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가을에는 어떤 시스템을 구해내야 했을까?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사람은 누구였을까? 보호를 받아야 하는 대상에 포함되는 사람은 누구였으며 또 그렇지 않은 사람은 누구였을까? ”
『붕괴 - 금융위기 10년,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6장 “글로벌 역사상 최악의 금융위기”, 애덤 투즈 지음, 우진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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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그렇지만 이러한 직접적인 구제 조치를 넘어서는 금융시스템 전반에 걸친 전면적 지원은 정말로 실물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대출을 할 수 없어서 투자가 중단되고 따라서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것일까? 아니면 주택시장의 붕괴와 가계경제의 어려움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어 투자를 해도 아무 이득이 없기 때문에 대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것일까? ”
『붕괴 - 금융위기 10년,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6장 “글로벌 역사상 최악의 금융위기”, 애덤 투즈 지음, 우진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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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어쩌면 이런 질문은 경제학의 영역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시한폭탄의 초침은 계속 움직이고 있으며 자동차는 다리 밖으로 막 떨어지려고 한다. 전 지구적 재앙이 벌어지고 있는데 인과관계의 끝이 어디를 향하는지를 가리는 게 정말로 의미가 있을까? ”
『붕괴 - 금융위기 10년,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6장 “글로벌 역사상 최악의 금융위기”, 애덤 투즈 지음, 우진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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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헨리 폴슨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지원을 호소하며 유명한 말을 남긴다. “주머니 안에 권총을 갖고 있다면 밖으로 꺼내야 사람들이 알아볼 것이다. 그런데 바주카포를 갖고 있다면 굳이 그걸 꺼내 휘두르지 않아도 이미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
『붕괴 - 금융위기 10년,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7장 긴급 구제금융, 애덤 투즈 지음, 우진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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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그만큼 워싱턴 DC에서 펼쳐지는 정치 무대는 새롭고도 기이했다. 기업가 출신들이 이끄는 자유시장 중심의 보수적 행정부가 주택금융시스템의 상당 부분을 국유화하기 위해 무한정에 가까운 정부 지출을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격분했다. 그들은 도와줄 가치가 없는 무책임한 채무자들, 그리고 그런 채무자들의 무책임함을 더욱 부추기는 새로운 제도를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
『붕괴 - 금융위기 10년,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7장 긴급 구제금융, 애덤 투즈 지음, 우진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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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마치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며 갑자기 정치적 입장을 바꾼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공화당 대통령이 민주당을 지지하고 그동안 지켜온 기본적인 원칙들에서 등을 돌리는 모습 말이다. 그렇지만 부시 대통령은 미국을 구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했다.” 헨리 폴슨의 이 말은 미국 보수주의 안에 숨어 있는 근본적인 분열 상태를 드러내 보인다. 공화당 우파들은 인기 없고 혐오스럽기만 한 조치들을 지지해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조치는 “금융시스템”을 구하기 위해서 꼭 필요했다. ”
『붕괴 - 금융위기 10년,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7장 긴급 구제금융, 애 덤 투즈 지음, 우진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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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그렇지만 팀 가이트너와 헨리 폴슨, 그리고 벤 버냉키는 여기에 대해서 모두 다 별 다른 의미가 없는 질문들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재무부와 연준의 의지가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다. 리먼브라더스의 몰락은 정부가 의도한 결과가 아니었다. “일부러 그렇게 내버려둔 것이 아니다.” 팀 가이트너의 주장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한계에 도달했고 영국 측에서는 극도로 몸을 사렸다.” ”
『붕괴 - 금융위기 10년,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7장 긴급 구제금융, 애덤 투즈 지음, 우진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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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9월 17일이 되자 민주당 의원인 바니 프랭크는 재무부 관료들과 가진 청문회에서 9월 15일 있었던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은 “자유시장경제의 승리의 날”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프랭크 의원의 발언은 물론 농담이었지만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헨리 폴슨의 한 보좌관은 9월 15일이 “재무부로서는 기쁜 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재무부는 시장이 자기 역할을 하도록 그대로 내버려둔 것이다. ”
『붕괴 - 금융위기 10년,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7장 긴급 구제금융, 애덤 투즈 지음, 우진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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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뉴욕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이 “이상할 정도로 사람들을 안심시켰다”고 논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헨리 폴슨의 결단을 지지한다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정부로서는 어느 시점에서 선을 그을 수밖에 없다.” 다만 뉴욕 연준의 팀 가이트너는 이런 논조가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선을 그은 것이 아니다. 몸을 사린 것이 아니라 솔직히 능력 부족이었다. 리먼브라더스의 끔찍한 파산을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그만 실패하고 만 것이다.” ”
『붕괴 - 금융위기 10년,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7장 긴급 구제금융, 애덤 투즈 지음, 우진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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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상원 금융위원회의 크리스 도드는 이렇게 말했다. “재무부의 요청은 그 적용 범위 면에서 전례가 없는 규모였고 거기에 자세한 내용도 부족해서 내가 나중에 덧붙여야 했다. 나는 경제만 위기에 빠진 것이 아니라 미국의 헌법정신 자체도 위기에 빠지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
『붕괴 - 금융위기 10년,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7장 긴급 구제금융, 애덤 투즈 지음, 우진하 옮김