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나은 존재가 될 가능성을 믿은 인류의 역사, 《자기계발 수업》 온라인 독서모임

D-29
운에 관해서는 샌델도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얘기했던 걸로 기억해요. 인간의 통제력을 벗어난 요소, 그러니까 "어찌 할 수가 없는 것"이라는 관점에서는 샌델도 롤즈와 같은 입장이었던 것 같기는 한데... 요즘 정말...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다시 책을 찾아봐야 될 것 같아요. 혹시 틀린 내용이면... 교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저는 그 책음 사놓고 못읽은 책이라 맞다 틀리다를 말씀 못드리겠어요. ㅎㅎ;; 헌데 센델 교수 강의는 몇 편 들어봐서.. 대강 그런 뉘앙스의 글이 있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강의 들으면서 엄청 급진적인 분이라고 생각했지요. 한국에는 김 누리 교수님이 이와 비슷한 성향이라고 느껴집니다. (몽상가 취급 받는 게 너무 안타까워요..) 운까지 통제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면 그건 .. 장강명 소설가님이 추천사에서 언급 한것처럼 '돌팔이'가 아닐까요? ㅎㅎ
p.107 스토아 철학자들은 희생자 의식이란 개념을 거부 하면서 운명의 불운함을 탓하는 비통함의 감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오늘날 우리가 경험 하는 르상티망(원한이나 분노나 복수심) 화가 그들 에게는 완전히 이질적일 수 있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누구나 불운의 고통을 겪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주어진 상황을 빨리 받아들이는 게 좋다. 그들은 삶에 고통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현대의 기대지평은 사뭇 달라졌다. 우리는 행복과 안녕뿐 아니라 고민 없는 생존을 기대한다. 인생에 그런 것이 보장되지 않으면 많은 사람은 강하게 부당 하다고 느낀다. 스토아 철학은 극히 일부 정도만 이해하고 있습니다. 당시 종교가 기본값이었던만큼 어느정도의 맥락은 비슷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이기에 "이렇게 하면 된다." 라는 가르침으로 저는 느꼈어요. 하지만.. 어느 정도 참고사항으로 삼을 수는 있되, 정답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역시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스토아 학파의 가르침은 분명히 참고사항 으로 삼기에는 아직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취서선택만 잘 한다면요..)
p.75 (융이) 성격유형론을 내세운 의도는 이를 평가하고 순위를 매기자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잘 이해하자는 데 있었다.....우리 모두는 타고난 성향이 있기 때문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저는 ISTJ입니다. 주위에 보면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보는 내'가 많이 다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김영하작가님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이 부분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있죠. 지난주에 정신이 없어서 뒤늦게 읽기 시작했네요. 가열차게 읽어보겠습니다.
저도 유퀴즈에서 김영하 작가님 말에 고개 끄덕이며 공감했었어요. 김영하 작가님 강연을 통해 평소에도 많은 배움을 얻고 있어요. 동질감이 느껴져, 적어봤습니다. ^^;
p.137 전통과 예를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고 강조하는 유교와 달리 《도덕경》은 좀 더 단순하고 진정성 있고 직관적인 삶의 방식으로 돌아가면 우리 자신 을 개선할 수 있다고 내세운다. 이 텍스트와 저자는 둘 다 신비에 휩싸여 있다. 《도덕경》의 덕은 선행 을 의미하는 "덕"이나 "힘"을 말하고, 경은 고전이란 의미의 "경전"을 뜻하며, 도는 "길"이다. 따라서 텍스트의 제목을 다시 풀어보면 “길과 덕에 관한 경전"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길"은 올바른 행동 과정은 물론이고 그 과정으로 나아가는 방향에 관한 가르침을 뜻한다. 공자의 논어나 노자의 도덕경을 직접 읽지는 않았 습니다. 그 대신 바로 읽기엔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간접적으로 먼저 읽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하다가 말았지요. 해당 주제를 다룬 책들을 읽다가 멈춘 상태거든요. 그래서 이런 내용을 다뤄 주는게 더 반갑게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간접적으로 많은 사상들을 얕게 접했지만.. 그 중 단연 최고의 사상이라고 느껴지는 사상은 노자의 도가 사상입니다. 최악이라고 느끼는 것은 유가 사상이고요. 물론 각각의 장단점은 존재할테죠. 그저 저에게 지금은 더 맞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제가 느끼는 도가의 가르침은 '다름'의 가치입니다. 그리고 유가의 가르침은 '인간다움'의 가치입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이분법적 사고' 때문에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성리학도 유가 사상에 영향을 받았다죠.) 아무튼, 노자 만세!! ㅎㅎㅎ
