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 : 어느 사상의 일생 - 에드먼드 포셋] 안오면 혼자하는 벽돌책 모임

D-29
후대의 자유주의자들이 19세기 선배들에게서 주목한 공통 요소는 자신감이었다. ... 다음 시기의 자유주의자들은 널리 확산된 교육과 문화적 진보가 인간의 사리 분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근대 경제가 언제나 스스로 안정을 유지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국제 무역과 금융 거래가 평화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세기에 들어와 자유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새롭게 부상하는 질서가 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성공 자체에 크게 힘입어 도달할 수 있었던 단계에서 전쟁과 야만으로 퇴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유주의 『자유주의』 4장 2. 자유주의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성과들, 에드먼드 포셋
2부에서는 1880 ~ 1940년의 자유주의의 성숙기에 대해 다룹니다. 2부에서는 바로 이 시기의 자유주의자들이 자신들이 생각한대로 역사가 흘러가지 않음을 목도한 것과, 자유주의가 어떻게 민주주의와 타협하여 자유 민주주의로 나아가는지에 주안점을 두면서 논의를 전개합니다.
2부를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자유주의자들이 대체로 엘리트주의자로서 민주주의의 수용을 경계하고 마지못해 받아들이지만, 민주주의에 대해 끝까지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역사적으로 반복된 대중의 광기에 대한 공포 때문입니다.
자유주의자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의심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을 인용합니다.
영국의 법 사학자 헨리 섬너 메인은 <대중의 통치>(1885)에서 민주주의가 입법의 교착상태를 초래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민주주의는 "전도된 군주제"로서 쿠데타를 조장했다.
자유주의 6장 1. 정치적 민주주의 : 투표권 확대에 대한 자유주의자들의 저항, 에드먼드 포셋
아일랜드의 역사가 W. E. H. 레키는 <민주주의와 자유>(1896)에서, 민주주의가 계급 갈등의 관계를 너무 균일하게 다루는 것을 우려했다. 그리고 노동조합 대표단이 거래의 자유를 해치고 산업의 간섭을 조장한다고 우려했다. ... 권력은 "가장 무지한자들"의 수중에 떨어지고 있었고, 겁먹은 중간 계층이 "독재 질서"를 절실히 요구하게끔 몰아가고 있었다.
자유주의 6장 1. 정치적 민주주의 : 투표권 확대에 대한 자유주의자들의 저항, 에드먼드 포셋
또 하나의 우려는 선거권 확대의 재정적 결과였다. ... 영국 정보의 통계 전문가 버나드 맬릿이 그 문제를 적절하게 지적했다. 그는 선거 민주주의에서는 수입이 소수의 좀더 부유한 사람들로부터 조잘되는 반면 지출은 주로 "좀더 가난한 사람들"에 의해 관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기에 함축된 바는, 모든 사람이 투표권을 갖는다면, 세금을 내는 소수의 중간 계급은 비과세 대상인 다수의 노동 계급도 자기네 몫의 세금을 내야 한다고 요구하리라는 것이었다.
자유주의 6장 1. 정치적 민주주의 : 투표권 확대에 대한 자유주의자들의 저항, 에드먼드 포셋
한편,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민주주의의 수용이 관료화를 가져올 것을 우려합니다.
모이세이 오스트로고르스키는 ... 정치에서 사적 책임이 축소되고 통제불가능한 큰 세력들로 대체되는 것을 보았다.
자유주의 6장 1. 정치적 민주주의 : 투표권 확대에 대한 자유주의자들의 저항, 에드먼드 포셋
미헬스는 집단으로서의 사람들은 어려운 선택을 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그는 "민주주의는 중요한 문제들에서 권위주의적 해결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고 썼다.
자유주의 6장 1. 정치적 민주주의 : 투표권 확대에 대한 자유주의자들의 저항, 에드먼드 포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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