칼 마르크스의 정치 3부작 가운데 ‘정치학의 자본론’이라 평가받는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을 한신대 최형익 교수가 새롭게 번역한 책이다. 마르크스는 시시각각 돌변하는 혁명과 반동의 현장을 역동적으로 분석하였으며, 유려한 문체 속에서 일반적 정치이론과 연결하여 서술하였다. 특히 1848년 2월 혁명의 결과 로 성립한 프랑스 의회 공화정이 왜 4년도 안 되는 짧은 시기 동안 루이 보나파르트라는 기괴하고 평범
페다고지 - 50주년 기념판비판적 교육사상의 선구자였던 파울루 프레이리의 『페다고지』는 1968년 포르투갈어로 처음 발간된 이후 전 세계 교육학계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30주년 기념판을 번역 출판해 온 그린비출판사가 2018년 새롭게 발간된 50주년 기념판 역시 번역 출간하여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니체전집 6)
김수영 전집 1: 시(김수영 사후 50주년 기념 결정판)김수영 사후 50주년을 기념하여 김수영 연구의 권위자이자 《김수영 육필시고 전집》의 편자인 이영준 교수가 새로 엮은 『김수영 전집』 제1권. 김수영 시인의 동생이자 현대문학 편집장이었던 김수명 선생 이 편집한 1981년판과 2003년판 전집, 그리고 2009년 출간된 《김수영 육필시고 전집》, 시인이 생전에 출간한 유일한 시집 《달나라의 장난》을 비롯해 오랜 시간 김수영 연구자들이 밝혀낸 새로운 사실들을 반영하여 정본 확정 작업을 진행했다. 크고 작은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은 1961년 백혈병으로 눈을감은 프란츠 파농의 마지막 저서이다. 신민지 국가들의 실정과 미래에 대한 경고와 함께 정치와 문화와 개인을 긴밀한 관계망에 놓고, 경제 정치 문화적 지배가 피지배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민중과 개인을 파괴하고 약화시키는 지배문화에 의한 소외라는 문제가 줄치차게 다루어 지며 또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 해방의 조건을 정치 투쟁이란 범위 내에서 다시 다루며, 개인의 해방을 정치와 문화에 결부
주식회사 이데올로기주식회사를 둘러싼 ‘현대판 귀족주의’를 고발하고, 나아가 진정한 경제 민주주의가 갖춰야 할 요건이 무엇인지 제시하는 책. 주식회사 설계의 근간에 있는 ‘주식회사는 주주의 재산’이라는 ‘이념’에 질문을 던진다.
분배정치의 시대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저명한 인류학자 제임스 퍼거슨이 『분배정치의 시대』를 출간했다. 이 책은 ‘분배정치’, ‘분배생계’, ‘분배노동’, ‘정당한 몫’ 등 본인이 명명한 주요 용어를 중심으로 남아공, 나미비아, 브라질, 멕시코 등의 글로벌 남반구에서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인 새로운 복지국가 실험을 소개한다. 도처에서 전문가들이 복지국가의 신자유주의적 종언을 선언하는 이때, 남아공 전 국민의 30퍼센트가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점을 어떻게 바라볼
체르노빌의 목소리 - 미래의 연대기미국 비평가 협회상 2006년 수상작으로 단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와 가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국가적 재난을 당한 벨라루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닌 실화다. 저자는 이 책을 위해 무려 10여년에 걸쳐 100여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초판에서 몇몇 인터뷰를 검열로 인해 실을 수 없었을 정도로 체르노빌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종교란 무엇인가갈등과 전쟁에서 벗어나 열린 종교를 찾아가도록 이끌어주는 『종교란 무엇인가』. 이 책은 서울대학교 규장각의 오강남 방문교수가 우리의 종교와 신앙을 차근히 검토하여 종교적 편력을 극복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오늘날의 종교는 개인과 집단의 번영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였으며, 자신의 종교만이 진리를 독점하고 있다는 자기중심주의의 위기를 앓고 있을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위상이 추락하였다. 저자는 진리의 길을 가로막는 가장 큰 위험이 바로 종교의 실재가 아닌