오...!!! 저는 논어, 도덕경 모두 읽어본 사람으로서도.... 노자파(?) 입니다 ㅎㅎ 위학일익-위도일손 으로도 구분할 수 있는 두 사상가 사이에서 저는 후자에 훨씬 더 매력을 느꼈거든요 ㅎㅎ
노자 만세!!! (2)
역시 내공이 느껴졌던 것은 기분 탓이 아니었군요.. 사실 제가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도를 아십니까?(농담) ㅎㅎㅎㅎㅎ;; 노자 만세!!!!(3)
p.157 매슬로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등장한 인본주의 심리학은 인간의 유일성과 개체 성을 강조하면서 지고선으로서의 자기실현에 중점 을 두었다. 루소나 노자와 마찬가지로 인본주의자 들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선한 존재이며, 안고 있는 문제는 대부분 타락한 사회 세력 때문에 일어난다 고 주장한다. 그리고 빌헬름 라이히를 비롯한 20세기 혁명적 마르크스주의 성향의 정신분석가 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인본주의들은 억압을 인간 잠재력의 적으로 보았다. 저도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지금 사회에서 벌어 지고 있는 많은 일들(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은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억압이 만들어 낸 사회 문화가 크게 한 몫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회와 문화 속에서 있었느냐에 따라 기본값이 다르잖아요. 심지어 중국 국민들의 70%는 자국이 민주적이라고 답했다는 설문을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에서 봤었지요..
저도 덧붙이자면 "무엇이 민주적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사회적·역사적 맥락에 따라 해석이 다를 것 같습니다 ㅎㅎ 제도만 갖춰져 있어도 민주(주의)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자유 측면에서 접근하시는 분들도 있을 테고, 제도와 문화를 차치하더라도 정책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준을 기준으로 보실 분들도 계실 테고... 어쩌다가 정치·사회 주제로 이야기가 흘러버렸네요 ㅋㅋㅋ 다시 자기계발로 돌아가겠습니다.
분명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저도 자기계발로 다시 돌아갈게요. ^^;;
p.172 왜 우리는 이타적 행동을 할까? 간단히 답하면, 이타주의를 실천하면 인간의 5가지 기본 욕구 (매슬로의 욕구 5단계)중 하나가 충족 되기 때문 이다. 덧붙이자면, 많은 심리학자가 말하듯, 이타 적 행위는 다른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행위의 당사자도 더 좋은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진화생물학자들은 내부에서 이타주의를 실천하는 집단이 그렇지 못한 집단보다 발전가능 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도 했다. 단도직 입적으로 말해, 이는 오래전부터 말해온 윈윈행동 이다. 이타주의가 없다면, 다양한 형태의 모든 '선량함'을 소중히 여기고 열광해야 하는 가치라는 일반적 합의가 없다면, 우리의 사회 계약을 든든 하게 떠받치는 토대가 위태로워질 것이다. 저는 이타적 행동이야말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고차원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연에서 듣기로는 .. 찰스 다윈이 진화론에서 마지막까지 유일하게 밝히지 못한 것이 사회적 동물들의 이타적 행동이라고 알고 있어요. (나중에 그마저 진화적으로 안정적인 전략인 것으로 밝혀졌죠.)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가 지닌 집단지성은 사실 엄청난 수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타적 행동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책도 탄생한 것이 아닐까요? (저자가 선한 삶을 지향하는 태도로부터요.) 물론 아닌 몇몇 지도자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선한 영향력의 범위를 조금 더 넓힌다면 개선 될 여지가 있다고 믿고싶습니다.
그믐 독서모임은 실시간으로 운영되다 보니 "***님은 지금 ***쪽 읽고 있네..." 알 수 있는 순기능이 존재하네요 ㅋㅋㅋ 지금 172쪽 읽고 계신 @바닿늘 님 ㅎㅎㅎ
D-6 이 떠있어서 마음이 조금씩 급해집니다만.. 조금 더 박차를 가해야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 한 번만 읽고 말 책은 아니니 조금 욕심을 내려놓고 읽어봐야겠어요. ^^;
p.197 아들러는 우리가 용기가 없어 긍정적 변화를 추구하지 못한다고 본다. 또한 모든 문제는 본질 적으로 인간관계에 있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으로 적극적 방어기제인 낮은 자존감을 들 수 있다. 누군가 우리를 부정적으로 판단하여 상처주기 전에 스스로 예방 차원에서 자존감을 낮춘다. 자신에 대해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면, 어느 누구도 부정적 판단으로 우리를 괴롭히거나 화나게 하지 못한다. 따라서 낮은 자존감은 용기 부족을 나타 내고, 그 핵심 원인은 두려움 - 다른 사람이 미워 할지도 모르고, 그래서 따돌림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 이다. 먼저 스스로가 자신을 미워함으로써, 그리고 개방성과 친밀성과 취약성 및 때로는 의미 있는 모든 인간관계를 회피함으로 써 우리는 기본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려고 한다. 이렇듯 아들러는 용기 - 특히 "미움받을 용기"를 자신이 생각하는 심리학의 중심에 놓는다. 미움 받을 용기는 몇 번이나 살까 말까를 고민만 하다가 사지 않은 책 중에 한 권입니다. 저는 왠지 대형베스트셀러의 경우, 제가 읽어야 할 이유가 납득되지 않으면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일단 사두고 못읽는 경우가 태반이지만..) 해당 책 역시 결국 납득이 되지 않아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심리학 서적의 경우는 되도록 사회 문화적인 면을 고려했을 때 국내 책이 저는 더 도움된다고 느꼈습니다. 이 역시 다름의 문제겠지요. 저는 아들러나 프로이트 보단 빅터프랭클이 더 현실적이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빅터프랭클도 책에서 물론 언급 되지만 굳이 아들러 내용을 가져와봤습니다.ㅎㅎ;;
p.212 ~ 213 겸손에는 지속적인 자기 교정과 자기계발을 받아 들이는 태도로서의 학습 능력도 포함된다. (중략) 최근의 심리학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겸손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장점 이 많다고 한다. 겸손한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이 인지 기술이나 대인관계 및 의사결정 기술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겸손한 사람들은 학습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남들보다 더 뛰어나다고 한다. 피드백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겸손한 학생들이 결국엔 타고난 재능은 많지만 스스로의 능력에 자부심이 지나쳐 어떤 충고도 받아들이지 않는 학생들을 따라잡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중략) 또한 겸손은 나르시시즘을 치료하는 유일한 치료약이다. 많은 점에서 우리 시대의 골칫 거리인 나르시시즘은 개인적 차원에서나 사회적 차원에서나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겸손의 사전적 정의는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가 있음을 뜻하죠. 저는 평소 겸손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며 겸손한 삶을 지향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물론 안될 때도 매우 많지만요.. ㅎㅎㅎ;;;) 어쩌면 초사회적 동물인 우리 인간에게 겸손은 필수항목 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정확히는 겸손함을 갖추되 자신감도 함께 갖추는 것이 삶에서 반드시 필요한 태도라고 살아가면서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밸런스인 것 같아요. 겸손이 지나치면 가스라이팅 피해자가 될테고.. 자신감이 지나치면 나르시시스트가 될테니까요.
p. 232 ~ 233 좀 놀랄지 모르겠지만, 최근의 자조론 문학에서 본보기로 삼아야 할 동물로 나무늘보가 추가되었다. (중략) 나무 위에서 사는 털투성이의 포유동물인 나무늘보는 인기 있는 밈으로, 바이러스처럼 동영상 이 널리 퍼지면서 온라인에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최근에는 점점 더 많은 자조론 도서가 대개는 가볍고 익살스럽게 나무늘보의 길을 옹호 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나무늘보를 둘러싼 열풍은 생산성, 활동성, 성취, 경쟁력, 효율성 증진 등이 가장 귀중한 집단 가치로 평가되는 오늘날 같은 시대에, 기술이 급변하는 가속화 시대에 나름 이해 되는 측면이 있다. 빨리빨리, 가성비, 효율 이런 단어하면 한국이죠. 오죽하면 'hwabyung' 이란 단어 자체가 영어 단어로 생겨났으려고요. 저는 빨리빨리를 최근 들어서는 경계합니다. 어느날 과거를 쭈욱 돌아보며 생각을 했더니.. 생각보다 서둘러서 한 일치고 잘 된 일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서요. just do it 해야 될 때도 물론 있겠지만.. don't just do it 이 필요할 때가 따지고 보면 더 많을 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경제적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해요.) 그나저나 나무늘보.. 앞으로 써먹을거예요. ㅎㅎㅎ
p.204 오늘날의 새로운 "선함", 새로운 형태의 이타주의, "좀 더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형태의 선함"에 대해 고민하는 요즘입니다. 처음에는 심오하게 들어가서 읽을수 있는것인가 했다가 다시 좀 한숨 돌리고 읽고 있네요. :)
D-4 화창한 아침에 연남도령이 인사 올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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