이것이 인간인가 -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의 기록체험과 기억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 산문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유려한 언어, 날카로운 통찰과 유머로 삶을 성찰하는 책. 이탈리아의 작가이자 화학자인 프리모 레비가,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제3수용소에서 보낸 10개월간의 체험을 기록했다. 프리모 레비의 대표작이자, 현대 증언 문학을 대표하는 중요한 작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거짓된 진실 - 계급.인종.젠더를 관통하는 증오 의 문화노암 촘스키, 반다나 시바, 아룬다티 로이, 하워드 진과 함께 급진적인 사회 변혁 운동가로 주목받고 있으며, 당대의 대표적인 아나키스트 사상가 중 한 명인 데릭 젠슨이 사회 곳곳에 숨겨져 있는 증오와 위선적인 문화에 대해 깊고 진지하게 고찰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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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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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추운 2월의 오후, 나는 작은 자주색 차를 몰고 워싱턴 DC로 갔다. 그리고 주방에 침대가 하나 있고 천장 근처에 창이 두 개 있는 지하 아파트에 내 소지품들을 풀어놓았다.
나무들은 황량했고, 낮은 짧았고, 세상은 암울하게 느껴졌다."(255p)
제가 좋아하는 “장면이나 순간이 떠오르는 구절”을 적어봅니다.
이 책에 “혼돈만이 우리의 유일한 지배자”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이 세상과 인생은 혼돈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잘못된 질서나 범주를 의심하고 부수며, 혼돈을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 같은데요.
어렵습니다.
저는 뭔가 확실한 답과 희망을(세상에 없어 보이는) 원했으니까요.
인간은 혼돈과 불확실함, 무의미성을 견디기 쉽지 않기에
혼돈과 불확실함을 줄이려고
명명하고 분류하며
관리나 지배의 편이를 위해
체계를 세우고 계층을 만들고 질서를 짓는 것 같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저 또한 “도서분류번호”란 걸 알게 됐을 때 세상의 모든 책을 분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체 지식을 알고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후로 애매하거나 동의할 수 없는 도서분류번호를 만나게 되었지만요. 책또한 단 하나의 분류번호로 고정할 수 없는 책들이 있어 보입니다.
우리는 도움이 되는 일과 해로운 일을 분류하고, 자신에게 잘 맞고 편안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고, 내편과 적을 나눕니다. 너무나 많은 정보와 결정해야 될 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이렇게 분류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지도 몰라요.
어떤 면에서는 분명 분류나 체계가 필요하겠지만
이 책은 “우생학”이나 “물고기”나 데이비드의 삶을 통해 명명하고, 분류하고, 범주화 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배제와 차별, 혐오, 우열을 가리고 판단하는 위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인간은 무지하기에 얼마든지 잘못된 분류와 판단을 할 수 있기에 더 위험합니다.
마녀사냥도 떠오르지요.
위험하거나 잘못된 것을 알기도 힘들지만, 알았을 때 자신의 신념을 버리고 바꾸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30년 평생동안 쌓아올린 업적들, 직업적 명성, 학문적 성공,
모두가 믿고 있는 절대적 진실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걸 누가 할 수 있을까요?
그럴 용기는 어떻게 갖게 되는 걸까요? 지구는 돈다라고 말하고 죽음의 위협에 처했던 사람도 떠오릅니다.
책을 읽을 때는 엄청 몰입해서 열정적으로 읽다가
책장을 덮고 나면 쉬이 잊어버리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1인으로서(이래서 책을 읽어도 변하거나 성공하지 못하는 거겠지요) 다시금 이 책이 주는 메시지를 곰곰이 짚어보며 같이 읽기를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과연 저에게 무의미성, 혼돈을 마주볼 용기, 자신을 속이지 않을 용기가 있을까요?
himjin
다른 세계는 있지만, 그것은 이 세계 안에 있다.(예이츠)(257p)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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